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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육방송에서 ...
주제는 부모공감.. 이라고 하더만요
종교의 시각을 떠나서 그저 최일도라는 사람의 부부관, 자식 교육에 대한 생각을 나눴던 거 같습니다
몇 가지 좋았던 부분이 있어서 혹 못 보신 분들 계시면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별 건 아닙니다요^^;;
이 세상 사람들이 백명이라면 백가지 생각이 존재한답니다
남자, 여자가 만나 결혼을 하지만 둘은 절대 같을 수가 없다고요
서로 다른 모습에서 끌려 결혼을 하는 거랍니다
다만 느낌을 공유하는 거랍니다, 남편이 기쁘면 아내도 기쁘고... 아내가 슬프면 남편도 슬픈..
그러나 생각은 지금까지도 너무나 극과 극이랍니다
그걸 인정하기까지 목사님 부부도 10년이 꼬박 걸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김치를 하나 먹어도 남편은 물김치나 막 담근걸 먹고 싶은데 아내는 쉬어 꼬부라진 신김치를 좋아하고...
다만 사람의 감정은 세가지로 모아질 수 있다고 하네요
하나는 반감, 또 하나는 동감, 나머지 하나는 공감입니다
반감은 말 그대로 반대되는 느낌이죠, 나와 다른 생각은 틀렸다고 여길때... 상대방에 대한 반감을 느끼죠
동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그래, 그렇겠구나... 저 사람이 슬픈 일을 당했으니 슬프겠구나... 안됐다...
그냥 생각으로 느끼는 겁니다, 가슴이 아닌 머리로요...
공감은, 상대방이 슬플때 나도 같이 슬픈 겁니다
이건 머리와 함께 가슴까지 덩달아 함께 느끼는 거랍니다
부부사이에서 뿐만아니라 부모와 자식 사이에도 공감이 너무나 중요하죠
최일도 목사님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욕설을 하면서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을때 옆에서 함께 우셨다고 합니다, 그냥 아이가 슬퍼하니까 자신도 슬퍼지더래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짜고짜 왜 그러냐고 이유를 묻고 다그치기 전에 그저 같이 슬퍼해줬다고 합니다
한참을 울고 난 뒤 아이가 묻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더랍니다
반장선거를 했는데 자기가 한표 차이로 반장이 되었다고, 그런데 담임선생님이 반장이 누가 됐는지 아시고 나서 "그래? 에이~~"하셨는데 그 뒤에서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답니다
학교에 자주 드나드는 학부모의 아들이 됐으면 했는데 생전 학교 한번 찾아가지도 않는 무일푼의 목사 아들이 반장이 됐다니 실망스럽다는 선생님의 생각이 그 한 마디에 농축되있었고 그걸 읽어낸 거죠
선생님은 반장이 된 아들에게 제일 먼저 시키신 일이, 학습태도 나쁘고 떠드는 아이 이름을 칠판에 적으라고 하셨답니다
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를 고자질하는 것 같아 그 건 못하겠더랍니다
그래서 선생님한테 다른 건 다 하겠는데 친구 이름 적는 건 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대요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따귀를 때리셨고 부모에게도 따귀를 맞아본 적 없는 아들이 놀라 "선생님, 왜 때리세요??"하는 말에 반항하냐며 출석부로 머리를 때려 퉁퉁 부어 왔더랍니다
그 얘기를 듣고 목사님은 "네가 얼마나 속상했겠느냐... 아빠도 너무나 슬프고 화가 난다.. 내일 아빠가 학교에 가서 자초지종을 듣고 선생님과 상의를 해봐야겠다.." 하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는데 아들은
아빠, 오늘 학교 안 오실꺼죠? 오시지 마세요, 그런 일 쯤은 덮어두 돼요요... 하더랍니다
부모가 개입하지 않고도 어쩌면 아이 스스로 감정을 해결한 거죠..
아들이 힙합바지를 입고 노랗게 염색을 했을 떄도, 목사님은 같이 집안에서 힙합바지를 입고 다니셨대요
일주일을 그렇게 했더니 아들이 웃으며 스스로 벗더랍니다, 자기도 불편스럽다구요..
