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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소고기가 너무 땡겨요

onsal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05-08-18 09:02:06
지금 만8개월이예요
임신초부터 된장국과 고기가 무쟈게 땡깁니다.
빵귀신이었던 저, 빵은 쳐다도 안보네요.
한 3일만 고기를 건너뛰어도 아침에 눈뜨면 침대에서 일어나질 못하고
고기, 고기를 외치면서 괴로워합니다.
그것도 돼지고기는 삼겹살만 먹히고 소고기가 먹고싶네요.
아침식사때도 고기를 구워먹는 우리집,  점심시간에 딸아이랑 같이나가
삼겹살 사먹고 들어오고,...    돈도 돈이고,   참나. 우째이런지...
저번 말복때 별로 좋아하지않는 삼계탕을  몸 생각해서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화욜날,,,   이런꿈을 꾸었지뭡니까.
첫장면,   신생아가 내 눈앞에 있다.
둘째장면. 기저귀를 안하고 있다.
셋째........ 뭐가 달린게 보인다(하도 주변에서 고기먹으면 아들이네 .. 이런소리를 들어서
                                          그런거같아요.  낳아봐야 아는건데)
넷째........  이 신생아가 갑자기 일어나 앉아 고기를 손으로 마구마구 집어먹는다.
                (색깔이 분명 소고기였어요)
다섯째.....  난 그걸 보고 생각한다.  큰애랑 재랑 저래 먹어대면 저걸 어떻게 감당하나.
                 (울딸, 초1  갈비 혼자서 2인분 먹어요.  키 130넘고 한 날씬하죠)
그런꿈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서 도대체 이꿈은 뭔가 싶은게 기가차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날 점심 모임이있었는데 애석하게도 장소가 채식부페집!    
배부르게는 먹었으나 허전한 맘 달랠길없어 저녁에 남편이랑 큰애랑 고기집 다녀왔어요.
혹시 아토피 있을까봐  고기먹으면서도 야채는 꼭 챙겨먹고 있지요.
그런데 이렇게 먹어도 체중은 5키로밖에 안늘었어요.  아이는 정상주수로 크고요.  
얼마전 태몽 안꾸어서 속상하다고 글 올렸었는데....
  주변에서 이게 태몽이라는둥....  강호동같은애가 태어날거라는둥.... 씨름선수를 시켜야한다는둥....
  집안 내력을 봐서는 절대로 품종이 그런쪽 애가 나올게 아닌데....
  큰애때는 독서에 클래식 이런걸로 태교를 했는데...   얘도 태교좀 해줄라고 책만 들면 졸려서
자게되고,  클래식만 틀면 한 두곡도 못듣고 짜증나고....  
정말  돌연변이로 강호동같은애가 태어나면 우쨘대요?
IP : 219.250.xxx.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05.8.18 9:13 AM (211.242.xxx.184)

    ㅎㅎ.. 저랑 비슷하시네요.. 고기는 잘 입에도 안대던 제가, 임신하고부터는 눈앞에 고기가 왔다갔다~
    고기주세요~!!를 외치고 다녔죠.. 아웃백 가서는 두툼한 고기 젤 큰걸로 시켜서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어버렸다는.. --; 정말 어찌나 먹고 싶던지.. 결과적으로 튼실한 사내아이를 낳았어요.
    강호동은 아니지만 몸이 튼실해보이는 아이.. ^^ 님 아이도 그럴것이니 너무 염려치마세요~ ^^

  • 2. 어여쁜
    '05.8.18 9:20 AM (222.96.xxx.156)

    저 역시 그닥 좋아하지 않는 고기가 임신 중에는 땡기더라 이겁니다.
    매주 삼겹살을 먹었었고 어찌나 맛나던지 허겁지겁..
    고기가 땡기면 아들이라던데 그런 속설 믿지는 않지만 아들 낳았네요.
    근데 아기 낳은 지금도 삼겹살이 너무 땡기네요.
    아기 땜에 집에서 구워먹기도 그렇고 나가기도 그렇고..혼자 먹을 수도 없고 참 슬퍼요.ㅠㅠ
    막상 아기 봐주신다고 하셔서 신랑이랑 나가면 삼겹살이 안 땡기고
    집에만 있으면 땡기고 괴롭습니다.흐흐

    땡기는데로 드세요.그게 정답입니다!

