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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을 망쳐버린 사위

복수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05-08-15 02:35:31
여기 들어와서 자유게시판 읽고 남의 일 참견하고 다니다보니 내 문제가 뭔지 잠시 머리가 멍한게...

다시 한번 정리해보자면...
남편이 친정엄마 생신을 망쳤습니다...
더군다나 10개월짜리 아기와 큰애를 남겨놓고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물론 아침 일찍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긴 하지만...
남편이 있어도 아이들 돌보며 밥 해 먹이는게 힘든데 남편이 없으니 이틀동안 집안 꼴이며 아이들 꼴이
말이 아닙니다...

누가 잘못했는지 평가받고 싶어서 객관적으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충고 잘 들었습니다.
쓴소리도 잘 새겨듣겠습니다.

글과 리플들은 제 블로그에 옮겨놓고 두고두고 진지하게 생각해볼 겁니다.

단... 아는 사람들이 여기 많이 들어오는지라 원글은 삭제합니다.
죄송합니다...

IP : 220.127.xxx.18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도
    '05.8.15 2:48 AM (70.240.xxx.108)

    보내지 마세요. 혼자 보내세요. 아마 시어머니 원글님 집으로 올걸요. 아님 남편이 같이 가자고해서 올거구요. 남편의 마음 밑바닥에 친정 가고 싶은 맘이 없어 핑계 잡은 거에요.

  • 2. 복수
    '05.8.15 2:53 AM (220.127.xxx.180)

    에고...정말 우리 친정에 가고 싶은 맘이 없어서 그런건가요? 나쁜눔 같으니라구...

  • 3. 너무하네
    '05.8.15 3:27 AM (221.148.xxx.85)

    이에는 이

  • 4. 진짜
    '05.8.15 4:05 AM (81.67.xxx.41)

    택시타고 애들 데리고 갔다오시지 그랬어요? 아니면 고속버스타고라두요.
    왜 미련스럽게 (죄송합니다) 집에서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리셨나요?
    저같으면 애들 데리고 친정가서 맘껏 휴가 즐기고 돌아오고 싶을 때 오겠습니다.

    어쨌든 복수는 꼭 하셔야 할 듯.

  • 5. 음...
    '05.8.15 4:24 AM (221.143.xxx.91)

    남편한테 너무 의지하지 마세요
    윗분 말씀대로 정말 혼자라도 가시지 그랬어요
    아이때문에 힘들다면...어차피 연휴기간이라 월요일까지 쉬는거...
    작은아이만 데리고 가고 큰 아이는 남편한테 맡기고 갈수도 있었을텐데..
    잠깐이지만 그래야 남편분도 아이 보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수 있는거구
    설마 자기 자식을 나몰라라 했을까요

  • 6. ......
    '05.8.15 5:33 AM (61.109.xxx.50)

    수면중에 피부의 수분의 65%가 날아간다고 합니다. 이때 수분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면 피부가 더 이상 건조하지 않겠죠?
    그런 발상에서 탄생한 제품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gominfree/10119561279

  • 7. 복수방법
    '05.8.15 6:51 AM (211.207.xxx.122)

    어머니 올라오시기로 한날

    얼굴전체를 손을 박박 문댑니다 ..강한 열이 나도록 그리고 ..눕습니다 ...

    엽오햣 나 고열이돳 어케햇 이러고용ㅎㅎㅎㅎㅎ

    그럼 어머니는 다른 곳으로 가시거쪙

  • 8. 최소한
    '05.8.15 7:03 AM (221.155.xxx.37)

    시어머니 생신때 다른 핑계대고 아이들 두고 사라져버리세욧!!! 넘 심한가요? 어쨌든 그리하셔야 그 맘을 아실 듯...어찌 남자들은 그리 제 맘만 아는지...

  • 9. 저는
    '05.8.15 7:43 AM (218.237.xxx.70)

    예전에 남편이 회사동료들과 휴일에 바다낚시 간다고 해서 화 난 적이 있어요. 그 때 돌 안된 아이와 4살 된 아이가 있었는데 주말을 우리끼리 놔두고 자기는 놀러간다는... (게다가 그 동료들중에는 유부남은 한 병도 없었어요. 그러니 아이도 당연히 없죠)
    정말 내 상황을 전혀 몰라주는 남편때문에 그날 밤 찜질방에 난생처음 갔습니다.
    내가 먼저 나와야겠다는 생각때문에...
    맘은 그리 편하지 않았지만 그냥 넘길 수는 없었어요.
    그 일로 회사에서도 좀 유명해진 것 같아 챙피하지만 그 후로 그런일 없습니다.

