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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스님에 대해 함부로 막말하지 말아요.

거기몇분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06-01-21 23:15:54
지율 스님은 내원사 선방사찰의 산감입니다.
산감은 산림속에 위치한 사찰 주변의 숲과 뭇 생명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일을 합니다.
지율스님이 처음에 고속철도를 반대하며 천성산을 살리겠다고 나선 것은
운동도 정치도 몰랐고 오직 천성산의 뭇 생명들을 지키는 것만 아는 비구니가
산감이라는 자신의 위치에 충실했기 때문이죠.

원래 계획된 고속철 노선에는 천성산이 없었어요.
천성산을 통과하지 않던 고속철이 정치적 이유로 경주를 거쳐 우회하는 노선을 택하는 바람에
천성산 사태가 벌어졌는데 생태계 파괴된다고 환경단체가 반발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최적이니 천성산은 우회하면 안된다는 이율배반적인 말이 나왔죠.
최적을 바랐다면 경주로 우회한다는 결정부터 없었어야 했거든요.

그 때는 언론이 지율의 편이었고 노무현은 대선때 천성산 고속철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직접 두 차례나 약속했어요. 그러나 당선 뒤 입장을 바꾸고 공사 강행.
이에 지율스님이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시작합니다.
청와대 수석이 자신과 과거부터 안면이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선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하고,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을 거쳐 대안노선 없음과 공사강행으로 결론납니다.
아래 글 댓글에 정부입장 들어보지도 않고 막무가내 우겼다고 나오는데 그건 아닙니다.
지율의 목숨을 건 투쟁은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 조작으로 밀어부친 것을
바로잡자는 요구입니다.
천성산 절대 통과하면 안된다는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다시 하고 결정하자는 정당한 요구입니다.
천성산 고속철과 새만금 간척사업, 핵폐기장과 추가 원전.
참여정부 역시 이 사업들에 대해서는 박정희 정권 때와 다름없는 정책을 펴고있지요.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3005122610180...
기사대로라면 천성산은 벌써 망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지율이 며칠 단식했나 몇킬로 나가나 지금 상태 어떤가에만 관심있고
왜 단식하는지는 조명 안합니다. 지금 천성산은 어떤 모습인지도 취재안합니다.

저도 지율의 단식에 반대입니다.
하지만 혈세를 낭비한다, 국가재산 홀랑 날린다는 댓글을 보니 화가 나네요.
돈이 전부인가요. 국익이면 황우석이 거짓말을 했건말건 밀어주면 되고
천성산도 새만금도 지금까지 들인 돈이 아까와 그냥 밀고 나가야하나요.  
편해지면 자연은 망가져도 되는건가요.
웰빙의 시대라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만 먹고 안전한 조리도구만 쓴다면서
그 모든 것의 토대인 자연은 좀 망가져도 된다고 생각하는게 참 이해 안됩니다.

황우석사태때 보았던 댓글들이 생각납니다.
내 가족이 난치병이면 난자뿐 아니라 난소를 몽땅 내어줄수도 있다. 목숨도 아깝지않다 하시던.
그게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율에게는 천성산이 가족인겝니다. 하나뿐인 목숨을 내놓고라도 지키고싶은.
몰래 밥먹는다. 기어나와 생쑈한다... 이런 말하는 사람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합니다.

지율이 자기 목숨을 버리는 것.
아래 글올린 님처럼, 왜 저러는걸까? 이렇게 관심이라도 가져주길 바라는 극단의 방법이겠죠.
관심갖고 찾아봐줍시다.
천성산이 어떻게 되었는지, 새만금을 그대로 진행하면 어떻게 될것인지. 관심을 갖고 지켜봅시다.
IP : 211.196.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톨릭
    '06.1.21 11:21 PM (211.213.xxx.33)

    전 불교하고는 거리가 멀구요,,,지율스님 얘기는 잠깐잠깐 뉴스로만 아는 짧은 지식아주메...
    한데 정말 환경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임에..이런분이 계시다는것이 얼마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시는 분이 아닐까 해요...전 살배려구 하다가두 작심 일분입니다....조금씩 뭘먹든 안먹든..
    정부가 손해를 보든 안보든...암튼 소중한 분이십니다..이밤에 라면 먹구 싶은 유혹 이겨내실분^^

  • 2. 막말은 안되죠.
    '06.1.21 11:28 PM (219.240.xxx.236)

    하지만...
    혈세를 낭비한다...이건 맞는 부분도 있는거 같은데...
    공사가 중단됨으로 해서 막대한 손해가 생기는 것도 맞는거 아닌가요.
    그럼 그 공사 자체가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니...혈세를 낭비한다는 말이 전혀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는거 같구요.
    하여튼 종교를 떠나서 지율스님의 단식이 좀 무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건 저의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니 뭐라고 하시지 마시길~

  • 3.
    '06.1.21 11:31 PM (58.230.xxx.40)

    자연을 파괴해서 그것을 다시 복구하는 데 드는 돈은 왜 생각하지 않을까요.

    개발은 필요합니다.
    자연과 공존하는 상황에서요.

