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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님들..남편이 벌어오는돈을 자신의 돈으로 느끼시나요?

마음 약한이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05-08-19 13:51:21
전 결혼 5년차 주부에요. 취업주부죠.
대학생이 된 후로 집에서 등록금이외에는 용돈을 주지 않으셨어요.
집에 돈도 없었구요. 그렇다고 달라면 안주실 분도 아니셨어요.
근데 힘든거 보이니까 달라고 하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대학교때 안해본 아르바이트없이 다 해봤구요.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때까지도 계속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그래서 제가 돈 안벌면 좀 이상하고 또 불안하고 그래요.

남편이랑 결혼해서도 남편에게 그냥 난 계속 직장다닐꺼다.그렇게 말했구요.
남편도 그러라고.. 정년때까지(전 교사에요)해서 자기 벌어먹이라고 ^^

그런데 애가 생기고 키우고 하는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육아휴직을 하고 키웠으나
다시 학교를 나가기 시작하니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남편은 그냥 전업주부로 사는게 어떠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비쳐요.
자기가가 다 먹여 살릴수 있고..(실재로 먹여살릴수 있어요. 제가 버는것보다 훨씬 더 많이 벌거든요)
내가 돈 많이 벌어서 너 다 줄께. 그러면서 ....힘들게 살지 말라고.
시어머니도 남편이 돈 많이 버는데 왜 직장다니냐고. 집에서 애 키우라고 하시고.

그런데 전 쭉 직장다니고 싶어요.뭐랄까. 제가 돈번다는게 절 당당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왠지 직장을 그만두면 아무리 말로는 떵떵거려도 실제로는 남편에게 경제적 의존을 하는것이 저를
위축되게 만들거 같구요. 나를 위해서 화장품, 옷, 친정부모님 용돈, 생일선물 ... 이런것들을 쓸때
기분이 좀 그렇고 눈치보일거 같아요. 물론 남편이 이런거에 대해서 당연히 여기고 저 혼자의
자격지심이라는거 충분히 알지만....(남편은 수입의 10%는 남을 위해서 쓰자는 주의거든요)

또 남편이 벌어오는돈이 제 돈 같지 않아요. 그냥 남편이 버는돈 일뿐이구요.
아기랑 저랑 또 생활비로 쓰지만 .. 전 그냥 제가 제 힘으로 벌어서 쓰는게 가장 속편해요.
기분도 좋구요.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면 왠지 뿌듯도 하고.

친구는 남편이 벌어오는돈은 다 자기거라고.. 그러던데..전 그렇게 되지를 않네요.
남편 월급 통장의 현금카드를 가지고 있지만 거의 잘 쓰지도 않고..

전 경제력이 있는 여자이구싶어요. 남편은 근데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너가 하고 싶은대로 행복하게 살라고해요.

예전에요. 대학다닐때 여성학 시간에 가정법률상담소 방문하는 숙제가 있었는데요. 그때 좀 충격을 받은일이 있어요. 변호사 아내였는데 완전이 정신이 나간 멍한상태로 오셨더라구요.
애가 둘인데 남편이 출근한다고 평소와 다름없이 나갔는데 집에 오질 않더래요. 그래서 전화해봤더니
전화도 안받고 사무실에 갔더니 사무실을 문 닫았고 경비원에게 물어보니 예전에 닫았다고 하더래요.
도대체 어딜갔지? 하면서 집에 왔는데 복덕방에서 집 팔렸으니까 집 비워달라고..
알고보니 남편이 비서랑 같이 미국으로 가버린거에요. 집도 팔고 사무실도 닫고 모든걸 정리하고..
부인과 아이들만 남겨두고.. 어이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 이혼하고 싶으데 뭘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우는데... 그냥 찾아간 저희나 상담원이나 황당해서 .
그냥 여자가 바보같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남편이 저럴때까지 어떻게 몰랐을수 있을까부터 시작하여 애 둘의 엄마인데 아이같더라구요.게다가 그냥 변호사의 아내라고 하면 어느정도의 육은 받았을텐데...

