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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정말 헤어지는건가...

심각한 여인..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05-03-25 10:46:37
지금 결혼한지 네달째..

별일아닌일로 싸웠는데...신랑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각자 짐까지 싸놓은 상태에요..

첨엔 별일아니었다가..이렇게 크게 싸움이 되고...

그깟 자존심떄문에 미안하단 소리도 못하고 먼저 말도 못걸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글구 제가 여기까지 올만큼 그렇게 크게 잘못한것도 없어요..

정말 저로서는 이해못하겠어요..

글구 막상 그렇게 짐을싸고 나간다 햇는데 설마 걍 나두겠나 싶기도 했고요...

내일 짐 다가지고 나간다 했는데..정말 저도 어찌될지 몰겠네요..

마지막까지 안잡으면 정말 이게 끝인거구요...

아님 다시 잘되는거겠죠..

근데 이번엔 서로 둘다 넘 상처를 받아서...아휴..힘드네요 정말

마지막까지 안잡으면 이게 정말 끝인데...

저흰 결혼한지 얼마안되서 혼인신고도 안되어있거든요...그럼 더 헤어지기가 쉬운건가요..?

글구 신랑은 누가봐도 순한사람이라고 너무 좋아보인다고 한번 본사람들은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그렇게

만약 헤어지게되면 그 화살은 다 저에게 돌아오겠죠...

전혀 서로에 이성문제는 개입이 안되어있습니다..

신랑이나 저나 결혼하고 너무 행복해서 서로 누가 먼저 퇴근하고 들어오나 내기하나 싶게 일찍일찍 들

어왔거든요...

이렇게 별일아닌일로 싸워서 헤어지는 부부도 있나요??

주위에서 보신적 있으세요???

이게 단순히 신혼초에 기싸움인가 싶다가도 정말 이게 끝인건가 싶기도 하고 아휴..

신랑이 제가 자길 넘 만만하게 생각한다고 그러던데...이 기회에 절 잡을려고 끝까지 한번 가보겠다는 계

략인지..

글고 전 정말 제가 미안하단 소리 못하겠어요..제가 생각해봐도 크게 잘못이 없어요 전...

아휴 어쩌죠...


IP : 218.48.xxx.9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
    '05.3.25 10:50 AM (221.153.xxx.30)

    에구 한창 좋으셔야 할때인데 ㅋ~
    거 머시냐 주도권 잡기 헤게모니 쟁탈전 하시는건 아닌지 .
    님도 남편분도 지금 이 여자 (남자)를 확 잡아버려야지 내 남은 평생이 편하다 머 이런식의 대결이 아닐런지 .
    까짓꺼 사과 한마디인데 그냥 하셔도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남은 평생 쥐어살거나 하는거 아니랍니다

  • 2. 지나가다
    '05.3.25 10:55 AM (222.117.xxx.13)

    앞전에 글 올리신 분이시죠? 왠지 느낌이 그런거 같습니다.
    그런데 왜 꼭 남자가 먼저 잡아주길 바라지요? 살다보니 싸우는 거 별거 아닙니다. 그 별거 아닌일로
    싸우게되고 별게 아니란것도 알게 됩니다. 문제는 누가 해결하느냐에 있어서 꼭 여자들이 남자가
    잡아주길 바란다는 겁니다. 무슨 일로 싸우셨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셨다면 내가 덜 잘못하고 더 잘못
    하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또 인정하신다면 그냥 보듬어 주세요.
    남자도 때론 여자처럼 안기고 싶을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남자라서 자신의 상처도 떨쳐버리고 여자상처만 챙겨야 하는일이 버거울 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쯤은 먼저 상대를 보듬어 주세요.
    아무일 아닌걸로 싸우고 자존심때문에 버티다가 서로 잡지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지기를 반복 하신다면
    앞으로도 누굴 만나든 똑같은 결과가 나오실 거예요.
    생각 잘 하시고...물론 생각 오래 한다고 좋은 결과 있진 않아요. 지금 후회하고 있으시다면 생각을
    미루지 마시고 먼저 손 내미세요.

