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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황박사 기자회견 뒤집어보기

...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05-12-18 23:31:53
1. 사고는 동시에 발생한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1
"금년 1월 9일, 맞춤형 줄기세포 6개를 수립했던 그때 실험실로 이용중이던 우리 대학의 가건물과 본관 실험실에서 심각한 오염사고가 동시 발생해.."
어제 기자회견에서 황박이 한 말이야. 물리적으로 떨어진 두 곳에서 동시에 오염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2. 정부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2
"이 사정은 당일 즉시 정부 당국에 보고하여 후속 대책을 세우게 됐다."
"이후 6개 줄기세포가 추가 수립됐으며"
"이후 3개 줄기세포가 추가로 수립됐다."
자자, 이건 보고 받은 문서가 있다면, 까보면 알테지만, 과연, 사실이라면 무슨 후속대책이 가능할까?
이 시점에서 이 연구는 끝이야. 왜냐하면 더이상 사용할 난자가 없기 때문이지. 생명윤리법 발효에 의해 더이상의 난자수급이 불가능한 상태였거든. 그런데, 6개의 줄기세포를 새로 수립했다? 그리고 3개를 더? 황박의 논문이 사실이래도 대략 150개의 난자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어. 난자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겨나서 실험을 했다는 거지? 미즈메디 병원에서는 준 것 같지 않은데 말이지... 차병원 난자가 동났다는 루머까지 돌던데 거기에서 가져다 썼나? :) 아니면 난자가 더 필요하니 법좀 어기겠습니다..라고 정부에 보고한거야?

3. 8개는 11개라 불러도 좋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3
"이후 6개 줄기세포가 추가 수립됐으며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
이거 참... 황박 말을 그대로 들어줘도 8개를 가지고 11개로 구라쳐서 논문에 제출했다고 해. 그리고나서 3개는 나중에 채워넣었다고.
거참 신기한 일이야. 논문에 데이터는 먼저 올렸는데, 실험은 나중에 성공한다고? 아니, 실패하면 어쩌려구 데이터를 먼저 올리나? 게다가 그게 또 맞아 떨어져서 3개가 추가로 수립이 성공되었다니 참으로 공교로운 일이야.
일단 성적표는 먼저 100점이라고 적어놓고, 100점 맞도록 공부했다는 그런 훈훈한 미담인게야?

4. 인위적 실수는 조작이 아니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4
"그리고 사진 촬영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인위적 실수가 있었다"
인위적 조작이면 인위적 조작이고, 실수면 실수지, 인위적 실수는 또 뭐람. 어쨌거나 황박 말을 믿어주자면 8개는 있는 셈이니 3개의 사진만 조작하면 될텐데 왜 김선종 연구원은 "2개를 11개로 늘리라"는 지시를 받은걸까?

5. DNA검사는 하나마나이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5
"줄기세포가 수립된 첫단계, 즉 제1계대에서 환자 맞춤 줄기세포가 미즈메디 줄기세포 것으로 뒤바뀐 게 아닐까 하고 추정하고 있다."
애초에 논문작성할 때 DNA 검사를 했잖아. 그래서 그 결과가 논문에 들어있고.
헌데, 황박말처럼 누군가가 미즈메디 줄기세포로 바꿔치기 했다면, 어떻게 논문의 DNA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을까? 분명히 실험에 쓰인 체세포와 줄기세포의 DNA가 일치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지. 그럼 DNA검사가 틀렸는데도 논문을 제출했단 소리야?

6. 줄기세포 만드는 건 간단한 일이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6
"이후 6개 줄기세포가 추가 수립됐으며 이를 토대로 <사이언스>에 논문을 제출했다."
"2주전에 꺼내서 배양하고 있는데 배양 속도가 매우 느리다. 약 열흘 정도면 모두 확인 될 것."
오염은 1월 9일 발견했고 논문은 3월 15일 제출되었는데, 황박 말대로라면 2달안에 줄기세포 6개를 뚝딱 만들어냈단 말이지. 음. 난자에 핵치환하고 그걸 다시 배양해서 줄기세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제대로 분화하는지 확인하는데 2달밖에 안걸렸다는 소리인데... 줄기세포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한 배양에만 20여일 걸릴 정도라면서, 2달안에 뚝딱뚝딱 만들어낸다라...
아니, 그건 그렇고 두달만에 만들어서 논문에 제출했다면, 12주 걸린다는 테라토마 확인은 도대체 언제 했다는 거지? 황박사님의 주체과학은 천리마 속도전이었나?

