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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니 대장 잘라야 한데요 ㅠㅠ
어디 아프시면 병원 가라 미리 가서 건강검진좀 받아라 돈은 주겠다
몇년전부터 말씀드렸건만,
나중에 큰병걸려 큰 돈 나가게 하지 말고 매년 검사 받으시라 그랬두만
비싼거 안한다고 보건소만 들락거리시고 검사했다 그러시더만 드뎌 한건 하셨습니다.
대장에 혹이 생셔서 수술하셔야 한답니다. 대장이랑 같이 잘라내야 한다네요.
것도 계속 자라서 안자라는거면 수술 안하는거 낫나고 하셔서 1달 동안 지켜봤는데
그동안 또 더 커지셨데요.
것도 무쟈게 커서리 내시경할때 긁어 낼수가 없어서 복강경으로 하신다네요.
엄마가 배 가르고 수술하는건 정말 무서워 못하겠다 하시고,
복강경으로 하는게 훨씬 낫다고 하셔서 그걸로 하시기로 하시고 날 잡았어요.
고혈압에 관절염까지 있으셔서 평소에도 맘이 무쟈게 아픈데..
그렇게 아파도 일하셔야 하기때문에 매일 늦게까지 일하시는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또 수술까지 하셔야 한다니 진짜 엄청 맘이 아파 죽겠습니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고, 승질도 나고, 열도 나도...속이 답답해 죽을것 같습니다.
엄마 아픈것도 걱정이지만, 사실 병원비도 걱정됩니다.
아부지도 안계시고(계시지만 따로 사십니다. 금전적인 지원끊긴지 오랩니다)
전 장녀고, 결혼한지 이제 1년인데 제가 예전에 사고를 한번 당해서 병원비를 1500만원 까먹었습니다.
그래도 엄니 병원비는 당연히 제가 낼 생각합니다.
(울 신랑 한테 엄청미안하지만 어쩔수 없으니까요 ㅠㅠ)
부산에 동아대학병원에서 수술하십니다.
병원비 많이 나올까요?
담주에 입원해셔서 3주이상 입원하셔야 한다는데..
게다가 간호사 말이 수술당일 7인실이 다 차면 2인실로 가야한다 그랬다는데..
수술 예약하면 미리 병실 비워둬야 하는거 아닌가요?
울엄마 아파서 수술하는데 병원비 생각하고 있는 저도 참 싫습니다.
그래도 미래 돈을 구해놔야 하니까요..
아시는 분 아시는대로 귀뜸좀 해주세요.
복강경수술 위험하지 않다고, 대장 그까이꺼 짤라내도 아주 잘 사실 거라고,
이번 수술로 더 이상 어디 아프지 마시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사실..........저 너무 울고 싶습니다....
.
1. ...
'05.12.6 4:20 PM (61.247.xxx.15)마음이 참 무겁고 아프네요.
힘내세요...2. ...
'05.12.6 4:21 PM (218.38.xxx.133)힘내세요... 토닥토닥...
3. 라니
'05.12.6 4:35 PM (219.241.xxx.105)힘내세요.
나이 드시면, 생기는게 병이더군요.
어머님 안정시켜 드리고 수술에 들어가시게 하세요.
병원비는 가족들 모여 조금씩 걷어 하세요.
다 정성이 모이면,,, 결과도 좋은 거랍니다. 화이팅!!!4. 원글이
'05.12.6 4:38 PM (58.235.xxx.10)그냥 쉬운수술이 아니래요.
그래서 걱정이 되는거예요.
병원비는 낼 사람이 저 밖에 없어요.
울 엄마가 맘이 너무 아프실거 같아서..지금도 버스안에서 울고 계신건 아닌지..
제가 그럼 안되는데...화를 내버려서...
그게...너무 맘이 아파서요....5. 저희
'05.12.6 4:38 PM (192.193.xxx.11)엄마는 대장쪽은 아니었지만 두달전에 중환자실로 들어가서 입원하셨다가 한 달만에 퇴원하셨어요.
원래 처음 입원실에 들어갈 때는 6인실이나 7인실에 들어가는게 하늘의 별 따기더라구요.
일단 2인실에 들어가시고 바로 다인실에 자리나면 옮겨달라고 간호사실에 신청해두세요.
그래야 대기자 순서대로 옮겨주구요. 2인실은 의료보험에 해당이 안되서리 무지
부담이 컸어요. 게다가 제가 직장 다니니 간병인까지 둬서 하루하루 지나는게 무섭더라구요.
병에 걸린 엄마가 밉기도 했지만 언젠간 나도 저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렸어요.
제생각엔 수술비보다는 입월료나 간병비가 많이 들거예요.
궁금하시면 병원에 문의하심되고, 간병비도 간호사실에 물어보면 전문가로 연결시켜 주던데요.
돈도 돈이지만 원글님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부디 힘내시고, 잘해드리세요.6. 부디
'05.12.6 4:56 PM (58.231.xxx.162)어머님 수술 잘 끝나시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원글님도 힘 내세요.7. 대장
'05.12.6 5:49 PM (222.234.xxx.222)아버지가 1년 전 대장암으로 수술하셨습니다.
그 때 복강경은 500~600만원선, 개복수술은 200~300만원선이었습니다.
우리도 없는 형편이라, 아버지는 의사가 복강경 하라는거 안하시고 개복하시겠다고 했는데
결국 암덩이가 너무 크게 잡혀서 개복수술하셨습니다. 대장 46cm 잘라내셨구요.
일주일 입원하셨고, 퇴원하셔서 일상생활 가능하셨어요.
너무 걱정 마세요.
이런 말씀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더 심한 병이 아니라는 걸 위안삼아보시면 어떨까요?8. 그럼요..
'05.12.6 8:16 PM (221.162.xxx.133)님!
힘내세요
더한 병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동생이 2달여를 입원했었는데요.
내과병동에 입원하면 병실에서 처치실로 옮겨졌다가
죽어 나가시는 분들도 참 많아요.
돈이 걱정이긴하지만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이제 건강하게 잘 사시길 기도할게요.
기운내세요...9. 힘내세요
'05.12.6 9:33 PM (221.141.xxx.184)저의 할머니...지금 여든넷이세요.
대장 잘라내는 수술 2번 하셨구요.
그 대장 또 문제 생겨서 인공항문까지 달아놓으셨는데...
드실거 다 드시구 너무 잘 사세요.
걱정마세요.
정말루요.10. 원글이
'05.12.7 9:13 AM (58.235.xxx.10)다들 감사합니다.
님들 말씀대로 더 큰 병이 아닌거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희 엄마 수혈도 거부하시기 때문에 큰병걸리시면 정말 수술할수조차 없습니다.
이래 저래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라도 위로 받으니 한결 낫네요
자식이고 부모고 건강 잘 챙겨 안아픈게 젤 좋은거 같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