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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오래 사세여~

손녀딸 조회수 : 578
작성일 : 2005-08-22 01:50:51
지난 6월 할머니가 어지럼증으로 입원 하셨어요 MRI 찍어보니 뇌종양이시더군요
사이즈가 꽤 큰    한 삼년 전부터 넘어지셔서 다리도 부러지고 팔도 부러지고 어깨도 다치시고....
왜 그러신가 했는데 뇌종양 이랍니다  결과가 나온날 소리내서 엉엉 울었습니다
너무나 힘겹게 사신 할머니 인생도 안됐고 잘해드리지 못한 미안함도 있고
퇴원하시고 고모집에 계셔서 가보질 못하다 어제 친정집으로 모시기 위해(아빠가 큰아들입니다 )
고모댁에 갔는데 이젠 어지러워 거동도 못하시고 그저 누워만 계시더군요
짐 챙겨서 할머니 부축 해 나오는데 고모가 소리없이 우시데요 딸 마음이 다그렇겠지요
치에서 계속 식은땀을 흘리시며 어지럽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도착하셔서  자리를 봐드리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곰팡이 냄새나는 이부자리며
할머니가 오시는데 반찬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다놓은 엄마를 보며  대체 죽음을 앞둔 노인네에게 뭐그리
한맺힌게 많은지...
엄마가 아무것도 안할걸 아신 아버지는 인스턴트 죽과 사골을 조금 사셨습니다
이걸 안 엄마는 펄펄뛰며 마누라 아플땐 신경도 안쓰더니 웃기지도 않는다며 악에 바쳐 이야기 하시더군요
왜 굳이 할머니가 오신 그 날부터 요기도 아프고 조기도 아프고 어지럽다고 난린지
길어야 일년도 못사실텐데 그 일년만 살갑게 여우처럼 하면 아버지가 평생을 고마워 할텐데
우리  할머니 시집살이를 시킨분도 아니고  여리고 착한분이라 엄마를 못살게 한것도 아닌데....
할머니 성격이 으뭉스러워 사람미치게 했다는   당해보지 않아 넌 모른다는 엄마를 보며 답답했습니다
엄마도 며느리가 있고 자식들이 보고있는데 나중에 어떻하려고 하는지...
제맘 같아서는 우리집으로 모시고 싶어요 젤 예뻐하신 손녀딸이고 제가 젊어서 나이드신 고모나 작은엄마들보단 힘도 좋고 병원도 가까워 무슨일이 생기면 바로 모시고 갈 수도 있고
눈물만 나오고 드센 엄마도 싫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실거면서  장남이라 모셔야겠다는 아빠도 밉고
가슴은 아리고 미치겠네요
식사하시고 방으로 가시는데 폐끼치기 싫으시다며 서지도 못하시고 앉아서 엉덩이로 밀며 가시는 모습을 보고 어젠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답답한 맘에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엄마는 할머니랑 따뜻한 말 한마디 안하십니다
목욕은 어쩔꺼며 식사는 어쩔건지
할머니가 혼자 계시면 안 되는데 그 애길 들은 엄마 화를 버럭냅니다 당신 돌아다니며 할 일 많다고
밥차려 주고 이런건 당신은 못하니 할머니가 불편하면 고모집으로 가겠지 어쩔거냐고
정말 엄마가 미워 죽겠습니다  나도 며느리인지라 며느리인 엄마를 이해 해 보려해도 이해 불가능입니다

IP : 218.53.xxx.7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22 2:00 AM (221.164.xxx.64)

    ..님 참 착하네요.그러게요 노인 문제가 너무 심각한 수준에 ..안 겪어보면 모른답니다.정말 가시는 날까지 잘해드리세요.노인들 넘 불쌍해요.자식들한테 냉대받고,..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됩니다.

