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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집안이 발칵 뒤집혔었습니다...

못난 엄마 조회수 : 4,986
작성일 : 2005-12-05 00:59:13

초등학교 5학년짜리 남자아이를 둔 맞벌이 주부입니다.
저의 아이가 몇달전부터 간절히 머리를 기르고 싶어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정치 못하다며 말렸지만, 한편 생각하니 한사코 말리기만 할 일도 아닌 것 같았어요.
회사에서나 길에서나 유심히 보아하니, 젊은 남자분들 대부분 구렛나루가 있는 약간 긴 듯한 머리모양이
대부분이더군요.
이제 중학교에 가고 하면 머리를 기르기도 힘들 것 같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외모에 많이 신경을 쓰는 듯
하여, 강압적으로 아이 머리를 자르게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반승락을 한 상태였어요.

아이 아빠가 몇번 보기 싫다는 말을 하며, 아이에게 머리를 자를 것을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제가 방패막이가 되어 위기를 넘기곤 했었지요.

그런데, 오늘 밤 드디어 남편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머리를 적당히 다듬어 가면서 길러야 했는데, 빨리 길러서 멋지게 커트를 치고 싶은 욕심에,
아이가 미장원을 두달도 넘게 안 갔거든요.

게다가, 아이가 자꾸 머리에 신경을 쓰는 거에요.
머리가 정리가 안되다보니 왁스를 발라서 정돈을 시키곤 하는데,
그러느라 거울 앞에서 머리를 매만지다가 아빠한테 걸려버렸어요.

저희 남편 성질이 "한승질" 하는 사람인지라,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큰소리나고~~~(생략...)
당연히, 저와 저의 아들은 당장 미장원으로 쫓겨났습니다.
물론, 남편은 이 모든 것이 제 탓이랍니다.
도대체 아이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 뭐~ 그런......

오늘 밤, 무지 추운 거 아시죠???
츄리닝바람으로 쫓겨 난 우리아들, 얼음이 깔린 어두운 길을 앞서 걸어가며 소리죽여 울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이 맘을 몰라주는 남편도 야속하고, 애비 맘을 몰라주는 아들도 야속하고...

요즈음 갑자기 멋을 부리는 병이 들기는 했지만, 반에서 회장도 하고 있고 그렇게 골치를 썩히는
아이는 아니니까 저는 매사에 아이를 믿고 맡겨보고 싶은데요.
남편은 그러다가 아이 망가진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간섭하고 아이를 관리하기를 요구해요.

"집에서도 온통 머리생각뿐인데, 학교나 학원에선들 별수 있겠냐"는 남편말도 분명 맞는 말이에요.
저도 그런점이 계속 안타까웠지만, 한때 누구나 겪는 일이지 않겠는가 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었죠.

결과는 어떻게 되었느냐면요.
제가 마음이 너무 약해서, 차마 짧게 짤리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최대한 단정하면서도 최대한 길게 잘라달라해서, 데리고 들어왔더니,
남편이 다시 아이를 앞세우고 나가려 하더군요.
그순간, 아들의 겁에 질려서 저를 바라보는 눈길이 어찌나 애처롭던지...

현관을 나서던 남편이 분이 안풀려 도저히 그냥은 못나가겠던지, 저에게 따지러 다시 오대요...
너 정신이 있는거냐???  저걸 머리를 잘랐다고 하고 들어온 거냐??... 그런 내용...
저와 실갱이를 한참 벌이다가, 제가 한 말중에 어떤 말에 꽂힌 건지는 모르지만,
아이와 한참 얘기하더니 다시 깍이러 나가지는 않았어요.

우리 아들,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다하길래 그러라 하고 한참 뒤에 가보니, 이불속에서 울고 있어요.

현명하신 여러분들은 초등학생 아들래미 머리기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대처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한 수 알려 주세요...
IP : 125.177.xxx.18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에게..
    '05.12.5 1:07 AM (61.96.xxx.158)

    알려주세요..
    아이들 마음에 못 박으면.. 그 못 어떻게 뺄꺼냐구요...
    저도 친정 어머님께 정말 별 것 아닌 것으로 크게 혼이 났던 기억이 지금까지도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때린 것이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딴건 정말 기억에 없구요..
    언어 폭력이 가장 마음에 박히도록 아픈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친정 어머님께서 드라마나, 잡지에 나올 그런 나쁜 어머님이란 뜻은
    아니구요.. 평범한, 그리고 자식에게 정말 열심히 하시려고 노력하셨던 분이십니다.)

