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개학인줄도 모르고 잠만 쿨쿨...
큰애가 오늘 개학이었네요.
하루가 어찌가는줄도 모르고 백일 지난애는 낮밤이 바뀌어서 사람 혼을 쏙 빼놓더니 갑자기 어제는 뭔 바람으로 잘 자대요.
이제서야 고생 끝인가보다 하고 정말 간만에 맛나게 잘 자는데 아침 10시 좀 지나서 전화벨이 떼르릉~~~
"##이 어머니시죠? ##이 오늘 왜 학교 안왔나요?"
헉스~~~~
큰애 개학이 오늘이었던 말인가...
자느라고 못갔다고 하자니 너무 챙피하고 애가 아프다고 하자니 거짓말인게 당장 낼로 탄로가 날거 같고..
"예~ 어딜 좀 갔다와서요..."
"오늘이 개학인지 모르셨나요?"
"예...엊그제 까지만해도 알았는데 오늘 아침엔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그럼 걱정하지 않게 전화라도 한통 넣어주시지...담임인 제가 이렇게 먼저 전화하게 만들면 안되지요."하십니다.
에고고.....
"죄송합니다."
"낼은 &&이 학교 올수 있죠?"
"네~~~~~"
엄마가 자느라고 학교 못간 우리큰애...
"&&아, 오늘부터 학교 가는 거였대. 엄마 미안"했더니
"괜찮아. 낼도 있고 모레도 있는데 뭐...근데 선생님이 엄마한테 야단쳐?"
"아니? 왜?"
"근데 뭐가 죄송해?"
"아~ 선생님한테 미리 전화 못드려서..."
"그럴수도 있지. 엄마 피곤하면 더 자. 나 내 방에서 놀거야"하네요.
산후 우울증 겨우 가셨는데 큰애가 그리 말하고 혼자 큰애방에서 노는데 왜 그리 미안한지...
하루종일 맘이 무거워서...
낼은 우리큰애 학교 보내야지...에혀~~~`
1. 하늘
'05.8.30 1:57 AM (211.218.xxx.78)넘 귀여운 엄마에...
의젓한 아이네요..
낼두 있고 모레두 있는데요 뭐...
근데 아이가 낼 학교가면 엄마의 하얀 거짓말이 다 들통(?) 날텐데 어쩌나^^ㅎㅎ2. 그러게
'05.8.30 2:03 AM (222.112.xxx.124)담임이 먼저 전화할 수도 있지 좀 웃기네요. 암튼 아이하는 말이 참 의젓하고 이뻐요.
3. ^^
'05.8.30 2:12 AM (221.153.xxx.155)그러게요. 그 선생님 어떤 스탈인지 짐작 갑니다.
덮어놓고 부모 가르치려고 드는...
따님 성격이 여유있고 너무 예뻐요..^^*4. 허허허
'05.8.30 7:21 AM (221.140.xxx.148)딸이 다 컸네요..
오늘은 꼭.. 학교 보내세요~5. --
'05.8.30 8:35 AM (203.241.xxx.50)제가 큰딸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큰애가 안쓰럽네요
에구.. 큰애 한 번 안아주세요~6. 흠...
'05.8.30 8:35 AM (222.120.xxx.162)휴직중인 교사로서 한마디..학부모님께 무안을 준 선생님도 잘못이지만...왜 학교안나왔냐는 질문에
"어딜 좀 다녀와서요"라고 어머니가 말씀하신다면,,,,그것도 참 기분 안좋을 것 같은데요..ㅡ.ㅡ
결석 어떻게 처리하나 고민되기도 하구요..아무튼 그런 상황에서는 다소 창피하시더라도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것이 나을것 같아요..그전에 그런 일이 전혀 없으셨다면 그냥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이잖아요..그전에 아이가 지각을 많이 했다거나 결석을 많이 했다면 아니지만..7. ...
'05.8.30 8:54 AM (221.149.xxx.206)드실꺼면 고려은단 드세요
비타민을 합성하는 나라가 딱 두나라래요
영국하고 중국
고려은단은 영국제 비타민이고
다른 모든 비타민은 중국산이라 보시면 되요
두 비타민의 차이는 색입니다
비타민C 가 산화하면 노란색으로 바뀐대요
중국산 비타민이 노란색. 영국산은 흰색
노란색으로 첨부터 제품을 만든대요8. ㅋㅋㅋ
'05.8.30 9:13 AM (210.206.xxx.24)고백 하건데,
저는 하루 전날 보낸적도 있습니다.
아들놈이 오늘 학교 가는 날이라고 하도 우겨서리,,
저도, 긴가민가, 그런가???? 하고 ㅋㅋ9. ....
'05.8.30 9:23 AM (221.138.xxx.143)애들 키우다 보면 황당한 실수 종종 하게 되죠
전 오히려 댓글이 더 난감이군요.이기적인 젊은 엄마들 모습이 여기서도 심심찮게?보입니다요.어쨋든 엄마에 실수 인거지 거기 선생님이 왠 4가지?아무려면 아이 하나둘 챙기는 엄마의 책임이 우선인거지요.10. 저도...
'05.8.30 9:43 AM (210.104.xxx.36)댓글들이 우습네요...
학부모가 먼저 전화하는게 상식아닌가요??
