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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입니다.

고민 조회수 : 1,804
작성일 : 2006-01-21 15:43:24
저는 현재 마케팅일을 합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업체들을 상대하죠...광고, 이벤트, 프로모션, 제휴...등등.. 그러다보니 가끔 작은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드문경우지만요...설등 명절이나 뭐 특별한 경우에요.

주고 받는게 워낙 엄격히 금지되고 혹 그렇다 하더라도 일정경우 이상으로 제한되는 회사에서 일해왔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읍니다.

어제도 어느 업체에서 무슨 티켓이라면서 주길래 가끔 받는 연극티켓같은것 이려니 생각하고 집에와서 보았읍니다. 50만원 백화점 상품권 이더군요. 당황스러웠는데 이걸 그 자리에서 돌려주지 못하고 지금 어떤식으로 돌려줘야 상대방도 마음이 편할까, 그리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이 됩니다.

물론 계속 같이 일해왔던 업체라 뭐 댓가성은 아니고 명절선물인것 같은데 남편은 별것 아닌일로 고민한다고 핀잔입니다. 댓가성이 아니라면 그냥 쓰던가 아님 돌려주면 되지라고요...물론 저도 인간인지라 그냥 써버릴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쩝..

회사생활 12년에 이제 저도 순순하고 깨끗한 마음은 없어지고 생활인이 되어가나 봅니다. 쩝...




IP : 59.150.xxx.11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6.1.21 4:04 PM (61.248.xxx.67)

    처음 거래하는 거래처도 아니고 그동안 일해왔던 업체인 만큼 감사함의 뜿인거 같으니 그냥 쓰셔요 ~` 좋으시겠당~

  • 2. ...
    '06.1.21 4:05 PM (211.196.xxx.227)

    글쎄 저같으면 돌려주겠어요.
    10만원 내외의 선물이나 상품권이면 설선물로 받을 수도 있겠지만
    50만원은 좀 크네요.
    부담스러워서...

  • 3.
    '06.1.21 4:19 PM (124.5.xxx.125)

    사회생활 별루안한 주부라, 그쪽 룰을 잘 모르겠네요.. 근데 50만원은 무댓가 치고는 좀 비싼거 아닌가.. 아님 님의 직위가 좀 있으신가봐요,, 근데, 그냥 좋은 선물로 준거, 매몰차게 거절해도 저쪽에서 않좋은 쪽으로 해석할수도 있겟네요... 공연티켓쯤 생각하고 고맙게 받았는데, 이돈이 좀 부담 스럽다.. 뜻은 감사하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에잉, 그냥 받아도 되는 수준10만원 이하로 주시징~

  • 4. ^^
    '06.1.21 4:30 PM (61.84.xxx.90)

    고민되시겠어요. 뭐..회사마다 업종마다 많이다르겠지만,
    요즘은 잘 안받는거 같아요. (그래서 '을'입장인 분들이 영업하기 더어렵다고 하시기도하지만^^)
    남편분말씀대로 고민은짧게, 결정후엔 빠른실행으로 괜한마음고생 하지 않으셨음해요.

  • 5. 김수열
    '06.1.21 5:10 PM (220.122.xxx.16)

    어느 업종에 계신지는 모르지만...
    그 정도라면 순수한 감사의 마음이라 보기는 힘들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 당장은 그렇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상대방에서 계속 그렇게 생각해줄지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6. ...
    '06.1.21 5:30 PM (58.120.xxx.193)

    세상에 공짜는 없다지요..상대방이 댓가를 바라지 않고 줬다 할지라도
    뭔가 혜택을 주거나 갚지 앟으면 아마 원글님 마음이 불편하실거에요.
    그게 인지상정이더라구요.
    하지만 저라도 욕심이 나긴 하겠네요 50만원이면 ㅎㅎㅎ
    그래도 안받고 속편히 지내는거에 한표...

  • 7. 저도
    '06.1.21 5:59 PM (222.96.xxx.97)

    똑 같은 경우였어요. 마케팅 일 하다 보니, 같은 일 하는 저희 회사 사람들한테 업체에서 다 같이 과일박스나 작은 상품권도 돌리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받고 나니 맘이 편치 않았어요. 그 업체 전화만 와도 은근히 신경쓰이구요. 다 같이 받아도 그렇더라구요.

