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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애기 키우면서 어떻게 밥을 해드시나요~!?

SilverFoot 조회수 : 1,373
작성일 : 2005-08-19 01:33:18
이제 울 애기 백일 됐습니다.

하루중에 밤에 잘때가 아니면 한시도 바닥에 혼자 누워 있으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바닥에 누워 있더라도 옆에서 누군가가 놀아주거나 쳐다봐주고 있어야 하는 그야말로 "나만봐~" 아기입니다.

거의 친정집에서 점심, 저녁 식사를 해결하는데 어쩌다 운 좋아서 때 맞춰 자주지 않으면 밥 먹을때도 안고 먹던지 교대로 먹어야 합니다.

낮시간 중 애기가 깨 있을 때는 화장실 다녀오고 젖병 씻는 시간마저도 10분 이상 걸리면 결국 울릴 수 밖에 없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울 신랑 요즘 너무나 바빠 거의 주말부부인지라 애기를 저 혼자 전담하기도 하지만 신랑한테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상태랍니다.

살림이라고는 일주일 기준으로 보면 청소 한두번에 세탁기 두세번쯤 돌리는 것과 쓰레기 한번 치우고 밥 한끼정도 해먹는(주로 신랑 있는 주말에) 정도인 것 같아요.

아참, 마트는 수시로 갑니다.

제가 애기 한달쯤부터 답답해서 밖에 자주 데리고 나갔더니 집에만 있으면 더 찌등거려서 유모차로 마트 돌아다니면 구경하느라고 조용합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데도 숨찹니다.

모유도 안먹이는데다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운동량이 너무 적으니 살도 절대 안빠집니다.

애기 맡기고 일 계속 하려고 친정집 옆으로 이사했건만 애기 낳은지 일주일만에 친정아버지가 갑자기 아프셔서 출근도 미루고 혼자서 애를 보려니 정말 힘듭니다.

애기 키우시는 다른 님들은 하루 세끼 식사에 간식까지 챙겨 드시고 천기저귀에 백일상까지 직접 차리시던데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는지 놀라우면서도 궁금합니다.

울 애기가 좀 까다로운 것 같기도 하지만 요즘은 순한 아기가 드물다고들 하던데 다들 어떻게 버티셨나요?!
IP : 61.98.xxx.2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월은 흐릅니다
    '05.8.19 8:15 AM (211.173.xxx.213)

    첫애때는 화장실페인트도 칠하고 할만큼
    여유로왔지만
    둘째놈은 정말 하루종일 안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동네에 깨끗한 분식집이 있어서
    10시쯤 김밥 사다가
    큰애 먹이고 나 먹고
    남겨 뒀다가 점심에도 먹고.....
    (큰애가 불쌍하게 컸네..란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ㅎㅎㅎ)
    빵사먹기도 하고....

    어느날......친구에게서 어떻게 지내냐고 전화가 왔는데
    애 때문에 밥을 못해먹어 배고파죽겠다고 하니
    너무너무 불쌍하다고.......
    지금 집으로 놀러오라고......밥해주겠다고......ㅎㅎ

    오래된일인데...갑자기 생각나네요 .....

    둘을 어떻게 키웠나 모르겠어요......
    하지만!!!!
    세월은 흐르고.......내게도 좋은시절이 오더군요 ㅋㅋㅋㅋ

  • 2. ..
    '05.8.19 8:16 AM (211.210.xxx.76)

    아기를 오래 울리는건 안좋지만 잠깐 울리는건 폐활량증가에도 좋다니
    좀 울더라도 할일 해가면서 키웠어요.
    엥~운다고 뛰어가고 뛰어가고 하니 정말 화장실도 못가겠더라고요.
    누구나 남의 애는 정말 순하고 내 애는 너무너무 예민한거 같아요.
    하지만 애들은 앞집애나 뒷집애나 다 거기서 거기에요.

  • 3. 스프링
    '05.8.19 8:25 AM (211.221.xxx.4)

    첫애때 아기 깰까봐 부엌에서 서서 라면 끓여먹던 기억이 나네요.
    무지 힘들었죠. 하지만 둘째는 누워만 있어서 편했어요. 아이마다 조금은 다른가봐요.
    몇달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가요.