선생님이 아이가 오지 않아 걱정을 하고 있다가 전화를 했는데, 어디 갔다 오느라
학교 못갔다는 소리에 속이 상해 그런 말이 나온것 같은데요...
왜 선생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11. ..
'05.8.30 9:42 AM (211.44.xxx.198)음..원글은 참 귀엽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그런데 댓글들은 뜻밖이네요.
개학 첫 날 아이가 학교에 안 나왔으니 궁금해서 통화하던 중 걍 나온 얘기 같은데 거기에 뭐 말 하나하나 토 달고 분석할 일 있나요? 엄마가 깜빡 해서라니 선생님도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을거 같은데..ㅎㅎ
그저 둘째놈이 언넝 밤낮 가리고 잘 자라주는 수 밖에 없지요.
큰 아가가 참 의젓하고 기특해요. 벌써 엄마 위로도 해주고.12. ...
'05.8.30 10:20 AM (61.32.xxx.33)아이가 너무 이뻐요.. 너무너무.
엄마가 대답을 좀 서툴게 하신 거 같네요.
선생님 입장에서도 좀 황당했을 듯해요.
어딜 갔다왔다고 하는데 대뜸 잊어버리셨냐고 하는 거 보면 만만치 않은 분으로 짐작되지만..
그리고 선생님 말투가 무슨 백화점 고객 같아요.. 그런 선생님 너무 싫어요..
'잊고있었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않게 전화 넣어주시지' 하는건 이해불능입니다 -_-13. .
'05.8.30 10:23 AM (211.248.xxx.195)개학 날 빈자리 있으면
선생님은 먼저 걱정부터 되지요.
혹시 다쳤나?
아니면, 사고가 났었나?14. 제생각
'05.8.30 10:32 AM (218.232.xxx.179)별거 아니게 생각하면..아기 키우는 엄마다 보니 충분히 그럴 수도 있고,
큰 아이는 너무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고 낙천적이고..
선생님도 황당하셨을 것 같고..그런데..
원글님이 낙천적이다 못해..조직에 적응하기 위해 나를 희생하는 면이 좀
부족하신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이 성격도 엄마를 좀 닮은 듯 하구요..
보통 사람들은...행여 잊을세라....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는다던가 ..
아이도 엄마도..개학이 화요일 맞지? 물어 가면서..다시 한 번 상기 시키고..
아이에게도 책가방 미리 준비시켜 놓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잖아요.
처음엔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재미있기도 하고..그럴 수 있다 생각했는데,
나보다 훨씬 착하게 사는 듯 하지만 남한테 폐 끼치는 건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가족 간의 사랑은 넘치는.. 옆집 가족들과 사고방식이 약간 비슷한 분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15. @@
'05.8.30 12:21 PM (211.169.xxx.172)"그럴수도 있지."라는 아이의 대답은.....
글쎄요.....
우리 아이가 그렇게 말을 했다면 전 좀 걱정스러울 것 같습니다.16. ㅎㅎㅎ
'05.8.30 1:34 PM (211.216.xxx.134)큰아이가 고2인데 초등학교때 개학날을 모르고 지나간적이 있었어요.
전 선생님한테 개학날을 몰랐다고 사실을 얘기했고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들한테
학교 안가면 엄마나 아빠가 대통령한테 혼나다고 거짓말을 했기에 우리아들은
지엄마 대통령한테 혼난다고 울고 불고 난리엿죠
전 그래서 아이방학하는날 달력에 소집일하고 개학날 부터 표시한답니다17. 이해안감
'05.8.30 7:13 PM (61.101.xxx.216)어떻게 아이 개학하는 날을 잊어먹죠?
게다가 1학년만 되어도 자기 학교가는 날은 알지않나요?
아무리 백일쟁이가 있다 하더라도 님이 좀 지나치셨네요...
선생님이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차라리 잊어버렸다고 이실직고 하시지....ㅎㅎㅎ18. 이해가요
'05.8.30 7:53 PM (211.49.xxx.67)낮밤 바뀐 백일쟁이 키우는 엄마는 충분히 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둘째낳고 씨름하느라 겨우 날 훤해오는 새벽녘에 눈붙이다가 깊이 잠이 드는 바람에
큰애 유치원차가 와서 기다린단 전화받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요.^^;
그리고 저희 신랑도 직업상(강사) 남들 출근시간이 깊은 밤인 관계로 도움안되거든요.
애 둘 낳은 엄마가 어느건 안잊겠어요?^^
위의 댓글들이 하도 뾰족들 하셔서...19. 제생각님
'05.8.30 10:21 PM (210.115.xxx.169)말씀이 안 맞을 수도 있겠지만
예리하시네요.
마지막 문단은 제가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을
잘 표현해주셨어요. 저도 비슷한 생각...
안 맞을 수도 있겠지요?20. .
'05.8.30 10:26 PM (218.145.xxx.118)평범하지 않은 엄마와 아이라고 생각되어요.
내가 잊으면 잊었지
우리 딸이 개학 날 모를리도 없지만
개학날 학교 빠졌으면
난리가 나겠지요.21. -.-
'05.8.31 8:04 AM (59.187.xxx.12)댓글들이 살벌하네요..
귀여운 에피소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