    머리 기르라고 하세요...
    님의 말씀대로 아이를 믿고 아이에게 맡겨둬 보세요..
    아이들은 그런 것에서 삶의 행복(?)을 느끼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남편 분께서는 아이의 머리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방식때문에 분에 못이겨서
    님과 자식에게 자신의 분풀이를 하는 것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잣대로 다른 모든 사람을 잴 수 없쟎아요...

  • 2. 제아들도..
    '05.12.5 1:09 AM (222.118.xxx.13)

    한참 그러더라구요..
    전 중학교 가면 어차피 못길르니 하고 싶은대로 하게 뒀더니..
    6학년에 올라오니 친구들이 자르고 다니니 스스로 자르겠다 하더라구요.

  • 3. 그냥
    '05.12.5 1:14 AM (59.19.xxx.35)

    두시면 안될까요?
    전 엄한 아버지 밑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차라리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해서 따로 지내는 집이.
    부러웠으니..할 말 다 했죠.
    지금이야..저도 애 낳고 키워보니..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다시 그때로 가라면 싫습니다.

    머리.옷입는거.통금시간.성적.독서실.일기장.책상.가방 수시로 뒤지고..
    제 맘대로 뭐 샀다가는 박살나거나 갈기갈기 찢기기 일수였구..
    맘에 반항심만 차곡차곡 쌓였답니다.
    밖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 보였지만..

    중학교 가면 못하는거..지금 좀 하면 어떻습니까..
    지금 공부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요..
    대화로 토론으로 해결해야지..
    일방적인 명령은 아니라고 봅니다.

  • 4. 여기에
    '05.12.5 1:19 AM (211.218.xxx.219)

    나온 리플들을 남편 분께 보여주세요...
    진지하게 운을 떼신후...
    출근길에 드리고 퇴근하시고 대화해보심이....

    아마 바로 얘기하자면 자기 고집에 더 우기실지도^^

    형부가 좀 그런 아주 보수적이 성향인데...
    나중에 애가 그 나이때 할껄 못해보니까...늘 그런데 기웃거리더군요.....

    적당히 그때 할건 해야해요...

  • 5. 휴~
    '05.12.5 1:22 AM (58.231.xxx.162)

    그 시기에 외모에 신경을 스기 시작하죠.
    그걸 강압적으로 누르면 아이에게 더 강한 집착만 남길 수도 있어요.
    말리면 더 하고 싶은거 있잖아요.
    차라리 부모님이 잡지나 아동복 모델들 머리보면서 같이 절충안을 찾아서 스타일을 만들어주세요.
    부모는 말리는데 저는 하고 싶고 해서 애들이 요상한 스타일로 가잖아요.
    차라리 같이 나서서 스타일 잡아주시고, 아이 욕구 풀어주는게 쉽가 가는 길이에요.
    아빠가 그거 누른다고 애가 생각 안할거 같습니까?
    삭발 시킨다고 머리 생각안할거 같나요?
    아이도 아이지만, 아버지께서 조금만 더 이해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아이가 문제이기보다 내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면....어떨지...

  • 6. 한때
    '05.12.5 1:30 AM (218.238.xxx.55)

    그러는건데 그런걸 억지로 누르려고 하면 나중에 더 안좋게 어긋나갈수도 있어요
    어차피 중.고등학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단정한 머리할 확률이 높으니까,
    한때 그렇게 길러보고 싶어하는거 정도는 부모님께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반항심이라는게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게 아니에요
    이런 사소하다 싶은것들이 쌓이고 사춘기 감정까지 보내지면 어긋나기 쉬운거지요
    제가 보기엔 아이가 그래도 착한것 같아요
    사춘기때 잠시 멋도 부려보고 그러는건데 남편분께서 조금만 더 여유롭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네요

  • 7. ..
    '05.12.5 1:47 AM (58.225.xxx.52)

    저희도 오늘..아들 가방속 보고..한바탕 난리났습니다.
    결론은..에미가 82쿡에 있느라 애를 돌보지 않았다..라고
    반성했찌요.

    그런데..아들 머리..넘 심했어요.
    아들의 눈물이 제 마음을 아프게하네요.

    조카가 고 2~3때 머리땜에 엄청 집안 난리 났었어요.
    조카는 고딩여서 눈물바람 안 보였지만..

    요즘 샤기컷이 얼마나 이쁜데요.
    아빠가 좀 참아주셨으면 좋았을껄..