  • 3. 오래된아짐
    '05.3.25 10:59 AM (221.149.xxx.178)

    오늘 저녁 일찍 들어가셔서 저녁상 차리시고 기다려 보세요. 미안하다는 말 안해도 남편을 위해 상 차려놓고 기다리는 아내의 마음이면 기분이 50% 쯤 풀릴 거예요. 차려놓은 음식 무시하면서 짐 싸가지고 나간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하구요.

    신혼 때 불고기 굽는 냄새만 나도 남편 기분이 화악 풀리면서, 밥 먹다보면 말도 하게 되고, 배부르고 기분 좋으면 여유가 생겨서 화해도 하게되고 그러던걸요.

  • 4. 김흥임
    '05.3.25 11:01 AM (221.138.xxx.143)

    싸움을 하더라도...

    문지방 안에서 해결하기
    이집 저집 불러 들여 집안 싸움 안만들기
    같은 이유로 반복해 싸우지 말고 소득있는 싸움하기
    싸움 길게 끌지 않기

    생각보다 남자 가슴 넓지 않습니다.

  • 5. 플로리아
    '05.3.25 11:03 AM (218.51.xxx.71)

    휴 밴뎅이가 차라리 넓지 싶어요 ㅡ.....ㅡ

  • 6. 못말리는 남편임돠
    '05.3.25 11:06 AM (211.179.xxx.202)

    남편보다는...먼저 님의 생각을 정리하세요.
    결혼을 계속 유지할것인가 아닌가?
    서로 져주길 바라다가 진짜로 그게 질려서 이혼할지도모르죠.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죠.
    남자분도 정말 만만찮고 정나미떨어지네요.죄송!
    평생 그러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결혼 몇년살다보면 그런 싸움..그런거 가지고 밀고땡기고 하냐~라고도 말하고싶습니다.

    물어보세요.
    자리 잡고 앉아서.
    정말 이혼하기 바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좀 양보해주길 바래서 그러냐고
    이번 기회에 나두 고칠건 고칠테니 당신도 몇몇 가지 고쳐달라고 말해보세요.

    정말 이혼하기 바라는 남자라면
    지금이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긴 하지만,
    넛달살아보니 정말 아닌 경우,이게 가장 좋긴 하죠.

    근데...남자는 그리 요구하는 여자타입이 없어요'
    고르기 전엔 고르고 고르지만 결혼후 대충 넘기도 살아갈려고 하고
    여자들은 남편이 내 남편이길 바라고...


    제일 좋은 방법은 싸우지말고 나가지도 말고 그냥 밥때되면 밥주고..넘어가요.
    아니면 친정에 가기 뭐하니 남편더러 나가라고 하거나(떠보는거랍니다.)
    자취방 하나만 얻어달라고 해보세요.
    그동안 정리해야할 것한다고...

    원래 순하게 생긴 남자들이 더 그래요.
    딱 제 남편이구먼요.

  • 7. ^^
    '05.3.25 11:10 AM (61.32.xxx.33)

    예 원래 순하게 생긴 남자들이 더 그렇다는 말에 한표구요,
    제 남편도 본성이나 겉모습은 순한데 얼마나 고집이 세고 쪼잔한지요.
    저도 정말 어찌나 억울한지 몰라요 ㅎㅎ 싸우면 다 제가 잘못한줄 알거에요.

