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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ㅠ.ㅠ

새댁 조회수 : 1,130
작성일 : 2006-01-16 11:01:07
결혼한지 2달 좀 넘은  새댁입니다.
신랑 결혼전에 집 얻을 전세금 하나 딱히 마련해두지 못했더랬습니다.
자기가 살던 원룸.  옷장도 못 들어갈 원룸.
정말 혼자 살기 딱 좋은 원룸.  게다가 건물에 문제가 있어
경매에 넘겨진 원룸.  그게 다였습니다.
장남이지만 전세집 하나 제대로 얻지 못했을 뿐더러
시댁에서 천만원인가 좀 보태주신다 했지만 신랑이 싫다고
했답니다.  저도 그건 잘 했다 했습니다.
안받고 열심히 모아서 사는게 낫지 받게되면 언제든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웃긴건.  신랑 자기 가정 생기는 사람이 살 집도 제대로
못 구하고 자기 혼자 살던 원룸도 경매로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
결혼하기 전에 적금으로 좀 모았던 800만원 정도의 돈을 시댁에
홀딱 드렸다더군요.
정말 맥빠졌습니다.  정말 결혼에 자신이 없어질 정도로 맥 빠졌지만
그래도 어차피 결혼 전에 한 일.  내 돈도 아니고 신랑 돈으로 신랑이
한 일.  잊었습니다.
결혼하고 신랑 월급통장이니 뭐니 새로 정리하던 중.
모르는 통장에 잔금이 1,800,000 이 남아있는 통장을 발견
너무 좋아라~~ 했는데 알고보니 시댁에 800드릴때 있던 통장인데
시댁엔 그 통장 직불카드로 드리고 통장은 가지고 있었던 거랍니다.
그러니 통장의 잔금을 보고도 좋아할 수 없는 돈이었죠. ㅋㅋㅋ
어제 시어머니가 신랑한테 전화를 했나봅니다
직불카드로 빼려고 보니 안됀다고.   송금시켜 달라고 전화했나 봅니다.
오늘 아침.  좀 늦은 출근으로 부산했는데 어제 신랑이 시어머니랑 통화한
생각에 시댁 그 잔액 남았던 통장을 챙겨서 부랴 부랴 출근 했습니다.
아침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네요.
도장 집에 있냐고..  가지고 나왔는데 왜 그러냐 그랬더니
송금시켜 주려고 그런다고.  그래서 제가 급한 거 아니면 퇴근하고
인터넷뱅킹으로 하고 싶은데 급한거 같냐고..
(솔직히 은행 수수료도 너무 비싸서 퇴근하고 인뱅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급하면 어쩔 수 없이 시간 내서 은행에 가야 하겠지만요.)
뭐 쓰려는지 오늘 뺄거 같다고. 한 30만원 정도 찾으려고 그랫나봐요.
그러면 어차피 시댁도 가지고 계신 돈이 있고 아가씨도 월급 받으면서
직장다니니 먼저 좀 쓰고 저녁에라도 인뱅시키면 안돼겠냐고 제가 그랫어요
솔직히 개인 업무 하러 은행 가는 일도 눈치가 보이는지라..
그랬더니 아가씨도 월급도 밀린 듯 하고 벌어놓은 돈도 없다고...
하긴... 그건 예전부터 알았네요.  나이 29홉. 저랑 동갑인데
직장생활 꾸준히 했는데 돈 모아놓은 거 없다는.   돈 모아 놓은 거 없는데
차는 바꾼다는.  월급 많이 받는 것도 아닌데 차는 비싼걸로 바꾸고.
저 개인적으론 절대 이해가 안간다는..
그냥 확 짜증이 났어요.  30만원 먼저 빼 쓸 돈도 없는지.
도대체 아가씨는 그렇게 사회생활 햇으면서 결혼할 돈도 모을 생각 안하고
비싼 차 할부로 사면서 사는지.
아무것도 없는 집에 자기 앞가림은 자기들이 해야 할 판인데
아..
왜이렇게 제 생각이 비툴렸는지 몰라요.
아침에도 출근시간이 늦었는데 시댁에 돈 부쳐드릴 요량으로 통장까지
챙겨 와 놓구선  신랑이랑 통화하면서 괜시리 너무 짜증이 났어요.
월요일 아침부터 짜증내고 마음도 별로고
그냥 모든게 답답해요.ㅠ.ㅠ
IP : 211.221.xxx.1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생활이~
    '06.1.16 11:27 AM (219.240.xxx.230)

