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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어려운 일이라서요, 조언부탁드려요.

판단어려운 조회수 : 941
작성일 : 2006-01-12 13:33:08
  친정어머니 병환으로 검사를 받아야 할 일이 있었어요.
제 남동생이 모시고 가서 검사받고 병원비 내고 다 했거든요.
전 멀리 떨어져 살고 있어서 같이 가보진 못했구요.
다행히 별 일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제 남편이 장모님 걱정이 되어서 여러번 전화를 드렸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혹시 비용이 걱정이 되어서 그러시냐고,
저희가 다 부담하겠으니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렸답니다.
   그리고 제게 비용을 부쳐드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통장에서 돈을 부쳐드리고 (맞벌이고 저의 수입입니다.
제 남편의  돈은 한 푼도 아니고요. )
제 남동생에게 말을 해 놨어요. 물론 제 남동생은 저에게 고맙다고 하고요.
  그런데 어제 저녁때 남편이 '처남이 어떻게 나한테 인사한마디 없냐'
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했더니 '비용 부쳐드리겠다고 한 사람은 난데 왜 내게 인사를 따로 하지 않냐'
하는 거예요.
제 남동생은 당연히 제 돈으로 어머니께 부쳐드린 거라는 것 알고 있을 거거든요.
그리고, 제 생각은 제가 부부 대표로 인사를 받았으면 되었다고 생각했고요.
사실 전 돈 보태준 것 외에는 도움되는 것이 없어서
그게 오히려 죄송했고,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것도 낯간지러웠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제 남편은 말로 부쳐드리라고 한 것 밖에 없고,
부쳐드린 돈도 제 돈이고, 제가 직접 부쳐드린 수고도 했고요.
도대체 그 공치사를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시집 어르신들도 그런 (제 기준에) 사소한 것에 맘 상해하셔서
저와 한동안 트러블도 있었는데,
이번 일은 제 남편이 지나치게 공치사를 바란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요.
  어쩌면 제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지 모르기때문에
여러분께 여쭤봅니다. 제가 잘 못 판단한 일인가요?
IP : 220.126.xxx.12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12 1:37 PM (211.204.xxx.63)

    남편분이 그렇게 고맙다는 치사를 바라시는 분이셨으면
    남편분 수입으로 보내드리실걸 잘못했네요.
    남편분이 좀 그렇습니다요.

  • 2. ..
    '06.1.12 1:39 PM (218.235.xxx.247)

    남편 되시는 분이 조금 생색을 낼려는 감은 있지만
    장모님 병환에 병원비 감당하겠다는 사위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돈이 원글님 돈이라 해도
    부부가 같이 살면 공동경제니 한집에서 나간 돈 맞구요
    말이 문제가 아니라 감당하겠다는 남편분 맘이 이쁘잖아요.
    동생분께 넌지시 얘기하세요.
    매형한테 전화 한통 하라구요..

    그리고 가급적 친정에서 칭찬은 남편분이 듣게 하시고
    시가에서 칭찬은 원글님이 듣는게 좋아요.
    칭찬할일 없어도 자신들 피붙이는 이쁜법이니까요..

  • 3. 맞아요
    '06.1.12 1:46 PM (211.170.xxx.27)

    원글 님 돈이어도 돈 을 부치라 하는 사위 잘 없어요
    그리고 부부사이니까 남편의 돈을 부친 것이나 마찬가지고요
    저라면 넘동생에게 전화하라고 하겠어요
    그리고 인사를 들으면 다음에 더 잘하게 되지요

  • 4. 판단어려운
    '06.1.12 1:54 PM (220.126.xxx.129)