  • 4. 요령이 생기더군요
    '05.8.19 8:31 AM (220.75.xxx.187)

    물론 식사 제때 못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푹 자고 깨어나면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그때 집안일 잠깐씩합니다
    밥은 아이업고 서서 먹기도 하고요. 아이가 깊이 잠들었을땐 편하게 먹기도 합니다.
    뭔가 해먹는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야말로 밥만 해먹습니다 김치와 김, 젓갈, 계란후라이 정도
    뻔한 생활비이니 김밥 한줄 사먹는것도 매일 그럴순 없고요
    세월이 약이라고 두돌 지나서부터는 혼자 놀기도 하고 하루가 다르게 편해지더군요
    에효~~ 지금도 7개월 지난 둘째가 징징거리네요

  • 5. ....
    '05.8.19 8:49 AM (221.138.xxx.143)

    특별하게 아가가 배 고프다든지 기저기가 젖었다든지
    어디 몸 불편한거 아니면 좀 울리세요.

  • 6. 울 아가
    '05.8.19 8:58 AM (222.99.xxx.239)

    울아가랑 비슷하네요...^^ '나만봐' 아가...
    우리 아가는 신생아때부터 두달 정도는 깨있는 시간엔 계속 울었구요. 두달 지나고 난 담에는 조금 나아졌지만 지금도 어른들이 눈에서 어른거리지 않거나 안 얼러주면 대번에 낑낑 울어요..

    전 바운서 사고 나서 좀 나아졌어요...
    어른들 밥차리거나 식사할때 바운서에 앉혀놓고 계속 말걸면서 일하고 밥먹으면 구경하면서 좀 조용하거든요... 지금 한 130일 됐는데..지금까지도 그 방법으로 신랑이랑 같이 앉아서 밥먹어요.
    근데 요샌 영 거기 앉아있기 싫어하고 자꾸 일어나고 싶어해서 조만간 바운서도 졸업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 담엔 어떻게 달래서 일하고 밥먹고 할지...저도 좀 난감하네요..^^:;

    하지만 70일경부터 지금까지 바운서 너무너무 잘 썼기에...
    정말 제가 산 아기용품 중 젤 돈 안아까와요..

  • 7. 조금만
    '05.8.19 9:17 AM (218.145.xxx.99)

    아이가 순한편이었는데 저도 그랬어요
    아기 재워놓고 얼른 작은 쟁반에 밥 한그릇 가득
    김치, 김, 계란후라이 후딱 얹어서 후다닥 먹고 치우고

    혹시 유모차 사셨으면
    집안에 가져다 놓고 유모차에 눕혀놓고
    식탁에서 밥먹으면서 발로 슬슬 밀어주거나
    주방 일하시는 곳 옆에 세워두고
    오며가며 눈 마주치면서
    일을 살살 해보세요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조금만 더 기운내세요

  • 8. 저는
    '05.8.19 9:44 AM (222.108.xxx.49)

    밥걱정은 안해보고 살았는데.. 울아가가 도와준건지.
    아침밥도 꼬박 챙겨 먹여 남편내보내고 아이가 5, 6시쯤이면 또 잠을 자서 그시간에 저녁준비하구..
    늘 생선굽고 찌개나 국 까지 끓여 먹어서 아이가 생겼다고 밥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맞춤형 아기였다나고나 할까?
    지금 또 임신중인데 둘쨰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 9. ..
    '05.8.19 9:53 AM (221.164.xxx.64)

    ..다 ~그런 과정 거치면서 엄마 노릇 한답니다.힘들다고 낑낑 거리다가 아기 방긋 웃는 얼굴 보며 웃고..열심히 애 키우다 나이 먹어요...