  • 2. 왜그렇게
    '05.8.22 2:56 AM (61.102.xxx.4)

    시어머니가 하는 한두마디 말에 순간적으로 강팍한 마음을 먹게 되는지...
    며느리인 저도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들엇음 그냥 그러거니 할 말이거든요...
    시 자라는건 원래 그런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실은 노인들 너무너무 불쌍하고 힘없는 존재인데...
    저도 처녀적 나의 엄마이면서 또한 며느리란 입장의 한 여자를 보는 게 힘들었거든요...
    저에겐 너무 좋은 할머니신데...엄마에겐 너무나 **한 노인네이고... 또 아빠에겐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이고... 참... 며느리란 낀 존재가 뭔지...
    우리나라도 이젠 며느리보단 딸이 모시는게 당연시 되는 사회가 되었음 좋겠어요...
    그럼 서로 궁합이 맞을수 없는 사람들이 괴로와 하며 살지 않아도 마음의 부담이 적을텐데....

  • 3. 입장차이
    '05.8.22 3:35 AM (211.237.xxx.76)

    손녀와 며느리의 입장차이라는걸 이해하시는게 우선일거 같은데요...
    어차피 얼마 안 있슴 돌아가실 양반이라고 생각하면 잘해드릴수도 있겠지만 님의 친정어머니께서 맺힌게 많으실 수도 있잖아요.
    손자손녀한테 며느리한테 대하듯 그렇게 하실 할머니는 세상에 없을거라고 생각되요.

    저희 큰애도 저희 친정엄마가 거의 신받들듯이 바람불면 날아갈세라 행여나 어디 다칠세라 노심초사 전전긍긍하고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큰애 생일이 언제인지 봄인지, 여름인지 조차도 모르는 분인데 이상하게 저희 시어머니를 더 좋아합니다.

    선물도 친정엄마가 더 사주고 객관적으로 누가봐도(심지어 저희남편조차도)저희 친정엄마는 저희큰애한테 납작 엎드려서 네~~~~하고 뭐든지 다 해주는데도 시어머니를 더 따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큰애 오면 왔나보다 가면 가나보다 용돈 한번 안주고 그저 기르는 개새끼 털만 죽자고 쓰다듬고 있고 손주, 손녀보다 개새끼가 더 예쁘다고 동네방네 온 가족들한테까지 호언장담을 하고 다니는 분인데도 말이죠.

    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러시는게 당연할수도 있습니다. 내가 여지껏 당한게 얼만데...하실수도 있고...
    손녀입장에서야 친정엄마가 미우실수도 있겠죠. 그리고 친정아버님께서 아무말씀 안하시는거 보면 친정 아버님도 어느정도 그런걸 알고 있다는 뜻도 되구요...

    글구 대부분 시어른 아플때 보면 남편들은 밖에서 일한다고 나가서는 하루종일 일하다가 잠깐잠깐 걱정하는게 전부지만 같이 수발드는 사람은 싫건 좋건간에 화장실이며 식사며 다 챙겨야 합니다.

    어머니를 이해하시는게 불가능하겠죠. 어머니가 살아오신 세월을 모를테니...
    그리고 자식한테 대놓고 느이 할머니가 나한테 이랬다하고 말씀하실 정도라면 시어른들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게 가능하지 않겠는지요...

    엄마가 왜 미우십니까...저희 엄마라면 저는 저희엄마와 할머니 두분 다 미울거 같습니다.
    저렇게 돌아가실 양반을 미워할 정도라면 얼마나 엄마를 고생 시켰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 4. 음...
    '05.8.22 4:45 AM (211.177.xxx.160)

    아는 언니가 하나 있는데 그 언니는 처녀적에 양로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만큼 착한 심성이예요.
    그 언니의 시어머니...
    정말 말로 다 못합니다.
    명절때 며느리를 쫓아내기까지 했대요.
    언니가 아무리 잘해도 그 시어머니에게는 아들 뺏아간 여우일 뿐이니 툭하면 전화해서 욕하고, 트집잡는데 남편이 그걸 막아주지 못하니 밉워서 이혼하고 싶다고 하대요.
    어떨 때 보면 홧병이랑 우울증이 온 것 같아요. ㅠ,ㅠ
    오죽하면 제가 그나마 시어머니 재산이라도 많으니 빡센 직장 다닌다고 마음 먹으라고 했겠습니까? --;;

