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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싸가지가 없답니다.

마음에 상처가-.-;; 조회수 : 2,070
작성일 : 2005-11-09 02:31:23
평소 아이가 유치원에서 오는 시간이 3시경인데,
시간이 되도 오지않아 전화를 드리려는 차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유치원이 아니라 제가 전에 근무하던 곳이었어요.
웬일일까 싶어 받았더니 아이가  여기로 왜 왔냐구요, 지금 울어서 난리났답니다.
그땐 종일반을 했고, 제 사무실 앞에서 내렸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이때문에 직장을 관뒀어요.
오늘은 집으로 오는 날인데, 애가 거길 가있으니 참 선생님은 사람말을 어케 듣는건지.
일단 알았다고 하고 애를 데리러 급히 차를 몰고 가는 길이었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유치원 차량이 올라오는게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혹시나  차에 타고 있을지도 몰라서(애가 집으로 가야된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탔을수도 있으니) 다시 차를 세우고-지나가는 유치원차량에다 싸인을 보내야했기땜에 일단 짧은 경적을 울리고, 제차를 옆에다 세웠어요. 당연히 주차장에다 세우진 못했고 도로 옆에다 세우고 유치원차량으로 달려갔어요.

근데 제 뒤로 트럭이 한대 따라오고 있었거든요.
옆으로 비켜갈 공간이 있었건만 제가 얘기 다 하고 올떄까지(결국 아이는 차안에 없었구요)
기다리더라구요, 제가 얘기를 마치고 제 차로 돌아오니 뒤에 있던 트럭운전사 아저씨 하는 말이(말씀이라 하기도 싫으네요)

" 진.짜. 싸.가.지.없.네"

네, 주차장에 차 대지 못한 제가 잘못한 거 100번 맞습니다.
그래도 사람 면전에 대놓고 어떻게 그런 적나라한 표현을 할 수가 있는지...
속울음을 삼키며 아이 데리러 가는 길,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분명 잘못했지만 그래도 제겐 상처가 되네요.
원래 그런 사람일꺼야 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서른 몇해를 살면서  다른 이가 저에게 그런 말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여러가지 이유로 잠이 안오네요.




IP : 211.249.xxx.2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
    '05.11.9 5:25 AM (211.200.xxx.25)

    자세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막말하는 집요함에 분노가 느껴집니다.
    무진장 한가한가보죠. 열받지만 어쩌겠어요. 인격이 부족한 놈이라고 씹어줄 수 밖에요.
    그런 사람 상대해봤자 나만 열불나니 피하시고 똥 밟았다 하세요.
    저는 가끔씩 남편한테 교육시켜요. 애들 데리고 운전하는 엄마들이나 대중교통 이용하는 엄마들보면
    양보하고 이해해주라구요. 얼마나 힘든지 엄마들만 알죠. 아이 걱정에 발동동거렸을 원글님
    마음이 헤아려집니다. 열받으니까 남편분이랑 신나게 그 넘 씹으세요. 그리고 잊으세요.

  • 2. 황채은
    '05.11.9 7:55 AM (221.153.xxx.125)

    그런 사람 인간도 아니니 화내고 자시고 할필요도 없어요
    다른데 가서도 그런말 하고 다닐꺼에요
    저라면 은근히 협박 할텐데^^

  • 3. 새댁 냥~
    '05.11.9 9:26 AM (58.239.xxx.247)

    아이땜에 속상하신 마음에 그런말까지 들으셨으니 무척 황당하셨겠어요,,

    하지만요,, 님 혹시 정차하시기전에 뒷차에 신호를 보내셨나요,, 신호없이 먼저지나가시라는 손짓없이

    정차를 하시고 님 볼일만 보셨다면,, 당연히 뒷차에선 화가 날수도 있어요,,

    저희 신랑도 트럭운전하고 다니는데 같이 타고 가다보면,,

  • 4. ....
    '05.11.9 9:32 AM (218.237.xxx.101)

    사람들은 다 자기 입장만 내세우더군요...
    특히 운전대를 잡으면 신경이 두세배 날카로워진다고 합니다
    서로 양보하는 미덕을 보였으면....

  • 5. 윗분에 동감
    '05.11.9 9:40 AM (61.37.xxx.130)

    자기사정만 중요하고 남의 사정은 아랑곳않하는 사람 정말 화가납니다

    운전을 7-8년하는데 제발 아무데나 주정차 안했음 하는 바람이구요

    주정차 위반뿐아니고 신호위반 새치기등등 암튼 운전하다보면 욕이 저절로 나옵니다.

  • 6. 원글
    '05.11.9 9:58 AM (211.249.xxx.223)

    아침이 되니 기분이 좀 나아졌습니다^^
    어젠, 급한 마음에 손짓은 못하고, 비상깜빡이만 켜놓고 내렸어요.
    담부턴 아무리 급해도 뒷차에 얘기하고 가야겠어요.

  • 7. 황채은
    '05.11.9 10:38 AM (221.153.xxx.125)

    그래도 욕은 좀 심하지 않나요
    조용히 애기해야 더미안스럽고 죄스럽지 윽박지르면
    좀 그래요

  • 8. ^^^
    '05.11.9 12:03 PM (203.248.xxx.14)

    사람들 보면 참 신기해요..
    평소 생활을 하다보면 전혀 그런 일이 일어날수도 없고, 일어날리도 없는데..

    운전대만 잡으면 저조차도 질서 안지키는 차, 보행자 앞에서 쌍욕이 나오니..
    사실 차창너머로 좋지 않은 소리도 수시로 하게 되고..

    하지만 평상시에 출입문 오갈때는 바로 뒷사람 생각해서 문 계속 잡아주고, 먼저 새치기해서
    문 출입하는 것에 크게 신경쓰지 않지요..

    사실 그런 좋지않은 소리 생전 듣지 않다가 들으면 좀 충격이 크지만, 세상에는 별사람 다있고,
    일단 원글님이 잘한 것도 아니니 운수가 사납다고 생각하시고 분을 삭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 9. 원글
    '05.11.9 3:12 PM (211.249.xxx.223)

    위로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10. 운전하다 보면
    '05.11.9 6:35 PM (221.146.xxx.153)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너무 마음 쓰진 마시고요,
    대신 조금 주의도 하세요^^
    저는 앞차 먼저 빼 주려고 기다렸더니
    뒷차 사람이 뛰어나와
    이 미%년아
    양보하고 싶으면 너 혼자 있을때 하지
    왜 뒷차까지 기다리게 만들어
    이런 사람도 봤어요
    어이가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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