    님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세요. 김흥임님 말씀처럼 남자가슴 그렇게 넓지않아요..
    여자가 먼저 손내밀면 단순해서 또 먼저 풀어지는게 남자랍니다. ^^
    싸우지 마세요.. 행복하셔야죠 ^^

  • 8. 호호호
    '05.3.25 11:22 AM (210.94.xxx.89)

    신혼 싸움이네요.. 저도 신혼 1년간은 정말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엄청나게 싸웠지요. 나중에 생각하면 참 별 것아닌 걸로 그랬구나... 생각이 들구요. ㅋㅋㅋ
    남편이 잡아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면, 님이 모른 척하고 윗분들 말씀대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차리고, 넘어가는 척 해 보세요...
    제 경험을 적으면, 신혼 때 남편과 너무 심하게 싸워서 제가 열이 받아서 문을 꽝 닫고 나온 적 있어요. 나와서 시간이 지나니까, 지날 수록 좀 처량해지더라구요.. 나올 때는 씩씩거리고 나왔는 데.. 그래서 집에다 전화를 했죠. 도저히 그당시 제 자존심에 미안하다고 말은 할 수 없었고, 남편이 어쩌나보자..하고 볼 심산이었죠. (그 당시는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던 시절이라서 남편이 저에게 전화는 못하는 상황.)
    그런데, 남편이 전화를 받자마자, "라면 맛있게 끓고있거든. 계란이랑 파도 넣었어. 밥 말아먹으려고 밥도 해 놨어. 라면 불기 전에 빨리 와."라고 하데요. 다른 생각할 것없이 얼른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답니다.
    밥을 먹고 나니까, 미안해져서 사과하고...
    님도 신혼인 것같고, 원인이 별것 아니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척하고 잘 해 줘 보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왜 그랬을까...하고 웃을 겁니다.

  • 9. 안나가면
    '05.3.25 11:28 AM (211.49.xxx.9)

    안나가시면 돼죠. 그냥 김빠질때까지 버티세요.
    제 신랑이랑 그 남편분이 좀 비슷한데가 있으시군요.
    지금은 결혼생활 8년차라 본인도 많이 느끼고, 생각하면서 고쳐지긴했는데,
    순하고, 어디가서 트러블 만들지 않는 성격인데, 한번 누구한테 틀어졌다 싶으면 자기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되도 다시는 안쳐다보는 성격이었어요.

    내성적이고, 남한테 터놓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자기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나서 "나는 후회없다." 이 신념하나로 상황을 끝가지 몰고가는 성격이죠. 한번 아니다 싶으면 브레이크가 안드는 사람이었죠.
    남들은 다 순진하고, 착하고...성실하고..이렇게 말하죠.
    전 덜렁이고, 욱하는 성질도 있고.

    저도 신혼초에 그런 적 있었어요.
    그래도 지금 잘 살잖아요.

    집안싸움은 집안에서 하라고들 하시지만요, 사실 그런 성격의 남자는 머리에 찬물을 확~ 끼얹는 계기가 없으면 브레이크를 잡을 줄 모른다니까요.
    어르신들의 도움이 필요한거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타협할 줄 모르고, 단칼에 베어버리는 성격이 그닥 좋은건 아니라는 걸 한번쯤 환기시켜줄만한 윗사람이 있으시면 도움을 청해보세요.

    젊은 친구들이나 와이프들이 얘기해봐야 자기를 비난하는 걸로 들어서 더 안으로 잠그고 들어가요.

    윗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 전에 그냥 우선 버티면서 김을 빼보세요.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윗어른들께 도움을 청해보시구요.
    평소에도 자기 생각으로 결론내고 행동하지말고, 다른 사람들 사는 얘기, 의견같은거 좀 줏어듣는 습관을 갖게 해주세요.
    그 성격 고치지 않으시면 같이 살면서 굉장히 답답하실거에요.
    벽창호도 그런 벽창호가 없거든요.

    일단, 지금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고, 일단 그 꼬인 생각을 풀게해서 넘어가시고 서서히 그 성격을 잡아나가시는게 좋을거에요.