    좀 더 크면..더 큰 문제로 부딪힐텐데...

  • 8. 아들3형제..
    '05.12.5 1:47 AM (221.164.xxx.108)

    우리집에서도 똑 같은 내용으로 난란이 일어났답니다.5학년 나이까지 같네요.울집은 아들넘들만 키우는데 여태 (제가 남자들 머리긴거 딱 질색) 큰 애들이랑 모두다 짧게..단정하게 잘 살아왔는데..막내가 올 여름때부터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기르고 절대 머리에 손도 못대게 하다가..오늘 제가 폭발했어요.-기르더라도 조금만 다듬으면서 멋지게 기르자~해도 절대 안된다고..지금 내 눈으로보면 완전 "거지" 머리 그자체예요.아주 죽겠어요.정말 다른 분들이 보면 부모 없는줄 알거라고..휴~참고 싶은데 그 얼굴+ 머리보기만하면 폭발하려고 ..큰 숨 한번 가다듬고 그냥 넘어가다가도 ..막내 때문에 신경쇠약증까지 ..아흐..배 아파 낳은 자식 도로 뱃속에 넣고 싶어요.

  • 9. 전요..
    '05.12.5 1:56 AM (221.163.xxx.8)

    여자 아이들만 외모에 무지 신경 쓰는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사춘기는 남자나 여자나 시기가 조금 다를뿐이지 함께 오는거겠군요.
    저도 초등5 여자 아이가 있는데요..
    굳이 앞머리를 자르겠다는거에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결사반대하며 깻잎머리 보기 싫다고 넌 얼굴이 작으니 앞머리가 있으면
    답답해 보이고 예쁜 얼굴 가린다고 그렇게도 반대를 했었는데요..
    걸핏하면 뭔가에 조건을 걸기 시작하면서 조건의 일순위가 앞머리 자르는 거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반대하다가는 아이가 일상에서 그 앞머리 생각하느라 공부하는데 더 지장이
    있을까봐 허락하고 잘라 주었지만 지금도 그 앞머리를 볼때마다 싫은건 싫더라구요.ㅠㅠ
    그래도 아이는 좋다하니..
    그 이후로는 짜증도 좀 덜 부리고 아이가 밝아진 느낌이었어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 그거 아이를 키우면서 절실히 느낀답니다..
    앞머리 자른지 약 6개월 됐는데요 볼때마다 답답해 보이고 정말 핀을 꽂아주고 싶은게 절실하지만
    아이가 좋다하니 꾸~욱 참습니다..
    남편분께 한 일년만 참아보자 하심이 어떨런지..
    어차피 중학교 들어가면 복장에 제약이 있으니 그 편이 가장 나을거 같아요
    제 경우도 남편은 굉장히 반대를 했었거든요..
    아이 앞머리 자르고 온 날 집안 분위기 엄청 썰렁 했답니다..
    지금도 가끔은 아이 앞머리 가지고 애아빠와 아이가 논쟁(?) 하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아이가 계속 원하고 세중간에서 어떻게 할수 없는 처지보다는 정말 편해요..
    원글님도 저와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시면서 느끼시는 점들도 비슷한거같네요..
    우리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가 조용히 큰 사고없이 잘 지내길 바라며 화이팅 한번 하죠?ㅎㅎ

  • 10. 아들 3형제 추신
    '05.12.5 1:58 AM (221.164.xxx.108)

    아들 3형제..입니다.옆에서 울 둘째 고2아들왈 : (아들이 글을 적네요)

    윗분들 중에 중, 고등학교에 들어간다고 해서 머리가 짧게 변한다고 하시는 분...

    중 고등학교 학생의 자녀를 두어서 그런말을 하시는 거라곤 생각을 안합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확실한게 아니니 테클사절) 님의 자녀는 아직 초딩일듯 하네요.(아님말구)

    요즘 학교 선생님들은 두발 규정이 있어도 거의 무시하고 너무 넘기면 자르고 하는 터라서 애들

    왁스 바를 정도의 머리를 유지하고 다닙니다.

    또한 저희학교 경우에는 체육쌤이 머리를 담당하고 계셔서 매 체육시간마다 애들 준비운동하고 나서

    집합했을때 체크를 하는데요, 님들 몰라서 그렇지, 애들 학교 점수 감점당하면서 까지 머리를 기릅니다.

    얼마나 그랬으면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모범생으로 인식되는 조건중에 머리를 기르지 않는 게 포함

    될까요...