    어쩌면 님의 어머니께 할머니가 그런 존재였을지도 몰라요.
    아버님도 어머니 눈치만 보신다고 하니...
    어머니께 홧병증세가 있으신 것 같은데 이해 못하겠다고만 하지 마시고 차라리 할머니께서 어머니께 잘못하신 것을 마음 풀리실 때까지 다 들어드리고, 님도 엄마 불쌍했다고 할머니 너무했다고 맞장구 쳐주세요.
    지금 어머니는 자기자신이 불쌍해서 다른데 눈 돌릴 겨를이 없는 거거든요.
    님의 마음보다 어머니의 마음이 더 아플 거예요.
    그렇게 좀 풀어서 엄마 눈에 약해지신 할머니가 보이면 그때 도리리 효도니 다 떠나서 엄마 아니면 기댈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돌봐드리게 하심이...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어머니와 할머니가 화해를 하시면 더 좋을 텐데 말이죠. 에휴...

  • 5. 본인이 직접
    '05.8.22 8:19 AM (210.101.xxx.181)

    모시세요. 그럽 됩니다.

    불쌍하다고 울지 말구. 일년 밖에 안남았다믄서요.

    좋잖아요, 할머니한테 효도하고 , 친정엄마한테도 효도하구,

  • 6. 우주
    '05.8.22 8:19 AM (211.205.xxx.99)

    엄마가 할머니한테 당한 기억도 마음이 아프실텐데 그러한 할머니에게 잘해드리지 않는다고 딸자식한테까지 미움을 받아야 한다면 엄마 마음이 더욱 쓰라릴거 같군요.
    제가 시어머니한테 당한 기억을 생각해보면 순간순간 치가 떨릴때도 있거든요.
    딸에게 응어리를 푼답시고 얘기라도 하면 막 화를 내고 도리어 나를 나쁜 사람 취급한다든지 아니면 왜 그런 말을 하냐고 신경질난다고 큰소리친답니다.
    그러면 이 세상은 역시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 씁쓸해지죠.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옆에서 할머니를 잘 돌봐 드리세요.

  • 7. ...
    '05.8.22 8:54 AM (221.140.xxx.181)

    몸이 아픈 사람을 보면 남이라도 안 된 마음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편찮으신 시어머니에게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다 그런 사정이 있을 겁니다...
    원글님은 모르시는~~~

    저는 오히려 아픈 사람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어머님 마음은 얼마나 안 좋을까 싶은 마음에 제 가슴이 아프네요...

    정 그렇게 마음이 아프시면 본인이 직접 모시세요...
    직접 모시지 않고 눈물바람에 걱정 늘어지게 하는 건 아무라도 할 수 있습니다...

  • 8. ..
    '05.8.22 9:15 AM (218.157.xxx.131)

    님...원래 시어머니가 오시면 저는 싫지만 우리아이는 갈때 통곡합니다.
    아마도 같을것에요
    님에게는 한없이 자애롭고 좋은 할머니실테죠
    어머니 원망하지말고 할머니 흉보시면 말씀거들고(욕하고나면 괜히 미안해서 잘하게 되잖아요) 시간날때마다 오셔서 어머니도와드리세요

  • 9. ........
    '05.8.22 10:06 AM (211.173.xxx.36)

    할머니한테 사랑받고 자랐군요
    할머니께서 엄마도 그렇게 사랑해 주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예전 어른들은 며느리는 남의 자식 그 며느리가 낳은 자식은 내 자식 이런 모순이 있어요
    사람이 앞일을 모르는지라 자기가 언제 어찌 될지 모르니까 남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거예요
    할머니도 후회하고 계실거 예요

    엄마 눈치만 보지 말고 자연 스럽게 풀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따님도 엄마한테 그러시지 말고 조금만 더 이해 하시고 그래도 엄마가 모시고 있어야 보기도 좋고 할머니 맘도 편하실테니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엄마와 같이 그동안 쌓인 미운정 고운정 함께 손잡고 보낼수 있게 해 주세요