  • 10. 으그
    '05.3.25 11:34 AM (211.217.xxx.6)

    근데 싸우는것도 좋고 밥해놓고 기달려서 같이 밥먹으면서 화푸는것도
    좋은데, 싸우는것보다 더 문제가 바로 뒷처리를 어떻게 하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평생 여자가 먼저 손내밀어야 우물쭈물 화푸는 남자들 정말 감당이 안되요.
    저도 첨에는 그런식으로 식탁 한가득 차려놓고 기다렸는데
    문제가 그렇게 풀리니까 계속 그런식으로 풀어줄꺼라고 생각하는지
    그뒤부터는 계속 말도 먼저 안하고 제가 어떤 행동을 할까 기다리는거에요.

    젠장...정말 남자들 속이 좁아 터진건 말도 못합니다.
    뻑하면 누가 더 잘했냐를 따지고, 진짜 더러워서
    결혼생활이고 뭐고 가끔 내속에 부처가 있는듯 하네요.

  • 11. 모카치노
    '05.3.25 11:38 AM (211.35.xxx.117)

    그냥 실명으로 올리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이혼이란 생각을 너무나 쉽게 하시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한때의 기분으로 결혼하신 건 아니실진대, 지금 한때의 속상함과 자존심으로 인생을 좌지우지하시는 과오를 범하지 마시길...
    제 주변에도 이혼하신 분 계신데요, 나중엔 정말 많이 후회하고 힘들어하시더군요...
    부탁드려요... 자신의 인생을 한순간의 감정으로 쉽게 처리하지 마세요... 먼저 손 내미시는 게 자존심 굽히는 건 아니랍니다, 상대방이 더 미안해할 테니까요...
    신혼떄 가장 많이 싸운답니다, 10년이 걸려야만 서로를 인정한다잖아요...

  • 12. 결혼 10년차
    '05.3.25 12:01 PM (211.201.xxx.8)

    김흥임님 말에 동감요.
    저는 남자가 비열한 짓이나 반칙을 쓸때 가장 실망하거든요.
    예를 들면 부부쌈을 자기 부모한테 이른다든지.. 등등
    그런짓만 아니면 서로 대화를 해가면서 풀어가겠습니다.
    그래도 정 이 남자가 아니다 싶으면 빨리... 아셨죠?

  • 13. sun shine
    '05.3.25 12:02 PM (211.227.xxx.146)

    인생의 선배로서 한마디 할께요.

    원글님 ! 지금 남편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 전혀 없지요?
    일단 사과하고 매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존심 필요없어요.
    여자는 나중에 싸워서 이길 일 엄청 많아요.

    단 이제까지 살아봤더니
    호적에 올리기전에 빨리 헤어지자 싶으면
    당장 헤어지세요.

    아이가 둘씩이나 있는데도
    자존심 부리다가 진짜 헤어지는 집을 봤어요.
    남자는 재혼해서 잘 살고
    여자는 평생 가슴치면서 혼자 살았어요.
    그집 남편이 세상에 둘도 없이 잘해주는 남편이었는데...
    여자성질 고치느라 평생에 한번 큰 소리 내었는데
    여자가 굽히지 않아 결국 이혼까지 갔어요.

    그 전문직 여자였는데 여러남자 만나보았지만
    처음 남편만한 사람 없어서 결국 혼자 살아요.
    얼마나 처량한지 아세요?
    곁에서 보면 불쌍한 모습 한량없습니다.

    평생을 가슴치며 후회하며 살아가고
    곁에 있는 사람들은 똑 같은 소리 계속 듣고 미칠려고 한답니다.

    남편 마음 돌리는데 자존심 필요없어요.
    우선 불끄고 보세요.
    남편도 나중에 자신이 미안했다고 사과할거예요.

