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좀 사는 동네 VS 좀 그냥그런 동네

.... 조회수 : 2,066
작성일 : 2005-08-05 17:22:09
어찌하다 보니 좀 그냥그런 동네에 살았었고
어찌하다 보니 좀 사는 동네에 살게 되었습니다.

뉴스에 애 찾는 방송 하지 말아라 라는 걸 보고
엇...이사하고 애찾는다는 방송을 지금껏 들은 적이 없다...라는걸 알았네요..

모르죠..제가 없는새 했을지도..
그치만 예전 집이나 지금 집이나 집에 있는 시간은 거의 비슷하니깐...

예전집은 서너일에 한번은 애찾는 방송을 했어요..
앗..오해하진 마세요..
전 그방송 아무렇지도 않고..오히려 걱정되서 찾았으면 방송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니깐요..

비싼동네인 만큼 금전적 여유가 있는 나이좀 있는 사람들이 살테니
그런 방송이 싫으면 비싼 동네에서 사는 방법도 있겠지요...

예전 아파트에선 별 웃긴 방송도 다했어요..
곰국 끓여놓은거 훔쳐갔다고....
비맞히려는 화분 훔쳐갔다고 제자리에 두라고 방송...
수출용 인형을 마대자루에 뒀는데 그거 애들이 집어 가고...

여튼 방송 들으면 정말 그 동네가 지긋지긋했어요..
막 추저분 스럽고....
집에 오는 우편물 좀 두툼한건 죄다 훔쳐가구요..
그냥 통채로 가져가던가..내용물만 쏙...봉투만 바닥에 떨어져있기도..ㅡ.ㅡ 지겨~~~~

경비라는 인간...(정말 인간이 후져서...원...)
입주민을 지 밑으로 봅니다..
한예로 입주민카드를 우편함에 넣어뒀는데
누가 그걸 가져갔어요..위에도 썼지만 자꾸 분실이 되었거든요..
직접 집에다가 가져다 준것도 아니고...
"입주민카드"좀 달라고 했더니
다 줬는데 왜 안받았냐고 승질이란 승질은 다 내는데...
내참 드러워서....
분실 되었다니...다 우편함에 넣었다고...소리는 질러대고...
좀 싸이코 스럽죠?
관리실에 저말고도 다른사람이 몇번 전화넣어도 고쳐지지도 않습디다..ㅡ.ㅡ

그래서 너 드러워서라도 내 이사간다 했지요...

아주 잘 사는 동네 아니구요..
그냥 평범해요..
서울도 아닌 광역시라 집값 서울에 비하면 싼편이고...
일단 경비아저씨들 왜이리 친절하심까...
남편이랑 손잡고 감동...⊙⊙
분리수거도 일일이 다해주시고..인사도 먼저 해주시고..부재시 우편물도 가져다주시는 경비아저씨도 계시지요....

그리고 우편물분실 한개도 없구요...
구질구질한 분실되었다는 방송도 없구....

뭐 이래서 좀 사는 동네에 무리해서라도 살아야 되나봅니다...

어떻게 되면 되게 평범한듯 한데..^^;
제가 좀 구질한 동네에 살았나봐요...

뭘몰라서 집값이 싸서 덜컥 들어갔었는데
좀 무리해서라도 시내로 나올껄 그랬네요...
IP : 222.236.xxx.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나름
    '05.8.5 5:29 PM (211.53.xxx.10)

    사람 나름이예요.경비아저씨들도 좋은 분들은 무지 친절하시고 따뜻하시고
    또 아닌분들고 계시고...
    주민들도 무척 경비아저씨들을 존경하는 주민들도 있고
    반대로 경비아저씨를 자기 개인 머슴 취급하는 그런 안하무인인 주민들도 있고...

    그런데 아이 찾는 방송을 못하게 하는건 조금 인정이 사나운거 같아요.
    저야 뭐 아이가 없지만서도 아이 잊어먹은 부모들은 순간적으로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눈앞이 캄캄할텐데 잠시 방송 나오는거 못참을 정도이면 아파트 생활보다는 조용한 전원이 한결 나을테고요...

