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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과 결혼해서 같이 나가신 분들
남자친구는 유학을 생각하고 준비중이고
저는 진학과 취업중 고민하다 일단은 취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는 상태입니다
(공부를 계속할 마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박사 진학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현재는 없는 상태라)
그리고 남자친구가 유학을 나가게 되면 같이 나가거나
일년정도 먼저가서 좀 안정된 후에 방학때 들어와서 결혼을 하자 정도 까지 얘기가 된 상태 입니다
만약 남자 친구가 어드미션을 받고 그리고 그때까지 계속 사귄다는 전제하에
어쨌든 같이 나가게 될텐데
길어봐야 직장 1~2년 다니고 그만 둔다고 생각하니
그냥 차라리 지금부터 같이 유학준비해서 같이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 직장을 다녀야 겠다고 생각한게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느라
모아놓은 돈이 말그대로 하나도 없습니다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면 그래도 얼마라도 결혼자금을 벌어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집에서 결혼할때 하나도 못도와주실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부모님께 나이먹어서 손벌려서 결혼하기는 미안해서요
아무튼 결혼을 해서 같이 나가게 된다면
저는 가서 뭘 해야하나 그게 요즘 최대의 고민입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문제이긴 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인지라 ..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마치고 가서 미국에서 직장을 구할수 있을런지
그리고 그런 경우가 많은지
또 남편따라 가셨다가 현지에서 공부 늦게 시작하신분들도 있는지
그런 경우라면 어떻게 준비해서 무슨과정으로 공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유학생 남편과 같이 나가신 분들의 경험이나 조언도 듣고 싶습니다
(공부를 하신분이나 아니면 주부로 계셨던 분들의 이야기도)
같이 가서의 생활이 어떤지 그리고 어떤점이 좋고 나쁜지 등등 ...
주변에 몇명 유학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도
다들 혼자 유학 가는 사람들이라 결혼해서 가신 여자분들의 생활이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경험있으신분들의 말씀 기다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
'06.1.12 1:43 AM (218.236.xxx.120)f2비자로 할 수 있는거가 거의 없습니다. 면허도 받기 힘들어요. 게다가 직장이란건 불법이고...
한국에서 석박사 하고 미국직장 잡는것도 힘들구요- 아예 취업비잘 받으셔야 해요.
왠만하면 같이 공부하시는걸 추천하고 싶네요. 집에만 계시면 우울증 걸리는 분도 많거든요.
애가 없으면 같이 공부하시는게 좋아요...2. 저도
'06.1.12 8:27 AM (18.98.xxx.206)미국 유학 생각중이시란 전제 하에 말씀드립니다.
f2 힘들어요.
글자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저도 한국서 석사까지 마치고 유학중이던 남편과 결혼해서 나왔는데요,
사실 그 땐 대학원 생활이 힘든데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일도 많이 겪고 해서
남편이 학위 거의 끝나가는데도 그냥 결혼했고 미국 나왔어요.
한 일년 반쯤 같이 살면서 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로 너무너무 갑갑하고 우울해서 힘들어요.
만약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분이라면 더 힘들 수도 있구요.
게다가 시댁에서도 아들 잘난 것만 생각하지
며느리는 답답하고 힘들텐데, 뭐 이런 생각 절대 안 해 줍니다.
저 너무 갑갑해서 (게다가 남편이 여기서 직장 구하면 역시 아무것도 못하는 h2로 같이 있어야 하니까)
다시 공부할 생각하고 준비하니까 별로 달가워하지 않아요.
같이 나올 생각이시라면 미리 어플라이 준비하시고 학교가 있는 지역도 같이 상의하시고... 그렇게 준비하세요.
아무리 그래도 결국 조건이(학교가 있는 지역 등) 안 맞으면 남자쪽에 편하게 맞춰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감안하시구요.3. 이런 경우도 있어요
'06.1.12 8:51 AM (222.121.xxx.154)하도 오래전 이야기라....
친구는 결혼식하고 한달뒤 남편먼저 들어가고 그 한달뒤 친구가 따라 들어갔습니다.
8개월만에 배불러서 한국에 나오더군요.