  • 10. 울리세요~
    '05.8.19 9:59 AM (222.98.xxx.79)

    첫애면 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내가 나쁜 사람같고 애가 곧 죽기라도 할거 같구..
    큰 애는 얌전하긴 하나 너무 움직임이 적고 나한테만 딱 달라붙어있어서
    님처럼 심하진 않았어도 뭘 하나 해도 부담스럽고 못하겠더라구요
    두살터울로 둘째를 낳았는데
    애는 친정 몸조리 할때부터 심상치 않았어요,밤낮 슬슬 바뀌고 울고불고..
    낮에 한동안 정신없이 자다가 깨면 이래도 울고 저래도 울고
    참고로 둘다 모유만 먹였어요
    집으로 돌아온 후..애가 둘인데 어쩌겠어요..
    그냥 침대에 누여놓고 울렸죠..젖만 다 먹으면 5분 내로 울더군요
    윙윙 청소기 돌리며 그냥 울렸죠..울음소리도 덜 들리고
    집안일도 해야겠기에..그랬더니 적응이되던지 5일인가 만에 점차 덜울고
    백일 지나구선 진짜 편히 키웠어요..낮잠 잘 자고 밤에 일찍 자고..
    스폰지에서도 보니까 백일즈음 애들 울음그치게 하는덴 록음악이 좋다던데요
    청소기 같은 시끄러운 소리도 효과 있고..
    하루에 한번쯤은 팍팍 울리세요..윗분 말씀처럼
    나쁘지 않다네요..

  • 11. 안드로메다
    '05.8.19 10:40 AM (210.114.xxx.73)

    전 둘째가 좀 별스럽습니다.
    첫애 딸래미는 순했고요.
    이놈 둘째가 빽빽이입니다.
    그런데 전 일단 할것 다하고 아기 보는 스타일입니다~
    어디 아프거나 다치거나 배가 고파서 우는 것 이외에는 울립니다 게속 .ㅡㅡ;;
    아이도 길들여집니다.
    울다가 죽지는 않겠지만.
    전 적당히 울리고 안아주는 버릇을 드렸습니다.
    지금요?
    알아서 놉니다^^ㅋㅋㅋㅋ

  • 12. 저두 울리세요...
    '05.8.19 11:06 AM (211.218.xxx.87)

    첫애때는 애기가 울면 큰일나는 줄 알고 키웠어요.
    그런데 둘째가 태어나면서 그럴 수가 있나요...

    지금 3,5살인데요,
    안 울리고 키운 첫째애 성격이 ~~ 안 좋아요.
    둘째는 울어도 내 할일 하느라 그냥 뒀었는데~~

    적당히 울리면서 키우세요...
    나중에 울 첫째처럼 성격맞추기 힘들어요.

  • 13. ..
    '05.8.19 11:14 AM (211.215.xxx.217)

    캐리어로 업고 밥하고 그랬네요...
    반찬 배달 해서 드셔보세요..
    저도 애기 어릴땐 반찬이랑 국이랑 배달해서 쟁여놓고 먹었던거 같아요..
    그럼 좀 어때요..
    애들이 크면 그거가지고 모자란데요..아기땐 어른 둘에 조금 큰 아기 한명..이정도니까..
    둘째 낳았을땐 이유식도 배달하고 반찬도 배달하고..
    있는거 잘 써먹고 살았던거 같아요..
    전문가가 해주니 맛도 훌륭했구요.. 모든지 전문가가 해야 한다니까. 하고 생각했답니다.

  • 14. 이럴때보면
    '05.8.19 11:13 AM (221.151.xxx.164)

    저희집 애도 센서부착형 '나만봐아간'줄 알았는데요
    그래도 이런글 읽다보면 저희집 애는 '순한편'에 속하는군요.
    씽크대 앞에 서서 밥먹는단 글 읽을때 평소에 밥먹는 속도가 20-30분 걸리는 저는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죠.
    애가 150일째가 되어가는 지금...여전히 밥먹는 속도는 그대로고 다행히 부엌에서 밥먹어 본적이 없어요
    다만 아이때문에 가끔 점심 굶거나 아침을 늦게 먹거나 하는 일이 있긴해도 신랑이랑 꿋꿋이 아침 챙겨먹고 있죠.
    저녁시간만 왔다리 갔다리 해서 11시에도 먹어본적이 있어요.
    모유수유에 천기저귀 써주고 있는데 천기저귀도 요즘엔 요령을 터득하야 덩기저귀는 삶아주고 나머지 기저귀들은 2일치 모아서 한꺼번에 뜨거운물로 세탁기에서 돌려주죠.
    처음엔 매일매일 삶는세탁기 돌렸더랬는데 2달쯤 지나니 애도 크고 다른분들이 아이옷이랑 어른옷이랑 함께 세탁기 돌려도 이상없었다는(?) 글 읽은후부터는 쌓아놨다 돌립니다.
    단점은 빨래널어놓을 곳이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나저나 울신랑이 애가 '앵~'하고 사이렌 불면 바로 달려가서 봐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여태까지는 그렇게 해왔는데 그런면에서도 보면 애가 순하긴 한거같아요.
    울신랑은 그게 바로 가서 애를 봐줬기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리플보니 타고난 천성이 순한거같아요.
    지금도 모니터앞에서 20분째 밥먹고있습니다.

