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이 싫은 분 계세요?
화제거든요. 저는 근데 반대에요. 친정 가기가 너무너무 싫어요. 친정 아버지 목소리 듣는 것조차 괴롭고
소름 끼치고, 만나면 스트레스로 위염까지 생길 지경이에요.
결혼만 하면 친정이랑은 해피 엔드로 끝날줄 알았는데..제가 참 단순하게 생각했나봐요.
이번 추석에 못 내려 간다고 전화 했더니, 저희 친정엄마 화를 내시더군요. 아버지가 오라고 했는데 너희
둘 다 똑같다. 어떻게 안 올 수 있냐. 라고 하시는데....
저희가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내일부터 열흘간 해외출장입니다. 남편이랑 저랑 둘 다 가거
든요. 둘 다 놀러 가는 것도 아니고 일 때문에 그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저희 업계에서 1년에 한
번 있는 제일 큰 이벤트 때문에 가는 거라고 한 달 전부터 추석에는 못 간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제와서 어제 또 그런 식으로 소리 지르고 화 내면 저는 정말 대책이 없네요.
서운한 기분은 이해 하지만, 반대로 시어머니는 서운해 하시면서도 '몸 조심하고 잘 다녀오라고'하시고
'어머니, 필요한 거 없으세요? '라고 물어보면 '아니다. 너희 둘이 맛있는거 사먹고 괜히 내 꺼 산다고
돈 쓰지 말어' 이러시거든요. 그것도 빈 말이 아니고 누가 봐도 정말 진심으로 그러시거든요. 저 결혼하고
시어머니께 정말 사랑받아서 행복하거든요. 근데 친정은 해가 갈수록 더 싫어지네요.
조금 전에 전화와서는 다짜고짜 우리 집 근처라고. 나오라고 하시는데 화가 나서 싫다고 했더니 마구
소리지르시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리시네요. 출장 전이라 짐도 싸야 하고, 오늘도 같이 출국하는
동료들이랑 이것저것 준비할 게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도..제 이야기조차 듣지 않으려 하시는 친정부모님
두 분을 보면...남편한테도 미안하고...
더 웃긴게 끊은 전화 다시 걸어서는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당신들 필요한거 사오라고 시키시네요.
기가 막혀 더 말이 안 나옵니다. 어릴 때는 계부, 계모일 거라고 생각한 적도 많았는데..지금은 그냥
부모라는 사람들도 다 하나의 인간이고...그 사람들 개개의 그릇이 나빠서 그런거려니 하지만...그래도
내키지 않는 일에는 더 이상 구애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듭니다. 그냥 내가 악독한 딸 버릇없
고 나쁜 딸이 되어도 좋으니 단 일 분이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지내고 싶어요. 부정적인 말을 듣고 사람을 미워하며 내 인생, 내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가
않네요.
원망하는 마음도 없이...이 싫다는 마음도 없이...어떻게 앞으로 친정과 잘 지내나갈 수 있을지..
아침부터 눈물이 나려 하네요.
1. ...
'05.9.10 9:18 AM (221.164.xxx.95)가끔 좋은 일로 웃으며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싶네요.서로 따뜻하게 챙겨주고 ...당분간 잊고 좀 냉정하게 ...그냥 소식도 좀 접고 차분히 맘 정리 하고 만나세요.왕짜증이 내 생활에 엄청 지장이 많아요.살 비비고 살았던 가족이라고 너무 함부로 대하는 거 정말 어쩔땐 혼자이고 싶을때도 있어요. 가족들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니까요.
2. 원글녀
'05.9.10 9:21 AM (221.149.xxx.224)저도 그러고 싶은데요. 제가 당신들 필요할 때 연락을 안 하거나 안 받으면 집 전화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거셔서는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그냥 끊어버리세요. 애들도 아니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삐졌다, 화났다는 의사 표시를 그렇게 하시는것 같은데..정말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3. ..
