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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을때 어떻게 참으시나요?
남편도 그냥저냥에다가 주위 피붙이들 때문에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종종 들어요
애들 핑계대면서 더 안 좋은 상황인 사람도 많을거라 이만하면 다행이다 자위하면서
눌러앉고 주저앉고 하는데....
이젠 그것도 맘을 잡아주기 약효가 시들해지네요
오래 결혼생활 하신 선배님들
어떠신지 궁금해요
마냥 행복하신 분들 빼고...
어떤 맘으로 살아가야 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1. 언젠가
'06.1.24 4:05 PM (210.221.xxx.99)한 때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고
서로가 서로를 열망하던 사람들이지요..부부란..
먼 훗날 내가 이마에 주름을 심고 후회할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생각합니다.
그리곤 묻습니다..
아이들 때문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내가 내 인생에게 잔인한
벌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언젠가 제가 답글로 달았던 글인데
그분이 글을 지우셨습니다.
이번엔 님께 드립니다..2. 저두
'06.1.24 4:10 PM (61.73.xxx.85)정말 이젠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아요.
아직 애들이 어려서 참고 있는데...
전 작은애가 애교떠는 것 보면서 참고 있는데요,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지... 참3. 저는...
'06.1.24 4:23 PM (218.156.xxx.133)내 남은 생과 자식들의 남은 생을 비교해 봅니다.
아이들이 둘이고, 아직 그애들이 10대이니 자식들의 남은 생은 120년...
나의 남은 생의 여섯배는 됩니다.
자식들을 위해 목숨이 아깝지 않은 것이 어미의 마음 아니겠어요?
"나는 이미 죽은 몸이다!!" 하며, 죽은 셈치고 삽니다.
나는 죽은 사람이다... 하고 생각하면, 의외로 마음이 편해집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이혼은 하지 마세요.
더더군다나 남편당사자때문보다 피붙이때문에, 가정을 깨신다는 것은
위에 어느분의 답글처럼 후회하실거에요.4. ...
'06.1.24 4:28 PM (128.134.xxx.2)저도 오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애라도 안낳았으면 홀가분할텐데.
5. ..
'06.1.24 4:30 PM (202.136.xxx.56)전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산적이 있어요
직장도 때려치고 싶어도 자식을 먹여살려야 하니까 참고 다니잖아요
그래서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이왕 다니는 직장..
잘하는 척이라도 해야 편할 것 같아서 미운 남편이지만 잘하는 척하는 직원으로 살았지요
결론은
효과만점입니다
내가 변하니까(남편이 아니고 남이라고 생각한거지만) 남편도 양심이 있는지 나아지더라구요
요즘...직장 관두고 남편을 종처럼 부리고 삽니다
마인드를 잠깐 바꿔보세요6. .
'06.1.24 4:33 PM (220.124.xxx.79)예전에 82에서 본거 같은데....
걍 남편은 남편이 아니고 우리 아이들과 나를 위해 돈나오는 자판기다..라고 생각하라고..7. ....
'06.1.24 4:38 PM (211.35.xxx.9)저도 이맘때 지옥같았습니다.
저혼자 집에 있을때 맘에서 불끈 불끈해서 살림도 몇개 던져서 부셨습니다.
애들 없었으면 이혼했을 겁니다.
애들때문에 참고 견디고 인내했구요.
지금은 정상궤도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께서 큰애 낳고 첫인사 드리러 갔더니
저한테...부모는 자식의 하인이다....라는 마음으로 자식을 키우라고 하셨습니다.
정말...그 말씀때문에 살았구요.
지금도 그렇습니다.
대신에...저도 윗분처럼 남편을 머슴처럼 부리고 살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속도 모르고...저의 능력을 부러워합니다...특히 아랫동서가
걍 죽는 날까지 그렇게 살려구요.8. ...
'06.1.24 5:06 PM (211.216.xxx.52)애들에게 교육비로 한달이면 몇십만원이 들어갑니다.
오로지 올바른 인성과 함께 능력있는 사람으로 키우기위해서요.
근데 그게 아빠라는 사람이 필요하다는거요.(올바른 인성을 위해, 뭐 인생 포기한(알코올 중독 마약 도박 상습적 바람등등) 남자가 아니라면)
그래서 꾹 참고 삽니다. 그렇게 참다보니 좋은 면도 보입니다.(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한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 보고 살아야 한다고.)ㅋㅋㅋㅋㅋㅋ9. 저도...
