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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이해못하는 부인과 시댁의 관계

퍼왔어요...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05-03-28 11:00:34
남자가 쓴 글인데 이런 남편만 있어도 고부갈등이 확 줄어들 거 같네요...

<<어린시절 그런 경험있으시죠?
이 만화끝나면 공부해야지...하는데 순간 엄마가 "공부해라" 그러면 짜증나는거.
왜 그럴까요?

그렇게 말하지않아도 공부할건데
당신의 요구가 있기 전에 내가 알아서 할 거였는데
난 실천적 행동과 함께 정신적 우쭐함을 가졌어야 했는데 박탈당한 겁니다.

이제 여자에게 시댁과 남자에게 처가를 보기로하죠.

시댁이 며느리에게 기본적으로 바라는것은 10입니다.
처가가 사위에게 바라는것은 1이죠
사위는 2만 해도 우리 이쁜 사위지만 며느리는 8을 해도 모자랍니다.

예를 들어 사위는 자기가 먹은 컵만 부억에 가져다 놔두어도 "괜찮네 김서방 쉬게" 이지만
며느리는 자기가 먹은 컵에 남편 컵까지 치워도 시동생 시부모 컵까지 가져가지 않았다고 성화입니다.

사위는 조금의 노력으로 기분을 환기하고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지만
며느리는 엄청난 노력으로 기분을 환기하고 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됩 니다.

즉 내가 이거보고 공부할라했는데...처럼
며느리가 내가 충분히 잘하고 우쭐하고싶지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것이..모든 기분을 잡치게 만드는겁니다.
이미 기대치가 10이니까요.
11까지 하기엔 너무너무 힘이드니까...  그러니 일할맛이 안나는겁니다.

제삿날 전하나 부치는 거 힘들다고 했던 며느리가 동네방네 친구들 계모임 차려놓고 튀김이네 전골이네합니다.
하나도 안 힘들어 보이고 즐거워합니다.

왜냐면.. 친구들에게 자랑할수 있고 으쓱댈 수 있고, 솜씨를 자랑하고싶으니까...
그리고 친구들은 그걸 인정하고 김순이 요리 잘하네. 살림잘하네. 하니까.
친구들의 기대치는 1입니다. 5만 해도 좋은소릴 들을수있죠.

일이 힘들어서 시댁을 가기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시부모가 싫은게 아니라. 댓가없는 나의 노동은 10원어치도 하기싫은게 인지상정입니다.
나의 일을 당연히 여기는 시댁의 분위기 자체가 싫은겁니다.

많은 며느리들은 시댁에 빚진것도 없는데도 시댁에서는 니가 내 금쪽같은 아들과 성은이 망극하게도 살고 있는 사람이므로 니남편의 어머니로써 아버지로써 당연히 간섭한다는 식의 무의식이 깔려있으니 정말 싫은거죠.

그건 타파할 수 없습니다.
타파한다면 본인의 부모님에게 "어머니 아버지가 낳은 아들은 딸과 다름없는 아들입니다. 저희 장인장모가 낳은 딸도 아들과 다름없는 딸이고요. 어머니 아버지가 제 처에게 간섭과 대접을 원할수록 저도 그에 응해야 할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매번 제사와 명절에 참가해야 한다면 저 역시 처가의 제사와 명절에 참가해야할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상 힘듭니다. " 라고 말하는게, 부인에 대한 섭섭함을 제기하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IP : 221.140.xxx.1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28 11:03 AM (221.140.xxx.138)

    독립된 인격체로 대접받지 못하는 더러운 기분이 제일 싫어요...
    남편의 부속물로 취급받고, 시누이 몸종처럼 취급받고...
    그래도 가정교육을 잘 받았네, 못 받았네 소리 듣기 싫으면 찍 소리 하지 말로 참기만 해야 하고...

    정말 우리나라에서 이런 문제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 2. ^^*
    '05.3.28 11:10 AM (61.32.xxx.33)

    그런데 여자들끼리만 이런글 읽으면 뭐하냐고요. 남자들은 읽으려 들지도 않는데.
    전 그냥 이 나라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을 탓하며 적응하고 살렵니다.
    바뀌지 않는건데요, 뭐. (너무 시니컬한가요?)