  • 14. 저도...
    '05.3.25 12:14 PM (221.149.xxx.161)

    신혼 때 엄청 많이 싸웠답니다,
    만난 지 3개월만의 결혼...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서로 모르는 게 많았거든요.
    제일 심각했던 건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날 밤새워서 싸웠던 일이었지요.
    이바지 문제로 서로 싸우다가.... 아침이 되어서 신랑이 잠깐 잠든 사이에
    집을 나와버렸답니다.
    그리고 친정엄마한테 울면서 전화했어요.... **씨가 이바지 가지고 트집잡어...
    친정엄마, 당연히 기분 나쁘셨겠지만 저를 다독 거리시더라구요.
    싸우는 건 싸우는 거고 집에 가서 *서방 밥이나 차려줘라... 그 다음에 생각해라...
    아마 그때 엄마가 화 내면서 집으로 와라, 그랬다면 아마 그 길로 친정으로 갔을 거에요.
    다시 울먹이며 돌아와서 쌀 씻어서 밥 해주는데...
    그때서야 신랑이 누그러지더라구요...

    지금도 그 얘기 한답니다, 그 때 아마 내가 친정 갔으면 영영 이별이었을거라는...
    그러면서 그 때부터 싸우더라도 그 자리에서 풀자, 라고 서로 약속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결혼 7년차, 싸움이 별로 없습니다. 일 년에 두.세번 정도?!
    이젠 서로에 대해서 파악이 됐고 편안하니까... 싸움이 없는 거 같습니다.
    남편, 지금도 신혼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대요. 서로 맞추느라고...

    오늘 저녁 남편이 들어오면 저녁 맛있게 지어 차려주세요.
    제가 보기엔 남편, 무지 자존심 센 분이신 거 같은데...
    밥상 차려서 마주 앉아 밥 먹기 시작하면 아마 많이 누그러지실 것 같아요.
    헤어질 생각이 아니시라면... 한 번 그런 식으로도 최선을 다해보세요....

    대학교 때 전공이 심리학이었는데...
    그 때 교수님이 이성교제에 대해 언급을 하시면서 충고하신 게 기억이 납니다.
    남녀가 데이트를 할 때 기본적인 욕구를 함께 나누면 사이가 긴밀해진다.
    그러니까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하게 될수록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넘어서 안 될 선을 넘어선 안되느니라...ㅋ

    원글님, 저녁식사 손수 준비해 남편 분과 식사해보세요.
    아마 반은 풀리실 거에요...
    남자들, 생각보다 단순하거든요 ㅋㅋ

  • 15. 넵둬여
    '05.3.25 12:19 PM (211.179.xxx.202)

    그런 경우 남자들은 정말 여자가 잘못한 줄안다구요.
    그게 가장 문제이고 그거때문에 다들 고민하고 집나간다니 어쩌니 그런 소리가 나는거랍니다.

    사람에 따라 아니 남자에따라 이런 경우
    정말 사과를 하면 그냥 접자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말로 여자쪽에서 잘못해서 사과하는 줄알고 매사 들먹이며 살아가야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둘다 똑같은 부부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쪽에만 이기려고 드는 남자도 있더만요.
    정말 그래서 이긴걸루 착각하고 살아가야 하는....

    저두 그런 남편이라서 그냥...
    어느 님의 조언대로...
    전 전업주부라서..
    남편이 집에 있을땐 내 죽었네..호호하다가도
    아침 현관문나가면.....이제 내 세상이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야는 말도 들었답니다.

    저런 남편,,그런 기싸움에만 비위(?)맞추어주면 다른건 수월한 경우도 있지요.

    전 사과도 필요없이 그냥 밥 차려주고 그냥 방 하나 치워서 자고 그러세요,
    각방이라고 봐도 되지만..
    이런 이유로 이혼,,,하지마세요.
    기분나빠서 웬 이혼은....아니 이혼해주지 마세요.누구좋아라고...
    버티세요.

    며칠째(저번글로보아서..) 정말 며칠째인지......그런 남편이 정말 미워요.
    냅둬여~밥을 먹던지 말던지...사먹고 오던지 말던지...
    이혼할려면 무슨 핑계가 안될까..