세상에 허니문 베이비랍디다. 공부하러 들어가겠다는 사람들이 그리 대책이 없어서....나이가 적은것도 아니고...욕 많이 해줬습니다. 너 뭐하러 그 먼데까지 갔냐...
애 낳고 다시 들어가려던 찰나 IMF 터졌습니다. 시댁에서 둘다 유학보내주던거라서(친정은 많이 어려웠지요.) 둘다 보내기 어려우니 당연히 친구가 애기랑 시댁에서 살수밖에요.(시댁은 경남끝, 친정은 서울)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곳에서 갓난아기랑 얼마나 살기 힘들었겠어요.
1년뒤 남편이 공부도 끝마치지 않고 한국에 들어왔더랍니다. 혼자 있으려니 우울증이 생겨서요.
그래서 죽도 밥도 아닌 상태가 되버렸어요. 남편 나이가 차서 일반 회사는 못들어가고 공부를 마친게 아니니 시간강사자리도 없고...시댁에서 하는 일 같이 하며 근근이 살아요.4. .
'06.1.12 9:09 AM (218.235.xxx.239)두번째 댓글다신 저도.님글, 추천합니다.
5. 준비
'06.1.12 10:21 AM (211.112.xxx.253)어중간하게 가시지 마세요.. 일단 그냥 F2비자로 가서 천.천.히. 취직을 할 것인지, 공부를 할 것인지를 정한다? 이것처럼 위험한 생각도 없어요.
첨 부터 아예 박사과정으로 가시던지.. 아님 취업 준비를 철저히-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은 물론, 유창한 영어 회화까지-하시고 가셔야 해요..
또 다른 문제는.. 미국의 경우 남자 친구분이 대도시에 있는 대학을 가기 전에는 학생타운에서 일자리 잡기.. 무지 힘듭니다.. 학생 타운이란 것이 대충 인구 5만-10만 사이의 도시인데.. 대부분 전형적 대학 타운으로 일자리-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외국인의 신분으로 취직한다는 것은 절대 꿈도 못 꾸지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자금 문제예요.. 남자친구분이 한달 생활비를 얼만큼 마련하실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생각하셔야죠.. 대학에서 주는 장학금, RA, TA, 가족 장학금? 등등으로 한달에 최소 1500$-3000$+넘게도 들 수 있어요..
만약 남자친구 분의 수입만으로 생활이 어렵다 판단될 때는 아내가 그만큼의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데.. 그래도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같이 학생으로 학교에서 돈을 받는거죠..6. ...
'06.1.12 11:32 AM (203.128.xxx.104)전 같이 공부했었어요. 미국에서 남편은 학교다니고, 와이프는 그냥 하우스와이프로 있기에는 시간도 너무 아깝고, 사람 거의 미처요. 친구도 없고, 그 긴시간... 남편과 같이 도서관다니고, 수업듣고, 같이 외국친구사기고.. 그냥 집에만 있으면, 영어도 안늘고, 남편과 대화도 안맞을거예요. 같이 학교다니면 남편도 도움많이 될것이고.. 나중에 공부한것 한국에서 충분히 활용하실수 있어요. 비용이 걱정되시면 동네 커뮤니티 칼리지래도 다니면서 (비용이 저렴하고 들어가기도 쉬워요) 공부하시면 좋을것 같구요. 학교학생들은 비용은 작지만, 자기학교에서 간단한 아르바이트도 가능하니까...
7. .
'06.1.12 3:11 PM (59.10.xxx.62)사실 유학생 아내라고 해서 심심할 건 없어요. 돈 많으면 하나도 안 심심해요. 골프치고, 쇼핑하고, 여행도 다니고, 맛난거 사 먹으러 다니고, 집안 꾸미고... 끼리끼리 다들 바쁘게 어울리며 다니는 사람도 많아요.
문제는 돈없고 시간만 많은 처지가 되면 괴롭다는 거죠. 그 상황이 되면 어울릴 사람도 많이 없구요.