  • 3. ....2
    '05.3.28 11:10 AM (221.145.xxx.124)

    ...님 어디 옛날 고려시대도 아니고 맞동서한테 싫은소리듣는것도 있어요
    맞동서 아버님앞에 아기과자 먹인거 체하게 했다고 과자 손가락에 입에넣어 꺼내 아버님앞에 픽 던지는
    며느리한테 잘해주시는 아버님 밑에 동서들은 찬밥이죠 잘해드려도 항상

  • 4. 실비
    '05.3.28 11:17 AM (222.109.xxx.46)

    와 정말 머리에 속 들어오게, 아니 가슴에 속 들어오게 글을 쓰셨네요. 여자분들보다 더 많은 남편들이 시댁어른들이 예비신랑들이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네요...

    실비

  • 5. ..
    '05.3.28 11:26 AM (211.207.xxx.90)

    나도 시댁 몸빵, 기쁨조 하기 싫어
    이젠 제가 거부 합니다.

  • 6. 며눌
    '05.3.28 11:32 AM (211.205.xxx.100)

    잘하려는 며느리가 동서중에 있으면 경쟁이 붙기도 하는데 시어머니들이 은근히 경쟁을 조장하고 있는거 같아 정말 기분이 나빠요
    그냥 내놓은 며느리로 사는 쪽을 택했어요
    왜 며느리가 잘해야 하나 싶어요
    울시어머니는 며느리오면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며느리가 뭘하고 안하나 감시만 합니다. 거실에서 부엌만 쳐다 보고 앉아 있어요

  • 7. ..
    '05.3.28 11:34 AM (61.84.xxx.241)

    아 정말 짜증납니다.
    우리나라 시부모님들 며느리를 사위대하듯이 하면 사이가 좋을텐데..
    왜 당신 남편 아들 에게 못받은 사랑을 며느리한테 받으려 하고 징징거리시는지...지겨워요
    며느리한테 왜 그리 당당한가 이해가 안갑니다.
    물한방울 안묻히고 살게 해준다면 이해가 갈까..
    돈은 더 벌고 일은 더하는데 독한 시어머니가 아니라는 이유로 착한 시어머니되는거..이해안가요
    만약에 사위가 돈벌고 아기(?)가지 낳고 집에와서 장모님 밥까지 차려드리고 어머니 어머니 위해드리면...아마도 우리나라 장인장모들 부담스러워못살거에요
    얼마전에 외국 시부모님들 이야기들어보면 우리나라 장인장모님 들이 사위에게 하시는 행동하고 똑같더
    라구요..

  • 8. 그러게요
    '05.3.28 12:32 PM (203.244.xxx.86)

    외국 사람과 결혼한 친구들이 하는 얘기가 그겁니다. 며느리도 손님처럼. 며느리가 시댁에서 일하는거 별로 안 반기구요. 대신 며누리 집에 와서도 손님처럼 예의있게 계시다 간답니다. 부엌 일일이 들춰보고 하는 것 없이, 차려논 음식 맛있다고 먹고, 같이 얘기하고 볼 일 끝나면 가고...

    첨에는 너무 남 같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친구 말이 오히려 집에 오실 일이 있어도 부담이 안된다네요. 고부간의 갈등이 거의 없답니다. (언어상의 문제는 아닙니다. 친구는 본토인 버금가게 외국어 합니다.)
    결혼하면 슬하의 자식이 아니라 독립적인 가족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는 것 좋아보였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남의 집 시어머니인 옆집 할머니하고는 잘 지내도 우리 시어머니랑은 잘 안되는거...

  • 9. .....
    '05.3.28 12:35 PM (211.221.xxx.214)

    제 생각인데요. 제사 , 명절 없애면 어떨까요.....
    의무적인 행위(시어머니에게도 제사,명절은 자신과는 무관) 와 책무는 벌써 대물림되고 있는건데요.
    제사 , 명절을 없애면 큰일이 일어날 까요.
    아무리 좋은 미풍양속도 치나쳐 사회적 병폐가 되면 나라에서 금했는데.