    평생 비위맞추어줄 자신있다면 그러시고...
    집나가라고 하면서도 그냥 폭력 등은 하지않고
    그냥 눈마주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세요.

  • 16. 랄랄라
    '05.3.25 12:44 PM (221.153.xxx.30)

    오..하늘아래님..어쩜..
    제가 다 눈물날라 하네요
    솔직하심도 부럽구요

  • 17. 안개꽃
    '05.3.25 12:50 PM (218.154.xxx.212)

    하늘아래님.. 대단하세요^^

  • 18. 동의
    '05.3.25 12:52 PM (61.78.xxx.38)

    안나가면님과 냅둬여..님 의견에 전적으로..동의합니다
    저희 부부도 지금 냉전중인데 오늘로써 2주째 들어가네요

    저는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앞에서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편이고요
    남편은 죽어도 자기 잘못은 없다...는 주의..
    살다보니 넘 힘들어서 하나하나 바꾸려고 합니다.

    먼저 손내밀지 않으면..어떻게 하나 두고보자 싶어 말안하고 냅두니까
    먼저 말걸더군요..네가 잘못했지??이럼서요

    싸움건게 누군데 싶어도...먼저 말걸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용서했더니
    이 남자 이젠 "네가 잘못했지" 레파토리로 싸움을 끝내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이건 아니지 싶어...
    요즘 패턴을 바꾸려고 김빼기 작전에 들어갔답니다...
    이러저러해서 당신이 잘못했고,하지만 나도 감정에 치우쳐 미안하다 요렇게 바꾸려고요
    일단..누가봐도 잘못을 한 사람이 사과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앞뒤상황을 남편하고 얘기하고 시간을 가져보세요

  • 19. ..
    '05.3.25 1:00 PM (211.201.xxx.124)

    하늘아래님 방법은 비추.
    너무 비굴해보여요.

  • 20. ^^
    '05.3.25 1:04 PM (221.143.xxx.121)

    화났던 일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세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남자들도 먼저 다가서면 금방 화 풀립니다... 아마도 님 남편도 지금쯤이면 후회하고 있지만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 방법을 잘 몰라 그럴수도 있답니다...
    전... 그냥 퇴근하는 신랑 들어오면 팍 안겨서 미안하다고.... 그러면 신랑도 미안하고 하고.
    맛있는 저녁 준비해놓고.. 밥 먹자고 하면 다 풀립니다....
    왠지 이게 낯 간지러우면 잠잘때 침실에서... 등돌리고 자려고 하면 뒤에서 안아주세요..
    남편들 그럴때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있을겁니다..
    그러면 등에 얼굴을 대고 가만히 미안하고 하세요...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전 다른 사람때문에.. 많이 싸워서 헤어질 각오로 집 나가 여행도 갔었는데요...
    바닷가 가서 하염없이 보고 있으니.. 그 사람이 그리워 그 담날 새벽같이 왔다는 ㅋㅋㅋ

  • 21. 하루나
    '05.3.25 1:08 PM (211.217.xxx.6)

    쩝...제 방법은요...남자는 여자 뱃속에서 나왔다고 하잖습니까...그만큼 남자가 여자보다 속이 좁다는 얘기이지요...나는 저인간의 엄마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속편합니다...저도 저희 아부지가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화를 잘 안내는 편이라서 남자...남편들은 다 그런줄 아라써요...ㅡ_ㅡ;;;

    문자로 남편분에게 회사 끝나고 연애시절에 잘가던 레스토랑이나 이쁜 추억이 있는 곳에서 만나자고 하세요. 거절하시면...더이상 길게 끌 얘기가 없네요...

    그래서 거기서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시켜서 드시면서 먼저 우리 헤어지더라도 오해한건 풀자고 하세요...술은...금물...감정이 격해지니까요.