    그리고 게으르고 약아빠진 친구들도 머리길이 그 하나때문에 학교에 선생님이 선도서시기 전에

    새벽 일찍 학교에 등교해서 학교에서 자겠습니까...?


    학부모님들은 모르시는 게 너무 많습니다.... 우리들의 생활을 말할려면 너무너무 놀라움의 극한을

    느끼실 것입니다.


    다음에 또 궁금한게 있으면 엄마 컴 할때 또 뵐게요~
    (지금 옆 컴터에서 인터넷강의 듣고 있던중-_-)

    - 현 고2 인문계 남학생 -

  • 11. ...
    '05.12.5 2:09 AM (220.117.xxx.167)

    아들은 아빠가 원하는대로 머리 자르고,
    아빠는 아들이 원하는대로 머리 잘라보죠.
    원치 않는 헤어스타일이 내 얼굴위에 앉아있을때,
    더 집중 안된다는것...아빠도 알게되실껍니다.

  • 12. 헤어스탈
    '05.12.5 2:40 AM (24.41.xxx.181)

    아, 오늘만큼은 로긴을 안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로긴했습니당.
    군대가기 전까지 모든 남자들은 머리에 상당히 목숨거는게 사실인 듯 합니다 (특히나 한 인물하고, 쎈쑤까지 갖춘 초딩, 중딩, 고딩들).

    솔직히 머리가 길면 관리가 힘들고, 단 한번이라도 더 거울을 쳐다보게 되지요.
    어른들 눈에는 이게 다 시간낭비일 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머리 감고 말릴때, 머리가 짧으면 그냥 쓱 털어 말리면 되지만, 머리가 길면 드라이 해줘, 스타일링 쫌 해줘...시간 많이 들어가잖아요),
    쓸데 없는 것에 신경쓰게 만들어, 정작 중요한 공부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잖아요)에 소홀해 질 수 있다고 보이죠.

    머리가 길면 관리에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는 실질적인 단점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짧은 머리를 권장합니다만, 헤어스탈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학업성적 저하의 상관관계가 필연적인가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울 엄마 친구 아들, 어려서부터 수재소리 들었습니다. 근데 이 넘이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가더니 스탈에 몹시 신경을 쓰다가, 급기야는 멜빵바지 (가슴팍에 꽃이 수놓아진 @@)에 요상한(?) 헤어스탈, 피어싱 등등 당시 고딩들도 꽤 버거워할만한 스탈리스트가 되어가더군요..물론 헤어스탈에 목숩 걸었더랬죠. 빠마도 하고, 여자애들마냥 머리핀도 꼽고, 헤어밴드도 하고..
    울 엄마 비롯, 그 애 엄마 친구들은 모두 경악 (당시는 80년대 후반이었음).
    그런데 그 아이, 일류 명문대 법대 졸업했구요, 법조계는 적성에 안맞는다고 심리학 전공으로 바꿔서 대학원 석사학위 받고, 전액 장학금받고 미국 유학 갔습니다 (그 대학은 명실공히 세계최고대학이라지요..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 13. 아이고
    '05.12.5 4:04 AM (219.240.xxx.45)

    아버님~ 그러시면 아니되어요.
    그런 사소한 것에 애 잡지 마세요.
    진짜 사소한 것입니다.
    아버지만 심각할 뿐,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그러다가 애가 사춘기 들어가면 진짜 큰일납니다.
    강제로 그런 식으로 애를 굴복시켰다간, 머리 굵어지면
    아버지 행동이 정당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반항 심각해집니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어야죠.
    어느 존경받는 아버지가 머리카락 가지고 애를 그렇게 잡습니까?
    쪼잔한 사람들이 작은 것에 난리치고,큰일은 잘 모르고 그럽니다요..

  • 14. 이미경험^^
    '05.12.5 7:26 AM (219.248.xxx.81)

    울아들 역시 머리 기르고 싶어서 안달을 했었죠...

    그래서 2학기 중반이 지나면, 항상 미장원엘 안 갔어요, 겨울 한복판에 있는 어른들 생신때믄 제가 무스랑 스프레이랑 챙겨들고 가서...어른들 보시기 전에 얼른 손질해 주고, ㅎㅎ.
    아, 울아들은...거울보는 것도 안 좋아하고...머리에 뭐 묻혀서 정리도 안 하고 살아요....
    그러다가 구정 직전이나 개학 전날에 자르고..왜?새 선생님이랑 애들이 편견 갖게 되니까!!라는 말로 애를 구슬러서.

