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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힘들어하는 동생이 안됐어요....
동생이 한달전 첫아기를 낳았는데 친정도 멀고 날도 덥고 그보다 친정엄마가 연세가 너무 많아(75세)
몸조리를 해줄수가 없었고 언니들이 있어도 전부 직장을 다니다 보니 몸조리를 못해줬답니다.
그래서 조리원에서 3주 조리하고 오늘 아침 집에 갔다는데 ....
다른 언니가 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오늘 동생이 조리원에서 집에 가는 날이라 전화해봤더니 아기는 주변 환경이 바뀌어서 그런지 그치지도
않고 뺵뺵 울어대고 오후 2시가 되었는데도 동생은 아직 점심도 못먹고 아기가 계속우니까 동생이 정신
을 못차리더라고....
그래서 2시간 후쯤 동생에게 전화해 봤더니 이제서야 아기가 잔다면서 목소리 내리깔고 이제 겨우 점심
먹고 있다 하더군요(오후4시)
미역국도 제부가 끓여놓고 회사갔다면서(아기가 울어대서 정신을 못차릴정도였다고)....
그래서 제가 그러면 지금부터 추석때까지 친정에(시골) 가서 좀 있는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아직 시작인데 너무 힘들었던지 ...이럴때 친정피붙이라고 주위에 하나 없으니 서러웠던가봐요.
훌쩍거리더라구요.....저도 맘이 안됬고.
앞으로 백일때까진 많이 힘들텐데 하루종일 얘기할사람 하나 없이 아기랑 씨름해야 된다 생각하니
우울증 올까봐 걱정되더군요.
저도 그랬거던요....울면서 내가 끓인 미역국을 단지 아기 젖 먹이기 위해 입에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
그래도 시골에 가면 연세는 많지만 그리고 엄마가 좀 힘드시겠지만 억척스럽고 모성애 강한 친정 엄마가
게시니까 ...그리고 몸에 아주 약간의 장애가 있는 언니도 있거던요.(힘든 일만 아니면 생활엔 지장없는)
옆에 말벗이라도 되줄수 있는 가족이 있으면 훨씬 나을것 같아서요.
동생도 한달은 조리를 했으니 약간씩 움직이는것도 가능할테고...
그래서 동생에게 생각을 물었더니 아직 2.3일 더 견뎌보고 더 힘들면 그럴려고 하더군요.
근데 시골 친정까지는 거리상 차로 4시간 정도 걸리는게 한달된 아기에게 괜찮을 까요??
1. 그다지
'05.8.29 9:09 PM (218.153.xxx.68)좋지는 않겠지만 가려면 갈수도 있어요. 카시트 뒤로 눕히는 거 설치해서(대여하면 3개월에 4만원 선이에요) 태워가면 잘거에요.
근데 한두시간이면 모르지만 4시간은 좀 많이 주저된다는.....2. ..
'05.8.29 9:20 PM (211.178.xxx.38)한달된 아기가 4시간 차타고 가는거 솔직히 아기에겐 별 무리 없어요.
어짜피 누워서 자다가 가면서 깨면 지찌먹고 또 자고..
오히려 동생분이 4시간을 차 타고 가면서 눕지도 못하고 내내 앉아서 가야하니 허리도 결리고 힘들죠.
그렇게 무리를 해서라도 친정에 무사히 갈수 있다면 더더욱 좋은거고요.
동생분 애처롭네요.3. 베네치아
'05.8.29 9:21 PM (218.232.xxx.174)아가가 조금 보챌수있긴한데 전 첫애는 낳은지 일주일만에 둘쨰도 보름만에 친정에 차태워서 갔었어요.
첫애땐 지금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려서 4시간이었어요.
아마 괜찮을듯해요.
에구,, 4시까지 밥못먹는다는 글읽으니 저 첫애 키울때 생각나서 남의일같지가 않네요...4. 에구,,,
'05.8.29 9:39 PM (221.156.xxx.108)제가 다 마음이 짠하네요,, 언니들은 오죽하실지...