    신혼부부 기싸움 말도 마세요. 거기서 끝나는거 아닙니다. 나중에 또 그렇게 싸울일 많아요. 저도 그방법을 잘모르겠고, 제남편도 워낙 성미가 급한 사람이라서 저질르고 엄청 후회하는 인간이라서 아직도 여적지 투닥 거립니다.

    첨이 중요해요...첨에 님이 따듯하게 말씀을 먼저 건네 보세요. 오해는 먼저 풀자구요...그리고 솔직히 잘못한거 바로 잘못했다고 시인을 하세요...

    부부싸움 뒷풀이는 밖에서...차가 있다면 차는 버리시고...어쨌든 단둘이 공간을 버리세요...단둘이 있으면 할말안할말 다하거든요...그리고 잠도 되도록이면...러브호텔에서...ㅋㅋ 저는 그런적이 없지만...ㅡ_ㅡ;; 꼭 화해하시길...

  • 22. 빨간사과
    '05.3.25 1:26 PM (222.235.xxx.34)

    저는 냉전하면 한.번.은. 제가 말 먼저 겁니다.
    근데 그때 안 받아주면 절대로 안 풀어지고 단식투쟁 들어갑니다.
    그럴 땐 물도 안 마셔요.
    아무 일도 안 하고 누워만 있는다죠.
    결국 (불편함+걱정)으로 항복하던데요.

    몇번 반복하다보니깐 냉전중이다가도 제가 말걸면 빨리 풀려요.
    그나마 그게 폼나고 지금 안 풀리면 나중에 더 피곤하다는걸 아니깐... ㅋㅋ

  • 23. 아마
    '05.3.25 1:30 PM (221.149.xxx.161)

    하늘아래님이 비굴하다고 쓰신 님은
    결혼 안하신 분이실 거에요...
    기분 푸세요.

  • 24. 하늘아래님께
    '05.3.25 1:35 PM (61.80.xxx.109)

    존경!!
    내마음다해 해결하려고 하면 무슨 방법이든 어때요..
    맘문열기는진짜 어려워요..
    진정으로 존경

  • 25. zzz
    '05.3.25 1:37 PM (61.73.xxx.250)

    하늘아래님 , 훌륭하신거예요.

  • 26. sun shine
    '05.3.25 1:38 PM (211.227.xxx.146)

    하늘아래님 !
    잘 하셨고 훌륭하세요
    지금 잘 살면 되지요.
    더우기 실명으로 이렇게 올려주셨는데....
    비굴이라니요? 절대 아니거든요.
    너무 떳떳하게 잘 하셨어요.

  • 27. 솜다리
    '05.3.25 2:25 PM (61.109.xxx.246)

    저 같은 경우는 아주 큰 문제아니라면 제가 먼저 화 풀어줄려고 합니다.
    남편이 속이 많이 좁아서 사소한 일에도 잘 삐지고 말 안하거든요.
    그러면 저만 괴롭죠.
    그래서 인생살면 얼마나 길다고,맘 넓은 내가 풀어버리자고 살살 달래면 나중엔 자기가 미안했다고 그러던데요.
    사랑한다면 꼭 자존심지킬 필요 있나요?
    그리고 꼭 말먼저 걸고 내가 이전저런 문제는 잘못했다 이런다고 자존심 무너지진 않던데...

  • 28. 키쿠
    '05.3.25 2:40 PM (211.228.xxx.44)

    저는 남자한테 도시락 싸줘도...
    그거 놔두고 갔던데요...
    제가 먼저 말걸어도...남자가 자긴 할말없다고 ...화안풀고요.
    그래도 어찌어찌 화해하긴했는데..참 자존심 상하더군요-_-

  • 29. .....
    '05.3.25 2:41 PM (221.164.xxx.205)

    하늘아래님, 저도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낙인'이라는 표현은 좀 그래요....
    이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여신 분도 있을 것인데... 그게 낙인이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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