    그러다가 6학년인 올해는....
    거의 일년내내 길렀어요...
    어차피 중학생 되면 잘라야 하고...
    중고생 되어서는...부모 손은 확실하게 떠나게 되고...말문 닫고 겉돌면 어쩌라구요....
    그때 진짜 공부 안하고 속터지게 하는 것보다는...
    일찌감치 해 보고 싶은 거, 별로 큰 문제도 아닌데...
    초등시절 공부야...말 그대로 책만 한 번 제대로 읽어도 점수 그냥 나오는, 그런 시절인데.

    울아들은...
    뒷자리 여자애들이 울아들 머리 묶고 꼬고 리본 묶어보고..올려서 비녀꽂듯 연필 꽂아놓고...
    그런 장난을 칠 정도까지 길렀다가...바로 얼마 전에 집안 큰 행사 있어서 잘랐어요, ㅎㅎ.
    그전에 두서너 달 기르다가 자를 때(4, 5학년 두 번)는 반항이 심했는데...
    맘껏 기르게 뒀던 이번에는...흔쾌히 자르고...모두 행복했네요, ㅎㅎ.

  • 15. 제생각은요
    '05.12.5 8:06 AM (220.88.xxx.108)

    초등학교 5학년 아이 가슴에 너무 상처를 주신거 같네요
    저희 남편이 얼마전 ' 아버지 학교 ' 를 다녀왔는데 정말 많이 변하고 왔어요
    아들이나 딸이나 어려서 부모님께 받은 상처들이 커서도 마음속에 오래토록 남아서
    인성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거기서 어떤 목사님이 이야기 하셨는데 중2인 자기 딸이 방학때 머리를 염색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더래요
    그래서 " 기왕 할거면 이쁘게 해라 " 라고 승락을 해주셨대요
    목사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딸래미 부모들보다 평균 10살정도는 나이가 많으시고 직업도 목사님인지라
    딸 친구들 7명이 모두 염색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너희 부모님은 허락 안하실거야 라고 자기들끼리
    지레 짐작 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목사님만 허락하고 나머지 부모님들은 다 반대해서 염색 못했대요
    그런데 염색하고 다디던 딸이 어느날 다시 검은 머리가 됐길래 왜 그랬니 라고 물어보니
    " 아빠 내일 개학해요 " 하더래요
    목사님 말씀이 아이들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성숙하고 사고를 치더라도 생각없이 하는 애들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왜 사소한것으로 아이 그것도 이제 5학년 된 아이 마음에 상처를 주시나요 ?
    아이 마음에 반항심만 심어주고 나중에 아이하고 아버지 사이만 멀어져요
    원글님 남편분도 아버지 학교 가셔서 자녀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시면 좋을텐테 ...
    우리 부모들이 자녀를 사랑한다 하면서 우리들 방식으로 사랑해서 ( 과잉보호나 엄하게 하는것이나 ..
    뭐 여러가지 있겠죠 ) 아이들은 그걸 사랑으로 못느끼고 그렇대요

  • 16. 요점은 빗나갔으나
    '05.12.5 9:17 AM (211.169.xxx.172)

    저희 아파트 단지에 있는남녀공학 고등학교는
    여학생들은
    머리가 어깨에 닿으면 안되고 그렇다고 단발로 풀러도 안되고 무조건 짧은 꽁지머리로 묶고 다닙니다.
    빠져나오는 짧은 머리를 돌그랗게 삥~~ 돌려서 똑딱이 핀으로 올려붙여야하구요.
    남학생들은 무조건 짧은 스포츠머리.
    오전에 미용실에서 퍼머말고 앉아있으면
    심심치않게 몇명씩 몰려옵니다.
    머리검사에 걸려서 중간에 바리깡으로 확 잘린채로요.
    두어해 전에는 수능친 다음날 확~ 깎여버린 고3 녀석들이 눈물을 쥘쥘 흘리면서 왔더라는...
    전설따라 삼만리... @@

  • 17. 맞아요
    '05.12.5 9:27 AM (220.127.xxx.93)

    요즘 남자애들 정말 머리에 목숨걸어요. 모범생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솔직히 전 짧은 머리가 제일 단정하고 예쁘던데
    그 구레나룻도 그렇고 보기 흉하고 지저분하게 왜 저렇게 기르나 싶어요
    요즘 잘나가는 티비 연예인들이 모두 단정하게 자르고 나오면 애들도 따라서 그렇게 하려나..