여하튼 제가 너무 자신의 경제력에 얽매인거 같아서 그냥 주절거렸습니다.
IP : 203.255.xxx.4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앗,,
    '05.8.19 2:00 PM (220.124.xxx.117)

    저랑 정말 반대이시네요 저도 전업주부인데 결혼해서 젤 조은게 일안하는거...휴 일할때 스트레스 되게 많이 받아서요..머 집안일도 힘들긴하지만요 하튼 저는 뭐 니돈내돈 안다지고 그냥 우리돈이라고 생각하는데^^ 편하게 생각하셔요~

  • 2. 같은 생각
    '05.8.19 1:59 PM (221.151.xxx.240)

    저는 직장 포기하지 마시라는데 한표..드립니다.
    차라리 도우미나 입주를 쓰심이...
    크크..저라면 또 저를 위한 주머니를 따로 만들생각을 할꺼랍니다.
    남편 현금카드 당당히 못쓸 이유는 없죠..
    자신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공동 육아비라고 생각하고 쓰시길..
    힘내세요

  • 3. ...
    '05.8.19 2:04 PM (210.115.xxx.169)

    전업이 아닌데요.
    반갑습니다.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경제력이 없다면 부모도 다 크면 자식먹여살리는 것 부담이신데
    남의 마음이 변한다면 그땐 너무 참담할 것 같이 생각됩니다.
    무조건적 애정이라는 부모의 애정이 식기도 하는데.. 남이야...

    이런 저를 주위에서는 사랑을 모른다느니 그랬지만
    세월가고 보니
    은근히 돈벌어오기 바라는 주변의 눈치나 자신 스스로의 생각으로
    좀 부담스러워하는 주위 아내들을 보면서 제생각이 그르지 않았다고 느껴요.
    경제문제로 할 수 없이 사는 아내들도 있구요.

    -제가 정말 탄복하는 것은 남편의 수입을 꽉(?)쥐고 호령하는
    아내들이예요. 전 맘약해서 그리 못하고 미안한 마음도 좀 들것도
    같고 경우에 따라 눈치보일 상황도 있을 것도 같은데.. 모르지요.
    이건 순전히 마음 약한, 혹은 남편의 넘치는 사랑을 받지 못한
    제생각이겠지만
    경제력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교사시면 적어도 연금으로 정기적인 수입이 보장될 때까지는 다니시라고
    하고 싶어요.

  • 4. ..
    '05.8.19 2:05 PM (210.118.xxx.2)

    선생님같이 좋은직업을....
    절대 그만두지 마세요.
    전 12년차인데도 아직도 다니고있습니다--; 지겹죠..저도 가끔씩.
    하지만 직장생활에 너무 익숙해져있어서 갑자기 집에서 있음 제 스스로 너무 지칠것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지만요.

    어릴때 ,
    가정부있고, 운전수있는 집에 시집가겠노라고 다짐하곤 했는데..(친정집이 그리 잘 살지를 못해서요.엄마가 고생하는거 보면 맘아팠거든요)

    그게 다 맘처럼 안되는거더라구요.

  • 5. ...
    '05.8.19 2:09 PM (61.78.xxx.28)

    너무 공감이 가요.. 지금은 전업주부지만 아직도 남편돈이 내돈이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
    남편이 그런거에 별로 신경 안쓰는 편인데도..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내 자신을 위한 일에는 돈 쓰기가 참 힘이 들어요...그냥 웬지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요즘은,집안일도 일이니 나도 월급 받는 거고 그 돈으로 책도 사고 옷도 사고 하는거다....
    이렇게 속편하게 생각하려고 해요..

    그리고,저도 그만두지 않는다에 한 표 드릴께요... 윗분말처럼 도우미를 쓰시는게 좋을 듯 해요.

  • 6.
    '05.8.19 2:12 PM (218.144.xxx.143)

    계속 일하세요..
    읽어보니..집에서 전업주부로 계시지도 못할거 같고..스스로 일해야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 있쟎아요
    그리고 교사면 직업도 괜챦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일하는게 부자유스럽지만,,,조금만 지나면 님이 일하시는게 더 자유스럽다고 느껴질때가 올겁니다.

  • 7. ......
    '05.8.19 2:16 PM (211.221.xxx.111)

    앗 저랑도 반대시네요.
    저도 직딩인데, 애 임신한다고 1년 놀때 , 정말 좋았습니다.
    남편 월급 제가 관리하고, 하루에 5000원 1만원씩 용돈주고,
    남편이 물떠와......하면 물떠다주고 엄청 생색내고.