  • 8. 음...
    '06.1.21 7:19 PM (218.238.xxx.55)

    50만원이라면 아무리 설명절 선물이라도 그냥 받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네요
    거래처에서 선물 받을때 10만원이상은 받기가 영 마음이 편하질 않았어요
    이렇게 글 올리실정도면 원글님께서 그만큼 마음이 찜찜하신거잖아요
    그냥 기분 상하지 않게 돌려주고 편하게 사시는쪽에 저두 한표에요
    돈 50만원에 인생이 확 펴지는것도 아닌데 그것때문에 내내 마음 걸리면서 사는건 저처럼 소심한 사람들에겐 쥐약이더라구요
    예전에 거의 100만원돈의 해외여행을 아는 사람통해서 선물 비슷하게 해서 공짜로 갔다왔는데요
    그게 댓가성이라고 받은 선물이 아니었는데도 나중엔 어찌나 마음이 안펴하던지요
    그때 얻은 교훈이 욕심에 눈멀어 마음 불편하게 살지말고 편하게 살자였어요
    전 소심한 에이형이라 더 그랬던것 같아요 ㅎㅎ

  • 9. 부담만배
    '06.1.21 8:37 PM (211.41.xxx.232)

    50만원 오버입니다...
    10만원 정도야 애교루 봐줄 수 있지만 솔직히 찔리자 치면 10만원 마찬가지입니다만
    나중에 50만원 준 업체에서 일꼬여 잘못 되면 바로 끌어 들여갑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안받구 안주는게 장땡입니다...
    업체에 큰소리치기두 맘편하구 저는 전에 홈쇼핑MD로 있었는데
    업체들 로비 장난 아닙니다...
    첨에 사람이기에 맘 흔들리는 거 있습니다...
    근데 아니예요...내가 맘편히 일하고 업체에서 잘못했을 때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는 건
    특히 이런 명절같을 때 처신 잘하셔야 해요...
    받지 마세요...50만원 정도의 금액이라면 회사생활에 발목 잡힐 수 있습니다.

  • 10. 저희
    '06.1.21 9:57 PM (211.171.xxx.155)

    형부는 명절에 제가 모르고 나가서 형부의 하청업체 사장한테 갈비셋트를 선물 받아 갖고 왔습니다. 그때 언니랑 저희 식구가 합쳐 살았었거든요. 형부한테 혼났습니다. 그 갈비셋트 50만원도 안되는것 같던데... 심하게 아니더라도 곤란하다는 식으로 저한테 감정 표현을 하시더군요.

  • 11. 흠..
    '06.1.21 11:16 PM (218.39.xxx.142)

    세상엔 공짜 없어요~!!!


    돌려드리란 얘기까지는 못하겠어요..그거야 님이 결정하실 일이니까..

    하지만..정말.. 세상엔 공짜 없지요..^^ 특히 일 관계에서는요....

  • 12. 흠님 말씀에
    '06.1.22 12:14 AM (211.169.xxx.138)

    백만표.

  • 13. 절대로
    '06.1.22 1:15 AM (67.81.xxx.88)

    그거 받으심 안될거 같네요
    우리 남편은 회사에서 윗사람이 주는 선물은 받지만 아래사람이 주는 선물은 일정정도의
    선을 벗어나면 되돌려 줍니다. 더군다나 거래하는 업체에서 주는 선물은 말할것도 없ㅈ지요
    몇억이라면 흔들릴가치가 있지만 그돈에 마음이 꺼림직 하게 생활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쨌건 님이 낼름 받으시는게 아니라 고민의 여지가 있다는건 참 바른분이시라는 생각이 드네요

  • 14. 저도 돌려주
    '06.1.22 7:21 AM (218.49.xxx.249)

    저도 돌려주겠어요.
    회사에서 다 안답니다. 저희 회사도 Code of Conduct라고 엄청나게 강력한 규정이 있어요. 업무 성격상 그런 기회가 많기때문에 발각되거나, 의심 받으면 추궁에 조사 까지 들어가서 결국엔 퇴사조치까지 간답니다. 지금은 회사에서 모른다 하더라도, 설사 그 거래처 사람이 바뀌서 새로운 사람이 온다해도 언젠가는 드러난답니다. 회사에서 알고도 증거가 없어서 당장 말을 못하더라도 예의주시하기도 하고요.
    상대 거래처도 업무적으로도 그런 댓가를 기대할겁니다. 돌려주고 나면 얼마나 마음이 시원하실지요.

    저희 회사는 어떤 티켓도 안됩니다. 연극 티켓, 영화 티켓, 공짜 할인 티켓... 어떤 것도 안됩니다.
    회사 판촉차원에서 준비한 회사 마크 찍힌 수첩, 싼 필기구, 달력, 등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받아주지 못합니다.
    비슷한 경우, 저희 회사는 상사께 보고하고 돌려드리는 방법을 상의하고 아주 공손하게 거절하는 편지와 함께 빠른 등기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전화로 받지 못하는 사유설명과 이해를 청했어요.
    상대 거래처는 더 저희 회사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음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다른 회사보다 더 투명하고 확실하다고 더 감명했답니다. 좋은 판단 하시길 바래요.

  • 15. 댓글들을
    '06.1.22 10:59 AM (218.144.xxx.222)

    읽다보니 우리 사회가 많이 투명해진 듯 합니다. 업무와 관련해서 주고 받다 보면 아무래도 공정한 흐름을 깰 수 있겠지요. 윗 글님 회사처럼 일부 회사들의 자정 노력이 사회를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로 만드는 첩경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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