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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남편이요....
저도 화가나면 말을 안해버리는 성격이었는데....
그러니까 화를 풀어줄 여지가 없어서 무섭다는 말을 신혼때 듣고서
그 다음부턴 암만 화가나도 남편이 한마디 건네면 그냥 얘기 하면서 풀어 버릴려고 하거든요....
근데요...
남편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알지도 못하게 툭하면 말을 안해버리고,
왜그러냐고 물어도 그것조차도 말을 안해요....
저도 화가 나서 몇일을 버티다가 너무 답답해서 도대체 왜그러냐하면....
그땐 뭣땜에 화가 났는지는 뒷전이고 그동안의 신경전에 또 화가 나는거예요...
늘... 이런식인것이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이젠 너무 지쳐서 말 걸기도 싫으네요... 정말....
그냥 참고 살자는 식으로 쭈욱 말 걸어서 억지로 풀고 살았는데...
그런 과정으로 사는게 넘 힘이 들어서요...
님들은 어떠세요?
아이들 엄마고, 한 남자 아내이기 때문에 참고 사는것이지만.....
참 맘이 힘들고... 우울해지네요....
부부가 좀 다독여주고... 서로 부족한것을 보듬으며 산다는것이....
그렇게 힘든걸까요?
남편때문에 내 기분이 이렇게 지배를 받는다는것도 너무 속상하네요...
새해 첫날부터 우울한 글부터 올리게 되는군요....
82님들..... 복 많이 지으시고..... 늘 웃음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1. 복장
'06.1.1 1:35 PM (59.17.xxx.95)터집니다..성격급한사람은........쪽지편지를 써보면 어떨까요,,(10년이면 해보셨을수도 있겠네요^^)
남편(아내)이 안색이 조금만 안좋아도 서로 긴장하는건 당연하죠...
아이들애교로 슬쩍 떠볼수 있게 유도해보시는건...
뭏던 무조건" 나하나 참자"라는 생각은 오히려 상대방을 더 나쁘게 한것이더라구요.
결국은 방치한 내가 더 나쁘더라는 걸 깨달았어요..^^
좋게 해결돼면 좋겠어요,,2. 제남편도..
'06.1.1 1:35 PM (59.27.xxx.55)똑같아요..
본인은 모르겠지만 같이 사는 사람 피가 마릅니다.
저도 결혼한지 님보다 더 오래됐지만 안고쳐져여.
첨엔 제가 먼저 잘잘못 떠나 먼저 말해서 풀었는데..
요즘은 냅둬여..제풀에 지치라고..
일주일이 넘어도 말 안하네여.
정말 이런 남편과 살아보지 않은사람은 얼마나 힘든건지 모를거에여..
나중에 나 죽으면 속 한번 찍어보라 하고 싶어여.
속이 시커멓다 못해 다 뭉그러졌을거에여.
전..당사자가 고치려 노력하지 않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3. 나랑같네요.
'06.1.1 1:37 PM (221.142.xxx.139)우리 집이랑 똑같네요 -.- 지금도 일주일째 입다물고 있어요. 시가에 다녀오면 거의 항상 그래요. 나는 정말 한다고 해도 늘 남편 마음에 차지 않는지 삐져서 며칠째 입에 지퍼를 잠그고 있답니다. 저번 주 내내 저도 말안하고 살았어요. 차남인데 우리 사는게 형님네 보다 좀 나아요. 그러니 밑빠진 독에 물붓듯 돈들어갑니다. 보너스 나오는 것도 반갑지 않아요. 빚은 못갚아도 목돈 뚝 떼서 부모님 용돈드려야 하고...... 결혼초엔 침묵 시위하면 내가 답답해서 말걸고 또 요구사항 꾹꾹 참으며 수용해주곤 했는데, 이젠 그런 노력도 귀찮아요. 요구사항이 끝이 없더라구요. 지극한 효자가 자기 아내에겐 얼마나 끔찍한지 매일매일 가슴치며 삽니다.
4. 원글이
'06.1.1 2:23 PM (211.115.xxx.6)답변 주신분들... 제 마음을 읽고 계십니다...ㅎㅎ
정말 같이 안살아 본 사람은 모릅니다.... 복장 터지다못해 무너질때 많습니다...
저는 하느라고 하는데도 그게 맘에 안든다면 어쩔 수 없는거라고 포기하고 싶어지죠...
남편은 제가 말 안걸면 몇개월도 가는 사람입니다...
그냥 그렇게 살자....라고 생각하다가도.... 얼마나 산다고 이러나..싶은게 가슴마저 아파옵니다...
근데요... 정말 안고쳐지나 봅니다...
이젠 저도 지쳐서 그냥 내버려두고 싶네요... 가슴 졸이며 말 거는것도 힘들어서요...
제 인내심의 바닥입니다....
그런사람... 밥을 차려줘야되고... 들어오고 나갈때 그 어색한 분위기....
