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딩이 며느리노릇하기 힘들어..ㅠㅠ

나도 열받는다구.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05-09-30 18:49:07
낼 저녁에 시아버님 생신하기로 했다.
외식을 한다고하더니 결국 언제나처럼 어머님 댁에서...
문제는 이제 달랑 나 혼자 외며느리가 되어 버렸구 시누도 한명만 남아있구.

그래도 시누가 낼 일찍 가서 음식 좀 하고 내가 몇 가지 집에서 해가기로 했는데..
회사일이 발등에 불떨어졌다...ㅠㅠ
어제도 11시, 오늘도 늦을거 뻔하구.  아들 댄스 발표회라고 꼭 오라고 했는데 가지도 못해서
속상한데 연휴내내 일하게 생겼다...

집에서 업무처리해야한다고, 낼 아들델꼬 먼저 어머님 댁 가있으라고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성질을 와락 낸다...
꼭 무슨 날마다 회사일이냐구..  마치 내가 일부러 시댁 일 하기 시러서 핑계대는 것같이 말한다.
갑자기 뺑 열받아서 내가 일부러 그러냐구 성질부리고 전화끊었다.
...

신랑 다시 전화해서 왜 성질 내냐구 모라 한다..... 말하기도 싫어서 알았다 하고 그냥 끊었다..
정말 짜증나고 열받는다....

내가 더 열받는걸 왜 모르냐구, 오늘 밤 야근하고 마트가서 장보고 낼 오전에 음식할라 했는데
신랑은 오늘 술마신다고 늦게 온다고(뻔하지 또 낼 새벽 3-4시에 오겟지..늘 그렇듯이..)
...
내가 회사 일 펑크내고 못해서 짤리면 나 먹여살릴거냐구..
월급도 제때 안나오는 회사 다님서......시댁에서 십원한장 안해주고
지금껏 직장다니는 나는 모 좋은 줄 아냐구... 나도 집에서 아들 발표회도 가고
시부모님 생신상 차려드리고 신랑 늦게 온다고 해도 짜증안내고 싶다구..

정말 열받는다... 화난다.....
성공한 직장여성발끝에도 못따라가면서 늘 회사 눈치 집눈치 시댁눈치, 전전긍긍...

이게 모냐구............

월급받으면 다 대출금으로 나가고 날 위해 쓸 시간도, 돈도 여력이 없는...

정말이지 속이 터져버릴거 같다.......................
요리솜씨도 없는 내가 장보고 음식 하나만 할려도 2시간도 더 걸리는데 언제 일하고
언제 만들어야 하나..........

울 시댁은 왜 외식하면 세상끝나는 줄 알고 며느리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지난 얘기하기 싫지만 내가 결혼할때 시댁으로 인해 사기만 안당했어도 이 고생안할수 있는데.
누구 땜인데 날 이렇게 ...

병신같은 나다............  그러게 왜 결혼했냐구.....
걍 회사 다님서 능력껏 먹고 살지...............병신....................
IP : 61.72.xxx.1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되돌리고파
    '05.9.30 6:01 PM (58.120.xxx.126)

    되돌리기엔 넘 멀리온거 같아요..사실 살아보고 결혼 결정하는 제도가 있으면(법적으로)
    얼마나 좋을까요. 저 또한 이런 문제로 고민했을 때 나이든 분들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쨋든 니 판단하에 니가 한 결혼이니..그 판단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하지 않느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불행하게 좌우하는 꼴이지요.
    되돌리고 싶지만 내가 결정한 것에 대한 책임, 의무는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도 버티고 있습니다.
    사실 누구한테 하소연하겠어요 다 내가 저지르고 내가 내 머리 찧은 거지요

  • 2. 에휴
    '05.9.30 7:23 PM (211.205.xxx.250)

    딱하네요.기쁜 생신날이 되어야하는데 어찌 며느님을 이리 힘드시게 하실까요.아마도 시댁 식구들이 생각을 잘못하는 듯 싶네요.
    음식해가지 마시면 안되나요?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고 하면 누가 뭐라 할까요?
    그래야 힘든 것도 알고 다음부터라도 조금 달리 생신을 치루게 될 거 같아요.
    왜 일하는 며느리가 꼭 생신상을 차려야만 하는 건지..
    똑같이 직장다니는 아들은 술이나 마시러 가도 다 이해하는데..
    힘들면 장도 보지 말고 그냥 사다가 드리던가 아님 용돈으로 해결하세요.
    불고기만 한가지 해가던가요.

