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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랑 남편이 싸웠어요.(길어요.)
제가 지금 둘째를 낳고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와 계세요.
친정엄마가 원래 사위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데...이번에 정말 대판 붙었습니다.
원인이...제가 산부인과에 가봐야하고 아기도 검사를 받아야해서 소아과에 가야하는데 제가 다니던 병원에 집에서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이라 좀 멀거든요.(친정이 서울이고 산부인과는 그 근처입니다.)
남편은 직장을 다니는게 아니라 시아버님이랑 같이하는 자영업이라 시간을 좀 내려면 낼수도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전에 아기 예방접종이나 저 병원 갈일이 있으면 데려다 주곤 했어요.
그런데 요사이 갑자기 엄청 바빠졌나봅니다. 새벽같이 나가서 저녁에 지쳐서 들어옵니다. (아기 낳을때도 20분 늦어서 애 낳는것 못 봤어요.) 그런데 이 사람은 피곤하면 얼굴이 뚱해져서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가 저녁만 먹으면 들어가서 자버려요.
저는 그러려니 하는데 엄마는 그것도 못 마땅하시고....
일단 남편에게 시간이 있느냐 나랑 애기랑 데려다 줄수 있느냐 물었더니 좀 신경질적으로 시간없다고 친정아버지께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그말을 듣는데 울컥하더군요. 저희 친정아버지가 이집 운전기사 인가요? 벌써 여러차례 저랑 큰애를 집에 데려다 주셨고 병원에 가려면 서울을 왕복 두번은 해야하니 하루종일 운전을 해야한다는건데...
사정이 이러니 죄송하지만 장인 어른께 부탁드리면 안 되겠느냐...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아버지께 부탁드려보겠는데...벌컥 신경질적으로 이야기 하니 저도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그럼 내가 운전해서 갈테니 차나 두고 가려고 했더니 어떻게 애 낳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운전을 하냐고 오히려 화를 냅니다.
큰소리가 나니 엄마가 들어오시고 말이 나오길래 제가 그만 두자고 했어요. 그 담날 새벽에 차키 두고 갔고요.
아침에 병원 가려니 시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병원 운전해간다니 깜짝 놀라셔요. 전화해서 애비 보낼테니 데려다 달라고 해라....그러시는데 어젯밤에 그렇게 큰소리도 났는데 이제와서 데려다 달라기도 뭐하고 차도 집에 있고 해서 전화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좀 있다 시아버지께서 전화하셨죠. 애비 보낼까...그래서 바쁘시다면서요...그랬더니 좀 그렇다...하시면서 어떻게 운전할래 하시길래 할수없죠...이렇게 말하고 끊었는데....이쯤에서 친정엄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죠. 장난하냐고 전화를 아예 말던지 사람을 보내던지 하지 뭐하는 거냐고...
그냥 달래서 병원에 갔습니다.
간김에 벌써 여러날 비워둔 친정집에 가서 저랑 아기는 안방에 눕고 그때부터 엄마가 눈썹 휘날리게 뛰어다니시며 반찬하시고 장 봐오시고 집 단도리 다 하고... 저 미역국 끓일때 쓰신다고 문어 사러 큰시장에도 갔다오시고...그 짬짬이 큰애 울면 업고 다니시고...정말 보기 미안할 정도로 애쓰셨어요...ㅠ.ㅠ
저녁때가 다 되어서 친정아버지랑 동생들 저녁 차려서 먹이고 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남편에게 전화가 왔어요.
도대체 어디 있느냐 시아버지께서 전화를 하는데 계속 안 받는다. 정신이 있느냐 없느냐 애 낳고 어딜 그리 돌아다니느냐....
그러길래 친정에 와있고 엄마 너무 바쁘시다...저녁 먹고 들어간다...이랬는데 미친사람처럼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기가차서....전화 몇번 걸고 끊고 그랬는지 모릅니다.
