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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죽음 조회수 : 1,607
작성일 : 2005-03-28 11:16:15
저 엄마한테 이렇게 해도 되는지
엄마가 고혈압인데 작년부너 근근히 식사를
잘 안드시더니 한달전부터 살이 너무 많이 쏙 빠지셨네요
5일을 꼬박 굻으시고 하루에 드시는거 거의 없다시피 지내요
그런데 전 아무것도 해주질 않구 있죠 왜냐면 엄마성격이 워낙
세다보니 병원도 안가신다 약도 안먹는다하시네요
그래서 전 옆에서 지켜만보고 그냥 내버려두네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냥 방치해두고 매일 컴앞에와서 오늘은 어떤내용이 올라왔나
궁금해 열어보고 아님 오락이나하구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네요
그렇다고 저 혼자 열심히 먹는것 아님니다
긴병에 효자.녀 없다는말 맞나봐요 이제 별로 신경이 안쓰이네요
안먹는다고 하면 그냥 아에 밥상도 차려가지도 않죠
저도 이러고 싶지않은데 만사가 귀찮고 내만 왜 이리 살아야하나
싶은게 서럽고 속상하고 아무튼 하루하루가 짜증만 나네요
이런생각 정말하면 안되는건데 이제그만 벗어나고싶어요
그래서 정말정말 이런말 올리고 싶지않은데 벌받을 각오되있어요
그만 아빠곁으로 갔으면 하네요 아빠는 사고로 일찍돌아가셨거든요
이렇게 안먹고 아무것도 안할빠엔 말이죠
정말 내자신 넘 싫다
IP : 220.64.xxx.2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jdl
    '05.3.28 11:23 AM (211.205.xxx.100)

    넘 안되셨네요.엄마께서 지금 삶에 대한 의욕도 없으시고 마음의 병이 짙으신가 봅니다.다 포기하고 나면 밥맛도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니 삶이 우울해질 수 밖에 없지요.밖에 나가서 사람들 구경이라도 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 텐데..
    아마 나가기도 싫다 하시겠지요?
    님이라도 맛있는거 해드세요.
    냄새가 아주 좋다면 엄마께 갖다드리면 혹시 입맛이 돌아올지 모르잖아요
    냉이나 쑥국같은거 끓여 드리면 어떨까요

  • 2. 팬넬
    '05.3.28 11:44 AM (222.98.xxx.101)

    요즘 햇빛과 바람이 참 좋아요.
    어머님과 하루에 한번씩 잠깐이라도 산책해 보시면 어떨까요?

    새싹들도 제법 올라왔던데,
    잠깐 쉬며 고 녀석들 들여다 보기도 하시고요,

    기분전환에 많은 도움이 될거예요.

  • 3. 죽음
    '05.3.28 12:27 PM (220.64.xxx.224)

    그게 쉽지가 않네요
    바깥출입을 안해요 자기몸이
    힘들다보니 움직이지않으려하네요
    솔직히 자식된 입장에서야 왜 어떻게하든 먹이고
    맑은 공기 쒜어 주고 싶지 않겠어요 그죠
    하지만 옆에 있어보니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아무것도 할수없이 옆에 바로보기만 하려니 넘 힘이 드네요

  • 4. 초롱아씨
    '05.3.28 12:40 PM (211.205.xxx.100)

    외삼촌이나 이모안계신지요
    누구 친척어른분이나 동네 아줌마.엄마친구분들한테 연락해서 조치를 취해야 할거 같아요
    자꾸 들여다 보는 사람들있으면 이세상이 혼자가 아니란걸 느끼실텐데..
    엄마께서도 따님생각을 하셔야 할텐데..걱정이군요
    도와주실분을 찾아보세요
    강제입원이라도 시켜서 링겔로 영양공급해야 하지 않을까요