  • 3. ..
    '05.9.30 6:29 PM (211.215.xxx.181)

    그노므 며느리 생일상. 꼭 받아드셔야 하는걸까요?
    이럴때 보면 뭐가 중요한지 다들 잊고 사는것 같아요.

    우리대부터는 바꿨으면 좋겠어요. 그냥 케익 하나 자르고 밖에서 즐겁게 식사하고 누구도 괴롭지 않고 즐거운 생일이면 얼마나 좋아요.

    어르신들은 며느리가 괴롭고 힘들어야 받아드시는 생신상이 더욱 값진거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아이의 발표회도 못가고 그게 뭔일인지...
    아이의 발표회는 가야 하는것 아닌가요?

    남편분이 제가 다 원망스러워집니다.

  • 4. 울어버리세요
    '05.9.30 7:56 PM (218.145.xxx.197)

    남편한테, 나도 집안에 일있을때 가서 집안일 하고 싶다(빈말이라도)
    그런데 회사일에 매여서 못가는거 너무 너무 속상하다.... 하면서 엉엉~
    일단 울기 시작하면, 그동안 속에 쌓인게 봇물처럼 터져나오면서 아마 대성통곡이 되실거에요.
    나도, 그냥 집안일 하면서 아이 뒷바라지 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엉엉엉...
    우는게 약이 되더라구요.

  • 5. 이런말씀드려도 될지
    '05.9.30 8:24 PM (218.159.xxx.136)

    차라리 음식을 준비하시기 보다는 부페전문점에서 몇가지만 주문하시면 안될까요?
    저도 음식솜씨도 없고 요리도 못해서 가끔 음식분담이 있으면 주문해서 그릇만 바꿔서 가지고 간답니다.
    힘들고 맛없고 짜증내기 보다는 그 방법이 좋을것 같은데...
    주제 없었다면, 죄송합니다. 저두 직장다니거든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 6. ...
    '05.9.30 8:50 PM (222.118.xxx.230)

    저도 몇가지 음식 사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7. ..
    '05.10.1 12:31 AM (220.117.xxx.190)

    1. 사가세요. 그리고 말씀하세요. 정말 할 시간이 없었다고.
    2. 남편보고 책임지라고 하세요. 외식으로 유도해서 외식먹고 집에들어와 케잌,과일정도 먹자고

    되도록 2번..
    막상 한번 하고 나면 시어머님도 간편하다고 느낄거 같아요.

  • 8. ..
    '05.10.1 7:58 AM (61.84.xxx.182)

    아..정말제가 다 속삭하네요
    남편분너무하시네요 자기느 ㄴ술마시고 늦게오면서 님한테 짜증내실수 있나요?
    남편분한테 조근조근 말하시구요 시부모님한테도 얼마나 힘든가..직장생활은 너만하냐 하면 남편아니면 이렇게 고생안해도 됀다 하고 말씀드리세요
    말안하면 가마니로 안다니까요

  • 9. 체념
    '05.10.1 8:05 AM (211.218.xxx.33)

    저희 팀장님은 미리 주문해서 집으로 배달시킨후에
    집 그릇에다 다 담아 가셨더니 깜쪽 같더래요.
    그래서 명절때마다 집에서 해갈께요~ 하시곤 다 사서 그릇에 옮겨 담아 가시던데...

    억울하죠. 직딩맘들...ㅡ.ㅡ
    저도 님같은 마음 수천번도 더듭니다만
    생각해보면 다 제 욕심 탓인거 같아요.
    남편 벌이가 그리 좋지 않지만
    제가 좀 궁상 맞게 살면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 가능할것도 같은데...