  • 4. 원글
    '06.1.21 11:41 PM (211.51.xxx.12)

    쓰신분 고맙습니다. 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아까 지율스님에 대한 험한 말 보고 너무 답답했는데..
    한사람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볼일입니다.
    전태일 열사가 돌아가시고 처음에는 아무도 뭐가 달라질것인지 몰랐지요. 하지만 역사가 증명할 겁니다.

  • 5. 자연은
    '06.1.22 12:20 AM (211.226.xxx.143)

    우리 자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위대한 재산입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이렇게 파괴하다가는
    언젠가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겁니다. 돈으로는 절대 해결안되는...
    길은 좀 돌아가더라도 많은 생명이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발이 정말 시급합니다.

  • 6. 그러나
    '06.1.22 12:51 AM (222.238.xxx.49)

    대다수의 절 에서 얼마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절의 세를 늘리려고 하는지 볼때마다 가슴답답해요.
    저도 한때는 도룡용의 친구이기도 했지만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했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 7. 절대동감..
    '06.1.22 3:41 AM (211.215.xxx.112)

    우리나라가 갑자기 발전하느라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환경의 소중함을 전혀 모르고 있지요..
    외국같은 경우,,특히 산림이 많고 자연보존이 잘된 북유럽같은 나라들은 자연을 지키며 길을 내고 발전을 시키지요..그길이 더 많이 우회하고 힘든공사라 하더라도 우리처럼 함부로 훼손시키고 깍아내리지 않습니다..여름에 동해라고 갈려고 하면 참 많은 산들이 깍아지고 있고 깍여져잇습니다..우리만 살다 버려질 나라라면 상관없겠지만 내자식들이 살고 내후손들이 숨쉴나라인데 이렇게 대책없이 발전만을 위해 달린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또한 보장받지 못한다는것을 다른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 엄마들은 이해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 얼마전에 초등학교뒤에 버스차고지를 만든다고 고작 100m도 안되는 거리에 말이죠
    시에서 결정을 내리고 추진할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어른들의 이기심속에 희생당하는건 우리는 물론이고 내자식들입니다..
    지율이 누군지..정책이 어떤지 돈이 얼마가 드는지 생각하기 전에
    아이들을 생각한다면..함부로 하지 못할 일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지율같은 분은 꼭 있어야하며 이런일들로 인해 깨달음도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8. 혈세 낭비
    '06.1.22 11:18 AM (221.146.xxx.144)

    공사의 지연이 혈세 낭비가 아니라,

    보다 합리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없이 일을 추진한게 혈세 낭비지요

  • 9. 지율스님 고맙습니다
    '06.1.22 12:13 PM (211.207.xxx.188)

    예전에 다큐에 사구(모래언덕)에 대한 것이 나왔었어요.
    바닷가의 사구를 조금이라도 훼손하면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서 바닷가 가까이 있는 우물물이 바닷물로 변하더군요. 사구를 없애고 그 곳에 도로나 뚝방을 내면 썰물의 흐름이 끊겨 백사장이 자갈사장으로 바뀌고,도로가 끊기고, 해수욕장은 엄청난 양의 모래를 사다가 퍼 붓고 있죠.

    개발은 피치 못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은 오히려 우리의 세금을 엄청나게 없애고 있지요. 우리는 새만금, 시화호 등에서도 무분별한 개발이 가져올 폐해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않습니까?
    참! 충분히 알려주지는 않네요. 정치적인 이유로 알려는 사람만 관심이 있고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것도 사실만을 전달해 주는 정도에 그치지요.

    일례로 한동안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는?이란 질문을 하면 "유엔이 정한 물부족 국가"라고 했던 적이 있었죠?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하지 않다네요. 더구나 유엔이 그런 것을 정하지도 않고요. 문서를 찾자면 유엔산하의 알지도 못하는 어떤 사람의 견해 한마디만 있을 뿐이라네요. (기억이 안나서 죄송)
    물론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물부족이 심해질 수 밖에 없어 물을 아껴써야 함은 너무나 지당한 명제입니다.
    당연한 걸 국가는 왜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강조를 하고 있을까요? 환경론자들의 견해는 그당시 동강댐을 지으려고 했지만 반대를 할 것이 뻔하니까 미리 우매한 국민들을 교육시키자는 차원이었다는 거죠.
    물을 아껴써야 한다는 것과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천성산도 마찬가지로 생각됩니다. 윗님들이 써주신 글처럼 나라에서 먼저 약속하고 파기하고 스님이 자꾸 말썽부리니 돈이 얼마나 낭비되는가에만 초점을 맞춰 국민들을 교육시키고 있다보니 안티지율들이 생기죠. 약속을 안지키고 공사를 하다 생긴 낭비에 초점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돈! 돈! 돈으로요.

    스님, 세상의 때가 묻지 않고 정치적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물론 다른 방법도 있겠죠.
    하지만 스님에게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내놓는 다는 것이 단식이었던 거죠. 한번 시작한 것을 안될것 같으니 단식을 중단할 만큼 꾀가 없어서 그렇다고 저는 이해됩니다.

    저같은 사람은 흉내도 못내는 큰 일을 해주시는 지율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걱정 많이 됩니다. 제발 치료받으시고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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