  • 10. **
    '05.8.22 10:04 AM (220.126.xxx.129)

    저희 할머니께 제가 제일 예쁜 손주이고(제일 큰 사촌오빠도 있었어요.) 자랑스런 손주여서 정말 그지 없이 잘 해 주셨지만, 저희 어머니 한테는 (저희 작은 엄마, 큰 엄마 보다 훨씬 잘 하셨어요. 이건 할머니 돌아가시기 직전에 인정하셨어요. ) 그리 세상에서 제일 나쁜 시어머니였답니다. 물론 어른들은 제가 모르는 줄 아셨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어릴때 부터 어른들 하시는 말씀들 듣고 있다가 맘에 담고 있었거든요. 물론 친정어머닌 제게 할머니에 대한 나쁜 말씀은 하지 않으셨죠.
    그래서, 전 저희 할머니 안좋아 했어요. 좋아하는 척은 했지만(손주 버릇없이 만들었다고, 우리 엄마 잡으실까봐) 실은 안좋아헀어요. 그런데, 그런 사정을 제 남동생들은 잘 모릅디다.
    평소 어머니가 그렇게 인정없으신 분이셨나요? 다른 분께 대하는 것은 어땠나요? 만약 제가 님의 어머니라면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노인네 정정할땐 날 그렇게 괴롭혀 놓고 이제 와서 내 수발 받나 하는 심정이실 것 같아요.
    그렇게 할머니 안스러우시면 님께서 모시든지 하세요. 윗 분 말씀대로 옆에서 걱정하고 말로만 안됬다고 하는 것은 아무나 합니다.

  • 11. ~
    '05.8.22 10:33 AM (210.114.xxx.73)

    우리 돌아가신 두분의 할머니들 뵙고 싶네요..
    엄마도 돌아가셨지만..고부간에 속으로는 갈등이 있었을지언정.
    그때의 정겨운 풍경이 떠오릅니다.
    만두 빚던 어느날 저녁..
    엄마랑 할머니랑 도란 도란 무슨 이야기를 나누시던 장면..
    다시는 볼수 없는 그림인것을..
    그때가 소중한때라는걸 왜 모르시는지..
    아무리 시어머니라고 하지만.
    살과 피가 흐르는 인간아닙니까?
    이제 돌아가신다는데..
    잘해드리세요~
    가족의 사랑은 죽음 이후에도 지속이 됩니다.
    그리움과 추억이 많을수록 말이죠~
    에구구 제가 눈물이 다..ㅜㅜ

  • 12. ...
    '05.8.22 10:38 AM (211.223.xxx.74)

    그게 저희 할머니도 저한테는 잘 해주셨는데
    엄마한테는 모지셨어요.
    손녀는 자기 핏줄이고..며느리는 남이니까.

  • 13. 저도
    '05.8.22 10:58 AM (61.33.xxx.66)

    거동 못하시는 시할머님이 돌아가시기전까지 2년동안 시댁에 가서 목욕이며 머리감으시는거 했는데..
    매일매일 시할머님 마주하면서 똥오줌받아내는거에 비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가끔가는 님이야 엄마가 왜 저러실까 하겠지만 매일매일 할머님 뒤 치닥거리 해야하는 친정어머님 마음은 아마 지옥일 겁니다.
    님이 자주자주 가셔서 할머님 목욕도 해드리고 기저귀도 갈아주세요. 가끔 어머님 외출도 보내주시구요.

