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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키친 음식에서 이물질 나왔던 일.
신세계 강남점 인더키친에서 샐러드를 먹었어요.
거의 다 먹어갈 무렵 녹색수세미 비슷한 플라스틱이 나오더군요.
고속버스 예매해놓은 상태라 시간이 촉박했지만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더키친에 갔습니다. 근데 생각외로 일이 길어졌네요.
직원으로 보이는 여자분한테 말하였더니 보자마자 죄송하다고 하면서 더 윗사람으로 보이는 분께 넘기더군요. 그분이 보더니 손가락으로 집어 자세히 살폈봤어요. 그러더니 그게 향신료종류라는 겁니다. 그 샐러드에는 파슬리였나? 암튼 한가지 종류의 향신료 밖에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다른 향신료가 들어간거라 우기는 겁니다. 제가 만져보았을때는 플라스틱이 맞았거든요. 눌러도 음식처럼 짖이겨지지않고 거칠거칠한 느낌.
샐러드를 큰 접시에놓고 플라스틱에 담아 저울에 달아서 파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그 큰 접시에서 그거랑 비슷한거 하나만이라도 찾으면 제가 인정한다고 했죠.
그다음부터 그 분의 행동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그 조각을 계속 손으로 뭉쳐서 굴리는 거에요. 그게 향신료 조가리였다면 짖이겨져겠지만 그냥 포슬포슬하게 말리기만 했습니다.
근데 손동작이 이상해지면서 은근슬쩍 버리더라구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화가나기 시작했어요. 근데 제 성격이 화를 어떻게 내야하는지 모른다는게 단점입니다. 계속 따지긴 하는데 심각하게 화를 못내는 그런 상황... 그래서 그런일이 있을경우 대접을 잘 못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거 어디갔냐고 그리고 원래 샐러드 담겨있는 접시에서 비슷한거 찾아서 비교해서 보여달라고 했더니 손을 쫙 펴면서 "없어졌네요?"그러는 겁니다!!!!
미리 선수를 쳐벼린 거죠. (식품업계에 종사하는 동생이 그러는데 그런 경우엔 절대로 증거를 넘겨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진짜 향신료였으면 왜 그걸 없앴겠어요. 그 이물질을 동그랗게 말면서 얘기하는 것도 기분나빴는데 그걸 은근슬쩍 버리는 행동은 저를 가지고 노는 걸로 밖에 생각이들지 않더군요. 그 매장에서 바로 나와서 식품매장 책임자를 부르러 갔지만 자리에 없다더군요. 한참을 기다려서 책임자 아래에 있는 듯한 여자분이 나왔는데 제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자기가 그 매장가서 말해보겠다고,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가서 물어보고오더니 그 매장은 수세미가 은색이라고 향신료가 맞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가서 그 향신료를 찾아주겠다고 데려갔어요. 같이 가서 보여주는 건 결국 비슷하게 생기지도 않은 파슬리 한조각.
아까처럼 동그랗게 해보이는데 애처롭게 짖이겨지다못해 검은색으로 변하는 파슬리...
제가 "이게 그거라구요?" 했더니 "네"하고 대답하는 뻔뻔함.
처음부터 뭘 기대하고 갔다거나 심하게 따지려고 간게 아니라
머리카락 나오면 음식바꿔달라고 하듯이, 버스시간도 있었기에
언급이나 하려고 찾아간거였는데 한시간만 낭비하고 버스도 놓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음식값 환불과 버스비 7000원은 보상해주더군요.
그 식품매장 담당자는 인더키친 매니저가 거짓말 하는걸 어느정도 눈치채고는 계속 저에게 "제얼굴 봐서 참아주세요." 이말만 되풀이 했어요. 아니 왜 제가 그 사람 얼굴을 봐준답니까.
집에 돌아온후 신세계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니
전화로 예의 그 형식적이고 억양없는 사과말과 함께 인더키친에 교육을 시키고 다시 확인 전화드리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휴..
그 후에요?
온다던 전화없습니다. 그날 이후로 한달이 지났네요.
1. 소박한 밥상
'05.8.24 8:19 PM (218.51.xxx.248)세상에서 제일 분하고 억울한 일 중에 하나...
일종의 사기네요.
저도 거기 자주 가는데...
가끔 샌드위치도 사고....
모 가수가 미국에서 식당할 때 파리가 나왔는데
바로 그 자리에서 파리를 먹었다고 ㅠㅠ
너무 속상하시겠어요2. 일전에
'05.8.25 12:44 AM (58.141.xxx.121)아웃백에서 주는 부시맨브레드에서 알루미늄호일 기다란게 나왔거든요.
제조사인 신라명과에 어떻게 그런게 들어갔는지 상황설명을 해달라고 소비자소리에 글올렸는데 묵묵부답.
그냥 무시해버리더군요.
자신들의 행위에 책임은 안지고 그네들의 수법은 시침 뚝인가봐요.3. 같이 열받았습니다.
'05.8.25 10:03 AM (144.59.xxx.174)그러게요. 저는 음식에서 바퀴벌레가 익어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글쓰신 분과는 달리 저는 화를 어떻게 내야 하는지 너무 잘 아는 게 문제가 죽일 듯이 따졌더니 그 매니저라는 인간 하는 말이 더 가관이더군요. '아이고 걱정마세요 음식값은 빼드려요.' 정말 손이 들고 있던 양식칼 던지고 싶었습니다. 나오면서 고객만족 카드에 정황을 깨알같이 적어서 제발 이 사람 좀 짤라주세요 하고 나왔지만 뭐 별 일 있었겠습니까? 그저 억울한 건 같지도 않은 음식 먹다 황당한 경우 당하는 소비자들이죠.
4. 진짜
'05.8.25 11:45 AM (211.255.xxx.114)진짜 왕짜증 엄청 싫네요
어우 진짜 나쁜넘들;;
저는 그런거 너무 싫어요
고급백화점 매장애들의 알 수 없는 도도함(?)
그리고 그런 싸가지 없는 것들의 말도 안되는 행동
원글님이 그렇다는건 아니고 완전 돈냄새 풍풍 풍기는 사람한테도 그렇게 했을까요?
진짜 너무 화나네요5. 저도
'05.8.26 2:00 AM (221.142.xxx.195)거기서 샐러드 사서 집에 와서 먹는데
시커먼 머리카락이... 우웩..
생긴 걸 보니 남자 머리카락 같구...
그걸 들고 가서 항의하긴 귀찮구.. 전화를 했지요..
영수증에 있는 담당자한테 직접....
너무 미안해 하면서 전화번호를 주면 연락드리겠다구...
사실 식파라치 취급 받을까봐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써 가며 얘기했는데...
그러고는 끝이더군요...
전화?? 없습디다...
뭐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거기서 잘 사먹었었거든요...
신세계에 살짝 실망도 하구....
그 뒤로는 인더키친 지나갈 때마다 째려보고 지나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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