'05.9.10 9:33 AM (221.164.xxx.95)정말 좋을수록 감정 조절과 상대편을 배려해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봐요.너무 함부로 대하는 거 ..다시 생각해봐야됩니다.울집 친정도 잘못 챙기는 애정과잉으로 얽혀져 서로 돌아서고 말 안하고,,여러 형태 입니다.다 부모님이 자식들을 고루 챙겨주지않고 한쪽만 ,더러는 상처를 내놓고 모른 척 내숭~5남매 다 찢어놨어요.저야 중간에 끼여 이편 저편도 못들고 기냥...대충 얼버무리며 양쪽 다독거리는 시늉만하고.절대 입조심하고..답답하죠.더 큰 싸움 날까조마조마하고...가족은 가끔 보고싶을때 만나야 훨 반가운거 같아요. 정말 사랑과 배려가 필요해요.말도 상대편이 듣기 좋게 꾸며서 전달하는 것도 필수죠.
4. ....
'05.9.10 9:57 AM (203.248.xxx.74)에혀... 친정이라서 이래라! 딱 자르기가.. 그래도 핏줄이고..진짜 아무리 못났고..그런 사람이라도.. 식구이니... 내 가족이려니 끌어하는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아닐때는 아닐수도 있겠죠?
자세히 모르겠으나..왠지 원글님의 가족들이 원글님을 많이 의지하는듯해요.
왠지.. 나오시는 행동이... 내 아들이 잘났다고 생각하셔서 며느리를 닥달하시는 시부모님과 유사한 행동이 보이시네요.. 반면에 시어머니의 행동이 감싸안고 하시는 모습은..
평범한 시어머니이셨구요(별난 시어머니의 경우는 아무리..며늘이 돈 잘벌고.. 그래도 무시 못해서 난리거든요.ㅡ.ㅡ;;) 그냥 아들내외들이 돈도 잘 벌고 하니.. 그냥 보기 좋으셨겠죠. ^^
가족사라.. 딱 끊어라 하기도.. 그러면 딸이 결혼하고나니 부모도 몰라보더라... 하고 한탄할수도 있겠어요... 못해줬다 못해줬다 해도.. 부모가 자식 안버리고..어릴때(아이키워보진 않았지만 아이에게 많은정성이 들었겠죠.. 아이때문에 힘들어도했다가.. 잘 돌보기도했다가...) 키워주신것만으로 감사해해야하지 않을까요? ㅎㅎ 무슨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ㅡ.ㅡ;
아무리 못나도.. 내 부모님... 이니.. 이쪽 저쪽에서 좋은 관계 유지 하셨음 좋겠구요.
출장 조심히 다녀오세요. ^^5. ..
'05.9.10 10:16 AM (211.204.xxx.175)저하고 상황이 비슷하네요..
저도 시부모님만 뵈면 얼굴이 환하게 미소 지어 지는데 친정만 가면 가슴이 탁 막히는게 답답해요.
서로 헐뜯도 험담하고 상대방 배려안하고 자기 기분대로만 행동하고..
자기 하나 억울한거 얘기하고 알리느라 남 9개 억울한거 묵살하고..6. 일단은...
'05.9.10 10:29 AM (218.237.xxx.87)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딱 끊으셔야 할겁니다. 이게 뭔소리냐면요...인연 끊으라 소리가 아니라, 시댁이건 친정이건
일단은 상대방이 기대라는걸 아예 버리도록 만들어놔야 새로운 관계를 다시 시작할수 있어요.
원글님께서 모질지 못해서 그런겁니다. 부모라고 약해지지 마시구요, 당분간은 무시하고 부모님이 내게 하는것과
똑같이 대하세요. 그쪽에서 소리지르면 님도 그렇게 하세요. 왠만하면 가지 마시구요. 집으로 찾아소셔도 무시하시구요...
부모님도 자식 어려운걸 아셔야 합니다. 울건 통곡을 하건 약해지시면 절대 안됩니다. 그건 한순간이거든요.
그 시기가 지나면, 한풀 꺽이는게 느껴집니다. 그이후로는 원글님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지요.
부모님이 님께 면세점에서 뭐사오라...하시는건 그만큼 원글님께 당당하시기 때문입니다.
그건 원글님께서도 빌미를 제공하고 사신다는거지요. 해준게 뭐있냐고 바락바락 대드세요.
핏줄이기 때문에 인연 끊어지고, 다시 안보고...그런 사태는 절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원만히 해결되게 마련입니다.