    직장다니면 남편수발은 좀 못하잖아요.남편은 돈버는건 따로고 수발(?)들어주는게
    자신에게 해주는걸로만 알아요.
    놀면서 밥해주고 청소하고 옷 대려주고....많은걸 해주니 엄청 고마워하고......암튼 놀고싶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반찬두개에 밥주고 ....한나절 빈둥거리다가, 애들오면 애들하고 놀고, 간식먹고.
    남편 퇴근 시간에 맞춰 밥하고 청소하고.....또 놀고....꿈만 같은생활이네요.
    그래도 선생님이시면 방학이 있잖아여. 전 딱 3달만 전업하고 싶어요. 아니 1달만......

  • 8. 어여쁜
    '05.8.19 2:16 PM (222.96.xxx.77)

    근데요..딴지는 아니지만 전업주부라고 집에서 노는게 아닌데..
    빈둥거린다는 말 주부 스스로 자기를 낮추는 것 같아 슬픕니다.
    ->전업주부의 자격지심인가..(저 말입니다!)

  • 9. 내 돈 아니죠
    '05.8.19 2:27 PM (220.75.xxx.187)

    생활비 쓰고, 공과금 세금 내고, 양가부모님들 생신이나 명절 챙겨드리고
    아이 학원비와 출근하는 남편 양복과 셔츠등 사고 하면 날 위해 쓸수 있는돈 거의 없어요
    박봉으로 아파트 평수도 늘려야하고요.
    시어머니는 말씀은 안하시지만 며느리가 재주 좋아 재산 좀 불렸으면 하시죠

    군대에서 혹은 대학에서 남자들 짖꿋은 선배들이 고참들이
    1,000원 주면서 소주하고 안주,음료수 등등 다 사오고 잔돈 남겨오라 그런다죠
    전 딱 그 심정이예요

    파출부를 쓰시더라고 직장 꼭 다니세요
    방학도 있고, 교사란 직업이 여자들에게 왜 좋은지 결혼해서야 뼈저리게 느낍니다

  • 10.
    '05.8.19 2:35 PM (222.101.xxx.231)

    남편이 원해서 전업이 된지라 당당하네요.. 내말 안들음 확 직장 구한다는 협박을 좀 하져..
    그만두기 전에 저도 님같은 고민 정말 많이 했어요...
    근데 그 문제는 정말 남편이 안그리 생각하니 아무 문제가 안되더라구요..
    경제권도 맞벌이 할때부터 저한테 있었고요...
    문제는 제가 그냥 상대적 박탈감과 뭔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는거져...
    하루하루 너무 의미없이 가는거 같고...
    그래서 이 고비 지나고 나면 다시 재충전해서 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직장생활하며 자기 일 가지고 있던 사람은 매일 출근하기 싫다고 징징거려도 그 일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내 밥벌이는 내가 할 수 있다는게 웬지 당당하잖아요...

  • 11.
    '05.8.19 2:47 PM (220.94.xxx.12)

    전 쭉 전업인데요. 전 제 돈같이 생각해요.
    특히 남편이 재택분야에 잼병이예요. 그렇다고 저도 뭐 알뜰하고 재택에 능한건 아니지만
    남편이 정말 아무 신경도 안쓰거든요.
    외국 나가기전에 전세금 다 털어서 집 사놓고 갔었어요. 들어올때 무슨 돈으로 전세비 물어주고 살지 생각은 안하고. 결국 융자받긴 했지만..
    근데 그 집이 많이 올랐어요. 한 세배쯤.. 늘 그걸 당당하게 외치지요.
    그때 형편 운운하면서 안샀으면 우린 길바닥에 나앉을뻔했다구..
    시댁 가서도 이야기해요. 그때 애 아범은 반대했는데 제가 우겨서 했다구..

  • 12.
    '05.8.19 2:51 PM (220.94.xxx.12)

    근데 경제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잇어요.
    아무래도 혼자 버는 걸로 살다보니 여유롭지가 못해요.
    가능하다면 최대한 직장 다니시는것도 좋을 듯해요.
    특히 자기 만족감이 있으시다면 더더욱..