저녁에 차막히는 도로에서 녹초가 되어 집에 들아가는데 애 둘에 엄마가 장봐온것도 많아서 내려와서 짐좀 들어달라니 그 전화에도 궁시렁 대면서 내려와서 짐을 카트에 탁탁 던져 넣는것도 참으면서 바라봤습니다.
그러더니 현관문 열고 들어오면서 큰애 눈이 부었다나 뭐라나...별거 아닌 말로 시작해서 드디어 큰소리가 났습니다. 친정엄마 그 전날 저녁부터 참으신게 폭발하셔서 사위가 소리지르는거에 맞대응을 하신거죠.
남편이 몇마디 하다가 작은방 컴퓨터 앞에 앉더군요. 엄마가 따라 들어가서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애기해도 컴이나 쳐다보고...한시간을 넘게 거의 일방적으로 엄마가 말씀을 하시는데 나중엔 대꾸를 안하니까 엄마가 지쳐서 나와버리셨어요.
그리고 나서 남편이 나와서 죄송하다고 모깃소리만큼 중얼거리면서도 말끝에 토를 답니다...보고 있는전 기가 차서 뭐라 끼어들고 싶지도 않고요.
그날 저녁 엄마 밤 새시고 집으로 갈까말까 고민고민하시고 마침 시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적당히 상황을 말씀 드리고 당신 아드님이 하신 일이니 알아는 두시라고 제가 말씀 드렸습니다.(저 시집와서 시어머니 말씀에 네 외에 이렇게 긴말 하긴 첨이에요.)
그 담날 저녁에 남편 들어올 시간에 엄마가 큰애 업고 놀이터 가버리셨고 남편이 들어와서 제게 어젠 미안했다고...거기까지 좋습니다...왜 그 뒤에 토를 다냐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뭐라 말하기 전에 씻고 자러 들어가 버리더군요.
나중에 친정엄마가 와서 묻기에 고대로 대답해 주니 완전히 꺼져가는 불에 기름 들이부은 격이 됬습니다.
그 뒤로 며칠이 지났는데 남편 올 시간이면 엄마는 애 업고 놀이터 가시고 남편은 오자마자 씻고 방에 들어가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가버립니다.
저 원래 남이랑 이렇게 오래 못싸워요. 가슴이 벌렁거리고 머리가 아파서 이런 이야기 오래도 안하고 왠만하면 참는데 엄마가 하루종일 그 이야기를 하고 또 하시고...
저도 친정 엄마 당한거 생각하면 너무나 분하지만 며칠을 그러려니 정말 속이 울렁거리고 젖도 잘 안 나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친정엄마 속도 달래주고 괘씸한 남편도 혼내줄수 있을까요?
원래 인간이 나쁘진 않지만 이렇게 앉을 자리 설 자리고 모르고 제 자식 뒷 수발하러온 장모에게 덤비는 바보인줄은 저도 첨 알았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잘 하는 걸까요.
친구 말로는 엄마가 남편에게 한 소리 했으니 너는 남편을 잘 다독여서 네 사람 만들어서 앞으로 잘 살아갈걸 생각해라....이러는데...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생각할수록 괘씸해서 그래주고 싶지도 않고....
똑같은말 며칠을 두고두고 머리맡에서 해서 사람 피 말리는 친정엄마도 힘들고....
도대체 산후조리를 하는건지 마는 건지....누워만 있으면 큰애가 와서 울고 큰애 달래면 작은애가 젖달라고 하고....누울시간도 없는판에 이렇게 속까지 끓으니 더워서 죽을 것 같아요.
오랜 결혼생활로 삶의 지혜를 가지신 여러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여기에 풀고 보니 속은 좀 시원하네요.
1. ...
'05.9.4 2:06 PM (202.156.xxx.138)남편분이 바쁘셔서 나름 짜증나신건 알겠는데
행동을 잘못하셨네요.
