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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이 혼자먹는 저녁, 어떻게 해드세요?
남편이 근 두달을 매일매일 늦게 옵니다. 새벽 1시 2시 퇴근.....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고요...
늦게 온 날 붙잡고 일부러 뽀뽀하면서 냄새 맡아보면 술마신 적은 없길래,
살도 쪽쪽 빠지는게 보이고, 그냥 있을 때 잘해주고 걱정되고 안스러워하고만 있는데요..
정작 또다른 문제는 접니다.
혼자 있으면 저녁을 챙겨먹기가 너무 귀찮은 겁니다.
안해먹게 되고요, 빵 먹거나 샌드위치 사들고 들어가고, 그냥 그러고 지내요.
헛배 부르고 헛살 찌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바이러스성 병까지 걸렸네요.. ㅠㅠ
저는 외국생활도 몇년 했던지라,
서양 사람들이 먹는 음식 그대로 먹어도 당연히 영양에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한국사람은 역시 밥먹고 살아야 하나봐요.
병원도 갈일없는 무진장 건강체질이었던 터라,
잘 챙겨 먹어야 하는걸 너무 소홀히 했나봐요.
어른들이 항상 '밥먹었는지' 궁금해하시는 걸 매번 똑같은 말 하신다고 생각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중요한 거였나봐요..
혼자 먹는 저녁, 어떻게 해드세요?
음식을 아직은 잘 할줄도 모르고, 막막해요..
마음가짐이나, 쉬운 반찬, 혹은 아무 아이디어라도 좀 나누어주세요..
1. .
'05.8.23 4:00 PM (220.124.xxx.117)저랑 비슷하시다..저는 남편이 2,3일마다 집에 오기땜에 거의 혼자 먹어요
저두 대충 빵으로 때우고 굶기도 하고,..요리도 잘 못하고 좀 게으른 편이라 머 해먹지도 못해요
정 밥 먹고 싶을땐 물 말아서 고추에 된장 찍어 먹거나 김치에 먹죠..흑2. 그래도
'05.8.23 4:22 PM (211.187.xxx.197)저는 꼬맹이가 있어서 밥하고 반찬해서 먹습니다.
신랑은 토욜과 일욜만 집에서 저녁을 먹고 아침은 반공기만 먹지만,
꼬맹이를 걍 둘수가 없어서 꼭 밥을 챙겨먹게 되네요
그리고 저도 워낙 밥순이라서 아무리 뭘 먹어도 결국은 밥을 먹어야 먹은거 같아욤..3. !....
'05.8.23 4:24 PM (211.106.xxx.168)저두 고추에 된장 마이 찍어먹었습니뎌....흑흑....
그러다가 문득 비가 부슬부슬오는데....딸랑 김치에 후라이하나 ...밥한공기...숟가락몽둥이 한쌍...
식탁도아니고...그냥 베드테이블에서 먹고있는 내 모습을 보니...
참 가관이더라구요....그래서...
그뒤로는 신랑없어도 ...정석으로 더 멋지게 차려먹죠...더 이쁜그릇에 이쁘게 담아서...
물론...설것이 할생각하면...이런 ...된장...
그래도 그런식으로 나를 대우해주니깐...먹을때 만큼은 흐뭇함다...4. 마침
'05.8.23 4:51 PM (61.77.xxx.4)오늘 저녁약속있다네요
쪄놓은 고구마와 김치,그리고 토마토로 끝내려합니다
나이드니 밥이 안땡기네요5. 뭉치네
'05.8.23 5:00 PM (61.79.xxx.116)혼자 먹자고 뭐 차리는거 번거롭다할수 있겠지요.
하지만 젊을땐 잘 못느껴도, 나이 들었을 때를 생각하셔서 귀찾아하지 마시고,꼬옥 잘 챙겨드세요.
특별한 체질이 아니라면, 지금 먹은대로가 10년뒤의 내 건강이라고 합니다.
82cook 곳곳에 숨어있는 여려분들의 지혜를 찾아내서,
수월하고 간편하게 잘 챙겨서,
윗분처럼 더 멋지고 예쁜 그릇에 담아서 드세요.
혼자 먹는 처량함보다는,
내가 먹고싶은거, 내맘대로 해먹을수있는 자유로움을 만끽하세요.
이것도 식구가 늘면 누리기 어려워질수 있습니다.6. 동감동감
'05.8.23 5:05 PM (211.255.xxx.114)저도 매일 혼자 먹어요 ㅜㅜ
떡볶이 사다 먹고 땡!
과일 전혀 안 먹어주시고..
반찬도 깻잎하나 놓고 먹기도 하구요
점심도 식당밥 먹는데..
완전 영양가 제로예요
엽기적이지만 햄 먹게되면 굽지도 않고;;;7. 동감의도가니탕
'05.8.23 5:21 PM (58.142.xxx.10)맞벌이에 신혼이시라..
2년전의 제 모습이네요..
전 2년차 맞벌이거덩요..
우리 신랑도 저랑 저녁밥 먹는 날은 평일 5일중 하루가 될까 말까 랍니다..
근데 역시 혼자 먹는 밥은... 제대로 따신밥에 반찬 꺼내어 먹게 안되궁..
대강.. 계란후라이에 간장넣구 휘릭 비비던가..
떡볶이 일인분.. 아님 천원김밥(이걸루 한동안 엄청 때웠어요^^)... 과자뿌시래기..
일케 때우곤 했는데..
이게 포만감을 크게 주지도 못하면서 살만 찝디다...
그래서 다이어트겸 토마토를 먹기 시작했어요...