  • 13. 저는
    '05.8.19 2:57 PM (218.145.xxx.2)

    나처럼 괜찮은 여자를 데리고 살려면, 당연히 열심히 돈 벌어와야지... 해요. 큭큭.
    저도 직장생활 결혼하고도 쭉 했었는데, 지금 전업 되고보니, 그간 왜 힘들게 다녔나 싶어요.
    특별히 자기 일이 너무 좋고 보람이 있어서 다닌다거나,
    아니면 경제적으로 꼭 벌어야 한다면 몰라도,
    안다니니 너무 좋네요. 세상에 할일도 이렇게 많구요.^^

  • 14. ^^
    '05.8.19 3:03 PM (222.118.xxx.230)

    남편돈 내돈같이 쓰지만
    우리돈이죠.
    남편한테 용돈줄때 큰소리 칩니다.
    전업주부가 얼마나 격무에 시달리는지 아느냐!!
    주말에 청소는 남편과 아이들이 기본으로 도와주지만
    요즘엔 주5일제라 전업주부가 너무 힘들다.
    적어도 당신이 한끼정도는 마련해야하는거 아니냐.
    성토를 해서 설겆이도 좀 시키고...
    (제가 외식을 무지 싫어 합니다.)

    그런데 원글님은 직업이 아까우니
    도우미 쓰시면서 사회생활 하는게 낫죠.
    둘이 버는거랑 많이 다르거든요.
    외벌이는 암튼 아껴야 잘살거든요.

  • 15. 저도
    '05.8.19 3:11 PM (203.247.xxx.11)

    결혼해서 회사 다니다가... 10월에 그만둡니다.. 이것저것 다 따지니.. 저에게 필요한건 맘 편한 휴식인듯 싶어서요.. 근데. 남편 월급이.. 불편하단 생각은 안들어요. 내가 더 아껴봐야지.. 라는 생각 들던데요...

  • 16. 다 내돈..
    '05.8.19 4:21 PM (211.59.xxx.96)

    애 낳기 전에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살아오고 있는데..전 숭고한 뜻이 있지요...저나 남편처럼 엄마손 덜 타서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물론 결혼하자마자 남편 월급은 몽땅 제꺼였습니다..쥐꼬리만큼 용돈주고,,그것마저도 아껴서 마누라 선물 안 만들어온다고 구박 좀 하고..뻑하면 퇴근길에 심부름시키느느 것으로 야금 야금 갉아먹고..그래도 남편은 좋아라 합니다..몇달에 한번씩 자기 좋아하는 로봇을 사주거든요..당근 전업주부들이 다 그렇듯이 절 위해 사는 건 거의 없죠..가끔씩 모두가 같이 좋자고 사는거라는둥 하면서 질러버리고..전 이렇게 사는게 좋아요..이렇게 사는게 싫으시면 그냥 쭉 힘드시더라도 직장 다니셔야죠..몸이 힘든게 마음이 힘든것 보단 나으니까요..

  • 17. 전 전업
    '05.8.19 4:37 PM (220.83.xxx.142)

    저 결혼할때 시댁에서 빚값아주신다는 조건으로 대출받아 간신히 살집 마련하고...
    저도 나름대로 많이 배우고 이름대면 알만한 곳에 취직이 됐는데... 결혼하고나면 관두라고 하는데...
    관두고 나올때 좀 염치없겠다... 싶어 안갔어요...-_-;
    게다가 신랑이 지방으로 취직을 했거든요...ㅜ.ㅜ

    지금은 지방에 짱 박혀 살고 있는데... 아직 아이는 없구요...
    평상시엔 제 돈이다... 싶지만 꼭 싸우면은 이게 내꺼가 아니고 다 남에 돈인게...
    정말 좀 더럽고 치사하져...-_-;;;
    전 직장 다니고 싶어요...그때부터 1년 넘게 신랑 직장쪽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공장가서 일할 수도 없고... 스트레스예요... ㅜ.ㅜ

  • 18. ...
    '05.8.19 4:42 PM (219.121.xxx.239)

    직장 다니세요 ...저 역시 나이에 비해 재산도 있고 현재는 남편 월급도 꽤 되지만
    외국 나오기 전까지 직장 다녔습니다. 월급 다 애들 양육비로 꼴아 박으면서요 ..
    주변 사람들 전혀 이해 못하더군요 .힘들게 직장 안 다녀도 되는데 다닌다구 ..경제력이 있다는거 중요한 겁니다. 다니세요 그리고 남편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내자신이 경제력 있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9. ...
    '05.8.19 5:47 PM (218.145.xxx.118)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간을 정해서
    참고 다녀보세요.

