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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주, 친손주?

...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05-12-28 12:47:40
저희 엄마가 제 아기를 봐주세요.
일전에 시댁에 아기 보여주러 갔는데, 어찌어찌해서 친정 엄마 같이 가셨어요.
시어머니 "외손주는 방아깨비만도 못하다는데..." 이말 엄마한테 한 열번 하시더군요.
그래도 봐주시니 고맙다는 뜻으로 하신 말인지 모르겠으나, 저희 엄마 기분 팍 상하셨습니다.(금쪽같은 외손주를 왜?)
시어머니 너무 구시댁적인 사고방식에 젖어 계세요.
외손주면 어떻고 친손주면 어떻다구요?
애기 봐주시는 엄마 앞에서 저런 말을 왜 하신건지 화가 나요.
IP : 211.229.xxx.10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말은
    '05.12.28 12:51 PM (61.102.xxx.159)

    외손주한테 뭘 기대하지말란 뜻이예요

  • 2. 덧붙여
    '05.12.28 12:52 PM (61.102.xxx.159)

    내손주가커서 할머니인 날 챙기지 외할머닌
    안중에도 없다 바로 이거예요

  • 3. 아니고요..
    '05.12.28 12:54 PM (210.115.xxx.169)

    맘 상하셨어요?
    고압고 미안하여 하신 말씀이시지요.
    그런 식으로 표현하신 것을 보면
    시어머니가 구시대 사고방식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한껏 어머니의 공을 높이 사서 하신 말씀일거예요.

    물론 상대에 따라서는 기분이 팍 상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시는것이 오히려 더 편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아이들은 대개 외가 쪽을 훨씬 더 좋아하더라구요.
    외가에서 아이 키워 손주 빼앗긴 기분 느끼시는 것보다는
    훨씬 좋으세요.

  • 4. 참나..
    '05.12.28 1:01 PM (61.74.xxx.30)

    저게 어떻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뜻입니까??
    백번 양보하여 수고는 하시지만 결국 얘는 우리 손자지 그쪽 손주가 아니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지요.

    대놓고 말씀하세요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애는 나중에 키워준 사람한테 간다고
    슬쩍 염장도 지르시고요(사실 그게 맞는 말이기도 하지요)

    아니면 방아깨비 할머니 말고 진짜 할머니가 손주 봐주세요~하는 말까지 들어야 그런 무식한(죄송합니다) 말씀을 뚝 그치시려나..

    어제 모임에 갔다가 무슨 말을 들었는데 꽤 배우고 유복하시다는 연세드신 여자분들이(모드 시모입장이십니다) 하는 말을 듣고 제가 뒷골잡았어요.."어려서 외갓집 밥 못먹어도 바보고 커서 처갓집 밥 못얻어먹
    어도 병신이다" 라는 말이 있대요. 한마디로 안갚아도 되는 이득인데 왜 안보냐 이거겠죠. 이건 구시대 사고방식도 아니고 뻔뻔함의 극칩니다...

  • 5. 아이구~
    '05.12.28 1:03 PM (211.226.xxx.69)

    자기 자식에게도 뭔가를 기대하기 힘든 세상에서
    외손주에게 뭘 바라지 말라는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자식 키워준 공은 없다더라~
    손주 키워주는 늙은이가 제일 미련한 사람이다~
    어르신들이 모이면 늘상 하시는 말인데요.
    힘들고 공도 없는 일 도맡아 해주시니 감사하다는 뜻이겠지요.

    구시대적인 분이라는 건 알겠지만 그래서 어쩌겠어요. 고칠 수도 없는 것을요.
    그냥 한 귀로 흘리시구요.
    혹시 또 그런 경우 있으시면 친정 어머니께서 점잖게 말씀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친손주, 외손주 따로 있나요~
    저는 외손주도 금쪽같아요~ 하구요.
    시어머님도 맞아요~ 하실 거예요.