7. 10일 후에 미즈메디줄기세포로 바뀔 것임을 예언하다. - 말짱황의 논문법칙 7
"줄기세포는 어디 유출되지는 않았다."
"만약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로 판명된다면 아까 말한대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첫단계, '1계대' 상태에서 모두 바뀌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황박사의 논문이 사실이라면, 초기 동결된 줄기세포는 유출된 적이 없으므로 논문의 줄기세포와 일치해야해. 헌데 황박 자신도 미즈메디병원 줄기세포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네? 10일 후에 검사결과가 미즈메디 줄기세포일거라는 예언을 미리 하시는거야? 또 미리 물타기 하는 거야?


황박의 기자회견의 전문을 미사여구를 다 빼버리면 황박이 말하고자 한 바는 딱 하나야.
"미즈메디 병원 측의 누군가가 줄기세포를 바꿔치기 했다."

헌데 이게 사실이라면 황박 집단은 병신집단이란 소리 밖에 안돼. 바뀐 줄기세포를 가지고 열심히 실험하고 확인했고 논문까지 제출했는데도 몰랐다? 아놔.. 이렇게 까지 자폭하고 싶을까?

만약 바꿔치기가 논문제출 후에 되었다면, 사진 조작이나, DNA핑거프린트 의혹자체가 나올 일도 없어. 논문 제출하기 전에는 진품이 있었다는 소리니까, 굳이 사진 조작하고 DNA핑거프린트 조작할 필요가 없지.
그러나 바꿔치기가 논문제출 전이었다면, 황박 집단은 실험이나 검증도 제대로 못하는 초바보집합소야.

그러면 바꿔치기는 누가 했을까?
황박 말처럼 미즈메디 병원측의 누군가(김선종???, 윤현수????)가 황박 엿먹일려고 바꿔치기? 논문제출 전에 바꿔치기 했다면 그걸 검사에서 발견못한 황박집단은 병신. 논문제출 후에 바꿔치기 했다면 멀쩡한 진품줄기세포 가지고도 사진조작, DNA조작 시켰던 황박집단은 역시 병신.

그보다는, 황박이 "처음부터 미즈메디 줄기세포를 가지고 지가 만든 줄기세포라고 구라쳤다."가 더 짧고 간단한 설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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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관련글들이 너무 많아서 어느쪽 의견이건 다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만,
이 글도, 집요하네.. 하면서 무덤덤하게 보던 중이었는데, 마지막 두 단원이 눈을 확 잡아끄네요.

황박사 말대로 누군가 셀을 바꿔치기 한거라면,,
그게 논문제출 전이면 DNA검사에서 발견못한 황박은 바보.
그게 논문제출 후라면 진짜 셀 놔두고도 사진 늘려 조작한 황박은 바보.
바보가 아니라면 사기꾼.

검증을 기다릴 이유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IP : 211.196.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9 12:00 AM (203.130.xxx.236)

    양쪽말을 다들어보고는 저같은 주부도 황박사가 모순이 많다는 것 알겠는데
    왜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외국에서나 전문가들은 황박사가 완전히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것을 모두 아는데....
    아직도 그냥 그대로 믿고 싶어서 모른척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네요

  • 2. 남편왈
    '05.12.19 12:27 AM (220.127.xxx.93)

    대동강 물 팔아넘긴 봉이김선달 이후 우리나라 최대 사기꾼이라는데요.
    거짓말이 자꾸 더 큰 거짓말을 만드는게 안타깝습니다.

  • 3. 백일몽
    '05.12.19 12:46 AM (211.200.xxx.254)

    맞아요. 황교수님의 진실한 고백만이 살 길인거 같아요.
    검증 결과 보다는 황교수님의 진실 고백을 기다리고 있어요.
    난자 기증까지 약속했던 국민들... 한가닥 희망을 가졌던 난치병 환자들...
    그들에게 사죄할 방법은 진실밖에는...
    그동안은 절벽에 몰려서 구멍이 숭숭 뚫린 이야기들을 쏟아내셨지만 이제는
    진실만이 그를 구원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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