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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꾸물거리고 모처럼 앉아서 얹혀있는 얘기가 할까 하구요.

시댁..이해하기 어려 조회수 : 1,399
작성일 : 2006-01-16 15:06:00
님들 글 읽다가 묵은 얘기가 자꾸 새얘기 되구 그래서 얹힌것도 많은데 함 털어놔 볼까..
그런생각이 문득 드네요.
직장 생활하느라 가끔은 참 외롭단 생각이 듭니다.
어디 맘편하게 앉아서 누구랑 수다떨며 시댁 ..남편 흉 볼수도 없는 처지가..
내가 인생을 잘 못 살았나 괜스레 그런 생각도 들구요. 이거 우울증 초기증센가 싶기도 하구..
남편한테 나 오늘 암 것두 안하고 출근도 안하고 하루종일 집에서 잘거니까
그리 알라고 했거덩요. 우울증인가벼..하면서.
그랬더니 걱정은 되는지 계속 전화기 울려대네요. 왜 걱정되냐고 하니까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릴까봐 그런다나 뭐라나..ㅋㅋㅋ 지금 이사온 집이 일층이거덩요. 뛰어내려봐야 생채기 좀 생기고 말겠죠?

결혼할 때 늦은 나이에 결혼을 시작했는데 남편은 정말 가진거라곤 300만원 마이너스대출금하고,
연금 15만원씩 붓던거 한 5년 부었더군요. 글구 갤로퍼밴 하나 겨우 할부 끝난거 가지고 있었어요.
근데 결혼을 하려고 하니 집에서 3남 2녀중 넷짼데 어머님 하시는 말씀이 전세자금 해주신다는데
땅 담보대출 받아서 해주신다는 겁니다. 2500만원..
받긴 받았는데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대출금은 누가 값냐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제가 벌어가면서
그동안 모았던 적금 깨서 다 갚아드렸습니다.
그래도 사실 전 철딱서니 없는 남편이 좀 얄밉긴 했어도
시골에서 순박하게 농사지시는 시부모 원망은 안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인 줄 알고 했으니 내 탓이다 생각하고 당연히 갚았죠.
거기서 끝이나면 다 잊었을텐데...일년뒤 막내 시누가 시집을 간다고 하네요.
결혼식도 못하고 덜렁 애기가져서 동갑내기랑 동거에 들어가게 생겼는데
울 시어머님 아가씨 시댁에서 아파트 안사주고 전세 얻어준다고 노발대발 난리가 나셨습니다.
그냥 어머님 속으로만 삭히시면 제가 상관할 바도 아닌데 저를 앉혀놓고 그걸
하소연이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속으로 얼마나 기가 막힌지..
그러다 그 전세집 2년 계약 끝나고 그 집 맘에 안든다고 아가씨가 다른집을 얻어가는데
또 시댁에다가 손 벌려서 전세보증금 차액을 가져오더군요.
그 때도 어머님은 그냥 집 한채 사주면 될 걸 안사주고 그런다고 막 짜증내시더라구요.
거기까지도 참습니다. 막둥이니 어련하시겠나 싶어서..저희 친정에도 딸만 다섯인데
위로 네명 모두 결혼하며서 친정에 돈 보태주고 시집갔지 한푼도 손 안벌릴만큼 악착이었는데
막둥이만 인간이 덜 된 것처럼 하구 살아도 울 친정엄마 막내 불쌍타고 서른넘은 딸 아직도
끼고 삽니다..원래 그런갑다 하고 넘어갑니다.
시어머님 많이 편찮으십니다. 갑상성 항진증으로 계속 치료도 받으시구 그게 푹 쉬셔야 하는 병인데
울 아가씨는 허구헌날 어머님한테 애기 데려다 놓구 요즘은 스키타러가구 영화보구 술마시고
처녀적이랑 하나 틀린거 없이 그리 삽니다. 그래도 어머님은 위루 다른 손주손녀들 하나도 안 봐주시고는 막내아가씨 애기는 무지 이뻐하십니다.  온통 집에가면 애기 장난감이며 책이며 다 뒹굴러다니는데 저희애들이 하나 망가뜨릴까봐 전전긍긍하십니다.
결혼5년만에 34평짜리 아파트 사서 작년 11월에 이사했습니다.
거짓말안보태고 저희 어머니 단 한마디도 물어보지 않으셨습니다.
이사잘했냐. 이사 언제하냐. 대출도 받았냐. 집값이 얼마나. 몇평이냐..정말 좀 서운하데요.
그래도 잘했다. 장하다 해주실줄 알았거든요.
전화로 이사했다 보고하니 수고했다 단 한마디 하십디다.
그리고, 12월에 혼자서 집들이 다 해냈습니다.
시댁식구들 집들이 겸 어머님 생신이 지난 11일이어서 1월8일날 저희집에서 상차려드린다고
어떠냐고 여쭸습니다. 형님들이랑 다 좋다고 하셔서 그러자고 하고, 어머님께 의견여쭸더니
날도 추운데 그냥 담에 하자. 그러시더군요.
저같으면 막내아들 집 사서 이사했다는데 구경삼아라도 오고 싶으셨을거 같은데요.
추워서 담에하자니 정말 섭하더군요. 아직도 안 와보셨습니다.
할 수 없이 1월 8일날 시댁 갔더니 시댁이 발칵뒤집어 졌습니다.
위에 큰 형님이 시누 둘한테 전화 문자메시지로 1월8일날 어머님 생신상 차릴거니까 시간되면
아침식사하러 오시라고 문자 남겼답니다.
문제는 시간나면 오라고 했다는 거.. 그게 오지말라는 소리지 오라는 소리냐고 강씨집안 뽄떼를 보여주겠다면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시어머님 덩달아서 형님보구 차라리 문자 넣지말지 왜 그런 문자넣어서 애 성질건드렸다고 그러십디다.
전 형님이 잘못했다고 생각안합니다. 바로 옆에 살면서 생신상 차릴때 아침 일찍 와서 밥도 먹고 가고 그러면 얼마나 좋냐구요. 오라고 전화 몇 번 해도 간다고만 하고 오지도 않다가 밥 다먹고
설거지 하고 있으면 애기 데리고 쫄랑쫄랑 옵니다. 늘어지게 자다가..
그러구 밥 달랍니다. 올케 셋이서 다시 밥해서 그 집 식구들 다시 밥 차려줍니다.
그러니 형님이 좀 뾰족한 마음이 들었는지 어떤지 몰라도 그런 문자 남긴거 아니겠어요?
제가 결혼 후 5년동안 생일마다 선물사줘. 상품권 줘...해마다 챙겨두 고맙다 소리 한 번 안하고
제 생일에는 전화 한 통. 그 흔한 문자 한 번 안보냅니다. 이번에는 하두 괘씸해서 저두 그냥 넘어갔습니다.
자기 생일날 하루 지나서 저한테 전화해 울구불구 하면서 형님문자건 속상하다고 하는 말 속에
생일이었다고 은근히 못박더라구요. 할 수 없이 미안하다 하고 말았습니다.
나이가 올해 서른하나입니다. 철이 없다고 하기에는 정말 ...너무 철이 없는건지 어떤건지
이젠 제가 막 성질 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 혼을 내주짜 마까 고민중입니다. 우째야 할까요?
참으까요?
IP : 211.224.xxx.23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진엄마
    '06.1.16 3:15 PM (61.84.xxx.92)