  • 6. 맞아요
    '05.12.28 1:10 PM (61.106.xxx.15)

    고맙고 미안해서 하는말 맞아요
    울 시어머니가 그러셨거던요
    자신이 할일이라고 생각하셨나봐요

  • 7. ....
    '05.12.28 1:10 PM (221.138.xxx.143)

    고맙고 미안함을 그리 표현 하신걸로 뵈는데요
    좋게 좋게 생각함이 피차 건강에도 좋죠^^

  • 8. ..
    '05.12.28 1:14 PM (211.204.xxx.136)

    저도 아이구~님 같이 알고 있어요.
    젊은 새댁들 너무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 행동에 뾰족하게 반응하시는데요
    내엄마는 친정엄마이시기도 하지만 올케에겐 시어머니이시기도 하답니다.
    좀 시어머니도 이쁘게 봅시다.

  • 9. 같은 말이라도
    '05.12.28 1:18 PM (210.115.xxx.169)

    참 해석이 다르네요.
    고약하게만 해석되는 상황이 있겠고
    선의로 해석되는 상황도 있겠지요.

    그 생각의 바탕에는 친손주는 내가 더 가깝다는
    마음이 있기야하지만
    그 마음까지 비난할 수 있나요. 그렇게 살아오신 분들인데요.
    그러니 더 고맙고 미안하게지요.
    그 시모의 평소 인품이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저 글로만 보면 --하다는데..... 에서 보면
    공 없는 일 하는 게 고맙고 미안하다는 표현이지요.
    하. 힘들다...

    만약 시모의 뜻이 정말 고맙고 미안한 것인데 며느님이 달리 받아들인다면
    아, 정말 힘들겠어요.

    결혼과 동시에 아들과의 절연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 10. ......
    '05.12.28 1:21 PM (210.102.xxx.9)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옛날(^^)분이라 표현을 그리하셨을 거예요.
    연배도 비슷하실텐데, 시어머니는 그리 못하시는데
    딸이리라 못본척 못하고 자신 몸 희생하시는 친청어머니에 대한
    무안함 칭송... 모 그런거 아닐까요?

    손주 봐주시는데, 그 고마움 모를 분이 있겠어요?

  • 11. 11
    '05.12.28 1:21 PM (211.253.xxx.36)

    저도 이말이 제일 싫어요. 저희 친정엄마께서 아이 둘을 봐주셨는데
    시아버님이 친정부모님만 보면 외손주 예뻐해봤자 나중에 자기한테 온다고,
    정말 듣기 싫었어요. 그런데 피는 못속이네요. 애들이 어느정도 크니 친할아버지, 할머니한테
    엥기는데 저 속 좁지만 그것마저 서운테요... 물론 자고 노는것은 외가를 더 좋와하지만요.

  • 12. 여기 평균연령이?
    '05.12.28 1:21 PM (61.74.xxx.30)

    기분 상한건 젊은 새댁들이 아니라 원글님 친정엄마신대요? 뭔 말씀..

    친구분들끼린 허물없이 할 수 있어도 예의차려야 할 사돈한테 하실 말씀은 아닌듯.

    사돈 어려운줄 모르는 시부모는 본인도 어른대접 받기 포기하신건지..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라..는 말씀인데 그건 며느리한테 까지죠.

    보통 사돈도 아니고 손주 길러주시는 사돈한테 참 말씀 예쁘게 하시는 시어머니네요.

  • 13. 그리고..
    '05.12.28 1:23 PM (61.74.xxx.30)

    당신이 하는 일 그거 공없는 일이다..는 말이 고마움을 표현하는 말인가요? 상식선에선 이해가..

    애기를 봐주는 사람이 겸손하게 하는 말이라면 몰라도요.

    사돈을 조금이라도 어려워하시진 않는것 같네요.