    잘못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해요.(말로 안 될때는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제 생각에는 좀 힘들었어도 택시라도 타고 가야한다에 한표.

  • 10. 이럼 어떨까요?
    '05.8.15 8:47 AM (220.122.xxx.26)

    시어머니 생신은 일단 잘 차려드리고
    시어머니 가시기 전
    쓰러져서 기절한 체 며칠 아프시던가(정신적 충격으로)
    애들데리고 친정으로 사라지세요.
    양심의 가책을 받으면
    같이 살아주고
    아니면?
    그때 생각하고 ....

    속상해서 어째요.
    친정어머니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요?

  • 11.
    '05.8.15 9:27 AM (211.187.xxx.28)

    복수하시죠.애들 데리고 콜택시라도 불러 친정가시지 그랬어요.
    하는짓이 정말 화가 나게 하는 남편이네요.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시어머니 생신때도 똑같이 해주세요.남편도 황당하고 복장터지게요.
    10년차인데 꼬장수준이 참 기막힙니다.
    힘내세요...!!

  • 12. 홀로서기
    '05.8.15 9:34 AM (221.164.xxx.20)

    날도 더운데 속 상해서 워쩐대요.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사위 새* 개**라고..얄밉다고 그랬겠죠. 노후에 져다 버려도 아들 있어야 한다고..어쩔수 있나요.마음은 뻔해도 현실이...부글부글 끓어 넘쳐도 별 수 없이 애들 끼고 집에 있어야죠. 애들 데리고 바깥에 나가봤자 갈곳도 몸은 더 피곤하더이다. 이런 일은 살면서 수도 없이 겪으며 살아지더라구요.낼 이혼 할것처럼해도 홀로 서기도 힘들고...힘내세요.

  • 13. ....
    '05.8.15 10:07 AM (221.138.xxx.143)

    주욱~~~게시판을 지켜 보면 댓글이란게....좋은 쪽이로든 어느쪽이든 한쪽으로만 치우친다,란 ...
    남편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아버지 생신에 다녀 왔다 하더라도 어머니 생신도 마음 쓰이는게
    인지 상정이지 싶은데...

    친정에 안간다 말한것도 아니고 ...님이 일생 그렇게 살기 싫다시지만...남편분도 며칠사이로
    생신샌드위치라 일생 생신 한번 제대로 못찾아 드실 엄마 생각에 맘 안편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여긴 비슷 비슷 장단 맞춰 줘야 그나마 돌은 안날아 오던데...

    사랑이라든지 이해는 사랑과 이해를 낳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을뿐...

  • 14. 대등한 부부!!
    '05.8.15 10:06 AM (218.153.xxx.209)

    님뿐 아니라 기다리고 계신 님의 부모님, 식구들까지 무시한 남편입니다.
    남편, 시댁 식구 모두 존중해줄 필요 없습니다.
    지금 못 잡으면 평생 무시 당하고 살아야 할 밖에요.
    핑계나 아픈 척 같은 거 하지 마세요, 자존심 상하게..
    자신이 한 일이 얼마나 비열한 일인지 그대로 학습시켜 주세요.
    부부의 길, 그 출발선은 마땅히 대등해야 합니다.

  • 15. 그런가요?
    '05.8.15 10:15 AM (218.153.xxx.209)

    어머니건 아버지건 생신이 신경쓰였다면 처음부터 혹은 중간에라도 아내와 상의했어야 합니다.
    혼자 결정하고, 통보하고,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내용 듣고 알게 하지 말고...
    자기 어머니 마음 쓰이면 미리 약속했던 장모는 기다리다 실망해도 상관없는 일인기요?

  • 16. 저는...
    '05.8.15 10:24 AM (220.127.xxx.2)

    제가 원글님이라면 그냥 말을 줄이고 가만히 있겠는데요. 그러다가 맘이 혼자라도 가는 쪽으로 기울면
    혼자 애들 데리고 친정가시고 아니면 시댁 가셔서 한 마디도 않고 분위기잡고 오시구요.
    지금 대판 싸워봤자 별로 해결되지도 않고 오히려 싸움만 커지고 길어지지 않을까요?
    조용한 편이 훨씬 무섭습니다.

