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노릇 참 힘드네요.

엄마란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05-07-31 22:21:37
초 1 과 4살짜리 남자애들을 기르는 맘입니다.
남자애 둘 기른다는게 참 만만치 않군요
초 1아이는 미술학원 달랑 하나 다니고 4살짜린 아직 아무데도 안 다닙니다.
그래서 방학땐 거의 하루종일 저랑 같이 있습니다.
전 방학만 되면 위염이 걸립니다.  너무 힘들어서 밥맛도 없어요.
이렇게 얘기하면 애들 엄청 챙기고 열심히 사는 엄만줄 아시겠지만
많이 방치하고 사는데도 그렇습니다.

겨우 세 끼 밥 챙겨 주고 간식은 사다 먹이고
가끔 제 감정을 못 이겨 폭발하고...
정말 주저앉아 울고만 싶어요.

직장 다니면서 큰 애를 위해 가장 신경 쓴 것이 책과 가까이 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정말 목이 쉬어라 저녁마다 책은 꼭 읽어줬는데
정작 이 아인 책을 가까이 하질 않네요.
아직도 책은 엄마가 읽어줘야 하는 것으로 알고 노는 것에만 빠져 있고...
스스로 책 읽게 하려고 정말 벼라별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네요.
도서관도 다니고 서점에도 자주 가고 책 읽으면 상도 줘 보고...

가끔 절망감이 밀려 옵니다.


자식은 정말 맘대로 안되나 봐요.
어릴 때 나도 우리 엄마 맘을 이렇게 아프게 했겠지요?
IP : 220.92.xxx.2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금희
    '05.7.31 10:45 PM (211.212.xxx.42)

    외람되지만,
    아이가 정말 재밌어할 만한 책을 안겨주셨는지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우리 아이가 본격적으로 독서랍시고 시작한 책이 <도라에몽>이란 만화책이었는데요,
    내가 볼 때는 별로 재밌어 보이지도 않았는데
    서울에 공연 보러 가는 전철 안에서 애 친구들이랑 나누어 보면서 얼마나 키들거리는지,
    1시간 가량 이놈들이 만화에만 빠져 있더라구요.
    당시 사십 몇 권까지 나왔었는데
    그날부터 도서대여점에서 뻔질나게 빌려다 주었지요.
    그렇게 시작된 독서행각이
    한참 공부해야 될 고등학생이 되었건만 여전합니다.
    방학중인 요즘도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는 안하고 책만 봐요.

  • 2. 방학 때는
    '05.7.31 11:08 PM (203.128.xxx.211)

    둘째 아이를 오전반만 보내시고 조금 편하게
    큰 애와 방학을 즐겨보심 어떨까요 ?
    그럼 아이도 덜 산만해지면서 오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 까요?
    오전에 책도 읽어주고 학습지 등등 그날 하루
    해야 할 것을 다 끝내고 둘째가 오면 실컷
    놀게 하는 건 어떨까요 ?
    돈을 좀 들지만 엄마도 스트레스 덜 받아서
    건강해지고 큰 애도 정서적으로 좋구요.

  • 3. 저때는
    '05.7.31 11:22 PM (222.97.xxx.77)

    혼자서 책읽는 얘들 있나요?
    저희 아이도 6,7살인데, 7살 짜리는 얼마전에 글을 떼서 언간한 거는 읽는데도
    혼자서는 책 안읽어요, 제가 읽어주어야지 읽지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결과가 너무 안나온다고 속상해 하지마세요,
    아이가 무얼 좋아하는지,강금희님 말씀 처럼 좋아하는 책을 좀 유치해도 그걸 곁에 두게 하세요.

  • 4. 아이의 눈으로
    '05.8.1 12:30 AM (67.100.xxx.125)

    엄마가 생각할때 아이에게 좋을것보다는 우선은 아이의 눈에 맞춰서 아이가 엄마랑 같이 즐겁게 할수 있는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책을 읽기도 아이가 싫어하면 강요하지 마시고,
    같이 음악을 틀어놓고 춤도 추어보고,
    집안에서 비눗방울도 불어보고,

    포상이란 방법은 장기적으론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참. 책은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도 엄마나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걸 설명해줄수 있는 사람이 책을 읽어주면서 설명해주는게 애들에겐 더 좋을거 같애요.

  • 5. 4학년 때까지요?
    '05.8.1 7:09 AM (211.169.xxx.172)

    에구... 그렇담 어쩐다.
    생각해보니 아이들 책 읽어준기억이 별로 없거든요.
    왜냐면
    책읽다보면 어느새 제가 졸고 있더라는....