  • 14. 엄마
    '05.8.22 1:16 PM (128.134.xxx.33)

    원글님 어머니가 성정이 모진 분이셔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 평생 맺힌 게 많아서라는 이유라는 데 한 표 던집니다.
    저희 할머니가 갑자기 다치셔서 입원하시는 바람에 저희 부모님이 오래 계획하셨던 해외여행을 일주일 앞두고 취소하시게 되었어요. 저한테 전화하시면서 펄펄 뛰시더라구요. 남들 보기에는 시어머님 병원에 입원하셨다는데 그깟 여행 못가게 되었다고 며느리가 속상해한다면 흉보겠지만 전 저희 어머니 심정 쪼금은 이해가 가요. 워낙에 시어머니, 시가 식구들에게 당하고 사신 걸 제가 자라면서 보고 듣고 했거든요. 오죽 했으면 저희 아버지도 엄마 그러시는 거 보고 아무 말씀 못하십니다.
    이제 엄마도 조금 있으면 거동 힘들어서 자유롭게 여행 다니시기도 힘들텐데 평생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그 여행이 틀어지니까 저 노인네가 날 그렇게 괴롭히더니 끝까지 못살게 구는구나 싶으셨을지도 몰라요.
    물론 우리 엄마가 정말 성인군자같으신 분이라면 '이것도 내 업이려니. 저 노인네도 이제 가는 마당에 불쌍하구나' 이렇게 삭이며 정성을 또 다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우리 엄마가 아니고 보살님, 성녀님이게요 ^^
    그래서 '엄마 가을에 꼭 더 멋지게 계획해서 보내드릴테니 걱정 마시라고... 백화점 가서 이쁜 옷 한 벌 사시라고...' 제가 막 아양 떨어서 엄마 기분 풀어드리려고 노력했죠. 그리고 매일 병원 가서 계시는 거 서로 힘드니까 제가 간병인비 드릴테니 고모네랑 삼촌네랑 얼마씩 보태라고 해서 간병인 쓰시라고 했어요.
    님... 만약 님의 어머니가 과하시다고 해도 님이 그러시지 마세요. 그리고 가능하시면 자주 오시든지 사람 쓰는 데 좀 보태시든 지 행동으로 보이면서 흉을 보더라도 보세요.
    세상에 혀끝으로 하는 효도만큼 쉬운 일은 없답니다.

  • 15. 리플동감
    '05.8.22 3:12 PM (210.94.xxx.89)

    제 친구 시어머니 중에서 정말 엄청난 시어머니가 있습니다. 여기에 올라오는 갑갑한 시어머니의 모든 형태를 다 합한 것에 조금더한 정도입니다. 제가 그 시어머니 얘기하면 시집살이얘기하던 사람들 대부분 자신들은 그래도 복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손주들에겐 정말 잘 합니다. 아직 그 손주들은 어려서 모르죠.. 자신의 엄마가 얼마나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
    오죽하면, 제 친구는 자기 애들이 시어머니에게 착착 안겨 애교떠는 모습을 보면, 애까지 밉다는 표현을 쓰겠어요..

  • 16. 시할머니
    '05.8.22 7:12 PM (221.146.xxx.206)

    돌아가시기 전에
    풍이 와서 시댁에 몇달 계셔습니다
    겉으로는 잘해드리면서
    안으로는 빨리 안돌아 가신다고 성화를 대시더군요
    한이 맺혀서이겟죠
    그러면서 저한테도 엄첨 모질게 하셨지요
    저도 그래서 시어머니한테 어찌 되었든
    잘해드릴 자신 없습니다
    전화목소리만 들어도 싫습니다
    당하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생각만 해도 끔직하니까요

  • 17. 외할머니
    '05.9.6 4:06 PM (210.99.xxx.18)

    울 외할머니 저한테는 각별하고 다정하신 분이셨습니다
    치매가와서
    당시 중학생이였던 제가 갈때마다
    외할머니가 외숙모가 밥을 안 준다고 해서
    제가 얼마나 외숙모를 미워했는지 모릅니다.

    외할머니랑 많이 울기도 하고...

    외할머니 돌아가시전에 숱한 고비를 넘기시면서도 꿋꿋하게 계시다가
    제가 울 애기델구 가서 뵙고나니 좀 있다가 임종하셨댔어요
    저랑 울 애기랑 많이 보고싶어하셨나봐요 ㅠㅠ

    저도 시집와서
    며느리가 되고
    해보니까
    울 외숙모 나름의 많은 고충이 있었겠구나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외숙모 별로 안 좋아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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