걍 언니들께서 산후도우미 한 2주 정도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신랑에게도 미안하지않고, 무엇보다 지금 아기엄마가 넘 힘드니깐요.
멀리계신 엄마도 짠하고 안타까우시겠어요.5. 저도..
'05.8.29 10:11 PM (61.251.xxx.58)아기 키우는 사람으로서 동생분일이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에구님 말씀처럼 언니들이 십시일반해서 산후도우미불러주는것에 한표요..6. 쵸코크림
'05.8.29 10:21 PM (222.112.xxx.243)산후우울증 분명히 오구요..저도 애기기 한달이십일 됐거든요..
너무덥고 힘드니깐 애기 괜히 낳았다고 후회하고 모유먹이면 몸조리도 못하고..
암튼 너무 우울하고 힘들고 그랬거든요..
일단 십시일반으로 도우미 불러주는거에 올인 ..
너무 힘드시겠어여..남에일 같지 않아요..7. ..
'05.8.29 11:06 PM (221.164.xxx.180)초코크림님~힘내세요. 엄마 되기 정말 힘들답니다.날이 곧 서늘해지고 있으니 용기를..
8. 강아지
'05.8.29 11:12 PM (58.73.xxx.39)저도 넘 공감이 가네요.
저도 도와줄 이 하나 없이 지냈거든요.
방법이 없더라구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밖에.
전화로라도 위로 많이 해주세요...9. .....
'05.8.30 12:06 AM (220.94.xxx.48)저두 작년 여름에 아기낳고 친정에서 잘 지내다가 도와줄사람 아무도없는 집으로 오니 밥도 못 먹고.. 미역국을 끓여서 먹을 시간조차도 없어서 젖이 마르고... 참 많이 울었네요 아기가 자는동안 이것저것 일하느라 바쁘게 움직이다 크게 다쳐서 고생했었어요 도우미라도 불러주세요 얼마나 힘들고 서러우실지.. 에구~ 눈물나네요
10. 저도
'05.8.30 1:19 AM (61.79.xxx.72)그런적 있지요.
동생은 시댁옆에 살구...부자 시댁에선 사람쓰는거 용납 못한다구 하구
동생 남편은 경상도 남자라 살림의 살자도 모른다고 큰소리 펑펑치구(경상도 남자라도 잘하는 사람은 잘 하던데....)
제부 엄마는 남자가 애보구 살림하는건 죽어도 못본다구 하구
친정엄마는 아파서 일할 수 없다하구...
그래서 저희집에서 2시간 거리인 제 시댁에 저희 애 맞기고
동생네 집으로 출퇴근해서(시댁에서 동생네까징 1시간...차3번 갈아타야함) 조리 보름이상 해 줬어요.
한여름에 장봐다 밥해주는것도 힘들고 저희 시댁눈치보이고...
시간지나고 그럽디다...
그때 너네 언니가 나한테 명령조로 시키는거 싫었다구...
모든일은 거의 다 했습니다. 제 키가 안 닿는 전구 갈기. 에어컨 필터청소(저희집과 달라서 잘 못하겠더라구요)정도 시켰죠...
힘든일 있을때 동생은 늘 저에게 매달리고
제부는 제가 무슨 파출부 되는지 알고 조금만 안해주면 섭해하고...
그냥 사람 쓰라고 하세요.
그게 현명해요.11. 도우미
'05.8.30 10:40 AM (221.146.xxx.113)아줌마 불러서 쓰세요.. 한달정도만 쓰시는게 나을듯.. 75세이신 친정어머니 옆에서 더 힘들듯 싶네요..
아줌마 쓰시는게 맘 편하실듯~12. **
'05.8.30 12:24 PM (220.126.xxx.129)다른 것은 모르겠고, 한 달 지나서 4시간 정도 차타는 것 괜찮아요.
제가 친정에서 4주정도 조리하고 저희 집으로 5시간 차 타고 왔거든요.
저도 아이도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