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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다가오네요!

하나맘 조회수 : 804
작성일 : 2005-09-14 13:00:00
울아이 9살. 아직 하나랍니다.

추석날 시댁에 갑니다. 뭐 명절증후군이니 뭐니해도 전 그런거 별로 안 무섭습니다.

식구들 많이 모이는데..., 형님은 둘째를 몇달전에 낳으셨는데...,

전 큰애가 9살이 되도록 반복되는 유산으로 아직두 못낳고 있지요.

보는사람들마다 한소리씩 하시는 그 말씀들.

"넌 언제 낳으려고 안 낳느냐"

"애들은 최소한 둘은 있어야한다"

"애가 하나니 버릇이 없는거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둘째 낳아라"

"큰애하고 터울이 많이 지면 안좋다"

등등 .....,

저 가슴이 물러 터져버립니다.

전들..., 애를 안낳고싶느냐구여...,

물론..., 불임부부들도 계시는데 이런 말 꺼내는 제가 그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저도 정말 지난 5~6년동안 너무 힘들었답니다.

이번추석에도 전 비교를 당하겠지요. 형님네도 근 5년만에 둘째를 낳으셨는데...,

전 왜 애 안 낳느냐고..., 그런말 좀 안듣고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 들을때마다 제 가슴속은 숯검댕이처럼 타 들어가는거 조금이라도 헤아려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랍니다....,

명절날 음식준비하고 그러는거는 눈딱감고 내 몸이 힘들어도 참겠지만...,

아무리 한 귀로 듣고 흘려버리라고 해도 정말 가슴을 콕콕 찌르는 비수라는걸...,

겉으로는 웃음으로 넘기지만...,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어휴................,
IP : 210.178.xxx.1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자씨에게
    '05.9.14 1:10 PM (220.75.xxx.236)

    물어보시라고
    "너나 낳으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키워줄것도 아니고, 돈 대줄것도 아닌데

  • 2. 쩌비
    '05.9.14 1:17 PM (210.90.xxx.130)

    저 나이 마흔에 딸 둘 있거든요
    흰 머리카락도 수십개가 눈에 띕니다.
    얄미운 시어미.
    이런 저한테 아들은 꼭 있어야 된다고 합디다.
    화가나서 입을 **게 하고 싶은거 참았어요

  • 3. 그냥
    '05.9.14 1:17 PM (222.235.xxx.54)

    솔직히 말씀하세요
    생기지 않는다고요..

    전 아이 없을 때 그냥 지나가는 말씀으로 하시는 것도 스트레스 받아서 어느 날 시댁 모임 있을 때 누군가 또 스트레스를 주시길래.." 병원에서 저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안 생기네요..(남편)한테 문제가 있는지..." 하고 흘렸더니 다시는 아무런 말씀 없으시더군요..
    그 이후에 남편은 친척분들이 자꾸 이상한 걸(?) 먹어보라구 한다고..의아해 하더군요^^

  • 4. 공감
    '05.9.14 2:00 PM (211.212.xxx.67)

    정말 힘드셨겠어요..저도 유산 경험 해봐서 아는데 5번이라니 정말 힘드셨겠어요..
    기운내세요^^

  • 5. 원글하나맘
    '05.9.14 2:04 PM (210.178.xxx.163)

    리플 달아주실분들께 감사드려요.
    추석날짜가 다가올수록 늘어나는건 한숨뿐인데, 그나마 오늘은 님들 리플덕에 기운이 납니다.
    감사해요~^^

  • 6. 뭐에요
    '05.9.14 2:31 PM (218.145.xxx.208)

    저라면 대놓고 말합니다
    소리라도 지르죠
    제가 안갖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몇번이나 유산이 됐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고
    도대체 생각이 있는거냐구...
    아휴..

  • 7. 정말
    '05.9.14 2:59 PM (70.162.xxx.220)

    정말이지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시집 안 가면 언제 시집가냐고
    시집 가면 언제 얘기 낳냐고
    하나 낳으면 언제 둘째 낳냐고
    딸만 둘이면 아들 언제 낳냐고
    셋 낳으면 어떻게 키우려고 하냐고

    정말 남 일에 왜 그렇게 관심들이 많은지...
    하나도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 8. ...
    '05.9.14 3:05 PM (221.140.xxx.181)

    그런데요... 그 분들이 사실 원글님 아기 낳는 거에 별로 관심 없는데 그냥 하는 소리거든요...
    오랫만에 만났는데 특별히 할 말은 없고 아무 말도 안 하기는 뭐하고 하니까 그냥 하는 소리예요...

    물론 오랫만에 만났는데 좋은 말들 놔두고 저런 소리하는 건지 저도 의문이지만... 그냥 넘겨버리세요...
    화내시지도 마시구요...
    정 뭐라 그러시면 한약이라도 지어 주실래요? 하고 선수를 치세요...
    아마 그 소리 쑥~ 들어 갈 걸요??? ㅋㅋ(자기 돈 나가기는 싫을 테니까...)

    저는 그런 경우에 속으로 혼자 이렇게 말하고 위안을 삼습니다...
    나한테 애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불쌍한 인간들... 쯧쯧 하고...

    원글님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만약 원글님이 경제적으로도 윤택하고 부부사이도 좋고 등등 별 문제가 없는 부부라면 더더욱 그들의 질투의 대상이어서 그런 소리를 들을 수도 있거든요...
    참 간사한 것들이 인간인지라...

    혹 누가 유달리 원글님 속을 긁어놓거든 불쌍하게 여기세요...
    그 사람 속도 속이 아니어서 남의 속을 그렇게 긁는 거니까요...

  • 9. 하나맘
    '05.9.14 3:06 PM (210.178.xxx.163)

    맞아요. 남의 집 일엔 참 관심도 많은가봐요.

  • 10. 하나맘 이어서
    '05.9.14 3:11 PM (210.178.xxx.163)

    [...] 님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장문으로 저에게 위안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왜 그런생각을 못했나모르겠어요.

    맞아요. 이제부터는 그런생각해야할까봐요.
    [나한테 애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불쌍한 인간들 쯧쯧쯧]
    이 글귀 참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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