    하지만 신기하게도
    지금 7살이 둘째까지도 알아서들 책을 봐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잠이 많은 제가 소파에서 낮잠자고 일어나면
    온 거실이 책으로 난리가 나 있구요.
    모르는 단어는
    엄마가 깨 있을 때는 샤워중이라도 바로 뛰어오고
    그렇지 않으면
    둘이 의논하거나 (초2 누나랑) 냅뒀다가
    엄마가 일어나면 한꺼번에 물어봐주는 센스!!

    그런데 저희 아이들은
    책을 읽고 생각하는 데 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그걸 글로 풀어쓰는 걸 엄청 싫어한다는데 있습니다.
    말로는 재잘 대기 좋아하면서 말이죠.

    이 녀석들, 글쓰기를 시켜야 하나요??

  • 6. 룰루랄라~
    '05.8.1 9:01 AM (218.153.xxx.240)

    엄마가 너무 피곤하면 아이들한테 잘해주기가 힘든 것 같아요. 지금 너무 힘드신 것 같은데 4살이면 어린이집에 보내실 수 있으니 보내시고 큰아이도 배우고싶어하는 학원 같은데 보내시고, 님 혼자 좋아하는 것 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드시면 어떨까요? 힘내세요~^-^

  • 7. 글쓰기는
    '05.8.1 9:58 AM (222.234.xxx.168)

    너무 일찍부터 안 시키셔도 될 것 같은데요..
    저 초등학교 때부터 책 읽는 거 너무 좋아해서 심지어는 학교 수업시간에도 책상 서랍에 책 넣고 읽다가 걸린 적도 있는데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3학년 때까지는 글 못 썼어요..
    3학년 2학기 말 되서 글쓰기가 갑자기 확 늘더라구요..
    독서 잘 하면 놔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2090 웨딩플래너에 종사하고 계시는님 계신가요 4 플래너 2005/08/01 774
292089 놀고파요... ^^ 2005/08/01 376
292088 어제 불멸의 이순신 보셨어요? 15 모카 2005/08/01 1,291
292087 저번주에 나왔던 영어학원 어딘지 아시는분~~~ 세븐데이즈 2005/08/01 406
292086 분당 한정식집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9 가족모임 2005/08/01 1,332
292085 부산 깡통시장에 유부전골집 위치가 어디쯤인가여? 6 jiguin.. 2005/08/01 552
292084 체내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하는 먹거리들..참고하세여~~ 7 클로렐라 2005/08/01 1,466
292083 개고기... 23 참견쟁이 2005/08/01 1,371
292082 떠나고싶다~! 4 떠나고싶은이.. 2005/08/01 678
292081 Giovanni Marradi 2 음악가 2005/08/01 469
292080 휴가 궁금 2005/08/01 290
292079 키톡에 개고기가 올라왔나요? 39 .. 2005/08/01 1,978
292078 외국 어디로 갈까요? 10 기대되요. 2005/08/01 816
292077 소수의 행동으로 모든이가 매도당하는.. 10 쯧.. 2005/08/01 1,522
292076 큰사이즈 멜빵청치마요.. 초보맘 2005/08/01 205
292075 곰팡이 핀 과일 어디다 버리나요? 4 어쩔까? 2005/08/01 1,082
292074 키톡의 애견인들 보니... 33 ..... 2005/08/01 1,603
292073 며느리가 시어머니 뺨을.. 6 시트콤 2005/08/01 1,302
292072 스포츠 마사지요~ 2 ^^ 2005/08/01 325
292071 죄송해요.. 영작좀 부탁드릴께요.. 도와주세요.. 2 어려워.. 2005/08/01 376
292070 시엄니 며느리 1 시엄니 며느.. 2005/08/01 935
292069 포항에 치과 잘하는 데요. 1 허연주 2005/08/01 276
292068 싹이난 완두콩...ㅠ.ㅠ 3 불량주부~ 2005/08/01 338
292067 도리를 하자는 남편과 도리를 하지 말자는(?) 나. 17 짠순이 2005/07/31 2,077
292066 며느리 시엄니 12 며느리 시엄.. 2005/07/31 1,862
292065 엄마노릇 참 힘드네요. 7 엄마란 2005/07/31 1,216
292064 경주에 유명한 한의원이 있다고 하는데 효험(임신)보신분 계세요? 13 보약 2005/07/31 4,965
292063 남자 피부관리 어떻게 해야해요? 알려주세요. 4 피부관리 2005/07/31 374
292062 속옷샀어요...ㅜ.ㅜ 5 속옷 2005/07/31 1,297
292061 mp3 3 mp3 2005/07/31 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