    그런데 세상이 갈수록 왜이리도 퍽퍽한지요...
    어쨌거나 인간들은 혼자서가 아닌 함께 어울려서 같이 굴러가야하는 사회인데..

  • 2. 음..
    '05.8.5 6:03 PM (220.85.xxx.138)

    원글님 말씀에 어느정도 동감이 가네요
    저도 친정이 좀 여유로와서 무슨동이라하면 다 아는 동네에 사는데 정말 경비아저씨도 무척 친절하셔요
    전 다 그런줄 알았지요.. 남들이 와서 놀랠정도로.. 우린 주차도 다해주시거등요..
    근데 결혼해서 그 강남을 떠나니 아니구나.. 그쪽동네가 좀 달랐구나 느끼네요..
    물론 경비아저씨가 용돈을 받기위해 더 잘보이기위해 그런면도 있지만요...

    아이 찾는 방송 못하게 한다고 하는거 아까 자게에 올라왔다가 글삭제되었어요..
    전 열심히 리플 썼는데 원본삭제라고 뜨더라구요 무지 열받았어요.. 잦은방송이 너무 싫다는 원글...

    사람나름님 말처럼 혼자서가 아닌 함께 어울려서 같이 굴러가야하는 사회인데.. 씁쓸하네요

  • 3. 광역시는
    '05.8.5 6:44 PM (220.83.xxx.202)

    그나마 낫져...
    전 서울 살다가 충청도에 어느 '군'으로 시집을 왔는데
    저희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이 예전 원글님 집에 있던 일과 비슷해요~
    몇동 몇호 아이를 찾는다... 유모차를 찾는다... 화분 치워달라... 화단에 나물류 심지 말아라...-_-;;;

    전 처음 이사와서 너무 놀랬어요~
    아... 이런 방송도 하는구나...
    방송이라도 해서 아이를 찾는건 좋은데... 솔직히 실종되는 것도 아니고... 얘가 어디가서 노는지 모르면 경비실에 얘기해서 방송해대니...
    솔직히 너무 짜증나요... 한 낮에 깜짝깜짝 놀래기도 하고...ㅜ.ㅜ

    그리고 이동네 사람들은 벨을 안누르고 대문을 두드려요...ㅜ.ㅜ
    당췌... 아파트 사시면서 대문 두드리는 집... 보셨어요???
    아뭇소리 안나는 집에... 갑자기 대문 두드리는 소리 나면... 제가 좀 잘 놀래는 편이기도 하지만... 정말 자지러지게 놀래거든요...ㅜ.ㅜ

    정말 서울가서 살고 싶어요...ㅜ.ㅜ 아님... 서울 근교라도 살고 싶어요...
    솔직히 서울 근교에서도 출퇴근 가능한데 굳이 회사 근처에 터잡고 사는 남편이 미워요...ㅜ.ㅜ


    근데요... 저희 동네는 정말 아이 잃어버려서 방송 하는 분들은 없어요...-_-;;;
    친구네집 몇집만 전화하면 아는데.. 그걸 안하고 그냥 쉽게하자... 방송하더라구요... 어이없져? -_-;;

  • 4. 잘사는동
    '05.8.5 6:47 PM (211.48.xxx.159)

    네는 그냥 잘살아서 알아서 친절한게 아니라
    그것도 다 돈이네요.
    친구가 잘사는 평수넓은 맞은편 아파트로 이사했는데,
    경비가 너무 친절하고 알아서 다해주고 아이들
    챙겨주고..(보호자 없음 인터폰으로 연결해주는등)

    감동해서 살다보니
    이유가 있더군요.

    일단 부녀회나 주민대표들이 철마다 선물하고(것도 좀되는걸로 즉 비싼것이란)
    명절에 따로 봉투하고
    개인별로 부탁하는 주민은 빈손으로 절대 안하고등등...