앞으로 평생 끌려자니지 않으실거면 지금부터 시작하셔야 할겁니다. 그러다가 부모님 늙어가면서 요구사항은
점점 더 늘어날겁니다. 그건 끝도 없는거예요...그러다가 나중에 편찮으실때 병원 특실에 넣어달라면 어쩌실건데요...7. 친정은 쫌 떨어져야
'05.9.10 10:34 AM (220.75.xxx.19)한때 한6년 친정엄마모시고 살봤는데요
조아요 남들은 친정엄마랑 살믄 좋겠다고 속터지는 소리함니다
그럼 그대도 한번 살어볼라우? 함 열이면 열 단숨에 NO!!! 를 선언합니다
웃기죠???
결혼함 서운해 할것없이 약간 떨어져서 사는게 서로에게 좋은것 같은데..'
저 지금도 아들 며느리 있지만 엄마 퇴원시키러 병원행 =3=3=38. 부모는
'05.9.10 11:03 AM (222.238.xxx.71)채무자가 아니거든요. 낳아준것 하나로 자식에게 이래라 저래라..님을 조종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거든요.
근데 지금 보면 님은 부모님에게 끌려다니면서도 부모라는 이유로 관계를 제대로 정립을 못하고 있어요.
님스스로의 권리를 찾으세요. 누군들 님에게 뭐라고 하겠어요?
지금부터라도 부모에게 싫다...좋다..는 표현을 하고 사세요.
근데 이 분 맘이 약해서 그렇게 못할지도 몰겠네..9. 아무리..
'05.9.10 11:34 AM (61.85.xxx.103)조언해준들 뭐 합니까? 실천이 중요 하지요
일단은님과~부모는님 말씀 백번 옳은 소리네요
내가 결단없이 끌려 다니면 평생 고생길 입니다
갈수록 태산이죠 점점 더 심해 집니다
모질게 맘 먹고 일단은님~부모는님 말씀대로 하세요
제발요...답답 합니다
본인들 행동에 문제가 있어 상대방들이 저런 다는걸 왜 모르십니까?
좋고 싫음을 왜 명확하게 말 못하고 끌려 다니나요
여기에 글 쓴대로 정말 싫으면 싫다고 말 하세요
부모 형제가 어떻게 나올까 두려운가요
그럼 그 사람들이 님 인생 살아 준답디까?10. 저요
'05.9.10 12:28 PM (141.223.xxx.129)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집이 싫어서 되도록 빨리 시집가려고 해요
가족간에도 궁합이라는게 있는가봐요
저희 가족은 가족끼리 궁합이 무쟈게 안좋아서 같이 모여 살면 서로 안좋아요
대학 가기전에야 어쩔 수 없이 가족이랑 같이 살았는데.. 그때는 집에 있으면 불안하고 부모님하고 트러블도 많고 잔병치레도 많이했구요
대학 때 기숙사에 살게 되서 지금까지 쭉 집에서 나와서 사는데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몸두 튼튼해지구요
아직 한가지 안좋은건 명절때 집에 가야 한다는거에요.. 그래서 얼른 시집가서 명절때도 집에 안가고 시댁에 가려구요11. 세상엔
'05.9.10 12:57 PM (218.144.xxx.146)생살을 인두로 지지는것처럼 괴로운 사건이에요. 그리고 그냥 넘겨버림 안될것이구요..
12. 나이먹으니
'05.9.10 4:15 PM (211.183.xxx.78)시댁이나 친정이나 가도 편하지가 않아요..
물론 시댁처럼 밉진 않지만 친정도 가면 웬지 긴장하게 되고 편하지가 않네요. 부모님들이 나이가
드셔서 그런지...13. 비슷하네요..
'05.9.10 5:16 PM (211.198.xxx.211)전 친정엄마와는 둘도 없는 사이지만요..저희 친정아버지와는 정말 휴우... 정말 말하자면 넘 길고요..
10분 거리에 있지만 올해들어 딱 2번 뵈었네요.. 추석에 뵈면 3번이겠죠..
정말 아버지때문에 결혼도 얼마나 서둘러 했는지.. 날잡고 1달만에 식을 올렸죠.. 저흰 상견례도 안했답니다.. 저희 아버지때문에요..
아버지도 어떻게 보면 딱하다고 볼 수 있지만,,정말 세상 그 누구가 아버지를 진심으로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아무도 없네요.. 심지어 돌아가신 친할머니꼐서도 아버지 출근하시고 저희집에 놀러오셔서는 퇴근할 시간이면 줄행랑 치듯이 가셨거든요.. 지금도 형제분들이 아버지만 왕따시키는지 아무도 아버지에게 전화 한통 없네요.. 다 아버지 자업자득이지만,,아직도 그 걸 모르시고 자신이 받을 대우만 생각하시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죠..
