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네친구예요.
지금은 서로 멀리 떨어져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살고 있지만 저랑 죽이 잘 맞았던 친구엿어요.
결혼하고부터는 친구는 수원에 살고 저는 지방에 살고 있어서 얼굴본지도 몇년되었고 그저 전화통화만
한달에 두세번 정도 하고 지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얼마전 남편이 갑자기 돌연사 하였네요.
아이들이 이제 겨우 초3. 초1인데....... 얼마나 막막할까 생각하니 제가 가슴이 다 미어집니다.
남편 장례치른지 삼주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저랑 전화통화 두번 했었는데 긴 얘기는 못하고 친구도 그저
제가 하는 말에 대답만 하는 정도였구요.
평소에는 참 밝은 아이였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전화를 할려니 어떤말로도 위로가 안될텐데 이젠 전화하기조차
겁이 나네요.
한동안은 그냥 연락 안하고 있으려니 혼자 우울증이라도 걸릴까 ..... 이 고비를 어찌 혼자서 넘길까 걱정이 되구요.
어제 친구집 근처에 사는 또다른 친구 두명이서 걔네 집에 갔다왔다는데 하도 울어서 친구 눈이 다 짓물러버렸다는군요
축 처져서 잘 먹지도 않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나면 그저 소파에 힘없이 누워서 하루를 보내기 일쑤고...
죽은 사람은 죽은사람이고 앞으로 아이들 키울일...... 먹고 살일이 제일걱정 이라며 울더라는데....
친구는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와서 결혼후 10년동안이나 전업으로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직장구하기가 제일 큰 걱정이랍니다.
정말 친구 생각만 하면 제가 다 막막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제가 친구를 도와줄수 있는 뾰족한 방법도 없고.......
친구 나이가 35세인데 그 학력에 그 나이에 10년이나 전업으로 있었는데 ......어떤 일을 할수 있으며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요?
맘은 어떻게던 도와주고 싶은데 정말 제 능력 밖인것 같아서요.
그리고 저렇게 넋놓고 있는데 전화라도 자주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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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친구를 도와줘야 할까요??
친구 조회수 : 936
작성일 : 2005-11-18 22:43:08
IP : 211.204.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11.18 10:50 PM (218.157.xxx.54)제가 다 막막하네요.
이런 일은 전업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보았을법한,
하지만 절대 생각하고 싶지 않았을 일일텐데...
친구분이 하루빨리 떨치고 씩씩하게 일어나시길 바래요.2. ........
'05.11.18 11:06 PM (221.138.xxx.43)집에서 아기 봐주는 거 하면 어떨까요...
하긴 아직 친구분 아이들도 손이 많이 갈 나이니 여러가지로 어렵네요...3. ......
'05.11.18 11:21 PM (218.38.xxx.133)아는 분들한테 팔고 2상자 남아서 올렸어요
마감되었습니다4. 가슴쩌릿...
'05.11.19 3:27 AM (24.80.xxx.150)과부와 고아가 제일 가여워요...
슬픔 딪고 일어서도록 위로 많이해주세요
어린아이들이 있으니 먹을것이(반찬, 간식거리) 가장 낫겠네요
끼니 챙길 기력도 없겠지요5. 아이들
'05.11.19 11:29 AM (69.243.xxx.134)아이들을 생각해서 얼른 기운차리셔야 할텐데요...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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