    저도 주위에 아들키우는 엄마들한테 하도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 심각성을 아는데
    남자애들은 머리땜에 우울해 지기도 하고 거기서 기쁨을 얻나봐요.


    절대로 아침에 일찍 안일어나는 애들도 선도부 피해서 꼭두새벽에 학교 간다든지
    아님 달리기선수처럼 시간 정확히 계산해서 시작종과 동시에
    바람처럼 휭 선도부 사이를 뚫고 달려들어간다든지...
    엄청들 머리 쓰더라구요.^^



    그런데 초등학생들도 그러는군요
    어짜피 중학교에선 심하게 단속을 하니까
    초등학교때 길러도 보고 염색도 하고 귀걸이도 하고
    해보고 싶은거 다해봐야 미련이 없을거 같아요.

  • 18. j.s 맘
    '05.12.5 9:28 AM (59.17.xxx.95)

    저와 똑같네요..근데 지금 중2학년인데도 길이규정만 지키구 샤기컷 하고 다닙니다,

    열불납니다.근데 어쩝니까,,그머리땜에 아침은 안먹어도 일찍일어나는거 보면...

    참습니다~~~,이젠 중1 딸래미 까지 합세했습니다..

    앞머리를 절대루 안올립니다.(그래서 여드름이 더 이마만 있는듯...)참습니다~~^^

  • 19. 반삭
    '05.12.5 10:13 AM (221.155.xxx.79)

    고딩1 남자........구렛나루에 목숨걸구....머리카락은 굵고 반곱슬인데 얼굴은 조막만해가지고 아흐흑 일본만화에서 톡 튀어나올것 같이 해갖고 다녀두 못말려여......염색하면 머리 버린다 해두 방학때 비싸게 염색하고 개학때 다시 검정물 드리고........못말려여........엊그제 단속에서 걸려나봐여....미용실 간다더만....... 반삭하고(반삭발을 줄여서 이케 말하더군여) 왔더라고요??........너 사회에 불만있냐?? 그랬어요........ㅎㅎ.......머리 걍 냅둬여......우리애 소심하고 평.범.한 애여요

  • 20. ........
    '05.12.5 10:19 AM (221.138.xxx.52)

    머리카락 같은 거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런 사소한 개인 취향까지 부모가 자기 원하는대로 아이가 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이 어째 좀 무섭네요..
    아직 제가 아이가 없어서일까요..
    제 경험으로 보자면요..
    아이가 어려도 자기 취향이 있는건데 그걸 너무 억압하면 나중에 더 반발만 하게 되요..
    부모와의 대화가 단절되는 시점도 그 쯤이죠.
    부모는 하지 마라 하지 마라 하는데 결국은 하지 않다가는 친구들에게 왕따 되니까 부모 몰래 할 수 밖에 없지요..
    지금 부모님들 연세는 어찌 되시는지 모르지만 과거 스커트 길이 재던 시절 남자분들 경찰에게 걸리는 한이 있어도 장발 하고 다니시고들 그랬잖아요..
    바로 몇 년 전, 혹은 10년 전만 해도 님들도 같은 고민 하셨던 게 (비단 머리카락 뿐이 아니고 다른 일에서라도) 많을 거예요..
    그냥 풀어주실 수록 어느 정도 자유를 만끽해 보다가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자제하지만
    억압할 수록 자제를 안 하게 됩니다...
    머리카락 쯤은 그냥 두세요^^..

  • 21. 은사양
    '05.12.5 10:46 AM (61.105.xxx.129)

    고등학교 1학년때 귀를 뚫었어요.. ^^;
    부모님 몰래~ 학교에서도 몰래~ 잘 가리고 다니다가 주말에 방심하고는 머리 감고 수건을 둘둘 말고 온 집안을 돌아다녔으니 귀가 훤~히 드러 났지요.. ^^;;
    부모님께 무지 혼날 줄 알았는데.. 엄마는 왜 말도 안하고 뚫었냐고 하시고.. 아빠는 "재 금귀걸이 주먹만한거 하나 사줘~"하셨지요.. ^^
    근데 제 남동생이 머리를 기를때.. 전체적으로 긴것도 아니고 구렛나루만 길었을때.. 아빠가 몇번 보기 싫다고 했었거든요.. 어느날 동생 자는 틈에 아빠가 가위들고 싹둑-_- 자르셨더군요.. ㅋㅋ 월드컵때 김남일땜에 노랗게 염색 했을때도 당장 다시 까망물 들이라고 하셨었지요.. 저는 머리를 길든 짧든.. 노랗게 물들이든 별로 머라고 안하세요.. ^^;
    단적이지만.. 아빠들은 딸하고 아들하고 외모가꾸는 것에 대해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학생때는 정말 별것 아닌 머리모양, 색깔 이런것들에도 열광(?)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아빠께 잘~ 말씀 드려주세요.. ^^