    남자를 잡는 방법은 일단 첨에는 사탕 주어가며 구슬리고 그 담에 기분을 좋게 만들어서 다음에는
    내 방법으로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시간낭비, 감정낭비가 없죠.
    남자는 완전히 애예요. 울 남편은 주식해서 거의 1억 가까이 날리고도 그것 가지고 뒷자리에서 좀 잔소리좀 했다고 아이둘과 저를 남겨둔 채 운전석에서 뛰쳐 나가서 (대로변 1차선에서) 새벽까지 안 돌아온 적도 있답니다. 그 후로도 1주일을 말을 안 하더구만요. 저는 그럴 때는 그냥 말 안 시키고 자기가 먼저 할 때까지 그냥 놔둬요. 밥은 다 차려주고요. 필요한 말을 하구요. 말 안 하는 사람이 더 힘든 거거든요.

    일단 요번에는 뜻을 굽히는 것처럼 해서 (그래도 무게 잡고 있긴 해야함.) 남편이 원글님 눈치를 되게 보게 해야합니다. 그리고 미안한 맘이 좀 들게 한 다음 일 주일 쯤 지난 다음에 다시 나지막하게 요번 일을 짚어보면서 내년, 아니면 명절에 대해서라도 다짐을 받아내는 편이 더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되요.

    남자는 세게 나오는 여자앞에서는 거의 악 박박 쓰다가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뜻 안 굽힙니다.
    져 주는 척하면서 살살 구슬르는게 훨씬 낫습니다.

    남편이 화 팍팍 내면 불쌍한 표정 지으면서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면서 말없이 있는 편이 훨씬
    남정네 맘 돌리는데는 왔다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남녀사이는 그런 것 같아요. 어떤 룰이 있죠.
    하지만 여우짓 하는 여자한테 이기는 남자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여우과는 아닌데 남편을 한 번 이기려하면 온갖 여우짓을 생각해내려고 거의 머리가 아플 정도랍니다. 이러고 왜 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제 뜻을 관철하려면 남편 맘을 우선 홀려내야합니다.

    넘 맛있는 걸 몇 일 계속 해 주던지.. 안마를 해 주던 뭘 해 주던 일단 입이 귀에 걸리게 해 놓고
    원하는 걸 슬슬 요구하면 다 들어줍니다.

    우습죠? 남자들이란?

  • 17. 그런 것 같아요
    '05.8.15 10:37 AM (221.145.xxx.237)

    제 친구가 결혼 초에는 시댁문제로 거의 생사를 걸고
    싸우고 심지어 고속도로에서 친구 남편이 친구를 버리고 갈 정도로 극단으로 치달았었는데....

    그 이후 제 친구가 여우짓으로 작전을 바꾼 이후 너무나 순탄하게 친구가 의도하는 대로
    시댁일이 풀려서 요즘은 주변 친구들 모두가 시집 잘 갔다고 부러워할 정도로 친구남편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강하게 나가는 것 보다는 속이 끓더라도 윗글님 같은 방법도 강구해보세요. 너무 강하게 부딪히면
    나중에 앙금이 맘 속 깊이 많이 남아요.

  • 18. ..
    '05.8.15 11:08 AM (211.215.xxx.206)

    제가 원글님이라면 지금 이상태 그대로 택시 잡아타고 친정 가버립니다. 아이들 다 데리고.
    자기 엄마만 중요하고 니네 엄마는 변솟간 삼태기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기본적으로 니네 엄마 우리엄마를 떠나 사람에 대한 예의 문제기 때문에 확실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가 그걸 못가르쳤으면 내가 라도 가르쳐야 겠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어찌 사람이 자기것만 소중하답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애아버지라니 확실하게 말씀해보세요.

    그리고 친정가선 시부모님께 남편이 내려가래서 갔다고 하세요.
    어머 자기가 그렇다고 해요? 이렇게 전혀 모르는 식으로...
    오붓하게 서로의 부모님과 지내기로 했다면서..

    머리좀 쓰셔야 할듯 합니다.

