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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세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사랑해주세요.
화면 좌측으로는 '희귀질환 어린이 돕기 성금 ARS' 번호가 표시되어 있는데
방송에 나오는 여고생은 너무나도 멀쩡해 보이고 예쁘기까지 했답니다.
도대체 무슨 병이려나...지켜보다가
이내 요즘의 맞벌이 가정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도 있는 병임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타인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웃거나 울거나 하는 식의 감정표현 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공감능력 결여, 강박관념에 사로잡힌,,,반사회적인 성향.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명명되는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자폐는 아니지만 자폐증으로 분류된다고 하더군요.
아직 아이도 없는 제가 이렇게까지 마음 아파하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게 된건
회사내 기혼여성분들로부터 심적인 병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이미 익히 얘기를 들어왔기 때문이랍니다.
특히나 놀이치료를 받고, 아이를 둘러싼 환경의 모든 사람들이 심리검사를 받고,
뇌파치료까지 받아가면서 해결하고자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것은-
또래 친구 사귀는 방법,이라 하기에 아연실색 한적이 있습니다.
괜시리 잔뜩 주눅이 들어 자기표현을 하지 못하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분의 절절한 아픔도 들어봤고,
ADHD 아동을 두고 본인도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도 보았답니다.
또,,,이렇게 심적인 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전문가의 소견은,,,
자녀를 한, 둘 두는게 대부분인 요즘 시대에 왕자, 공주로 크겠지 하던 제 막연한 생각과는 다르게
적절한 어머니의 역할의 부재, 더 나아가 애정결핍,,,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수반되지 못한 결과라는 얘기를 들었고
한결같이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에게 더 많은 비중이 주어지더군요.
맞벌이 가정에서의 기혼여성이란, 주부 및 어머니로서의 역할 외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조직 내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이것이 직간접적으로 아이 양육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하네요...
그나마 자신의 아이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이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는 물론 부모도 변화되고자 물심양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방송에서 본 여고생은 이해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 뿐이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꾸중을 하는 아버지에게 서슴없이 손가락질을 해대고
딸의 모습에 마음 아파 우는 어머니 곁에서도 아무런 감정의 동요가 없습니다.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례가 보여졌지만 다 각설하고,
전문적 치료를 해나가는 모습이 방송 되었는데 그 중 한 가지 방법은
다름 아닌 아이가 던진 공에 적극적으로 맞아주고 적극적으로 드러누워주기...
이렇게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고, 반응해주고, 이해해주자는 것이랍니다.
이 여고생의 경우에도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관심 및 사랑이 수반되지 못해
이렇게까지 상황이 내몰려져 오게 된거지요.
개인적으로 제 간접적인 체험과 연관된 관계로 아직도 제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두서없이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자식을 가진 부모로 살아갈 의사가 있다면 그 책임감과 중요함,,,
한 번쯤은 깊이 되새겨 봤으면 좋겠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진 모르겠지만 누리는 권리가 있다면 그만큼 감수해야할 책임도 있는거니까요.
그리고 자신이 배 아파 낳은 자식이
내부적인(자기자신의) 문제로 행복하지 못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도 없을테구요.
아, 물론 제가 여기까지 언급한 케이스만 있는건 아닙니다.
성격 좋고 일 잘하는 기혼 여자 상사분 자녀가
무던하고도 씩씩한 성격으로, 별다른 뒷바라지 없이도 학교공부 알아서 잘 하는 경우도 봤으니까요.
다만 반대의 경우로 마음 아파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고
저도 같이 공감을 했었기에 이런 기회를 빌어 감히 이렇게 제 생각을 말씀 드립니다...
제대로 사랑 받지 못 했고, 사랑을 줄줄도 모르는 그 여고생이 하교길에 이런 노래를 부르더군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사랑받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관심 있으신 분들은 SBS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8월 14일 방송분 "지현이가 사는 법"
보시면 됩니다. 안내된 전화로 ARS 후원도 가능하구요.
1. 죄송합니다만
'05.8.15 3:46 AM (222.100.xxx.2)사랑가득님의 안타까와 하시는 마음을 이해를 합니다.
저도 아이 둘 키우고 있는 직장에 다니는 엄마입니다.
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자칫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내용이 있어서
제가 조심스럽게 올립니다.(맞벌이 가정의 주부를 비난하고자 하시는 내용이 아니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언급하신 여러 정서장애 중 양육환경에서 비롯되어졌다고 밝혀진장애 혹은 증후군은 없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자폐증, 과잉행동장애 모두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계가 없다고 알려져 있거나, 이전엔 관계가 있다고 여겨졌으나 지금은 그 상관 관계가 모호해 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반응성 애착장애와 같은 경우엔 부모의 양육태도와 관계가 있으나, 이것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좋아지게 할 수 있는 증상이구요.
제가 직업상 발달장애아와 그 부모님들을 가끔 접할때 있는데, 혹시 그 분들이 이런 잘못된 상식으로 두 번 맘을 아파할 일이 생기는 것 같아서 안타까왔습니다.
그 분들은 이미 아이가 그런 상태인 것을 알고난 때부터 남들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모두 자기 탓인 것만 같고, 정말 맘이 아픈 시기를 거치셨을 것입니다.
혹여 이런 잘못 알려진 생각들 때문에 이런 부모님들이 한번 더 상처를 받을까 걱정입니다.
물론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의 중요성은 더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서장애를 가진 아이들 부모님 중 맞벌이가 더 많다고 보지도 않고
그 분들의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다른 사람보다 모자라 보이지도 않습니다.2. 하기나름~
'05.8.15 4:19 AM (61.248.xxx.191)맞벌이 부모라도 자식이랑 공감대가 탄탄히 형성될수도 있고 ~ 종일 애들이랑 붙어살아도 분위기 싸~ 할수 있죠 다~ 하기나름이랍니다
3. 사랑가득
'05.8.15 5:59 AM (221.155.xxx.37)앗..제가 언제 글을 올렸지..하고 놀라서 글을 읽었더니....
다른 분이시군요...^^
저두 맞벌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이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정답이 없는 거 같스니다4. 또
'05.8.15 12:30 PM (220.73.xxx.27)또 맞벌이 타령이군요...
제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어떻다는 얘기 정말 지겹습니다.
그런 편견때문에 여성들의 취업이 더 어려운 겁니다.5. ..
'05.8.15 12:29 PM (211.215.xxx.206)맞벌이 전업주부..다 그럴수 있어요.
아이 기질차이지요.
그런데 전업보다는 맞벌이 분들이 아이가 그런 경우가 많은것이..
아이 기질이 그럴경우 정말 아주 세심하게 돌봐야 하는데 다른 이의 손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경우 괜찮더라구요.) 크면 그럴수 있더군요..
그냥 빈도수가 높은것이지.. 엄마탓은 아닙니다.
그건 정말 기질 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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