  • 3. ..
    '05.8.18 9:31 AM (203.130.xxx.110)

    아는 언니는 완전 채식주의였는데요
    임신하고 갑자기 냄새도 못맡던 삼겹살로 세끼를 먹더라구요
    그냥 적당한 잘생긴 남자아기 태어나던걸요
    애기 낳고 나서 또 완벽한 채식주의로 복귀하던데 무지 신기했어요

  • 4. 저도...
    '05.8.18 10:19 AM (210.122.xxx.10)

    임신중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삼계탕이 무쟈게 땡겨서 일주일에 한번씩 것도 한방 삼계탕으로 먹었는데... 삼계탕이 한방에서 임신중에 금기해야하는 3대 음식 중 하나였슴다. 열 때문에 아기가 아토피나 태열 있을 수 있다고... 임신 말기에서야 알고는 체하고 난리도 아니었슴다. 다행히 2돌 지난 우리 딸 아무 이상 없지만 삼계탕은 드시지 마세요.

  • 5. 크크
    '05.8.18 10:51 AM (221.151.xxx.37)

    전 반대로 임신전엔 고기 잘 먹었는데, 이상하게 임신하고나니깐 고기 우려낸 물도 싫더라구요...ㅎㅎ
    저도 누군가가 삼계탕 임신중에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런거 들었는데, 그래도 전 많이 먹었어여-.-
    지금부터라도 자중해야겠네여~

  • 6. ..
    '05.8.18 10:59 AM (211.178.xxx.42)

    큰애때는 고기가 안 땡겨서 별로 안 먹었는데 아토피가 약간있는 아들 낳았고요,
    둘째는 고기가 땡겨 많이 먹어도 피부 반질반질한 딸 낳았어요.
    고기 많이 땡기면 그대로 드세요.
    달걀을 많이 먹는게 임신중에 안 좋다던데요.
    그래서 저희 올케 임신중 달걀 거의 안 먹었는데 피부가 환상적인 딸 낳았어요.

  • 7. 애기아빠
    '05.8.18 12:20 PM (211.44.xxx.22)

    흠.. 먹고 싶은거 마음껏 먹는게 제일 좋을거 같아요.
    물론 고기는 유기농법으로 가꾼 고기를 가급적 드시는 쪽으로..
    임신중에 먹고 싶은 것은 다 아기가 몸을 만드느라 필요한 거라고 하더군요.
    소고기가 먹고 싶으면 뱃속에서 단백질이 필요해서 그런가보다.. 하세요.

    고기를 먹어서 아토피보다는 채소를 먹더라도 유기농이 아니거나 인스턴트나 탄산음료등
    많이 먹으면 아토피 오기 쉽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저희 애기 가졌을때 고기랑 과일 많이 먹고
    야채도 많이 먹고 했는데, 아토피 없고 피부 매우 좋습니다.
    라면이나 콜라 같은 탄산 음료나 감미료 이런걸 와이프는 전혀 입에 대지 않았거든요.

  • 8. ^^
    '05.8.18 2:30 PM (211.202.xxx.80)

    하하하.. 냐하하하.. 너무 재미있는꿈이에요... 하하하하하

  • 9. onsal
    '05.8.19 7:44 AM (222.234.xxx.208)

    아~ 삼계탕은 먹는게 아니군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딱 두번밖에 안먹긴했지만
    앞으로도 기피해야겠네요.
    복중, 찌는듯한 더위일때도 한낮에 점심먹으러 고기집 다니니까 친구들이
    신기해해요.
    이제 얼마 안남았지만 여러분들의 조언따라 쭈~~~~~~~~욱 고기 먹을랍니다.
    물론 유기농 야채랑 함께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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