산후조리 기간이 얼마 남으셨나요?
많이 남으셨으면 그냥 산후조리원 들어가세요.
큰애는 엄마한테 맡기시고 아기랑 산후조리원 들어가셔서
남편분이랑 끝까지 해결을 보세요.
남자들 여자 아기 낳는거 별거 아니게 생각하고 친정에서
돌봐주는걸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정말 화나요. 요번기회에 정확히 알려주세요 ,,
친정어머니께서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어요 ㅠㅠㅠ 아웅 어째..
그리고 원글님도 스트레스 줄이시고(젖이랑 아기한테 영향가고
또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가요)
마음푸셔요2. 원글님도 참
'05.9.4 2:20 PM (61.84.xxx.235)결국은 뭐 부부싸움하다가 친정어머니 알게 되셔서
원글님 대신 친정엄마가 나서시게 된 케이스인거 같은데요..
남편분이 백번 잘못하셨지만은 원글님도 부부싸움 한거 친정어머니께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 한거는 잘못이신거 같습니다..
내맘도 상하는데 친정엄마 들으시면 서운하실이야기 뭐하러 어른 걱정하시게
하셨답니까? 사소한 일을 너무 크게 만드신거 같네요..
남편의 허물도 덮어줄줄 아는게 지혜인거 같습니다..
사소한 감정상함에 친정어머니 까지 끌어 들이시다니요..
제생각에도 윗분 말씀처럼 지금이라도 산후 조리원 들어가시고
남편분이 죄송하다고 했다고 친정어머니께 맘이 풀리실정도로 설사 거짓말이라도
해서 친정어머니 맘 푸시게 하시고
남편과는 조용히 대화를 하심이 어떨지요..
조근조근 이야기하면 남편분도 알아들으실거 같은데요..3. 차분하게
'05.9.4 2:31 PM (218.145.xxx.118)큰 아이 시댁에 맡기고
친정 어머니 친정으로 돌아가시게 하고
원글님은 아기 데리고 2주에 200만원 한다는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
몸과 맘 편하게(안 편해도 노력해야죠) 조리하세요.
셋째 또 낳을 거 아닐텐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산후조리에 매진하세요.
남편에겐
회사일도 피곤한데 집에 와서도 못 쉬고 피곤해하는 것 같으니
돈 몇 백 쓰고 몸과 맘 편하게 살자고 하고
친정 어머니껜
엄마 몸 힘들고 맘 상하는 거 싫어서 그런다고 말씀드리세요.
남편들
장모님께 싫은 소리 들으면
자기 한 일 생각 안 하고 자존심만 상해 합니다.
남편, 친정 어머니, 원글님 세 분 모두
몸과 맘이 지쳐서
너그럽게 상대를 대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4. ...
'05.9.4 2:30 PM (211.223.xxx.74)친정엄마가 종도 아니고..쉬게 해주시지요.
일단,친정어머니는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땡빚은 내서라도..그동안 고생한 댓가는 못되더라도..
서운하지는 않게 좋은 옷이라도 한벌 사입게 좀 챙겨드리시구요.
글구..시댁으로 들어가시던지...사람을 쓰시던지...
하시지요..
큰애 시댁에 갖다맡기고... 산후조리원에 들어가는게 최선같네요.5. ..
'05.9.4 3:13 PM (61.72.xxx.32)저도 읽으면서 그생각했어요..남편이 불손하기는 했어요.물론 잘못은 했지요.
그러나 1차적인것은...왜 그런 환경을 조성해두셨습니까.
병원 가는 것은 왜 그렇게 멀어요~
병원 자주 가야하는 것 아시면서...
아기를 낳으실꺼면 미리 집을 장만할때도 생각을 하셧어야죠.
산후 조리도 마찬가지고요..
사람이 힘들면 지치고 안하던 짓도 하고 그래요..
님도 남편도 친정 어머니도 모두 힘드신것 같네요.