아이를 키울 떈 딱 세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넘 식상한 말인가요?^^
내 아이를 믿어주는 것, 내 아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 내 아이를 사랑하는 것..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내 아이를 안될꺼라고 포기하더라도 부모만은 아이를 포기하지 말라고요
그 아이는 언젠가는 기필코 재기한다고 합니다
최일도 목사님 자신도 15살때 집을 나와 수년간을 방황하면서 부모 가슴에 못을 박았지만
집을 나가던 그때 홀어머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아라, 일도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실꺼야..."한마디였다고 합니다
그 말씀 한마디가 평생 자신의 가슴에 남아 지금도 버팀목이 된다고 하십니다
좀 쌩뚱맞죠?? 집 나가는 자식에게 하는 말치곤...
그러나 이 세상이 다 나를 거부할때, 나를 믿고 기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그 사람이 내 부모가 될수도 있고 내 아내, 내 남편이 될 수도 있겠죠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요.. 재기의 기회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출근하는 남편에게 아침부터 바가지 긁기보다는 "여보, 다 잘될꺼예요, 염려하지 마세요... 당신을 믿어요, 사랑해요..." 한마디가 남편에게는 천금보다 더 귀한 재산이 된다는 걸 아셨음 합니다
우리 아내들도 실천에 좀 옮겨보자구요~~
실은 저도 오늘 아침에 남편 바가지 긁으며 출근시킨 장본인이랍니다^^;;;
1박 2일이라도 어디 좀 바람이라도 쐬고 오자고, 왜 당신은 놀지를 못하냐고...
천성이 놀 줄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몇마디 쏘아붙이고 남편은 어두운 표정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텔레비전을 켰는데 교육방송에서 좋은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너무 찔려서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콘도 하루 예약하자고.. 하네요
이심전심이란 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속상하면 남편도 속상하고 남편이 우울하면 나도 우울하고...
서로가 같은 마음인 줄 뻔히 알면서 말은 정반대로 나오죠^^;;
처음 만날 땐 사랑에 빠져서 결혼을 하지만, 결혼 후 사랑은 서로의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결혼후의 사랑이란, 계속 만들어내지 않으면 소진돼 버리는 것이라고요..
사랑에 빠지는 것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것은 얼핏 들으면 비슷한 말인데 전혀 다른 말이기도 하더라구요
그냥 결혼한지 4년 딱 된 초짜 주부의 작은 깨달음이었네요..
쓰고나니 넘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자유게시판에 자주 오르는 화두가 바로 부부 문제, 부모자식간의 문제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답이 나오는데 공감보다는 반감이 먼저 발동하는 게 문제인거 같기도 하구요
공감... 저도 이제부터 열심히 실천해 볼랍니다
1. 우와
'05.3.25 12:22 PM (220.85.xxx.220)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 캬---
2. 지야
'05.3.25 12:23 PM (202.30.xxx.28)너무 좋은 글이예요.. 이곳에 옮겨주셔서 감사해요...^_^
최일도 목사님 너무 좋아해서 예전엔 그분 책도 보고 그랬는데..
늘 실망시키지 않는분!3. ....
'05.3.25 12:35 PM (211.221.xxx.139)에고 눈물나네요...
아침에 초딩3짜리 우리애 , 양치,세수할때 옆에서 지켜봐야 하고 ,
오늘 아침에는 가슴에 비수를 ....엄마는 네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칭찬 받는거 못 믿겠다(매일 학교갔다오면 학교에서 있었던얘기 하게 하거든요.).
집에서는 양치도 혼자못하면서...
우리애 .... 장농을 열고 장농안만 보고 있데요.장농문은 얼굴만큼만 열어놓고....
아 정말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느낌......오늘부터 애하구 공감해야 겠습니다.....4. champlain
'05.3.25 1:01 PM (24.35.xxx.213)저도 읽으면서 눈물이 핑~~
가족이란 정말 그래요.
같이 슬퍼하고 같이 기뻐하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5. .
'05.3.25 1:15 PM (211.201.xxx.124)저도 최일도 목사님 좋아하는데..
이분이 이런면도 있네요. 참 따뜻한 분이군요.
정말 강추에요.6. 태권소년맘
'05.3.25 1:23 PM (210.120.xxx.106)참 좋은글이네요
7. 표리부동
'05.3.25 1:24 PM (211.179.xxx.202)아들에게 관대한 그 시어머니...
왜 며느리에겐 부모공감을 못하는지...8. 파아란 가을하늘
'05.3.25 1:34 PM (222.232.xxx.246)저도 아침부터 딸래미 울려서 유치원 보냇는데....
한발짝 천천히,기다려줌을 못해 가끔 그렇게 울리네요.