  • 14. 동조
    '05.12.28 1:27 PM (211.201.xxx.62)

    참나..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15. 결론
    '05.12.28 1:42 PM (61.106.xxx.15)

    결국 그아이는 원글님 아이입니다 끝~~~~~~~~~~~~~~~~`

  • 16. ..
    '05.12.28 1:45 PM (58.73.xxx.35)

    시모가 역시 옛날분이라
    요즘 세태를 모르네요
    요즘은 애를 봐주는것도 친정엄마가 많은만큼
    애들이 가깝게 느끼는것도 친할머니 보다는 외할머니,
    고모보다는 이모라고 예전 신문기사에도 나왔습니다.
    뭐소리를~

  • 17. .
    '05.12.28 1:58 PM (220.124.xxx.73)

    네 저도 그런말 들었어요
    옛날이야 여자가 시집가면 외가보단 친가를 자주가게 되니 아이들도 친할부니 할부지만 알지만
    요새가 머 그런가요?
    요즘 애들도 영악(?)해서 자기 이뻐해주고 키워준 분들 다 압니다
    저두요 제 아이 좀 크면 다 말해줄꺼에요
    저희 시부모님도 늘 자식이나 손주에게 해준것 없이 부모나 할무니 할부지 대접만 받으려고 하시는데
    요즘은 예전과 틀리다는걸 곧 아시겠죠

  • 18. 사실
    '05.12.28 3:58 PM (59.12.xxx.46)

    울아이둘도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면서 몇번 그런말씀하셨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나중에는 듣기 싫더군요.
    그런데 그게 거의 사실입니다.
    울 아이들 외할머니 별로에요.
    잘해주시는데 아이들이 끌리지 않는다고 하나..

    하여튼 그게 전혀 근거없는 틀린말이 아니에요.
    야단쳐서 될문제도 아니고 친할머니와 대하는게 달라요.
    아주 오랫만에 보는 사이도 아닌데 아이들이
    손님대하듯합니다. 거리감을 둔다느 말이죠.
    예말 틀린거 없다는거 실감합니다. 어떤때는 제가 민망하다니까요.

    그에비해 외할머니가 자주 돌봐주는 친정조카(친정엄마의 친손주)
    는 친할머니한테 또 올마나 지극인지..
    6학년 남자아이가 눈오면 춥다고 잘지내시라고 안부전화하고 울자식들은
    지친할머니 한테나 깍듯하고..
    역시 피는 달라요.
    울시엄니 ..지금 시누이 아기 봐주시는데
    그런말씀 하십니다. 뭐 댓가바라고 하시는거 아니고 당신 딸 고생하니까
    아기 봐주시는데 그런말씀 하시나 봅니다.
    당연 듣기 싫겠죠.
    시누이는...사실 그런거 어쩔겁니까..
    인정해야죠.

  • 19. ???
    '05.12.28 4:43 PM (61.74.xxx.30)

    아기들은 외할머니 피는 안 이어받고 친할머니 피만 이어받나요??

    아무래도 더 친숙한 대상을 따르는게 애들의 인지상정 아닐지....
    아님 두분중 더 인상이 부드럽고 젊으신 할머니를 따르는 거든지....

    아들가진 유세의 일종으로 보이는데..참..
    저도 아들, 딸 다 가진 엄맙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 아들아들 할만 하네요..

    결혼하면 아내가 애 한둘씩 나아줘, 애키우면서 살림해가면서 돈도 벌어와,
    뼈마디가 다 녹는다는 육아는 처갓집에서 당연히 해주는 거고,
    (거기에 대한 공은 아마도 없다죠?) 며느리도 모자라 사돈 부인한테까지 아들 가진 유세해도
    알아서 좋으신 뜻으로 하신 말씀이겠거니 꾹 참고 넘어가줘~(아무리 기분나빠도)

    참 아들이 이렇게 좋은 거네요..몰랐어요.

  • 20. .
    '05.12.28 10:41 PM (220.124.xxx.73)

    헉...애기들이 외갓집 피는 안받았나부다
    위에 사실님..진짜 황당하네요
    바로윗분 말씀에 동감이가네요
    저희 시부모 제가 딸 아이 낳았을때 이름 저희 부부보고 지으라하시고
    난중에 아들낳으면 당신들이 지으신다 합니다
    저 그말 듣고 정 뚝 떨어져서 애 안낳기로 했지요
    아들 나올까봐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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