여유가 되시면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셔요...사람을 쓰시던지..왜 애꿎은 친정 어머님은
잡으셔요....6. 에혀
'05.9.4 3:24 PM (221.150.xxx.185)차분하게님 말씀에 올인
왜 울엄마가 고생가고 욕은 욕대로 먹구 애까지 딸려보내서 다시 고생시키고를 반복해야하나요
애는 시댁에 보내시고 산후조리원에 그냥 들어가세요....
남편분이 참 속좁으시다는....
그나저나 속많이 상하시겠다는...7. 에휴
'05.9.4 3:46 PM (211.205.xxx.18)이러니 딸 낳으면 속상한 마음이 드나 보네요.
시어머니는 편하게 사는데 친정 엄마느 뭔 고생인지...
남편분보다는 원글님 같은 따님이 더 철없는 거 같아요.
애 데리고 운전해서 멀리 가서 전화연락이 안되니 오죽 속이 탔을까요.
남편도 친정엄마 와계시니 불편할거고 피차 마찬가지인데 그냥 사람을 구하시던가 그래야지 왜 애꿎은 친정엄마를 부려먹습니까
친정엄마 안계시면 애도 못 키운답니까?8. 에구
'05.9.4 4:01 PM (221.143.xxx.91)문제의 화근은 원글님에게 있었네요
병원간 부인에게 연락이 안되니 걱정이 될수 밖에요
그 걱정이 결국엔 신경질로 변한거죠
미리 먼저 전화라도 한통해줬으면 그런 불상사는 없었을텐데...
저도 전화를 잘 안하는 편이라 종종 그런일로 말다툼하는편인데...
아무쪼록 잘 풀었으면 합니다..9. 정말
'05.9.4 4:27 PM (210.223.xxx.223)ㅋㅋㅋ 24세의 총각님은 제겐 너무 어리네요^^;;;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전 이미 임자가 있는 몸이라서...
그래도 제안 감사드려요~!!10. 방울
'05.9.4 5:01 PM (219.241.xxx.55)저도 조리할때 많이 고민하다가 조리원들어갔어요.
울엄마 나 낳고 키워준것도 미안한데 조리까지 해달라고 못하겠더라구요.
근데 울 시어머니 첨에 조리원들어간다고 엄청 불만 많으셨습니다.
그때 한창 조리원사고 많이 터졌거든요.
수술하고 1주있다 퇴원하고 조리원에서 2주있다가 엄마가 하도 뭐라고 하셔서 친정에서 열흘있다가 시댁으로 갔습니다.(시어머니랑 같이 살았거든요.)
근데 울 시어머니 저 집에오고 이틀후 시누 아들이 입원했다고 휙 서울로 갑디다.
그때 얼마나 열받고 속상하던지...
나중에 버티다 못해 신랑이랑 한판하고 밤 11시에 시누집으로 전화해서 저 친정으로 다시 갈테니까 어머니 천천히 있다 오시라고 전화했어요.
울 시어머니 애 퇴원했는데도 시누 힘들다고 안올라오셨거든요.
담날 아침 7시에 시어머님 올라오신다고 전화오셨더라구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나서 눈물납니다.
조리원에 들어가시던지 안되심 도우미 아줌마 부르세요.
산후 도우미도 괜찮고 그냥 집안일 하시는 아주머니께 좀 더 주시고 저녁까지 애봐달라고 하심 봐주시더라구요.
제친구들중 큰애 있는집은 다 그렇게 하더라구요.
집에 와계시는 엄마도 친정 아빠도 다 힘드시니까 엄마께 그동안 너무나 감사했다고 하시고 뭐라도 사시라고 봉투드리세요.
그리고 시댁이 가까운거 같은데 시어머니께 큰애라도 봐주시던지 중간 중간에 오셔서 둘째라도 봐달라고 하세요.
글구 신랑한테 백배사죄하라고 하세요.