    그러다 맘에 안들어 주민들 입에 불만 나오면 싹갈아치웁니다.
    경비업체나 관리어

  • 5. 앞에이어
    '05.8.5 6:51 PM (211.48.xxx.159)

    관리업체도 점점 해이해진다싶으면
    한마디로 프로근성이 떨어지면
    (전문직에 고소득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보니 환경이 그렇죠)

    주민투표에 부쳐
    철저하게 주민들 입맛에 맞게 다시 맞춥니다.
    조경도 다른주변 동네와 차별화되게 얼마나 신경쓰는지...

    그것에 길들여져 너무 좋다연발하다 결정적으로 아이들 교육열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 다시 전단계 동네로 이사갔습니다.
    중학생을 과목당 백만원짜리 과외를 하지 않나,
    학교에 쫓아다니며 학교운영조차도 그들의 기호에 맞게
    예체능(학교옥상에 골프연습장까지 설치)

    수준을 사교육화시켜 집하나만 달랑 바꿨다고 그들과
    같아지지 않는다는걸 절감했다합니다.

  • 6. ...
    '05.8.5 6:58 PM (61.104.xxx.36)

    정말 돈의 힘이지요.
    저희 동네는 돈 들더라도 보안하나는 제대로 하자고 해서 관리비가 많이 비싸요.
    대신 경비가 하루 4교대던가 3교대로 이루어지고,
    온 동네가 CCTV로 다보여지고, 주차장도 무지 밝아요.
    (전에 살던 동네는 형광등을 2칸 건너 한 줄씩 달아 어두웠거든요)

    최근 너무 더워서 밤 2시에 남편이랑 아파트 산책한 적이 있었는데,
    자리 비우거나, 졸고계신 경비아저씨 단 한 명 없고
    그리고 앉아서 CCTV 살펴보는 아저씨들 중에도 졸고 계신 분이 한분도 없는것 보고
    너무 놀랬습니다..
    정말 뚫어져라 쳐다보고 계시더라고요.
    눈뜨고 자는 것도 아니고요.. ^^; 저희 지나가니까 슬쩍 쳐다보던걸요..

    관리비가 안아깝더군요....(참고로 관리비에서 경비비만 거의 3만원 나갑니다)

  • 7. 뭐...
    '05.8.5 9:27 PM (211.226.xxx.34)

    케이스마다 다르지 싶네요. 전에 임대아파트 살때는 경비 아저씨가 어찌나 친절한지 택배 다 받아주시고 김치 같이 무거운 거는 집 안가지 들어다 주시고... 감동적인 서비스였죠.
    지금이요? 전보다는 훨씬 나은데(혹은 비싼 데)로 왔어요. 근데 어느 집에선가 도둑을 맞았대요. 휴일 아침부터 경비 아저씨가 방송을 해대면서 어디 어디 도둑 들었다, 그러게 문단속 잘하라고 했는데... 이제부터라도 문단속좀 신경들 써라 하는 훈계조의 방송을 몇번을 해대네요. 도둑이 들었으면 더 열심히 하겠다하고 경비 아저씨가 먼저 반성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이가 없을 따름이예요. 정말 동네가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못 사는 동네 이웃도 교양있고 품위있는 이가 많았고 현재 잘 사는 동네 이웃이 매너없고 이악스러운 경우 전 많이 봤어요.

  • 8. 또 하나
    '05.8.5 9:36 PM (211.226.xxx.34)

    경비 하니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동생이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님 밀씀대로 경비용역비가 비싸기도 하고 경비시설도 잘 되어 있는 곳인데요. 경비하는 분들도 다 젊은 총각들에 유명소속회사 제복까지 딱 차려입고... 보기에는 그럴싸하더군요.
    근데 조카가 인터폰에 붙어있는 비상벨을 눌렀대요. 천지분간 못하는 어린아기니 어른들이 더 조심시켰어야 하는데 어른들 잘못이기는 해요. 근데 황당한거는 한참 뒤 경비 총각이 현관벨을 '딩동~'울리더니 '무슨 일 있어요? 비상벨이 울려서요.*&#$%*&.....' 만약 정말 강도가 들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눌렀더라도 경비가 저런 식이면... 뭔 도움이 되겠냐고요-.-;;

  • 9. 골프장
    '05.8.5 10:08 PM (211.204.xxx.156)

    학교 위에다가 골프장 만든곳....어디의 어느 학교인지 딱 나오네요.
    그게 학부모들의 입김 때문 이었군요.