  • 5. 제발
    '05.3.28 12:51 PM (211.173.xxx.44)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가 바로 그 경우에요......돌아가시도 난 후 얼마나 얼마나 나 자신을 원망하고...후회하고
    돌아가신뒤 너무나 엄마에게 죄송스러워서 하루라도 눈물 안흘린날이 없고
    하루에 열두번도 더 울었답니다.....지금도 다시 눈물이 나네요 후후....
    살아 계실때 효도하란말이...정말 진리이며....
    부모앞에 우리는 다 죄인 이란말도 그때서야 그 말뜻을 이해했어요.....
    그렇게 보내는게 아닌데.....더 최선을 다했어야 되는데......정말정말 후회합니다
    오빠집에서 두달정도 누워계시다가 ......저희집에서 한달정도 모셨는데
    살에 탄력이 없어지며......살을 눌렀을때......손자국이 그대로 남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에게 말하니....임종이 다가온거래요
    그래서 아들집에서 임종을 맞게 해드려야지 싶어......
    엄마에게도 그게 좋을것 같고...오빠도 그래야 한이 안 남을것 같아서 오빠집으로 모셨는데....
    보름후에 돌아가셨어요......
    그런데......그게......오빠집에 내가 엄마를 유기시켜 버린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웠어요.....우리집으로 가고 싶다고 그러셨는데....
    어휴....오늘 괜히 하루를 울면서 시작해버리네요 ^^
    살아계신동안 최선을 다하란 말 밖에......저처럼 뒤늦게 후회하지 마시구요

    봄나물이 참 많이 나왔어요
    달래, 냉이, 돌나물 뿐만 아니라....된장국에 넣어 먹어라고 보리새순도 있더라고요
    겨울초 같아 보여서 샀더니....유채라면서 담아주더군요..무쳐 먹으면 맛있고.....
    그냥 어머니 자라실때 먹던 음식이면 입맛을 돌게 할 거에요
    옷 따뜻하게 입고.....재래시장에 한번 같이 나가 이런저런 반찬거리 사오면 어떨까요?
    화이팅하시구요 !!

  • 6. 안양댁..^^..
    '05.3.28 1:01 PM (219.248.xxx.14)

    많이 속상하시죠...잘 잡수면 어떻게든 해드리시겠죠..근데 어머니가
    너무 힘드신 거에요..5일씩 아무것도 안 드셨다면 이대론 안되겠죠..너무 힘드시면
    병원에 입원해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세요.우선 뭐든 드시도록 해보세요 보리차 과일 갈은거
    미음 죽종류등....힘들어도 짜증내지마세요.어머니하구 잠깐이라도 얘기도하시고,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해보세요.움직이셔야함니다,기운내세요.

  • 7. 까망이
    '05.3.28 1:25 PM (221.165.xxx.253)

    원글님 지금 그마음 가진것만으로도 나중에 후회 많이 될거에요..
    긴병에 효자없단말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클지 상상해보셨나요?
    저희 아빠 돌아가신 후에 예견된일이었음에도 그 충격에 온가족이 힘들어했었어요.
    병간호할때도 너무 힘들었지만 그때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내내 한으로 남았고요.
    저도 고생하시지 말고 편하게 하늘나라로 가시라고 맘속으로 빌기도 했어요.
    힘든것도 있지만 아파하고 못견뎌하는 모습을 더 볼수가 없었거든요..
    약도 없고 더이상 수술도 안되고 병원에서도 안받아 주는 상황에서
    온식구가 매달렸지만.. 그래도 살아계실때 못해드린것만 가슴에 남네요..

    저희 엄마도 지금 고혈압이세요..
    결혼해서 엄마 근처에 집을얻어 살고 있고 틈틈히 찾아뵙고 얘기하고 그러지만
    아픈데다가 혼자드시는 밥이 얼마나 맛없고 싫으실까 싶어요..
    제 형편껏 잘해드린다 해도 훗날 아마 후회할일이 많을텐데..
    님이 그런생각 드는거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요..
    정말 살아계실때 정성으로 모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안타까워할게 분명하거든요..
    따뜻한 봄이 왔다지만 몸아프고 마음까지 힘든 상황이면
    그러실수 있어요..
    옆에서 자식들이 잘한다 잘한다 해도
    엄마의 외로움은 채워지지 않을거예요.
    원글님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셨음 해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사랑을 가지고 잘해드렸으면 좋겠네요..
    님이 먼저 마음을 열어보이면 어머님도 조금씩 열어주실꺼에요..
    힘내세요..

  • 8. 징검다리
    '05.3.28 9:07 PM (218.152.xxx.96)

    어머님 병 간호에 너무 지치셨네요.
    형제분이나 다른 분 도움 받으실 분 안 계시나요?
    저도 그런 입장이라 힘들고 지친 님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네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신다면 병원 입원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어머님이 너무 기력이 없으시면
    노인 분이라 다른 합병증이 생길까봐
    걱정이네요. 고혈압이라 뇌졸증도 조심해야 해요.
    기운 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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