믿음. 소망,사랑.
그 의미가 오늘에서야 다가오네요.
반성합니다.9. 루나
'05.3.25 1:44 PM (219.254.xxx.143)눈물이 훌쩍...
좋은글 감사합니다.10. 민서맘
'05.3.25 2:23 PM (211.219.xxx.164)공감..
요즘 남편을 넘 소홀히 했었는데 마음에 많이 와 닿습니다.
남편이 외로웠을것 같아요.
문자라도 날려야 겠어요.11. 나는왜
'05.3.25 3:16 PM (211.207.xxx.178)맞아맞아 하면서 나는 왜 실천이 안될꼬
12. 비오는날
'05.3.25 3:31 PM (211.55.xxx.154)...이 험하고 무서운 세상을 살면서 믿을곳은 가족뿐 이라는 생각을 요즘 하고 삽니다..
건혹 남편이 미울때는 내가 세상에 미워 할 사람이 없어 남편을 미워 하겠냐...이 짦은 인생 살면서..
하는 생각을 하면 금방 마음이 풀립니다.
너무 좋은 글이예요.
사랑하며 살아야 겠습니다..13. 봄나물
'05.3.25 4:02 PM (218.48.xxx.219)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14. 전직강사
'05.3.25 4:14 PM (219.251.xxx.199)최일도 목사님 아들 산이가 중학생일때 학원에서 그 아이에게 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죠.
벌써 10여년 되었네요.. 당시 아이들답게 옷차림은 메이커나 힙합풍의 쓸고 다니는 통큰 바지를 좋아했지만,
품성은 참 밝고 따뜻한 아이였죠. 이젠 장성한 청년이 되어있겠네요. 보고 싶어라~~^^;;15. 퐁퐁솟는샘
'05.3.25 4:43 PM (61.99.xxx.125)共感
함께 느낀다
같은 마음이 된다
상대방을 이해하게 된다
상대방의 억눌린 마음을 풀게 한다
억눌린 마음이 풀리면 즐겁고 여러가지 지혜가 떠오른다
특히 가족들간에는 서로 공감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게 중요하지요16. 퐁퐁솟는샘
'05.3.25 5:00 PM (61.99.xxx.125)아마 세달정도 지난것 같은데 그게 최일도 목사님의 설교였을거예요
자유게시판에 어떤분께서 두번 정도 좋은글을 올려주셨었지요
종교이름을 떠나서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었는데
지금 찾으려니 못찾겠네요...-.-;;
또 읽고는 싶은데 혹시 그글을 찾으실수 있는분 계시면
링크좀 해주시겠어요?17. 헤스티아
'05.3.25 5:24 PM (220.117.xxx.235)아 감동입니다.. 감동.. 감동..
18. ...
'05.3.25 7:13 PM (211.205.xxx.113)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슴에 새기도록 해야겠어요.
19. 흠
'05.3.25 8:07 PM (211.193.xxx.224)퐁퐁솟는샘님, 혹시 '보리'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보리님 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오구요, 최일도 목사님 설교가 아니라 다른 분의 설교였어요.
20. 비비아나2
'05.3.25 8:54 PM (222.118.xxx.105)모카치노님~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히 읽었어요.
내일 아이들이 쉬는 토요일인데
다시보기로 식구들과 함께 시청하겠습니다.^^*21. 퐁퐁솟는샘
'05.3.25 9:44 PM (61.99.xxx.125)흠님!!!
고맙습니다
보리님 이제야 생각나네요
지금 모카치노님이 올려주신글 복사했어요
남편출근할때 주머니에 넣어주려구요
울아들 소원은 아빠와 단 한번이라도
토요일날 저녁에 피씨방에서 밤 늦도록 게임을 실컷 해보는게 소원이라 했어요
남편에게 아들의 소원에 대해 간단히 메모해서 복사한글을 같이 줘야겠어요22. 모카치노
'05.3.25 10:05 PM (211.35.xxx.117)쪽지 주신 분이 계셔서 알려드릴꼐요
생방송 60분 부모.. 라는 프로그램이구요
많이들 아시죠^^ 직장맘님들은 그 시간에 시청하기 어려우시니 인터넷을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전 여기서 많이 배우거든요..
예전엔 진양혜, 이기상이가 진행했었는데 오영실로 바뀌었어요..
최일도 목사님 말씀에 감동들하셨다니 저도 또 감동하고 갑니다^^
앞으로 또 좋은 방송하면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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