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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라도 약을 먹여야 할까...

우주나라 조회수 : 446
작성일 : 2005-08-03 11:56:29
요즘 신랑이 한약을 먹고 있어요...
근 3년동안 고질병 처럼 달고 다니는것 때문에 도저히 안되서 한약을 한재 먹었죠..

신랑이 어깨 결림과 목에 통증이 되게 심하거든요.. 더불어 두통까지...
자기 말로는 취직 공부 하면서 생긴 병이라는데, 최근 들어서 기력이 쇠했는지(한의원 말로는 신혼 초기 결혼 과 더불어 기타 등등해서 몸에 기력이  쇠했다(?)라고 하는데요... 치료 안한 남푠도 책임이 있는거죠...)

이 한약도 보다 못한 친정 엄마가(친정 갈때 마다 목이랑 어깨가 결려서 아퍼서 인상이 안 좋은데 어느 장모가 신경 쓰이지 않겠어요...)거의 반 협박으로 한의원 가라고 해서 겨우 겨우 약을 지어서 먹고 그랬죠...(신랑이 아파도 병원도 안가고 약도 안먹어요.. 왜 아픈데 약도 안먹고 병원도 안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곤 약 떨어 질때쯤 해서 친정엄마가 전화 오셨네요..
요즘 약먹으니까 괜찮은것 같냐고 묻길래 요즘은 좀 괜찮은것 같다고 말씀 드리니 그러면 효과 볼때 연달아서 한첩 더 지어 먹자고 하는게 남편한테 물어 보고 한댔죠..

그랬더니 이 남정네 또 싫다네요..
약먹기 싫다고 이제 더 이상 안먹을테니 주문 하지 말라구요...

이래 저래 옥신 각신 하다가 결론은 안먹겠다고 하길래 그냥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친정 엄마한테 전화걸어서 이래저래서 안먹겠다고 한다고 그냥 짓지 말라고 했죠..
그랬더니 친정 엄마가 남편한테 직접 전화 하신다고 하시네요..
친정 엄마랑 전화 끊고서 바로 저한테 남푠은 전화와서 제가 친정엄마한테 전화하라고 시킨게 아니냐는둥.. 어쩌고 저쩌고..(나쁜 남푠... 우씨...)


친정 엄마는 엄마대로 왜 내가 해 준다고 하는데도 안먹냐고 뭐라 그러고..
저만 중간에 딱 끼어서 양쪽 말 들어 준다고 아침 시간 다 보냈습니다..

결론은...
오늘 남푠이 너무 밉네요...
오늘따라 왠일인지 엄마편을 더 들어 주고 싶고...
장모가 그만큼 사위생각해서 약한첩(저희 집에 아들만 3인데도 보약 잘 안 해 주거든요..)지어서 먹일려고 하는데 사위는 짜증내고 있으니 그냥 확 짜증이 몰려 오더라구요...
돈 만원 하는 약도 아니고 큰맘 먹고 장모가 지어 주는 약..
그냥 고맙다고는 못할 망정 그냥 좀 먹어 주면 될껀데..
거기다 꼭 그렇게 짜증을 내고 그래야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해서라도 약을 먹여야 되나 하는 생각에 정말...
화가 확 치밀어 버리네요..

정말 임신만 안했으면 제가 확 먹어 버렸으면 좋겠어요...
우씨,.. 오늘 들어 오기만 들어 와 봐라....
IP : 221.139.xxx.5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8.3 12:06 PM (211.105.xxx.99)

    우주나라님 임신하셨을때
    남편 한약 너무 많이 먹이면 안되요.(ㅎㅎㅎㅎㅎ)

    힘이 솟구쳐 발산할 데가 없거든요....

    나중에 또 먹여도 괜찮을거예요....태교 잘하시고 즐태하세요....

  • 2. 제생각은
    '05.8.3 12:36 PM (203.229.xxx.2)

    ... 본인이 원치 않는다면 더는 강요하지 않는게 서로 감정 덜 상할거 같습니다
    자기는 싫은데 고마와 해야 할 입장까지 되는게 숨막힐때가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시어머니가 좀 강요조로 이것저것 챙기시고 전 정말 그냥 절 놔뒀음 하거든요...
    저는 정말 필요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데 이리 저리것 해주시고 어거지로 꾸역꾸역 먹고
    신세진 입장이 되는게 참 그래요...
    그래도 어른이 어떤 맘으로 해주시는지 아니까 받는것도 감사히 받는걸 효도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그것이 며칠을 꾸역꾸역 참았는데 또 다시 시작된다고 하면 오 노거든요
    남편이 울엄마가 그래도 너 생각하고해주는건데 이럴수 있어 한다면 더 짜증나죠
    다행이 엄마 얘가 그게 체질에 안맞아 원래 잘못먹어 하고 막아주면 너무 고맙고요
    그게 부부입니다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안된다고
    신랑도... 좋다면 모르지만 잘 설득하는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기 식이 되면 어느쪽도 다 상처가 됩니다...
    어거지로 삼키는 쪽도 미치겠고 마음주고 신경써준쪽도 상처고요...
    성의로만 먹을순 없고 남편분이 약 좋아하고 몸 챙기는 분이셔야 한약도 먹히는거라 생각합니다
    싫은 음식 먹는거 전 정말 곤욕이거든요 그것도 제가 원하는것도 아니고
    누가 억지로 강요해서 할수 없이 한다면...
    자기가 남편이 자기말은 안들으니까 친정엄마까지 동원해서
    어른말씀이니 할수 없이 꼼짝못하고 한의원 끌려가는 사위들 가끔 보는데
    그런식으로가정이 돌아가면 결과가 늘 좋진 않더군요
    건강이 얼마나 좋아진지는모르겠고요
    억지로 먹고 또 억지로 먹는다고 괘씸해 하면서 부부싸움거리는 될수 있더군요...
    싫단 사람에게 시간들이고 정성들이는게 맘쏟지 마세요...
    입장 바꾸면 간단하게 이해하실수 있어요...
    남편에게 그런 스트레스를 안주시는게 한약보다 건강에 좋을거에요
    제말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죄송합니다....
    오랫동안 싸우고 또 싸움을 본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엄마 성의 생각하시면 섭섭하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맘을 좀달리먹으세요
    부부싸움하면 본인 몸에도 배속에 애에게도 독이니까요
    님도 남편 의사를 우선으로 생각하시는게 가정 평화의 지름길이란걸
    부부가 서로의 의사가 양가 부모님의 의사보다 늘 우선시 될때 행복이 가까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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