참 우울합니다....5. 원글님
'06.1.1 2:51 PM (219.248.xxx.87)제생각이 좀 거셀지는 몰라도요,효과는 봤어요..저도 그런 과의 남편을 뒀는데, 입한번 다물면,정말 미치는 거예요.그래서 저도 슬슬 뻐치더라구요..밥, 왜 기계처럼 꼬박차려주나요..주지마세요..나도 화나면
당신 입처럼 올 스톱이라고 속으로 맘먹구요, 빨래건 뭐건 다 그만 두고 더 시퍼렇게 대하고, 애들하고 맛있는거 해먹고 싹 치우고,신경을 딱 껐지요..누울자리보고 뻗는다더니,지풀에 스스로 지쳐서 말 걸어오고..물론 그동안 이런 시정과정은 좀 시간이 걸렸지만요..자꾸 묵묵히 잘해주면 우리가 뭐 식모인줄 아는 거예요..남자는 좀 힘들어봐야 눈치보면서 자기가 꼬리를 내려요.
아, 그러다간 집 나간다구요? 그럼 뭐 그런 사람과 둘도 없는 인생을 버립니까?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덤벼야 호랑이를 잡는다죠..안살면 그만이다라는 맘 먹고 해야 성공합니다..힘내시구요!6. 반대로
'06.1.1 3:56 PM (211.106.xxx.20)저는 제가 말을 안하거든요..제~~화가 누그러질때까지...
방금도 시댁 가려다...싸우고...한판했네요...
그놈에 술이 웬수네요...술마시고 시퍼 차 안가져가고 싶어하길래...
한소리 했더니...정말 짜증나네요..정초부터7. 쐬주반병
'06.1.1 5:50 PM (221.144.xxx.146)저도 거의 9년째, 그러고 있습니다.
돌아버리죠. 저같이 성격급하고, 말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사람들은 정말 미칩니다.
저도 제가 답답해서 풀어주고, 먼저 말을 건내고..그러면서 지금까지 왔어요.
그래도 많이 고쳐졌네요.
제 경험에는, 계속 제가 풀어주다가, (사람이라는게, 해주면 해줄수록, 더 바라거든요? 맞죠?)
어느순간..아차 싶더군요.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서, 저도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남편 아침,점심, 저녁..다 집에서 해결하거든요. 자기는 말 안하면서 차려주는 밥은 꼬박꼬박 먹는데, 너무 밉더군요. 그래서, 아침은 차려주고, 점심은 밥통 싹 비우고, 반찬도 거의 치우고, 나가서 놀다가 들어오고, 저녁은 알아서 먹으라고 했습니다,(저녁에는 나갈데가 없어서..)
며칠이 지나고..그래도 아무말 없던데요.(저 답답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다시한번 결심..저녁때도 나가자..점심, 저녁, 밥통 비우고 나가서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아무말 없던군요. (뚜껑열리기 직전)
다음날 저녁, 밥통 비우고 나가는데, 남편이 저녁때 일찍 들어왔습니다. 양손 가득 술안주와 음식을 사들고..그러면서 저보고 웃던데요.(풀어졌다는 표시) 어이가 없었죠.
그래도, 독하게 마음먹었습니다.
신발을 신고 나오는데, 남편이 "어디가?' 그러길래 "누구좀 만나러" 그러고 나와서 놀다가 약간 늦게 들어갔더니, 남편왈 "밥은 먹었어?" 그러던데요..그래서 못이기는척 "먹었어" 그러고는 작은방에 가서 잤습니다.
아침에..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안하던 안부전화도 하고..그렇게 풀어졌습니다.
그래도, 다 고쳐지지는 않는것 같아서, 지금도 속썩고 살아요..
많이 고쳐졌어요. 님도, 치사하지만, 저같은 방법을 써보시면 어떨까요?
남편분도 똑같이 답답해봐야 님의 마음을 이해할꺼예요.
에구..너무 길었네요. (남편과 말안할때의 답답함을 지금 풀었나?)8. 원글이
'06.1.2 8:45 AM (211.115.xxx.6)댓글주신분들 넘 감사하네요...
쐬주반병님... 지금은 그래도 좀 나아지셨다니 아~주 다행입니다....
남편... 월요일은 좀 일찍 나가는터라 늘 간단하게 쥬스나 두유한잔 마시거든요....
오늘은 두유 렌지에 돌리고 있는데 횡하니 나가버립니다...
안그래도 나갈때 잘 갔다오라고 인사를 해야 되나 말아야되나 좀 고민했는데...
정말 못났습니다...
제가 왠만하면 그냥 맞춰주고 사는데.. 자꾸 이러니까 넘 속상합니다...
아침밥도 주지 말고 들고 날때도 아는척하지말고... 그렇게 세게 나가야 되는걸까요?
이런 신경전이 참 싫습니다....
정말 제가 세게 나가면 아쉬운건 남편일텐데... (아닌가~)
문제는 제가 맘이 좀 약하다는겁니다...
그래서 이 모양이지만....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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