결혼하면서 정말 시아버지만큼은 좋은 분 만나고 싶었는데.. 시아버님은 좋은데,,시어머님이 친정아버지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분이네요..
얼마 전에 저희 친정엄마 말씀이..
"다 제 팔자라고 여기라고.. 결혼 전에는 아버지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하더니,,결혼 하니까 시어머니때문에 고통 받는다고.. 한쪽 부모에 대한 애로사항을 갖고 살라는 팔자라고 생각하면서 위안 삼으라고 하시던걸요.."
타고난 성격은 절대 변할 수 없으니,,님께서 차단할 상황에는 꼭 단호하게 처신하시고요..
가급적 상처받을 일을 만들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7600 | 낙지 볶음을 만들고 싶은데..... 4 | 김건우 | 2005/09/10 | 421 |
37599 | 간장게장 2 | 쥬얼리 | 2005/09/10 | 372 |
37598 | 싱크대수도꼭지 갈때 4 | 싱크대 | 2005/09/10 | 366 |
37597 | 이번주부터 짜잔형 교체되당!~ 흑흑흑!~ 7 | 짜잔형!~ | 2005/09/10 | 1,384 |
37596 | 신랑을 의심하면 안되지만.. 11 | 이러면안되는.. | 2005/09/10 | 1,602 |
37595 | 코피가 많이 났어요 2 | 궁금이 | 2005/09/10 | 185 |
37594 | 전화내용이 녹음되나요?[태클아님,호기심] 6 | 잠오나공주 | 2005/09/10 | 873 |
37593 | 녹차 싼게 비지떡?? 7 | 녹차조아 | 2005/09/10 | 802 |
37592 | 심어놓은누런호박을땃는데,,, 2 | 순호박 | 2005/09/10 | 269 |
37591 | 회원장터에서....꼬리글로 홍보해요.. 18 | 아- | 2005/09/10 | 1,500 |
37590 | 적금 붓는 재미 12 | 초짜 | 2005/09/10 | 1,399 |
37589 | 남편에게 선물 7 | 은수저 | 2005/09/10 | 666 |
37588 | 가슴이 무너져님의 글을 읽고서 5 | 여자아이 지.. | 2005/09/10 | 1,321 |
37587 | 오리털 베개를 샀는데요 | .. | 2005/09/10 | 211 |
37586 | 돌잔치 꼭 해야하나요? 14 | 돌 | 2005/09/10 | 707 |
37585 | 장기주택마련저축 300씩 한꺼번에 넣는게 나은가요? 8 | 적금 | 2005/09/10 | 813 |
37584 | 여성민우회 창립18주년 기념 후원 콘서트? 1 | 궁금 | 2005/09/10 | 195 |
37583 | 남자들 정말.. 19 | 웃겨 | 2005/09/10 | 2,216 |
37582 | 임신하기위한 Tip?? 5 | waitin.. | 2005/09/10 | 820 |
37581 | 계란찜을 햇는데요...이상해요 2 | 계란짐 | 2005/09/10 | 520 |
37580 | 사돈댁 환갑도 챙기는거 맞죠 4 | 환갑 | 2005/09/10 | 838 |
37579 | 어제 광고회사 인터뷰 옷차림 자문 구했던... 경과보고 1 | interv.. | 2005/09/10 | 711 |
37578 | 갈비찜할건데... 1 | 궁금이 | 2005/09/10 | 321 |
37577 | 술 그리고... 3 | 무반응. | 2005/09/10 | 465 |
37576 | 믹서기 정리 도와주세요~ 5 | 불량주부 | 2005/09/10 | 597 |
37575 | 지금 CNN에서 !!!! 5 | cnn | 2005/09/10 | 858 |
37574 | 지금 CNN에서 진행중인 투표 참가 꼭 해주세요!! 6 | ㅊ | 2005/09/10 | 444 |
37573 | 고구마나 감자, 전자렌지에 삶는 법 12 | 급해용^^;.. | 2005/09/10 | 808 |
37572 | 서면에..이자까야-일본식주점? 7 | 부산 | 2005/09/10 | 396 |
37571 | 친정이 싫은 분 계세요? 13 | 제발내버려둬.. | 2005/09/10 | 2,9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