    아흑, 이래서 부연설명이 필요하네요.
    지금 생각났는데, 제가 왜 그렇게 남편 태도에 흥분헀는지요,
    몇년전 제 시동생이 유학을 가게 되어서
    남편이 얼마간 부쳤습니다.
    그때 유학가는데 현금이 제일 필요할 거라고
    돈 부치라고 한 것이 저였고요.
    그 말만 하고 얼마를 부쳤는지 전 물어보지도 않았고,
    제가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생각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시동생도 따로 제게 고맙다고 하지 않았고요.
    그 생각이 어제까지 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지금 생각이 나네요.
    그 일과 어제 일이 겹치면서 무의식 중에 그 일과 비교가 되었나 봅니다.
    어떻든 고맙다고 전화한 번 하는 것이 어려운 일도 아니고,
    고맙다는 말은 몇 번을 해도 좋은 말이니까
    제 남동생에게 말을 해 놓아야 겠어요.
    그래도 제 남편의 이중적인 생각에 막 분해요.
    아마 그떄 일을 본인은 기억도 못할 걸요.
    괜히 싸움으로 커질 것 같으니 저도 그 때일을
    끄집어 내진 않겠지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5. 왜요
    '06.1.12 2:44 PM (218.145.xxx.196)

    끄집어 내세요
    큰 싸움이 되려고 하는게 아니고
    통상 부부 한쪽에 고맙다 인사하면 되는거라 생각했고
    그때 이러이러한 일이있었을때
    그 시동생에게 섭섭하다는 생각
    전혀 한적 없다
    당신도 섭섭해마라
    뭐 그정도로 하면 될거같은데요
    치사하게 남동생한테 매형에게 전화해라 그러는것도
    넘 좀 그래요
    뭐가 고마워 자식으로서 할 일을 한건데

  • 6. 시부모
    '06.1.12 3:11 PM (210.183.xxx.146)

    편찮으실 때
    모시고 계신 형제에게 돈을 주었더니
    로 바꾸면 딱 맞겠는데요^^
    가능하면
    시가일은 며느리가 생색나게
    처가 일은 사위가 생색나게가
    평소의 제 방침입니다.

  • 7. ㅡ.ㅡ;
    '06.1.12 4:04 PM (221.149.xxx.251)

    시부모님 편찮으실 때 아들 며느리가 돈 보태는 건 당연한 거지요? 자식된 도리지요. 모시고 살든 모시고 살지 않든...
    그럼 친정부모님 편찮으실 때도 딸 사위가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한거지... 그게 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일입니까? 그리고 그게 왜 남동생이 인사를 해야 해요?
    남편분 생각이 좀 섭섭하네요. 울 남편이 그런다면 전 큰 싸움 할 것 같아요.
    유학가는 동생한테 돈 부쳐준 거랑은 차원이 다르잖아요.

  • 8. 그냥
    '06.1.12 4:30 PM (211.229.xxx.72)

    행복하게 사시는 방법을 찾으면 안될까요??
    부부사이에도 따지구 들자면 너무 피곤하잖아요.
    제가 돈을 벌때나 안벌때나 집 돈관리는 항상 제가 했구요.
    결혼 하고 몇년은 제가 훨씬 많이 벌기도 했었는데
    전 그래도 남편이 이런 식으로 친정일에 돈 쓰는거 주저하지 않는거 고맙다구 생각해요.
    어차피 원글님 돈 나가는거 마찬가지지만
    시동생 유학가는데 형수가 돈 보태주고 시동생이 형수님 너무 고맙습니다 공부열심히 할게요..
    하구
    또 친정 부모님 병원비 남편분이 드리면서 돈 걱정 마시구 몸생각만 하세요 했더니 처남분이 형님
    고맙습니다 안좋은 일이지만 이렇게 의지할수 있으니 정말 든든해요 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가요??
    당신 동생 유학가는건 당신 돈에서 당신이 부치구 울엄마 아픈건 내가 번돈으로 내가 부칠께
    하면서 서로 형제끼리만 고마움 나누는 풍경보단 낫지 않은가요??
    사고의 전환을 하셔서 몇년전 시동생이 고맙다구 안해서 나는 자발적으로도 돈보내구도 서운햇으니
    우리남편은 그러지 않도록 동생에게 미리 말해야 겠다 그러게 생각하시면 어떨가요??

  • 9. ㅁㅁㅁ
    '06.1.12 6:18 PM (125.181.xxx.221)

    저도 <왜요>님 말씀에 동감
    자식으로 할 일을 한건데 뭐가 고맙습니까?
    그리고 부부 중 한쪽에만 고맙다고 하면 되는걸 가지고..다시 남동생에게 전화해서...매형보고 고맙다고 해라~ 하면..그게 공치사 듣겠단 소리밖에 더 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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