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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걱정하는 스타일

걱정 조회수 : 1,096
작성일 : 2006-01-24 18:20:43
저는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예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신데 싫어 하면서 닮는다더니 중증입니다
무슨일이 있으면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고 안달복달하고합니다
아이가 학원에서 좀 늦어도 걱정 어딜 놀러가도 걱정입니다
주위 사람에게 창피할 정도입니다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어떤 책을 읽으니 장이 안 좋으면 의심하고 안달복달하기도 한다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는데요
혹시 약물로 치료가 좀 될수있나요?
뇌에 뭔가가 부족하면 그렇다는 말을 들은것같아서요
좀 고칠수있다면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보고싶어요
근데 정신과 상담하면 비용이 한번에7만원 정도 든다던데 진짜 그리 비싼가요
정말 모든일에 침착하고 태평인 사람보면 너무 부럽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도 쉽지 않네요
아시는분 답변 부탁드려요
IP : 211.235.xxx.1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움 못되도
    '06.1.24 6:38 PM (211.169.xxx.138)

    완벽주의자였답니다. 저도요.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제 주변 사람들, 특히 새로 사귄 사람들은 저를 천하 태평인 줄 알지요.
    그게 나름 정말 생사를 넘나드는 어려운 문제를 견뎌내고 나니 나아지더라구요.

    그런데 그런 어려움을 겪지는 않기를 바라구요.
    제가 늘 되뇌는 말 두가지입니다.

    내일 걱정은 모레하자.

    사소한 일에 목숨 걸지 말자.
    모든 일은 사소하다.

    10년후에는 푸근한 미소의 님을 그려봅니다.

  • 2. 저도..
    '06.1.24 7:15 PM (211.32.xxx.46)

    원글님과 비슷해요..일어나지도 않은일을 미리 걱정하고..
    막상 닥치면 잘해요..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고 둥실둥실한 사람이 참 부러워요.
    지금은 그런 태평한 남편 만나서 그래도 좀 살만하네요.
    이런 성격도 타고나는것같아요. 저도 완벽주의가 심각해서 병원까지 갔었다니까요.
    자꾸 노력 노력...노력하니 그나마 나아졌어요.본성은 고치기가 힘들지만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그때그때 상황에 대한 대처는 조금 여유러워지네요.
    저 윗분님이 추천하신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책 추천해드려요. 절판된것도 몇권있는데 읽어보세요..전 리처드칼슨 팬이 되어서
    책은 몽땅 다 사서 읽었는데 읽고 읽을수록 좋네요. 함 읽어보세요.
    그리고 정신과 상담이 7만원 정도는 아니예요..전 몇번 다녔지만 3만원 선 내고 다녔어요.
    의사샘이 추천해주신 책이니 함 읽어보세요. 마음에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이 세상에서 오직 본인을 화나게 하거나 슬프게 하거나 걱정하게 만드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랍니다. 세상에 아무도 없어요.

  • 3. 저도그런편
    '06.1.24 7:15 PM (61.66.xxx.98)

    예전에 아주 심했어요.
    잠자리에 들면 이런 저런 걱정에 잠을 못잘 정도였죠.
    사실 이정도면 병원에 가보는게 좋다고 하던데....
    병원에는 안갔구요...
    서서히 나아져서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인데요.

    어느 엄마의 이야기가 많은 영향을 줬어요.
    아이에게 자전거를 사준 첫날,
    아이가 자전거끌고 나가서 저녁때가 되어도 안들어 오더래요.
    사고라도 난것은 아닐까 하고 불안해 할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괴롭기만 하고 해결책이 나오는것도 아니라서,
    '아이가 신났나 보구나.밥시간도 잊을 정도로....'하고 생각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눌렀다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가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어요.

    저는 예방할 수 있는 한 예방하고
    일단 내 능력밖의 것을 미리 걱정하지 말자.
    일이 닥쳤을때 그때 걱정하자.
    미리 걱정하나 안하나 결과는 똑같다.
    라고 자꾸 되뇌인답니다.

    저도 천재지변을 두차례 겪고나서 미래보다는 현재!!!!라는 가치관으로 바뀌었어요.
    지금 이시간을 행복하기도 바쁜데 일어나지 않은일로 사서 걱정할 필요 없다.하는 식으로요.

  • 4. ,,,,
    '06.1.24 7:33 PM (219.121.xxx.209)

    저는 타고난 배째라라 ..남편이 부러워 합니다.
    남들은 노력해서 그런 경지를 갖고자 하는데 저절로 되니 좋겠다고
    빈정어린 말투로 말하기도 합니다.

    생각의 현실화라는 게 있습니다.
    자기 암시 같은 것인데 안좋은 일만 생각하면 자꾸 그대로 일이 진행됩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결국 긍정적인 인생을 만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고민도 중요한것 사소한 것을 구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현재 나의 고민이 사소하냐 중요하냐 자꾸 연습하면
    중요한 일 심각한 일은 극히 소수 라는 깨달음이 생기더군요

    누구나 원글님 같은 부분이 있고요
    너무 걱정 마세여
    나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고 아는 것만도 문제가 반은 해결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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