    백이면 백
    다 좋은 일은 없어요.

    직장 안 다니면
    다른 갈등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저도 친정 어머니와 남편 도움 외에
    도우미 도움은
    아직까진 청하지 않았지만
    주위에서 지원을 좀 받으시구요.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 쪽으로
    결정하셔도 되구요.

  • 20. 공감
    '05.8.19 6:03 PM (210.113.xxx.206)

    저도 그런생각많이 했습니다.
    전업주부이지만, 남편유학중에 제가 돈번적도 있구요.
    어쨌거나 지금은 세월이 지나다보니 생각없이 그냥 지나가지만(애들틈에)
    초창기엔 정말 힘들었습니다. 왠지 자존심 상하고, 남편은 제게 다 맡기지만 그게 더 쓰기가 그렇더라구요. 저도 도우미를 쓰시고 직장은 안그만 두는쪽에 한표던집니다.

  • 21. 저는 전업
    '05.8.19 6:43 PM (210.121.xxx.158)

    남편이 벌어오는 돈이 내돈이라고 까지는 생각도 안해봤지만....월급봉투 고대로 갖다주면 제 맘대로 씁니다.(그래봤자 이것저것 가르면 제 용돈 한푼도 없지만요.)
    전 회사에서 일에 치여서 결혼하면서 그만두면서 미련없었어요.
    그때 주부들도 같이 많이 다녔지만 엄마만 힘든게 아니라 어린 아기들도 정말 힘들어하더군요.
    그래서 왠만하면 애 어릴때는 같이 있으려고 맘먹었어요.
    제 생각엔 그냥 왠만한 직장이면 그만두고 괜찮은 직장이면 더 다녀야 한다고 생각해요.

    님은 직업이 좋으니 그냥 도우미 몇년 쓰세요. 그러다보면 애도 크고 님도 그렇게 힘들지 않을테고...
    몇년만 지나면 지금처럼 어렵게 살지 않아도 될테니...힘내세요.

  • 22. 전업..
    '05.8.19 7:18 PM (61.247.xxx.183)

    직장생활계속하다가 집에 있으려면 원글님 같은 생각첨에 들거예요. 답답하기도 하고..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전업 무시하지 마세요. 집에서 할일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먹거리도 정성스럽게 챙기게 되고 돈 절약하는 법도 더 알게되고, 나자신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해볼수도 있고 또 아이들 유치원갈때 내가 배우고 싶었던 것들..오전에 하는 강좌같은거 들으러 가고, 건강관리위해서 산에도 꾸준히 다니고...직장생활하면 경제적으로야 여유롭겠지만 전업주부의 또 다른 행복을 느끼지는 못하잖아요.

    그리고 뭐니해도 젤 중요한건 아이들 어릴땐 엄마가 집에 있어줘야겠더라구요.

  • 23. 나도 전업..
    '05.8.19 9:32 PM (218.39.xxx.133)

    주부이지만 ... 저에게 원글님처럼 비슷한 상황에서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 이렇게 말해줘요.

    " 애들은 자란다..."

    그냥 다니세요.

    전업주부라고 해서 더 편한것도 없구..
    살다보면.. 남편 월급으로 살때와 제가 벌어서 살때가 많이 달라요.
    제가 힘들긴 했지만.. 전 제 일을 할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고 생각해요.
    애들도 엄마가 직장 다닐때가 제일 예쁜엄마였다고 하더군요.
    물론 옷도 신경쓰고 했겠지만.. 제 생각엔 표정이 달랐던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야가 넓어져요.
    그건.. 아무리 신문을 꼼꼼히 읽어도 여러 공부를 해도.. 얻을수 없는 것이 분명 있어요.

