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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떡볶이를 아시나요?
전 막상 가본적은 한 두번밖에 없었구 (효자동 시장 어디라고 들었는데) 할머니가 혼자서 하시다가 돌아가시곤
며느리가 한다고 하는 것 같았는데, 예전 그 맛이 아니라고 그러네요.
애들 새끼손가락마냥 가늘고 조그만 떡을, 찐하디 찐한 고추장 양념에 거의 누룽지 만들듯 눌려붙게 해서, 먹을려고 집다보면 떡 몇개가 붙어서 달랑달랑 거렸지요. 기름도 꽤 많이 돌았구요, 고춧가루도 많이 있었던 거 같은데. 떡이랑 양념 말곤 오뎅이나 야채는 눈을 씻고 찾아볼려고 해도 없었던 거 같아요.
어릴 때는 엄마가 사오셔도 맛난줄도 모르고 안 좋아했는데, 좀 크고 나서는 거기 떡볶이가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근데 유학나오고 외국 살게 되다 보니, 이제는 아무리 찾아가서 먹고 싶어도 어쩔 수가 없네요. 느끼한 거 먹고 매운 거 먹고 싶어 입맛 다시다가, 엄마생각이랑 이 떡볶이 생각이 났습니다. 이거 할 줄 아는 분 아마 없으시겠지요? ㅠ.ㅠ........ 그래도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은 좀 계실려나..
1. 반갑네요^^
'06.2.7 11:38 AM (61.84.xxx.153)할머니댁이 효자동이었어요...주말마다 갔었는데,.그때마다 꼭 시장떡뽁이 먹었더랬어요^^ 사람이 많을땐 안채로 들여보내주시던게 생각나네요..매콤하니 참 맛있었는데..윗분말씀처럼 국물 거의 없는...ㅋㅋㅋ 이렇게 반가울데가...^^
2. 저도 생각나요!!
'06.2.7 11:39 AM (218.238.xxx.27)국물 하나 없이 고추기름에 볶은 듯한 거지요!! 전 정말 좋아했어요..생각 나서 가끔 해먹는데 일단 그 가느다란 떡은 구할 수 없의니 떡국용으로 얇게 썬 것이 낫더군요..기름 과하게 두르고 떡 볶다가 간장과 고춧가루 더해 볶으면 좀 비슷하답니다..효자동에는 그말고도 짜장 떡복이집이랑 솥뚜껑에 내주는 '잘갔다 또와!'집이 있었어요.
3. .....
'06.2.7 12:29 PM (58.140.xxx.135)기름떡볶이!
학교 다니면서 야자때나 많이 사먹었는데...얼마 전 동창들 몇명 모인 자리에서 기름 떡볶이 예길 했더니 모두들 아직도 파냐고 당장 먹으러 가자고 그랬어요.
아,먹고픈데...언제나 맛볼 수 있으려는지...
그냥 집에서 비슷하게 만들어 먹는 수밖에 없네요.4. 저도 추억
'06.2.7 1:13 PM (220.85.xxx.134)외갓댁이 효자동이라 엄마 어릴 때 드시고,
저 낳고 저 먹이시고
저 커서 직장 동료랑 얘기 중에 그 동네 살았단 소리듣고 같이 가서 먹고 왔답니다...
여전히 장사하시는데.... ^^
어릴 때 먹어본 사람만이 그 맛을 다시 찾더군요 ^^5. 통인시장
'06.2.7 1:13 PM (221.147.xxx.56)기름떡볶이..
저는 가끔 가서 먹곤 해요. 아웅~ 그러고 보니 안간지 오래되었네요
통인시장 입구부터 쭉~ 올라가다 보면 여러군데 있답니다.
그중 토이 유희열이 단골로 가는 집이 한군데 있어요..ㅎㅎ
사진도 붙어있어서 찾기 쉬울꺼예요.^^6. 핑크로즈
'06.2.7 1:36 PM (220.85.xxx.78)30년전 제가 고등학교때 자주가던 곳이었는데 할머니는 돌아 가셨군요,
학교 끝나면 오늘 떡뽁기 먹으러 갈 사람 하고불러모아 친구들이랑 같이 갔던 생각이 나는군요7. 야리야리
'06.2.7 1:46 PM (219.254.xxx.12)으악~~ 저 어릴때 효자동 살았었어여..
제 고향이죠..ㅎㅎ
그떡볶이 잊고 살다가 작년에 둘째 임신하구 남편끌고 가서 그자리에서 4천원어치 먹고
12000원어치인가 포장해왔던 생각나네여..
근데 통인시장이 그렇게 작은지 몰랐어요..
어릴때 기억엔 남대문시장만큼 컸던기억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