    참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사랑하는 남자랑 결혼하면 그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시댁이 있지요?
    어찌 혼을 내주겠습니까?
    그저 연락끝고 살아도 내 마음만 아플걸요...
    화나시면 그때마다 다른 방법으로 꼭 화 푸세요
    참으면 병나요..
    답글은 쓰는데도 답답합니다...

  • 2. 참지마세요
    '06.1.16 3:17 PM (219.241.xxx.55)

    참으면 바본줄 압니다.
    자기네가 어떻게해도 되는 바본줄 알아요.
    저희 어머님이 딸이라면 껌뻑 죽으셔서 그맘 이해합니다.
    이제는 신경 끊고 살아요.
    같이살땐 다 눈에 보여서 정말 숨이 깔딱깔딱 넘어갔었는데 이제는 좀 나아요.
    그래도 바람따라 한번씩 들려오는 소리들으면 화가 치밀어오르긴 하네요.
    아직도 수양이 덜됬나봐요.
    전 저보고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 요즘엔 그럽니다.
    형님 시댁식구들은 정말 좋겠어요. 저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는거보니 시댁엔 얼마나 잘하시겠어요?
    저한테 시댁에 하는거 말씀좀 자주해주세요. 제가 좀 배워야겠네요.
    그다음부턴 입다물고 있더군요.

  • 3. 싸가지들
    '06.1.16 3:23 PM (58.239.xxx.54)

    같으니라구,, 저희가 올케를 한테 그러하듯 자기도 시집 시누들 한티
    그대로 당할꺼구만요,,
    그렇게 당하면 나는 안그래야지 해야 되는데
    싸가지들 심리가 우째된게
    받은대로 그대로 하는건지,,,
    시누들은 그래도 시누니깐 시누갑한다고 그런다지만
    명절때 음식하러 오면서 밥 안먹고 10시 넘어서 와서
    식구수대로 음식하는데 밥 챙겨 먹는 울 형님들, 동서들은 더 나빠요
    명절도 다가오는데 벌써부터 한짜증 나네요