돈도 벌고 시간도 유용하게 쓰는 확실한 방법은 장학금 받으면서 공부하는 길이구요, 남편이 학생인 경우 왠만하면 부인도 그 학교에서 어드미션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일단은 영어공부 확실히 해 놓으시구요, 토플이나 GRE 성적도 챙겨두셔서 기회가 된다면 공부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8. 원글이
'06.1.12 7:32 PM (137.68.xxx.209)감사합니다^^ 저도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네요
9. 저랑 같네요
'06.1.13 2:14 AM (69.223.xxx.146)저도 원글분과 거의 같은 경우네요. 다만 저는 졸업후 이미 취직을 했었고, 남편은 1년간 유학생활하다가 결혼했어요. 저는 결혼 준비하면서 유학준비를 했구요. 고민도 많이 했어요. 어듬션 받구 결혼하는게 좋지 않을까 등등. 결론적으로 결혼하고 준비해서 이번에 어플라이 했구요. 안좋은 점이라면 실컷 공부해놓고 한군데밖에 지원하지 못하는점. (주변에 왠만한 학교가 없어서요.) 그거 떨어지면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니까요.. 만일 된다고 해도 남편이 먼저 졸업하고 다른도시로 포닥가고나면 떨어져 있어야 하니까.. (저는 같은 과거든요.) 제가 박사 끝날때까지 혼자 이곳에 남아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일단 지원은 했으니 결과 기다리고 있구요.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F2는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현금오가는 알바정도는 비밀리에(!)하는것 같지만요. 저도 처음에 와서 우울증으로 몇달 고생했어요. 친구도 없고..^^ 어쩌다가 미국인 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1년이상 지난 지금은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답니다. 시험준비하면서 미국친구들이 참 힘이 많이 되어주었고 지금도 그래요. 이건 순전히 제 이야기이고. 어쨋든 아직 결혼 안하신거면 저같으면 한국에서 여러군데 지원해보고 어드미션 받고 나가겠어요. 계속 공부만 하시다가 집에 있게되면 많이 힘들거든요. 그리고 혼자 시험준비하는것도 쉽지는 않아요. 길을 정해두고 나가시는 편이 나을듯 하네요. 제 이야기같아서 허접한 답글 남깁니다. 잘 되시길 바래요.
10. 윗글에 이어
'06.1.13 2:17 AM (69.223.xxx.146)또.. 결혼 말씀인데요. 부모님 도움 받기 싫으시다면, 혹은 어차피 나가실거면 혼수도 집마련도 필요없잖아요? 저도 거의 아무것도 안했지만.. (예물도 하나도 안하고 싸구려시계랑 커플링햇어요.) 신혼여행은 제주도 갔다오구요. 각자집안에서 얼마씩 똑같이 돈으로 받으세요. 그래서 들고 가시는게 훨씬 나으실거예요. 어차피 둘다 학생이고 돈도 없는데, 체면차리지 말고 남편되실 분이랑 잘 상의하셔서, 2천이면 2천.. 이렇게 똑같이 받으세요. 그래야 나중에 갈등도 없고.. 돈이 젤 편한거 같애요..
11. 또..
'06.1.13 2:24 AM (69.223.xxx.146)죄송해요. 너무 공감되는 경우라 자꾸 말할수 밖에 없네요. 저도 지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위에분들 답글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미국에서 박사한다고해도 다들 마치면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죠. 물론 원해서 가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박사를 했다고 해도. 그냥 학위만 받은경우면, 솔직히 말해 그다지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미국대학에서 자리를 잡을수가 없어요. 다들 큰꿈을 가지고 이곳으로 오실텐데말이죠. 저는 그래서 제가 잘안되면, 어떻게 해서든 남편을 잘 도와서 학교에 계속 남아있을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제가 직장생활을 잠깐이지만 해봤기때문에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을 남편에게 경험하게하는것은 가급적 피하고 싶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어쩌면 남편과 나는 한팀이기때문에 둘다 잘 되는 길을 가는게 가장 현명할듯 싶어요. 저도 많이 고민중이지만..^^ 좋은 결론 얻으시길 바래요.
12. 원글이
'06.1.13 11:25 AM (137.68.xxx.209)답글 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 방향이 서네요^^
주변에 이런경우가 아무도 없어서 답답했는데
이렇게 털어놓고 얘기할 곳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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