  • 19. 참으로
    '05.8.15 11:29 AM (220.88.xxx.97)

    속상하시겠어요,
    이번 시어머님 생신은 확실히 양보하세요.
    반대급부는 더 큰 앙금만 쌓입니다.
    아주 남편 양심이 저릴정도로 일단은 시엄니 생신 보내신후에, 당당히 요구하세요.
    아니면 시엄니 생신 막장에 슬쩍 시부모님 앞에서 운을 뛰우세요.
    아버님생신과 어머님 생신을 한날로 해도 되겠어요. 날짜가 어중간히 비슷하니.
    그 방법이 좋아보입니다,,

  • 20. 어머,.
    '05.8.15 1:22 PM (222.234.xxx.71)

    무슨 그런 경우가 다 있죠? 마치 제가 당한것처럼 부글부글 하네요..
    정말 회사일이 바빠서 그런것도 아니고 아이둘을 두고 그렇게 매일 내빼다니..
    맞벌이하시는데 시아버님 생일상까지 차리고 하룻밤 자고 왔으면 이번일은 와이프말대로 하셔야지..
    결혼 십년차인데 너무 하시네요..정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시고 계신 답니까?

    하지만 윗분 말씀대로 아예 말을 줄여버리시던가 (계속 잔소리하지말고) 아무말없이 친정으로 가시던가..
    그냥 시어머님 생신때 아무일도 없다는듯이 하시면 잘못을 뉘우치실지도 모르겠네요..
    남편분처럼 유치한 사람방식대로 복수하실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저도 맞벌이할때 만만 시댁만 가기를 좋아하는 남편..(저희는 시댁,친정 다 가까웠습니다..)
    암튼 저는 초반부터 나 힘들다 어필을 굉장히 하면서 잡았는데..그랬더니 지금은 어느정도 이해를 합니다..
    전업주부가 됐는데도 이러이러하니 이번엔 이렇게 하자 하면 잘 알아듣는데..

  • 21. 세상에
    '05.8.15 5:39 PM (58.75.xxx.135)

    결혼초도 아니고 10년쯤 된 부부의 생활이라니 정말 그러네요

    남편분은 완전히 얌체 심보구요,...

    저도 결혼하여 10여년을 살다보니 평소의 수많은 대화가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 같더군요
    원글님은 친정이니까 엄마 생샌겸 휴가 겸 그날이 많이 기다려지고 설레시겠지만 남편분은 어디 그렇겠어요?
    그리고이틀후 시어머니 생신까지 다가 오고 있으니....
    남편분도 아주 안가겠다는게 아니고 날짜를 며칠 줄이고 앞당기자는 거였는데...
    저라면 친정엄마 생신에 가서 쉬느라 시어머니 생신 나몰라라하면 맘은 안편할것같아요.
    아무리 몇달전에 시아버지 생신을 차려드렸다지만,,,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는 아니자나요,
    다른집은 당연히 따로 차려질 두분의 생신을 님의 시어머니는 매년 그렇게 넘어갔다면 서운하시겠죠.

    그러니 두분 조목조목 잘 상의하시고 내년 부터는 현명히 지내시길 바래요,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이며,
    남자는 애와같아서 채찍보다는 당근이 더 잘 먹힌다는것,
    그리고 두부부의 고래싸움에 결국 양가 어머님들의 새우등만 터지고 속상해 하신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 22. 이상하다
    '05.8.15 5:48 PM (218.147.xxx.41)

    전 리플들을 읽고 제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어요..
    원글님도 잘하신거 하나도 없으신거 같은데..
    왜 다들 그부분은 언급안하시고 다들 원글님 편만드시는지..
    저도 윗분말씀에 공감해요..
    저같아도 장인어른 생신 챙겼다고
    울엄마 생신 모른척하고 전날 시어머니 생신겸해서 휴가로 내내 가서 있자고 하면은
    기분 엄청 나쁠거 같은데요..

    당연히 친정어머니 생신 따로 챙기고 시어머니생신 따로 챙겨야 하는거 아닌가요?
    남편분도 좀 서운하신점이 있으신거 같은데 그렇다고 남편분 행동도 너무 유치했어요..
    할말있음 말로 상의를 해야지요..말도없이 그냥 온몸으로 시위하다니...
    두분이 좋게 좋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시고
    앞으로는 즐겁게 다녀오시길 바래요

  • 23. 저도..
    '05.8.15 10:23 PM (220.126.xxx.51)

    물론 남편분이 잘하신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친정엄마 생신 전전날 내려가서 생신 담날 아침에 올라오자고 한건 괜찮은거 같은데..(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저라면 그 제의 받아들였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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