    사는 동네로 오니까 주민들이 쿨....해서 좋습니다. 숨쉬기 좋더군요.
    제산세 나온거 세금용지들 부욱 찟겨서 창틀에 매달려 있는거 안봐서 좋고,
    별 희한한 방송 안들어서 좋고, 복도식의 옆집의 만행?들 더이상 보지않으니 좋고,
    등등.
    어리버리 싸다해서 들어갔더니 끔찍했습니다.

    애가 유치원 가게 될때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역서 알아주는 아파트단지로 왔더니 원장들 대하는게 틀리더군요.
    왜 있잖아요.
    꼭 어디사냐고 묻는거요.
    어디사는지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그래서 어디산다 하면 목소리 틀려지면서 어머니 꼬옥 오세요. 언제 시간나세요. 등등 대접이 틀려지더군요.
    그래서 아하. 애 학교 들어갈때는 꼭 좋은 동네서 살아야겠다 다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92 좀 사는 동네 VS 좀 그냥그런 동네 9 .... 2005/08/05 2,066
34591 별게 다 신경쓰이네... 17 날이 더워?.. 2005/08/05 1,630
34590 마포 아파트 문의...(재테크사이트는 아니지만..^^) 5 꿈... 2005/08/05 777
34589 오늘 동대문쪽 시장 휴가인가요? 1 급합니다.... 2005/08/05 267
34588 아이생일날 어린이집에 보내는 애들 선물. 어떤 거 보내세요? 2 고민 2005/08/05 441
34587 미국에 계신 작은아버지댁에 어떤 선물을 가져가야? 1 선물 2005/08/05 172
34586 영어 개인 교습선생님이요.. 12 극성 엄마 .. 2005/08/05 883
34585 ☆ 녹차 카페오레 만드는 방법 ☆ 1 커피좋아 2005/08/05 438
34584 제빵기 추천좀.. 2 휴. 2005/08/05 309
34583 헬스를 시작했는데요.. 5 헬스 2005/08/05 623
34582 [2030와글와글] 가사·육아 전담해 본 세 남편의 경험담 2 펌글 2005/08/05 597
34581 청담동 '팔레드고몽' 가 보신 분 계시나요? 4 얼마일까 2005/08/05 721
34580 어찌 합니까??? 5 창피해서 2005/08/05 1,227
34579 어린이회관 수영장?? 1 수영장 2005/08/05 269
34578 직업... 3 30 2005/08/05 721
34577 어제 태몽문의 했었는데요... 1 또궁금이.... 2005/08/05 220
34576 임신 38주면요.. 4 38주.. 2005/08/05 514
34575 옥션 .. 4 옥션? 2005/08/05 538
34574 자기아이는영재로 보인다던데... 8 ㅡ.ㅡ 2005/08/05 976
34573 가방문의.. 정장 토트 6 ^^:; 2005/08/05 728
34572 피서 다녀 오신분들 갈만한 계곡 추천바래요 5 휴가 2005/08/05 551
34571 삼계탕 끌여야 하는데 도움좀 주세요.... 8 더위 2005/08/05 374
34570 불어로 Douche Creme (Surgras) 무슨뜻? 1 .. 2005/08/05 557
34569 아가 세수나 목욕할때요.... 6 영양돌이 2005/08/05 324
34568 주부신데 영어 공부하시는 분 비법 좀 알려 주세요~~~ 11 영어 2005/08/05 1,319
34567 [급질] 4살된 조카애가 열이 나요 2 이모 2005/08/05 165
34566 아이들 썬블락은 뭐가 좋을까요? 4 세검정 2005/08/05 300
34565 스카이라이프에서 문자가 왔는데 2 짱나요~ 2005/08/05 269
34564 조언을 구합니다. 4 조언 2005/08/05 400
34563 요리하면서 들으면 좋을 음악이 뭐 있을까요? 3 ** 2005/08/05 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