  • 4. 참 이상해요
    '06.1.16 3:35 PM (211.229.xxx.212)

    며느리들이 잘하구 사시는데 왜 시어머니랑 시누들이 복을 발로 차고 사시는지 모르겠어요.
    잘해줄때 고마워하고 말이라도 이쁘게 하면 누가 때리기라도 하는지..
    사람인이상 계속 그러면 시어머니랑 시누들에게서 멀어지구 그러면 누구 손해인지 ㅉㅉㅉ
    누가 저한테 그런식으로 하면 속으로 말하지요..
    아주 복을 발로 차고 있구나..해줄때 잘받아...자꾸 이런식이면 누가 더 아쉬운데???
    이러면서 훗날을 기약합니다 ㅎㅎㅎ

  • 5. 그럴땐..
    '06.1.16 3:53 PM (61.72.xxx.45)

    사람들이 모자라서 그런다 생각하시고 흘려 들으세요.
    다 큰 성인들 다시 가르칠 수도 없고 어쩝니까??^^

    저도 한 5년이상 가슴앓이하고 울고 그렇게 세월을 보냈는데요.
    해야되겠다는 소리는 어느 정도 하시고 사시고요.
    시댁에서 쉬워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리고나서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말아야지..
    나는 저런 시어머니, 시누이 되지말아야지..하면서..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힘들게 시작하셨는데..집 마련도하시고 참 열심히 사신 것 같아요.
    생면부지 남이지만 정말루 축하드리고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쉬시면서...여유있게..남편과 예쁘게 사셔요.
    내 가정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 6. ..
    '06.1.16 4:06 PM (220.124.xxx.103)

    박원순 후보 비호하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우리나라 시민단체는 그런 식으로 많이 운영이 되요.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환경신문 같은 경우는 기자들이 건설사 공사현장에 가서
    거의 반 협박식으로 후원금 & 신문구독비를 받아요.
    만약에 그 댓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그 다음번 신문에 환경오염현장으로 신문에 나오게 되죠.
    그리고 민원도 들어오고, 민원 여러번 들어가서 시청공무원 방문오고, 시민단체와서 사진찍어가고...
    환경신문사 별로 돌아가면서 돈을 뜯어가곤 하죠.
    기부금문화가 정착이 안 되어 있는데, 좋은 일 하려면 돈은 필요하고.. 딜레마죠.

  • 7. 제가
    '06.1.16 4:22 PM (58.79.xxx.36)

    그집 며느리라면 그시누 목메 자살한다는 소리 나오게 했을건데 참 님은 수더분하시네요
    시어머니 처사도 지혜롭지 못하신데 저같음 대놓고 한소리 했을건데 참 착하십니다
    누누이 말하지만 사람은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다고 했어요
    당당하게 할말 하고 사시기 진짜 부탁해요
    속끓이지 마시고

  • 8. 정말
    '06.1.16 5:58 PM (221.146.xxx.48)

    이해 안가는 논리구조예요
    제 시모 저 임신했을 때 - 저 직장 다니고 있었는데-
    니 월급 다 줘도 나 애 못 봐준다...하셨던 분인데
    울 시누 직장 다니면서 시누의 시모한테 애 맡기면서 월 15만원씩 드렸는데
    자기 손자 봐주면서 돈 받는다고 저한테 흉보더라구요.ㅋㅋ
    15만원이면 엄청 싸게 봐주신거구만...
    그 시누 간난아기 때부터 애 둘다 자기 시모한테 맡겨서 둘째 유치원 댕기기 시작하니까
    회사 때려 치데요. 힘들어서 못 댕기겠다고. 빨간날 다 노는 공무원이었어요..
    애 유치원 보내 놓고 집에 들어 앉아서 살림하데요.
    집안 일이 쉽다는 건 아니지만 애들 어렸을 때 키우기 한참 손 많이 가고 힘들 때
    나이드신 시어머니한테 맡겨서 키워 놓고 ...
    좀 이해 안가더라구요.

  • 9. 울 집 보단 낫네요
    '06.1.16 7:05 PM (210.94.xxx.89)

    저도 돈 한푼 받은거 없이 결혼했구요.
    당연히 내가 갚을 생각하고 담보라도 부탁했더니 당신 집 날아갈지 모르는데 어케 보증서주냐 이러시는 울 시가도 있네요. 이사가니깐 집들이하라 그러고 엄청 관심보이는데 그냥 속으로 웃깁니다. 꼭 그럴때만 형제가족 우애입니다. 원글님,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더한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마음 닫으세요. 안해주고 안찾아오고- 찾아오기 바라지 마시고 차라리 깔끔하게 사세요. 안해주고 이것 내놔라, 저것 내놔라 이러는 저 같은 사람, 정말 수시로 속 터지고 뒤집어 집니다. 이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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