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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충고

소심녀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06-01-26 23:41:00
갑갑해서 그냥 여기다 글 올려봅니다.

저는 시집살이를 하고 있어요
학교 졸업도 못하고 신랑 만나 결혼해서 바로 아이낳고 또 둘째 낳고
사회 생활도 못했고, 주변에 친한 애기 엄마도 없구요
그러다 보니 제가 인간관계에 관해서 소심해 지나봐요

어제 결혼하고서 큰 맘 먹고(?) 신랑한테 시아버지에 대해 섭섭했던걸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한가해서 그런걸 맘에 담고 산다고 하더군요
직장 다니는 여자들은 그런말 들어도 꿈쩍도 안한다면서요

그러다니 언제부터 아버님 말씀 그렇게 새겨들었냐면서
기분나쁜 얘기만 새겨듣지? 당신은..

하는데 와락 눈물이 나서 부르르 떨다가 방을 나갔습니다.

원래 차가운 성격이고 결코 감정에 휘들린 적이 한번도 없이 살아온 사람인건 알겠는데
자기가 그러니까 남도 그 기준에서 봐요

전 정말 시집살이에 연년생 키우느라 우울증 걸리기 일보 직전이예요
그래도 참고 여태까지 한번도 내색 안했는데..

안하길 잘한것 같아요
..

친구들은 저랑 말이 안 통하고..
전 풀데가 없고..

외롭네요
IP : 211.207.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냄편 못됐다
    '06.1.26 11:52 PM (61.106.xxx.164)

    이렇게 여린 새댁한테.....
    남자들은 요렇게 앞뒤 생각안하고 말 툭 뱉는 사람도 있으니
    큰싸움 나기전에 일단 부딪치지않고 자리를 피한건 잘한거에요
    자기부모 흉하는거 좋아할 남자는 없고 남편은 그 부분에 좀 예민한 사람일거에요
    너무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여기라도 들어와서 남 사는 이야기도 듣고 자녀 빨리 빨리 키우고
    조금씩 남 사는것도 보다보면 소소한 지혜도 생기겠죠
    에이구~~ 갈길이 먼데....
    여리디 여린 성격이 .....
    부디 지혜를 기르시도록

  • 2. 깊은 밤..
    '06.1.27 12:00 AM (220.73.xxx.87)

    내색안하고 참고 살면 알아 줄것 같죠.. 절대 아님..

    어쩌다 하소연해도 잘지내다가 왜 그러냐고함..

    이제부터라도 참고 살지 마세요.. 그리고 아기 맡기고 일나간다고 하세요..

    저 참고 사니깐 결국은 저가 받는 상처 모르더군요..

    이제는 싸울지언정 내가 상처 받은 부분 이야기 합니다..

    좋게 대화하니깐 그저 흘려 듣고 별로 신경도 안쓰고 내가 받는 상처와 어려움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 들이지 않더군요..

    저 생각은 자꾸 참고 피할려고만 하면 끝없는 약자만 됩니다..

    님.. 꼭 싸우라는 건 아니지만 절대 참고만 사는 건 어리석은 짓입니다..

    그러다 우울증 걸리면 누가 책임 집니까..

    님.. 이제는 자신도 꼭 챙기면서 사세요..

  • 3. ..........
    '06.1.27 12:28 AM (219.249.xxx.59)

    참지 마시고 매번 그 때 그 때 말씀하시되 말을 돌려하세요..
    마치 님은 시부모님의 잘못을 전혀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고
    시부모님도 원래 잘못하실 분이 아닌데 오늘 이상하시다거나
    또는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하다는 둥.. 하는 식으로 말씀하세요..
    중요한 것은 그 때 그 때 매번 말해야 한다는 것...
    님이 참다참다 한 번 이야기 하면 그걸 남편은 바로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해요.
    매번 이야기 해야 님이 참다참다 못 참겠을 지경인 때쯤 남편도 뭔가 이상하다고 여기게 되는 거죠.
    그리고 님도 남편이 친정 욕을 님에게 하면 설령 맞는 말이더라도 기분 나쁘듯
    남편도 그렇거든요.
    그러니 여우가 되셔서 시부모님 그러실 분 아닌데 이상하네 갸우뚱갸우뚱.. 하는 식으로 표현하세요..
    님은 천사표 되시고 남편이 스스로 깨우치게끔...
    그렇게 해서 못 깨우치는 경우 서서히 이젠 좀 속상하려고 하네, 한숨 푸욱... 내지는 눈물 비치시던지..
    하는 식으로 강도를 올리시다가
    어느 날 마음 가시는대로 속상하신 만큼 펑펑 우세요..
    남자들 바보라 정말 말 안하면 모릅니다..
    여우가 되세요..

  • 4. 한꺼번에
    '06.1.27 12:47 AM (61.85.xxx.226)

    말하면 어느 남편이라도 그렇게 말하는거 같애요.
    그냥 그때그때
    조금씩(너무 불평불만,하소연 하듯이 하지말고 지나가듯이... 그냥 그렇다구... 이런식으로)
    꾸준~~히 말하면 좀 먹혀요.

    전 애 하나라도 너무 너무 힘든데
    둘씩이나 정말 힘들것 같애요. 힘 내시구요.

  • 5. --
    '06.1.27 1:29 AM (211.168.xxx.206)

    저 처음시집와서 몇년동안 시댁갈때마다 스트레스 받아 늘 울고 오곤했습니다. 전화만 오면
    심장부터 쿵내려 앉고... 시댁에서 있었던 일들 어느날 시누이 한테 다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른사람에게 이야기 하지 말라고 챙피하다고 하더군요. 남편에게 그때그때 하소연 했습니다. 속상하면 속상한대로.. 위로한마디 없었고 해결책도 없었습니다. 어느날 시어머니 도를 넘게 했습니다.
    친정엄니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동안 남편에게 말한마디 없으시던 우리엄마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동안 저속상하면 나몰라라 하던 우리신랑 울엄니에게 한소리 듣고나더니
    맥빠진 모습으로 한동안 말없이 우두커니 업드려있더라구요. 그리곤 시댁가서 한소리 하더라구요.
    시댁가서 속상한나를 모르던 울남편 울엄니에게 속상하고 나더니 그 느낌이 어떤지 조금 알게되었나봐요.

  • 6. 결국은
    '06.1.27 1:24 PM (59.17.xxx.95)

    내가 나빴다."라는 거지요~저도 그랫어요.나만 입다물고,나만 참으면 돼는줄알고..
    근데요 모릅디다~ 나중엔 요령이 생기대요.일단 참았다가 남편분 기분 봐서
    웃으며 슬쩍~그런뜻아닌지 몰라도 난 그렇더라~~그러면 새겨 들었다가

    똑같은 상황 분명히 하거든요(시아버님 성격이기 때문에..)그때는 들은게 있기때문에
    한마디 할겁니다,근데 원래 안하던 사람이 한마디 하기때문에 바로 고쳐집디다.
    그렇게 깨닫기가 시간이 많이 걸렸었죠...

    어떻게 보면 첨부터 안참고 지혜롭게 넘기지 못한만큼 나만 주눅들고,나만 힘들더라구요.
    위분 깊은밤님 처럼 참는게 능사가 아니더라구요,,
    생긴모습만큼들이나 달라서 참~어렵네요..그죠?결국은 내탓이더라구요 안참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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