  • 15. 쌍둥엄마
    '05.8.19 3:19 PM (211.208.xxx.245)

    에구,에구~~!!
    저 옛날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그만..............
    전요, 일주일동안 현관문 밖으로 한발짝도 못나가본 적도 있었어요.......^^
    밥은 잘먹어야 두끼, 아니면 한끼......두끼 먹을때도 한끼는 라면이나 빵......
    스트레스 받아서 살 더 찝니다.... 그때 체질 완전히 살찌는 체질로 홀랑 바뀌었구요........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큽니다.....
    지금은 너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고생하셔서 아이 좀 크고 나면, 한결 수월해집니다.......
    조금만 참으시고, 힘내세요.......^^

  • 16. 힘내세요
    '05.8.19 6:58 PM (210.121.xxx.158)

    ㅎㅎㅎ 애가 잠들면 국그릇에 밥한덩이 말아서 후루룩
    밥 막먹으면 또 앵앵 그렇게 먹고 살았지요...ㅠ.ㅠ
    저녁은 남편이랑 교대로 먹었고....백일 지나니 좀 순해졌지만 등짝에 센서가 달려서 눕는걸 너무 싫어해서 슬링에 아기띠 아이랑 안 써본게 없었고 집안에서 유모차로 끌고 다녔어요.
    그래도 세월은 갑니다. 힘내세요.ㅎㅎㅎ

  • 17. ㅠㅠ
    '05.8.20 12:32 AM (58.225.xxx.198)

    생두부 깨먹은 적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 18. 위로드려요
    '05.8.20 12:50 AM (211.112.xxx.113)

    애 좀 울리며 키워도 괜찮아요
    어떻게 24시간 내내 바라봐 줄 수 있나요
    기저귀랑 배고픈 거, 아픈 거만 면하게 해 준다면 좀 울려도 괜찮아요
    애들은 답답하거나 더워도 우니까 좀 시원하게 키우시구요
    뭐 엄마가 로봇도 아닌데(아니 로봇도 충전은 해야 하나요?)
    엄마가 잘 먹어야 힘도 나고, 좀 쉬어야 행복감에 애도 더 잘 봐주죠

    저희 친정엄마가 하셨던 말씀 해 드릴까요
    "3년 군대 갔다고 생각해라"
    저는 모유 먹어서 키웠으니, 그야말로 아이와 한 몸이었지만, 님은 우유 먹이시니 잠깐씩 식구들에게 맡기고 바람도 쐬고(군인도 외박, 휴가 있잖아요?)
    기분 전환도 좀 하면서 행복한 엄마로 아이를 대하세요
    아기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몸으로 다 느끼거든요

    집안일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좀 미뤄둘 수 있는 건 미뤄 두시구요
    아기 엄마라 아기가 최우선이긴 하지만 자기 자신도 생각하세요

    전 이제 아이들이 모두 열살이 넘어 몸은 많이 편하지만, 신경 쓸 부분은 더 많아요
    그래도 3살까지는 먹는 거만 신경쓰면 되었고, 이쁜 짓도 그 때 더 많이 하잖아요
    애가 다 커서 능글맞게 대꾸하면 정말 밉거든요
    세월은 엄청 빠르답니다

  • 19. 저도
    '05.8.22 11:48 AM (202.30.xxx.27)

    좀 울려도 된다에 한표입니다
    아이를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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