  • 22. .
    '05.12.5 11:36 AM (221.140.xxx.153)

    그런거라도 맘대로 하게 놔두면 안되나요?
    안그래도 학교에서 구속받고 집에오면 공부만해야하는 아이들인데
    남한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선 끼도 발산하고 억압에서도 해방되고
    그래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글구 어릴때 학업에 지장없을때 한번해봐야 나중에커서 그런쪽에 관심안갈텐데요.
    늦바람이 무섭다고 고2,3되서 멋부리느라 공부안하면 어떡해요.
    여기글 모두 프린트해서 아이아빠 보여주세요 꼭이요!

  • 23. ....
    '05.12.5 12:05 PM (211.215.xxx.29)

    로그인 안하려다 하네요..

    그런 사소한 일도 자기 결정대로 할수 없는 아이가..
    자라서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할수 있겠어요.

    머리스타일 같은건 지극히 개인적인것이고..
    머리가 길거나 외모에 신경을 쓴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해악이 되는것도 아닌데..
    그런 일까지 자유를 주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일을 아이의 자율에 맡기시나요?

    남편분..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판단내리고 자신의 결정이 중요한 한집안의 가장이 되었을때도..
    이발소 데리고 가시고 뒤 따라다니며 다 판단 내려주실건가요?

    나이 50이 되어 스스로 인생 책임질 나이에도 건강하게 살아계시고 주도권을 쥐고 계시면서
    아들 뒤 따라다니면서 모든지 해주실래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던 저.
    스무살이 훨씬 넘어서 그런 말을 했더니 아빠가 놀라시더군요.

    자식 일에 뭐든지 자기 손으로 좌지우지 하고 판단 내리고
    그런 사람이 있지요.

    그런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의 특징은 사춘기가 길고 반항이 거세지며 나중에 우유부단해지고
    사랑받지 못했다고 상처 받은 상태로 자란다는 거랍니다.

    어느 연령대가 되어 어떤 반항을 하고..
    또 어떤 행동을 해도 내 억! 소리 하나에 아이를 좌지 우지 할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처럼만 하세요.

    나중에 나이들어서 아이의 원망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러시는지
    저는 도통 이해되지 않네요.

    요즘도 그런 아빠가 있다는거..
    그리고 그것에 순종하는 아내가 있다는거..
    전 놀라울뿐입니다.

    올바르지 않은것에 일일히 순종하신다는거
    애들 교육에 좋은 일 아닙니다.

  • 24. 이미경험^^
    '05.12.5 12:07 PM (219.248.xxx.81)

    추가입니다, ^^;;;

    위에 고등학생이 쓴 글, 사실입니다, ㅎㅎ.
    울아이 같은반에 있는 아이 형(애고 길다..), 갸가 학교에서 전교등수 따지고 선생님들도 다 알고...
    그러는데도 바로 그 머리!!때문에 안 걸릴라고 그렇게 일찍 간답니다, 뒤늦게, 이제 고등학생 될 녀석이.
    뒤늦게 그러니까...그집 엄마는...요즘 갸 얘기를 할 때면 입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오는 것 같습디다...

    뒤늦게 그렇게 속 타는 것이 낫습니까??
    그런 쪽으로 관심 보이는 애들은, 모범생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언젠가는 저지릅니다.
    아이 맘이나 편하고...성적과도 큰 마찰없을 초등시절이...선심이나 파악~!! 써 주시듯 하면...
    아이도 상당히 감사하게 여기고, 일단 부모에게 숨기는 것은 그리 많아지지는 않을텐데요....

    울아들 경우는...
    2학년 겨울방학이던가 3학년 겨울방학이던가는 앞머리에 새꼬리처럼 염색도 해 봤었구...
    올해는 원없이 머리도 길러 봤구...아니다, 아이로서는 중학교 입학식 전날 자르겠다고 했는데 집안행사가 워낙 중요한 것이었던지라....잘랐으니, 여한은 남았지만 그리 불만은 없고....

