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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과일 선물

T_T 조회수 : 1,507
작성일 : 2005-09-11 11:12:34
과일 장사는 왜 남자들에게 이상한 과일들을 파는지 정말 얄미워요.

한 3년 전엔가 남편 아는 분이 볼일이 있어서 우리 집에 잠깐 들르신 적이 있었어요.

그 분이 거봉포도를 한상자 사오셨는데, 고맙게 받았죠.

차 한잔 하고는 그 분이 가시고 과일 정리하려고 펴봤는데 날벌레가 날아다니더라구요.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까 하얀 초파리 애벌레가 굉장히 많이 있더라구요. 날벌레도 날아다니구.

뒤도 안 돌아보고 상자째 버리고는 혹시나 집에 떨어진 애벌레가 있는지 얼마나 불안했던지...

어디서 샀는지 몰라서 바꿀 수도 없고, 그래서 과일 선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차에...

...

그제 남편의 선배가 집에 왔었어요. 거봉포도가 손에 들려 있기에 고맙게 받았지요.

근데 선배가 간 후에 보니까,, 위층부터도 좀 시들시들하고 아래에 있는 것에는 흰 곰팡이가 좀 많이 있더라구요.

아주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팩에 넣어서 냉장고에 두긴 했는데,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여져요.

포도는 냉장고에서도 꽤 오래 가던데, 저 포도가 얼마나 오래되었길레 곰팡이들이 많이 폈는지 걱정도 되고요.

남자들은 왜 그렇게 과일을 못 고르는지.. 그리고 왜 상인들은 남자들에게 그런 과일들을 권해주는지..

정말 원망 스러우면서도

저 팩에 든 포도를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정말 고민 되어요.

버리기엔 어쩐지 죄책감도 들고

가지고 오신 정성은 고맙긴 한데 정말 괴로운 과일 선물이에요.
IP : 221.165.xxx.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씻어서
    '05.9.11 11:25 AM (211.119.xxx.23)

    포도쥬스를 만들면 안될까요?
    빵집하는 우리 친구 말
    손님이 남자만 있으면 난 재벌 될꺼다.
    발렌타인쵸코렛 왕 비싸고 내용없는 것
    무조건 남자에게 권한답니다.
    사간대요. 글쎄

  • 2. 그래서...
    '05.9.11 11:52 AM (211.221.xxx.96)

    남자는 만원짜리 필요한 물건 이만원에 사고
    여자는 이만원짜리 필요없는 물건 만원에 산다잖아요 ㅎㅎ

  • 3. homemade
    '05.9.11 11:53 AM (220.91.xxx.156)

    그래서님 답글 정말 재밌어요^^

  • 4. 우하하하
    '05.9.11 12:32 PM (220.75.xxx.151)

    그래서님 결혼 20년차인데 이런말 처음 들었어요.
    근데 정말 맞는 말.
    재밌네요...
    우하하하하

  • 5. 히히
    '05.9.11 3:01 PM (211.222.xxx.60)

    그래서님 답글 와닿아요.

  • 6. 원피스
    '05.9.11 3:45 PM (211.180.xxx.9)

    정말 와닿고 재미나네요....

  • 7. 잼?
    '05.9.11 8:37 PM (221.150.xxx.185)

    잼만들면 좋을듯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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