    선생님이시고.. 경제적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은것 같으시고
    또.. 확고한 자신의 직업관이 있으신것 같은데..
    훌륭한 선생님이 되셔서..
    남편과 아이에게 그리고 제자들과 학부모님께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세요.
    충분히 그러실수 있을거에요.

  • 24. 닭???
    '05.8.19 9:55 PM (211.215.xxx.254)

    우리 남편은 의사인데
    자기가 벌어오는 돈의 반은 제 돈이니 (주부의 가사노동 인정....)저 마음대로 해도 됨은 물론
    나머지 반은 자기 돈이지만 저한테 다 주는 거니 그것도 제 맘대로 쓰라고 합니다.
    제가 없으면 자기는 돈도 벌 수 없고 생존 자체가 힘들다고 ....

    그렇다고 제가 남편이 번 돈을 흥청망청 쓰느냐 하면 그건 아니죠.
    그 맘 씀씀이에 감동먹고 돈 하나도 안 써도 배가 부르다지요.

    말 한 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 사실입니다.

  • 25.
    '05.8.19 10:02 PM (58.140.xxx.147)

    낳는다고 직장 그만둔지 1년 다되가는데 제 체질이 아닌지 전업주부들 보면 존경스러워요..직장나가는게 훨씬 쉽고 좋더라는..남편이 집 지저분하다고 머라하면 당장 그래요..바꾸자고..ㅋㅋ

  • 26.
    '05.8.20 7:48 AM (211.227.xxx.214)

    살림하는게 더 좋아요..
    요리도 즐겁고, 살림이 어느정도재밌구요.
    결혼후 쭉 직장다니다가 아가 생겨 쉬기시작했구요.
    아가도 태어날테니 직장생각 당분간은 못하겠지만..
    저희 신랑은 말로는 쉬어라 하지만
    사실 신랑 혼자 버니 제대로 된 적금을 못하져.
    그 점에서는 저도 단지 돈때문에 직장에 다니고싶어져요.
    다닐꺼구요.
    단지, 돈벌어라 하는 시댁 분위기가 싫어요.
    혼자 벌어 쪼들리겠다, 세금 내주랴? 쌀사주랴? 하며 말로 생색내는 시엄니..
    스트레스져..
    울 동서도 교사라 쭉 일할테고..
    에고 암튼 시댁이 제가 쉬는 꼴을 곱게 안보셔서 부담스러워여..

    직장생활 오래하다보니 힘들고,

  • 27. 에이구
    '05.8.20 11:43 PM (61.85.xxx.148)

    나도전업
    경제력 있는 여자이고 싶다.
    남편 왈

    누구누구는 어떻게 돈이 될껀지 머리를 굴리고,
    누구는 쓸 생각만 하고
    너는 버는 데도 관심없고, 쓰는 데도 관심없다..... 랍니다.

    휴~ 저녁 밥상머리에서 들은 말이네요.
    그리고 결혼후 5년간 계속 들은 말이구요. 아주 진저리가 납니다.
    참, 쓰는데 관심없는 사람이 어디 있답니까?

    저, 참 아끼면서 살려고 하고 실제로도 꽤 아끼는 편인데
    남편한테 저런 얘기 듣고나면 진짜 살고싶은 생각이 안드는거 있죠....

    경제력 있는 여자분들 부러워요

  • 28. 부럽네요.
    '05.8.21 5:04 AM (218.39.xxx.56)

    복 많으신 분이어요.
    제돈? 그런거 없습니다.
    자기가 힘들게 번거니 다아 자기 돈이랍니다.
    반은 제것이라고 법적으로 되어있지만, 우리집 가정에서는 해당무입니다.
    이혼하지 않고 계속 살려면 그냥 들은둥 만둥하고 있어요.
    더럽고 치사해도 애들은 키워야 하고,
    이제와서 취직할 자신도 없고.
    네 잘났다 그러고 살고 있어요.
    그저 위안이라면 노후대책이랍시고 열심히 저축해주니 다행이고
    외도할 생각없고(돈 아까와서) 돈 내역 공개해주고.
    둘이서 끝까지 살기만 하면 내 수중에 돈은 없어도 밥 걱정은 안해도 될테니....책임감은 강해요.
    그냥 이것도 제 복인가봅니다.
    저라면 좋은 직장 계속 다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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