    아혀...
    직딩맘 화이팅~!!!^^

  • 10. 님을 위해서
    '05.10.1 10:04 AM (61.98.xxx.152)

    예전에 어느분이 소개해 주셨던 싸이트 하나 알려드릴게요.
    그냥 접시만 바꿔서 내가심이...
    http://www.ispeedfood.com/

  • 11. 이런..
    '05.10.1 10:22 AM (219.241.xxx.244)

    힘들다면 바꾸세요..맞벌이까지 하시면서 큰소리치고 사셔야죠..
    박박 우겨서 외식하시라구요...사실 사가거나, 배달시키거나 무슨 의미가 있나요..
    몸은 몸대로, 맘은 맘대로 피곤하고 스트레스에..결혼후 첫생신만 차려드리면 되죠 뭐..
    근사한 식당이나 부페 가셔서 폼나게 축하하고, 기분좋게 파티하시지..
    시부모님이 안들으시면요?? 한번만 들이받으세요...담부턴 저절로 따라오게 돼있어요..
    글고 시누도 살살 꼬셔서 내편 만드시고 엄마아빠 설득하라고 시키셔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여우처럼!!
    에고 이러는 저도 생신때 외식한 번 못해봤어요...
    두분모두 설 담날, 이틀 사이로 생신이셔서..도대체 문 연 식당이 있어야 말이지..으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43 82가 화악 개편했네요.. 2 스피드 2005/10/01 219
39342 비염에 관하여.. 4 이명훈팬 2005/10/01 400
39341 82가 더 산뜻해졌네요. 10 츄카 2005/10/01 393
39340 다시백 속에 세숫비누 조각들을 3 넣어 봐요~.. 2005/10/01 679
39339 세돌맞은 팔리쿡 왕축드립옵니당~ 왕축 2005/10/01 87
39338 효자아들인 울남편 처가에 너무 못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3 효자땜에 2005/09/30 576
39337 살림돋보기가 안들어가지네요.. ㅡㅡ; 3 살림돋보기가.. 2005/09/30 272
39336 머리가 머리가.. 2 우억 2005/09/30 407
39335 깊은 골짜기 같이 깊고 바다처럼 넓은 지혜를 가진 아줌마들.... 2 미혼 2005/09/30 674
39334 제주 항공권.... 3 엉클티티 2005/09/30 417
39333 대구분들 봐주세요.... 7 대구조아 2005/09/30 454
39332 어쪄죠..구글....뾰족한 수 없나요... 6 ㅜ,ㅡ 2005/09/30 1,028
39331 좋은 암보험 있으면 소개 좀 부탁드려요. 8 파란마음 2005/09/30 498
39330 직딩이 며느리노릇하기 힘들어..ㅠㅠ 11 나도 열받는.. 2005/09/30 1,234
39329 부산영화제~~ 1 서울촌녀 2005/09/30 142
39328 안방에 옷장과 책상,책장을...작은방에 침대를....어떨까요? 7 배치 2005/09/30 833
39327 공시지가4천넘는토지(전답)는 얼마에 팔수 있나요? 1 궁금해요 2005/09/30 297
39326 그 여학생 아무일 없었으면... 12 마음이 아파.. 2005/09/30 1,970
39325 이혼 고려 중 인데요 6 확 저질러?.. 2005/09/30 1,440
39324 울애가 사시끼가 좀있다고하네요 7 걱정,, 2005/09/30 393
39323 사촌 결혼식 축의금, 얼마나 내야 할까요? 7 냥냥이 2005/09/30 2,712
39322 시어머님 생신인데요... 3 gatsby.. 2005/09/30 351
39321 외국서 애기 낳으신 분들.. 6 좌욕이란게... 2005/09/30 1,235
39320 어휴....애기엄마님들~ 유모차 끌때 조심하세요...ㅡㅡ; 4 놀란애기맘 2005/09/30 1,217
39319 이제 겨우 5살인데...눈이 나쁘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6 걱정마미 2005/09/30 411
39318 장안동쪽 밥먹을데 추천좀 해주세요 3 날라리맘 2005/09/30 154
39317 서울에있는 찜질방소개좀 4 급해용 2005/09/30 391
39316 홈쇼핑에 나오는 마사지팬츠요^^ 1 지혀기맘 2005/09/30 398
39315 구두질문이요! 1 ... 2005/09/30 195
39314 시댁과 며느리의 관계.. 4 영원한미스테.. 2005/09/30 1,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