저같음 울고불고 난리가 났을거에요.
근데 맨날 한말 또하시는 친정엄마땜에 힘들다는말에 공감이 가긴하네요. 울엄마가 그러시거든요.
암튼 잘 해결보시고 몸조리 잘하세요.
아무리 잘해도 나중에 후회되고 몸아픈게 산후조리더라구요.11. 도우미
'05.9.4 5:27 PM (84.178.xxx.58)도우미 아줌마 부르세요.
아이도 봐주시기도 하구요.
좋으실겁니다.
꼭 부르세요!12. ........
'05.9.4 5:49 PM (211.53.xxx.43)신랑이 아무래도 평소 친정어머님께 안좋은 감정이있으셨던건 아닐까요.
그게아니고는 아무리 와이프가 밉다해도 친정어머님께 쉽게 말이 안나가는법이거든요..
산후조리나 아기 봐주는거 친정어머니께 맡기는 분위기로 가지 마시구요..
힘들다는걸 시댁에도 자꾸 알리세요..시어머니가 와서 산후조리 해주고
큰애도 봐주는 분위기로요..날 더운날 딸 때문에 사위한테 더러운꼴 당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넘 친정엄마가 안되셨어요..
그것도 힘든 분위기라면 엄마 내려보내시고 산후조리원가서 몸조리 하고 오세요..
그런 남편 저같으면 너죽고 나죽고 난리도 아니였을것 같네요..
나한테 막하는건 몰라도 친정엄마 한테 함부로 하는꼴은 절대 못보는 꼴이라서요..
남편분 넘 잘못하셨어요..13. 저도 화나요
'05.9.4 9:16 PM (211.177.xxx.83)병원간 날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전화해서 어디냐며 화냈다는 거
정말 양심이 있는 사람이 할 짓인지 제가 다 화가나네요.
(친정에 있다고 신랑한테 말했다고 하시니, 님도 핸드폰 있으신거 같구요)
아니..남편분께선 출산한 지 얼마 안된 부인이 손수 운전하고 병원 갔다는데,
함께 가주지는 못 할 망정 걱정되지도, 궁금하지도 않았대요? 본인은 전화도 안해봤답니까?
시아버님과 함께 자영업을 하신다면서 왜 핸드폰으론 전화하지 않으셨는지?
정말이지 친정어머님 너무 속상하셨을 거 같아요.
출산한 당신 딸내미 산후조리는 손수 해주신다 하셨지만,
큰 손주때문에 당신 딸 편히 쉬지도 못하는 거 같고,
그렇다고 사위는 딸위해 하나 도와주는 거 없이 잠만 자고 출근하고
(저는 아직 어려 먼 훗날이겠지만,
제가 나이 들어 사위가 생겼을 때, 제 딸아이에게 사위가 저런 모습을 보인다면
정말 속상할 거 같거든요)
거기에 장모 말에 중얼거리며 토나 달고,
글 읽으면서 제가 다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저희 엄마가 만약 사위에게 저런 행태를 당하셨더라면 저는 정말 가만있지 못했을 거 같아요)
정말이지 막말로 이런 꼴 저런 꼴 안보고 편히 지내시려면
친정어머님 계속 집에 계셔도 사위 생각하면 속상한거야 변함없으실테고,
님께서 강하게
큰 아이 시댁으로 보내고,
늦게나마 산후조리원 들어가셔 편히 쉬세요.
어짜피 산후조리 한 달 끝내면
글 보아하니 남편이 그닥 도와줄 성품도 아닌 거 같고,
님께서는 큰 아이, 둘째 아이 모두 뒤치닥거리 맞아서 하셔야 할텐데,
한 달 만이라도 편히 쉬세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상황이야 어려웠겠다지만, 결론적으로 남편으로서의 도리도 제대로 못했으면서
사위된 입장으로 친정 어머님께 그리 막하셨다는거..저로서는 용납이 안되네요.