    답답함의 연속일 경우가 많더라구요.
    특히 시댁과의 일은 처음부터 이렇게 꼬이기 시작하면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하기는 하지만 살아가는 것이 만만치가 않게 되더라구요.
    제가 더 답답하네요.
    신랑 집안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문제가 있는거 같고...........
    하여튼 결혼한지 2개월밖에 안되었다고 하시니 정말 잘 사시려면 처음부터 신랑한테 시댁에 휘둘리시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부터 하시라고 하시면 어렵겠지만 끊을것은 과감하게 끊으셔야 할거 같아요.
    처음에 하지 못하시면 나중에는 더 어렵거든요.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생각으로 결혼하신 것이니......남편...시댁에 절대로 휘둘리지 마세요.
    특히 돈 문제에는 더 조심하세요.

  • 2. 음...
    '06.1.16 11:40 AM (211.108.xxx.24)

    신랑분...습관됩니다..
    사실려면 애초에 잡으십쇼...돈문제 무섭습니다.

  • 3. 원글녀
    '06.1.16 11:47 AM (211.221.xxx.188)

    음..결혼전에 신랑이 한 일이니 그냥 묻었는데 아직 잔금이 이쪽에 남아있어서 그게 문제였네요.ㅋㅋ
    결혼전에 그 일에 대한 제 생각과 또 결혼후에 신랑이 바뀌어야 할 행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하고
    또 신랑도 이해해서 결혼까지 했어요. 음 지금은 제가 생활비며 뭐며 다 관리하구요. ^^
    남자들은 참 웃긴거 같아요.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 그런가. 적어도 시댁은 집도 있고 땅도 있으시지만
    우리 가정은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걸 못 느끼나 봐요.ㅋㅋ
    누가 누굴 걱정해야 할 판인지도 모르니.ㅋㅋㅋ

  • 4. 보면..
    '06.1.16 11:54 AM (58.142.xxx.160)

    남자들이 의외로 본가와 정서적 단절 그리고 동등한 관계 정립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을 했고 자신과 함께 할 동반자 그리고 자식이 있고
    운명공동체는 바로 자기 자신의 가족인데,
    결혼해서도 계속 부모와의 관계에 얽매어 있는 것이지요....
    그건 올바른 부모 공양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부모를 위해 자신의 가족과 나아가 어쩌면 처가까지도 희생시키는 일이죠.
    결혼했으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 되고
    내 가족의 합의와 합심으로 양가를 챙기든지..
    그렇게 관계 맺는 것이 맞는 순서가 아닐까요...

    그게 아니라면...도대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이유는 뭘까요....
    그냥 자유연애하면서 계속 부모 공양하는 것이 차라리 낫지요.

  • 5. 사는게..
    '06.1.16 1:44 PM (218.236.xxx.214)

    저두 결혼6년차...저두 시댁..정말 이해못했죠..지금도..남자들쪽 부모들은 다 이기적이에요..절실히 느끼며 살아요...그렇다고 자기자식한테 너그러운것도 아닌것 같아요..내자식이 잘살면 부모도 좋은데...특히 돈문제서..결혼하고 집장만할때...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해주시면 누가 좋나요..당연 자식인데(여유가 있으시다면)다 잘살면 부모한테 돌아간다는걸 모르시는지....울신랑하고도 초반에 얼마나 많이 이문제로 싸웠는지...남자들은 자기부모가 이해가 안돼도 여자들이 그런말하면 난리 나잖아요..이젠 그런부모니 이해하라고 본인이 먼저 말하니...시간도 필요하고 대화가 많이 필요한거 같아요...남편들 다 애잖아요..못알아들음 타일러야죠..이해시키고...끝이 없겠지만....

  • 6. 에고
    '06.1.16 2:04 PM (220.91.xxx.246)

    그래도 윗님 남편분들은 이젠 그런 부모라고 이해하라고 말하니 얼마나 위로가 될까요?
    저희도 원글님과 비슷한경우인데 뭐 시댁이 돈이 그닥 궁한집도 아닌데 정말 돈문제로 더럽게 굴더이다..
    근데 울신랑 아직까지도 그이야기 꺼내기만하면 자기가 도리어 화내고
    자기가 가져다준돈도 안줬다고 우깁니다..
    정말 누구의 남편인지 저도 정말 물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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