    그런데 , 반드시 제사, 명절을 사수해야만 한다면,
    어느정도 시어머니 ,며느리가 대부분 전담해야하는게 맞지않을까요.또 젊은 며느리 몪이 많아지는게 당연하구요.
    밖에 나가서 일하구 집에와서 제사음식 장만하라고 남자들한테 모든걸 강요할수는 없는게 사실아닌가요.
    그런데 여기서 근 30여년전부터 여자들 맞벌이가 늘면서 이제는 여자가 모든걸 감당해야하는 집이 많아졌다는데에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가.
    이제 남자나 여자, 시어머니 시아버지 모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때가 된게아닌가.
    음식은 간소화( 술과 과일정도 ) ... 저녁식사후 가벼운 다과로 죽은사람을 추모하는 행사로 바뀌어 제사, 명절에 참여못하는 며느리들이 노동의 유무로 질책당하진 말아야 한다는거.....
    기독교 집안에는 지금도 이렇게 하는거 아닌가요..(기독교가 아니라 잘모름)


    그런데 , 제사음식 , 명절음식 그거 조상들이 다먹습니까.
    나, 내남편, 애들 , 시어른들, 다른 형제들.
    내한몸 불살라(?) 맛있게 먹으면 만족일텐데,
    날 평소에도 호의적으로 생각하지도 않는 분들을 위해 노동을 제공하려니 ,울화병.....

  • 10.
    '05.3.28 1:10 PM (211.209.xxx.9)

    경제적으로 노후생계가 어느정도는 보장된다면 지금처럼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매달리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인생을 즐기려고 하겠지요. 미친 노인네 아니고서야.
    그러므로 빨리 우리나라 노후복지나 국민 기초 연금제가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자식들도 덜 시달리고 며느리들이 덜 고달파요.

    이미 일본같은 나라는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이렇게 집착을 보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왜 유독 우리나라만 이럴까요? 난 이거 왜 아직도 정치인들이 방관하는지 몰겠슴다.

    물론 뿌리 깊은 가부장적인 경향도 있겠지만..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노후대책 미비때문입니다.

  • 11. ...
    '05.3.28 1:15 PM (222.234.xxx.200)

    정말 동감이어요. 동감동감... 며느리를 사위 대하듯만 한다면 왜 문제가 생길까요. 저도 명절, 제사 정말 싫습니다. 없어져야해요. <-과격하다고 돌 던지지 마세요. ㅜㅜ 명절에 나를 키워주시고 먹여주시고 희생하신 울 엄마아빠에게는 절대 못가고 맨날 시댁만 가야하느냐구요.(둘이 다 먼 곳에 있거든뇨) 교대로 가야되는 것 아닌가요? 엉엉

  • 12. 박수진
    '05.3.28 7:15 PM (211.190.xxx.19)

    제가 명절때 뼈빠지게 일하고(떡집하는 아주버님네 때문에 음식은 보통이나 거의 혼자 해야 하므로 칭찬 조금 받습니다..애들 데리고 고생했다고.
    그래서 저는 평소때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태양초 비싸자나요^^)필요한거 있음 친정 엄마한테 그런느것처럼..다 달라고 해요.
    놀러가서 시간 보낼때는 어머니 음식하는거 거의 보기만 하고 얻어먹고 대신 설겆이 뒤정리만 대충 해드리고 가죠.
    친정에서 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어머니도 저 온다고 하면 며느리 왔다고 머라도 꼭 특별한 음식 한두가지씩 준비합니다.
    접대는 제가 호박죽 좋아한다 했더니 새알심 까지 준비하셔서 "이거 싫음 안빚고 그냥 먹을래?"
    해서 "어머니 저 새알너무 좋아해요 넣어주세용"햇더만 바로 앉가 멥살 찹살가루 낸거 빚으시더군요..
    우흐흐..시엄니는,
    며느리 하기 나름이죠..물론 그게 되는 집안에서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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