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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사 이상한거 맞죠?

여행객 조회수 : 694
작성일 : 2005-11-28 13:41:02
지난주 여행사 팩키지로 해외여행을 갔네요. 이 여행사 전세기를 마련해서 여러가지 상품으로 사람을 모았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티켓을 나눠주는데 당연히 사람이 많았죠. 한 비행기에 다 같이 탈 사람이니 한 250-300명 된것 같아요. 그런데 그날 비행기를 탈 사람 리스트를 이름-주민등록 번호-연락처 이런 걸 대문짝 만하게 뽑아서는 거기다 내다 걸어 놨더군요. 그걸 보고 넘 황당했어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고객 정보를 이케 아무렇게나 막 내다 거는지......  제가 금융회사에서 직장생활도 오래한 경험이 있고해서 걍 넘어가 지질 않아서 고객한테 나쁜 피해가 갈수도 있는데 주민번호를 이렇게 내다거냐, 이렇게 하는건 위법아니냐? (첨에 상냥한 목소리로.) 했더니 사람이 넘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 힘들어 이렇게 한다 그러더군요.
힘든 건 여행사 사정이지 돈 받고 그런건 당연히 해야지 자기들 편하자고 고객정보를 함부로 다루다니 이해하기 힘든 처사였습니다.

어쨋든 뭐, 여행은 가야 하니까 가만 있었어요. 근데 비행기 티켓을 나눠주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공항 라운지에 모아놓고 일일이 한명씩 호명을 하며 표를 나눠줍니다 -250명이 넘는 사람을요....ㅠㅠ
정말 황당하고 화나고, 자기들이 비행기표 언제 나눠줄지 모르니 거기서 무조건 기다리랍니다.
장장 2시간이나 걸려서 비행기 표를 받았어요.  그 사이에 여행간다고 들떠서 나온 아이들은 아무데도 못가고 꼼짝없이 거기 앉아 기다리느라 징징대기 시작하고 여행사 직원들은 고객들을 찾느라 소리를 질러대고.....  

사람들이 많으면 좀 그룹을 나눠서 상품별로 담당자를 따로 해서 좀 고객들 편의를 봐줘야 하는것 아니냐니까 거기 직원 왈, 자기들은 여기 비행기표만 나눠주러 심부름 나온 사람이지 그런건 예약한 직원한테 말하랍니다. 가슴에 버젓히 여행사 마크를 달고 거기 서서 어떻게 자기는 심부름 꾼이니 딴데 가서 알아보라고 얘기를 할 수 있냐니까 이젠 막 신경질을 부립니다. 황당황당.

비싼 돈 내서 기분좋게 가던 여행, 출발전부터 기분 잡치건 두말하면 잔소리.  전에도 다른 여행사 팩키지 여행 여러번 가 봤지만요, 이렇게 불친절하고 황당하게 일을 하는 여행사는 첨이구 미안해하지도 않는 여행사직원의 태도 -  저는 이해를 못하겠어요.
작은 영세 여행사도 아녜요.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아는 그런 여행산데.....

제가 넘 까딸스런가요?  
다녀와서도 분해서 괜히 여기다 주저리주저리.....
IP : 211.169.xxx.15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05.11.28 1:52 PM (221.164.xxx.46)

    여행사 이름 좀..모르면 계속 이런 피해를 입고도 ~출발부터 좋은게 좋다고 참지..해가면서 왕 스트레스 받고 할건데..님이 이상한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런 기분이 들었겠죠,여러 날 함께 해야하니까 그냥 넘어갔을테고- 직원들 태도도 ( *많은 분들 상대라고 이해를 한다해도 )친절교육에 넘 어긋나네요.그 여행사 이름을..

  • 2. 공개해주세요
    '05.11.28 2:01 PM (61.74.xxx.149)

    당췌 어느 여행사인데 그런 짓! 을...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참..
    공개해 주세요.

  • 3. ^^
    '05.11.28 2:21 PM (220.118.xxx.104)

    큰 여행사라고 다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ㅎ

  • 4. 원글이
    '05.11.28 2:40 PM (211.169.xxx.157)

    저는 무엇보다도요, 그렇게 고객정보를 유출시킨 경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요.
    모X투어에선 원래 그렇게들 일해온듯 한데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않되요....

  • 5. 제가
    '05.11.28 5:24 PM (61.37.xxx.130)

    경험한 바에 의하면 싼게 비지떡입니다. 싸면 싼만큼 서비스를 못받습니다.

    비싼 패키지면 당당히 서비스에 대해 왈가왈부하지만 싸면 말해도 별~~~로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손님을 해외에 보내는걸 전문용어로 센딩이라하는데 이 센딩은 해당 여행사에서 못할경우 이렇

    게 대행업체에 의뢰하여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사람은 당근 암것도 모르고 무조건 보내기만 하지요

    근데 고객정보 유출은 좀 심한거 같네요

  • 6. 맞아요
    '05.11.29 1:46 AM (69.243.xxx.134)

    이상한 여행사 맞네요. 짱깨들도 아니고..에혀..

  • 7. 원글이
    '05.11.29 5:39 PM (211.169.xxx.157)

    '제가' 님 말씀처럼 싸서 선택한 팩키지 아니었기 때문에 더 열받습니다. 비행기도 일부러 국적기 고르고 리조트도 그렇고, 나름 신경써서 좋은 걸로 고른 상품이었거든요.
    글구 싸다고 이렇게 아무렇게나 일을 할거면 차라리 정당한 비용을 받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라고 말해주고 싶답니다. 우리도 OECD 가입 선진국이거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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