토마토 그냥 잘라서 계란 삶아서 냉장고에 보관해둔거 꺼내서 먹기도 하구..
토마토랑 야쿠르트 한개 넣고 휘릭 갈아서 먹기도 하구요..
토마토가 생각보다 포만감이 있어요...
일케 먹고 한 3킬로 빼긴 했는데... 질려서.. 또 군것질의 세계에 빠져서 다시 요요가 오고 있긴해요..
신랑 없어도 규칙적으로 진짜 밥 되는거 열심히 차려먹도록 해요..
서글프단 생각하지 말구요!!8. 고민
'05.8.23 5:48 PM (61.32.xxx.33)답글들 감사드려요..
사실 밥이나 건강 그자체보다도, 지금은 저랑 비슷한 경험 가지신 분들의 존재에 서글픈 마음이 좀 위로가 됩니다.. ^^9. 동감동감
'05.8.23 5:52 PM (211.255.xxx.114)위에 동감동감으로 글 쓴 사람인데요
저도 건강보다 진짜 비슷한 분들이 많다는데에 위로가 가네요
저는 맞벌이 돈도 돈이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감당이 안되어서 더 회사 나가게 되는거 같아요-_-10. happyhymom
'05.8.23 6:31 PM (61.72.xxx.90)제 막내동생이나 딸래미가 글고 있다면
아침밥은 무조건 해라. 국과 반찬은 백화졈이나 슈펴에 엄청 많다 ex;cj나 오뚜기 즉석국 재첩국 사골곰국 풀무원 된장 순두부찌게까지 김치는 골고루 사다 놓아라 깍두기 열무 파김치 백김치까지 생선도 한꺼번에 사서 손질하여 한마리씩 냉동 육류는 양념 다 된걸로 봉지봉지 냉동. 마늘 양파 파 고추 감자 이 5가지는 상시 비축. 하이고~ 다 묵고 살라고 하는건데 우짜든동 묵는기 남는겁미데이11. 완전동감
'05.8.23 8:08 PM (220.117.xxx.201)제 얘긴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전 주중엔 항상 저녁을 혼자 먹어야 하는데, 거기다가 회사까지 그만둬서 정말 우울하답니다.
그나마 아침은 신랑이랑 같이 먹어야 함으로 밥을 먹는데,
점심, 저녁을 혼자 먹을 땐 완전 엉망이에요..
전 심지어 저녁 때 아이스크림 2개로 떼운 적도 많아요 ㅠㅜ
이렇게 1달 지내니 건강 안좋아지고, 살찌고 변비까지 생기고..
그래서 저녁 때 다이어트도 할겸해서 두유에 선식,생청국장,바나나 갈아서 고구마랑 같이 먹고 그래요.
저도 저같이 사는 사람 별로 없을거 같아 서글펐는데, 비슷한 분이 계시다니 정말 큰 위로가 되네요 ^^12. 저도
'05.8.24 12:07 AM (220.120.xxx.2)완전동감님이랑 같네요..
저는 아침도 신랑이 하두 일찍 나가서 같이 못먹는데...
같이 밥 먹는건 주말밖에 없답니다.
임신도 했는데 식습관을 바꿔야 하는데 매일 울렁거려서 미치겠어요.13. 달콤키위
'05.8.24 2:24 AM (220.76.xxx.238)ㅎㅎ 저녁밥 먹는 모임이라도 만들어야겟어요. 동지들이 많네요.
저두 평일은 거의 혼자 저녁먹어야 하는데 혼자먹는 밥상 차리기 참 싫데요. 싫은건지 귀찮은건지.. ^^;;
오늘은 다행히(?) 어제 넉넉히 해둔 밥 냉동실에 쟁여뒀던거 꺼내요 어제 넉넉히 끓여둔 김치찌개 꺼내서 겨우 한그릇뚝딱. -어제 괜히 혼자 신나서 한번 해 봤어여. ㅎㅎㅎ 보통 한번 밥 할때 좀 넉넉히 해서 락앤락 작은 통에 담아서 냉동시켰뒀다가 전자렌지에 데워 먹어요. 반찬은 그냥 뒹구는 거... 김치정도. 김치찌개도 돼지고기를 일욜날 함 먹어볼까나 해동시킨게 있었는데 일욜은 정작 먹지 못하고 김치찌개로 했죠. 덕분에 어제 오늘 저녁 해결 잘했죠. 에고.. 낼은 또 뭘 먹어야 하나?? 김치찌개를 땡했고.. 밥도 인제 한개 남았는뎅...
참 근데 혼자 밥 먹으니 우째 그리 많이 먹는지 모르겠어요. 맛있어서 많이 먹는게 아니고 테레비 보면서 말도 안하고 먹으니 우적우적 밥만 먹게 되네요. 그러면 우와.... 코렐 밥공기에 2/3 든거 순식간에 뚝딱이더군요.
친정집이나 시댁, 혼자사는 친구라도 있음 거기라도 달려가서 같이 먹자 할건데.....14. 저도
'05.8.24 9:54 AM (152.99.xxx.25)다들 이러구 사는군요...
전 원래 결혼전엔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냥 굶었어요..
혼자 밥 먹는게 죽기보다 싫었거든요...
근데 결혼하고 신랑이 매일 늦으니...
먹게 되더라고요...그래도 제대로 챙겨먹게 되지는 않아요...
요즘 가장 즐기는건(?) 물 말은 받에 엄마가 해다준 오이지무침...^^
그래도 전 시댁에 가서 먹고 싶진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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