    참, 그리고 애가 원하는 모습을 했을 때...
    엄마만이라도, 그 상황을 같이 좀 즐겨 주시고....
    "너, 네 자식 기르면서 봐라~!!"라는 농반 진담 반의 말과 함께 사진이나 잔뜩 찍어 주시면...아이 나름대로 뿌듯?만족?해 할 것이라 봅니다, ^^;;;

  • 25. 제아이도
    '05.12.5 2:48 PM (211.200.xxx.135)

    고등학교때 머리 엄청 신경 씁디다.
    딸아이인데, 방학이면 염색해야죠,퍼머해야죠, 퍼머도 스트레이트,롤, 가지가지 했습니다.
    고등학생이면 거의 방학도 없는데 그러고 학교 다녔습니다.
    학교에서 혼날땐 혼이나고 넘어갈땐 그냥 넘어가고.
    그나마 공부는 좀 했기에 학교에서도 반은 눈감아 주었나봅니다. 고3때까지 그랬습니다.
    다른사람들 이해 못할 때가 많았죠. 고3이 머리신경쓴다고.
    남편도 처음에는 못마땅해하는걸 제가 얘기했습니다.
    예전에는 외모가 정갈해야 마음도 따른다고 했지만 우리와 세대가 다른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하고싶은것 해봐야 하지 않은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공부에 집중도 하고.
    제가 이해를 했습니다.
    독창적이면서도 성취감이 있는 아이라면 외모는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정도 아니면 봐줍니다.
    개성이려니하고요.
    내아이가 그렇다보니까 다른아이들 좀 튀게하고 다녀도 눈에 거슬리지도 않더이다.
    그러던 우리아이 대학 원하는 곳 갔습니다. 물론 그것이 다는 아니지만요.
    대학가보니 우리아이 같은 아이가 꽤나 되더랍니다.
    잘~~놀고, 공부할땐 정말 죽어라 하고요.
    요즘도 옷입고 다니는것 보면 저 학교에도 저런애들 있나,,싶을정도로 하고 다녀요.
    부모들도 아이키울려면 아이들 세계도 이해하고 문화도 접해보고 해야 할것같아요.

  • 26. 이해와 배려..
    '05.12.5 9:55 PM (211.218.xxx.52)

    저희 아들 머리 잘리기 싫어 이른 새벽에 학교 가고, 방학되기 전 기말고사 때부터 미리미리 머리 길러
    방학 기간 중 최대한 길게 기른 머리 염색도 했다가 퍼머도 했다가...
    왁스 덜어가지고 다니면서 머리 모양내는 것 정도는 기본이죠.

    아빠, 당연히 이해 못했죠, 처음에는..
    딸아이하고 저하고 누누히, 정말 진득하게 설득해서 이해시켰습니다.
    머리든 옷이든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 공부에도 맘 편히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어른인 저도 그렇던데요...
    하고 싶은 일 못하게 하면 겉으로야 아빠나 선생님 말씀에 따를 수 밖에 없다해도 속으론 더 많은 시간
    고민하면서 편편치 못하게 지낼 겝니다.
    하고 싶은 것도 때가 있어서 싫컷 하게 두면 그러다 말기도 합니다.
    고2인 저희 아들은 중학교 땐 귀걸이하고 싶어해서 귀도 뚫어줬었어요.
    그런 짓(?) 다 하면서도 명문이라고 손꼽히는 강남의 고등학교에서 전교 회장 일 맡아 잘 하고 있습니다.
    맘도 행동도 비뚤어진 데 없는 이쁘고 장한 아들이예요.

    안타까운 마음에 원글님 남편께 직접 제 남편이 아들 맘에 크게 상처 줄 뻔 했던 얘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남편분이 혹 자신의 기준으로 아들 뿐 아니라 아내인 원글님께도 그리 하시는 건 아닐지,
    나중에 뒤늦게 가족으로 편입되는 며느리나 사위에게까지 자기 잣대만을 들이대시지는 않을지,
    지금부터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는 법을 배우셔야 하는 건 아닐지...
    무례하게도 저희 가정의 경우를 빗대어 남편분께 고까운 말씀을 드려봅니다.

    중학교 때 아빠한테 심하게 말 듣고 이불 속에서 울던 제 아들 생각나 원글님 아들이 안쓰럽네요.
    용기 내셔서 이 많은 댓글들 남편분께 꼭 보여드리기 바랍니다...

  • 27. 아빠마음은
    '05.12.5 11:49 PM (204.193.xxx.20)

    이해가 가지만 너무 극단적이었어요. 얼마든지 잘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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