'06.1.24 5:54 PM (219.253.xxx.140)남편땜에 몹시 힘들어 이혼하고싶었거든요.
제 주변에서는 없는것보단 있는게 더 낫다고 조언해줄 땐 속으로 피익 웃었죠.
너도 내 입장돼봐라 하면서 말이죠.
정말 자식을 왜 낳았나 하면서 후회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오늘 치과에 가서 대대적으로 치과공사(?)를 하게 되었어요.
제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더니 위로의 말도 해주고 부축도 해 주고 하대요.
정말 없는것 보단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그동안은 남편이 변하게 해 달라고 무진장 기도했거든요.
요즘은 제가 변하게 해 달라고 기도 한답니다.
훠얼씬 마음이 가볍고 편해요.
제가 남편을 힘들어하는 부분들이 있듯이, 남편도 저에게 힘든 부분이 있을거란 친구의 말에 답을 찾았거든요.
결혼경력자로서 말씀드리면, 세월이 약이네요.
웬만하면 자식들한테 못밖는 일은 하면 안될것 같아요.10. 이혼하면
'06.1.24 5:57 PM (220.118.xxx.3)먼저 소득은 어떨지, 뭐먹고 살지부터 생각하구요. 나혼자 과연 밥먹고 살수 있을지부터 계산해봅니다.
그다음은 내가 아플때 간호해줄 사람이 누군지, 병원비 대줄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봅니다.
그 두가지에 답이 안나오면 아무리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이혼안하시는게 낫겠습니다.11. 저는요
'06.1.24 6:26 PM (220.88.xxx.218)그냥 남편이 직장옆자리의 조금 친한 동료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식구들 전부 재워놓고 연애시절 남편에게 받았던 편지, 또 제가 남편에게 보냈던 편지 죄다
꺼내 놓고 읽어 봅니다....그러고 그시절 남편을 넘 사랑했던 그때를 막 생각해요.
그런 뒤 자는 남편 들여다보면 얼굴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스스로 남편을 넘넘 사랑한다 막 주문을 걸어보세요.. 남편이 넘 귀여워요.
단 너무많이 미워지기 전에 하셔야 해요12. 에구
'06.1.24 6:28 PM (220.80.xxx.254)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요.. 나이가 들수록 아버지의 존재가 필요하더군요..내 새끼가 저처럼 아버지 정 못 받고 자라게 하기 싫어서 꾹 참습니다..다행히 아이한테 잘합니다.
13. 아이에게 잘 못해도
'06.1.24 8:02 PM (211.169.xxx.138)아빠가 필요한 때가 있더라구요.
요즘 친구랑 그 얘기하며 웃었어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줄 알았더니라구요.
글쎄 자식이 아무 가치가 없다면 모르겠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14. 솔직히
'06.1.24 10:40 PM (211.204.xxx.144)말해서..........
주변에서 보면 [애들땜에 산다..............]도 100%이유는 아닌것 같구요.
일단 경제적능력땜에 이혼 못하는게 최우선.
그다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경우는 [자신+아이의 체면]땜에 그냥 아예 무시하는 기분으로 사는것.
혹시 이혼하고 나보다 더 잘 살까봐..........
이 셋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 윗..분 말씀이 너무 공감가네요.
직장이다...........고로 더럽고 치사해도 월급받는 만큼 일한다. 모든 사람이 자기 급여에 만족하지 않지만 이직이 안되므로 그냥저냥 그 직장에 다니잖아요. 아주 간단 명쾌한 답변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같은경우는 이 직장에선 월급도 못받고 기부금 내가며 자원봉사하는 셈이네요..ㅋㅋ15. 하하...
'06.1.25 9:06 AM (218.156.xxx.133)윗글.. 솔직히님. 굉장히 점잖게 표현하셨네요.
"이 직장에선 월급도 못받고 기부금 내가며 자원봉사하는 셈..."
저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나는 돈 벌어다 주는 식모다."...
솔직히님한테 한 수 배웠습니다.
식모보다는 자원봉사자가 백배는 좋아보이네요... ㅎㅎ...16. 이런방법도
'06.1.25 1:09 PM (218.51.xxx.148)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이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요..
행복해 보이는 부부들도 속을 들여다보면 나름대로 다 문제 하나씩은 안고 살고...
병원이나 부부상담을 해주는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는것만으로도 한결 마음이 편해져요...
저도 가끔씩은 병원을 찾는데...문제가 해결되는건 아니지만...한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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