산후조리원으로 들어가세요.
아니면 친정 어머님 빨리 보내시고, 도우미아주머니 부르시던지요..14. 제 생각에도
'05.9.4 10:23 PM (61.85.xxx.130)별일 아닌것을 괜히 크게 만든듯한 느낌.
남편의 편은 님인데 ....괘씸한 남편을 어떻게 혼내주느냐니요.
원글님 맘이 그러니 남편이 그 심리상태를 못느꼈겠냐구요...
참...
결혼생활은 님과 남편의 생활이지 친정엄마와의 생활은 아니잖아요.
남편이 요즘 힘드시다면서요.
...에고오~~ 어쨌든 원글님이 대처를 잘못하신거 맞는거 같애요.15. 원글
'05.9.4 11:59 PM (222.121.xxx.148)정말 여러분들께서 답해주셨네요.
원래 산후도우미를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너무 서운해하면서 마지막인데 그걸 못해주겠냐고 하셔서 그냥 오시라고 한게 이렇게 되었네요.
시어머니께서는 허리가 안 좋으셔서 애기 봐주실 형편은 못 되세요. 그러니 사람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냥 하시는 말씀 같고요.
친정엄마랑 남편이 성격이 극과 극이라 서로 편하게 대하긴 힘들것 같아요. 그런데 같이 며칠 있다보니 부딫친것 같고요.
시아버지께서 왜 제 핸드폰으로 전화 안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아마도 그걸로 제 남편에게 한마디 해서 남편이 그 화풀이를 저한테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제 와서 도우미를 부르자니 엄마가 화를 내시고요....ㅠ.ㅠ
오늘 저녁엔 집에와서 엄마께 깍듯이 인사 하더구만요. 평소엔 입속으로 중얼중얼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해서 엄마가 그걸 젤로 싫어했는데....(대놓고 말씀은 못하셔도..)
그냥 남편 성격에 이번 일로(물론 본인이 잘못했지만) 속 상할거 생각하면 좀 안 됬고요....딸 생각하는 맘에 왔다가 얼결에 당한 우리 엄마가 젤로 불쌍합니다.
얼결에 동생봤지만 별로 떼 쓰지도 않고 잘 노는 큰애도 불쌍하고.....
제가 여름에 것도 남편 일 바쁠때 애를 낳은게 제일 잘못한거 같아요.
여러님들의 좋은 고견 잘 생각해보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16. 폴라
'05.9.5 12:49 PM (24.80.xxx.153)"얼결에 동생봤지만 별로 떼 쓰지도 않고 잘 노는 큰애도 불쌍하고.....
제가 여름에 것도 남편 일 바쁠때 애를 낳은게 제일 잘못한거 같아요."
이 글 읽고 나니 참 가슴이 아파서 감히 실명으로 몇 자 적고 나갑니다.
모두 힘이 드시니까 그런 일이...
꼭 누구 잘못이라 할 수 있겠어요.
원글님의 잘못 절대 아니니까 마음 편히 잡수시고 몸조리 잘 하세요.♡ㆀ17. 작은정원
'05.9.5 5:13 PM (211.63.xxx.165)상황이 너무너무 이해가 가요...저도 산후조리할때 엄마, 남편, 큰애 사이에서 힘들었거든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건 말건 시댁에 큰애맡기고(떼어놓고) 신랑은 (집에 오면) 작은애 100퍼센트 돌보게 하고 회사가서 졸건 말건 밤새서 애 깨서 울면 뒷바라지는 네가 해라, 친정 엄마랑 나는 잘거다...하고...
엄마는 딱 내 밥만 하시게 하고 청소는 살살 제가 했어요(무거운거 드는거 빼고) 빨래는 엄마랑 적당히 나눠 빨고...
그러니 버틸만 하대요...물론 산후조리 끝나고 집에 와서 뻗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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