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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친정도 편하지가 않네요

속상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05-02-14 17:32:49
결혼 생활 이제 좀 됏다 싶으니 친정가서 오래 있기가 편하지가 않네요
부엌살림살이도 어설프고 괜히 가서 친정 부모님께 꾸중 듣는것도 맘 안 편하구요
전 그래도 친정가믄 좀 하소연도 하고  엄마한테 괜히 투정도 부리고 그러고 싶었는데
저희 엄마는 그저 시댁에 잘해라 그 소리 뿐이고
어쩌다 시어머니 흉이라도 볼라치면 절 나부라시거든요
사실 친정엄마가 더 현명하신건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도 눈물이 핑 돌게 서운하더라구요
전 엄마한테  힘들다는 말도 일부러 안하고 걱정 끼칠까봐 그저 남편이 잘해준다
시댁에서도 잘해준다 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속으로 썩어가는 마음 엄마한테 위로 받고 싶었던게 제가 철이 없는건지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나이를 먹었어도 여전히 친정가서도 혼나고 오고 (너무 예의 범절을 따지시거든요)
그럴때면 괜히 갔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친정 형제들하구 비교 되고 하니까 맘도 무겁고
친정이라고 맘 편히 있다 오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욕심이 많아 그런건지 제 처지가 지금 안 좋아서 그런건지 친정 식구도 다 남처럼 느껴지고
세상에 홀로 남은거 같은 소외감을 느끼고 왔어요
결혼선택 잘 못해서 못살고 있으니 차마 말씀도 못드리겠구 혼자 삭힐려니 외롭고 힘이 들더라구요
아직도 제가 철이 없는거겠죠?
IP : 210.207.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코
    '05.2.14 5:44 PM (218.153.xxx.90)

    엄마가 방방 뛰면 더 곤란해요.
    저는요... 모라 한 마디 할라치면... 울엄마가 백배 천배로 속상해하고
    얼굴이 벌개가지군 울 신랑까지 아주 몹쓸놈으로 만들어 놓고...
    다신 사돈 얼굴봐도 인사도 안한다는둥...
    그 말들으면 제 맘도 안편하구,
    시모는 더 싫어지고 남편도 덩달아 싫어지고...
    속상하구 그러다보믄 엄마도 싫어지구... 말해봐야 남는게 없어요.
    다신 안해야지 안해야지... 하다가도
    엄마랑 딸인데... 입조심이 안되구...
    어쩔 땐... 울엄마가 조끔만 더 어른스런 사람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_-;;

  • 2. 저랑 친구해요.
    '05.2.14 5:58 PM (219.248.xxx.88)

    저도 그래요.
    친정가도 내 자리는 없고 우울하고 외롭고...

  • 3. sun shine
    '05.2.14 7:08 PM (211.223.xxx.28)

    훌륭한 친정어머니 두셨어요.
    딸 하소연 듣고 싶지 않겠습니까마는?
    듣다보면 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일부러 안들어주시는 것이지요.
    그래야 집안도 조용하고요.

    저도 친정에서 무조건 음식부터 모든 것을 시어머니에게 물어보고
    그래도 안되면 친정에 물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시집 것을 배우는 것이 첫째라고요.
    그러다보니 항상 시어머니에게 물어보는 전화를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제 나이 들어 가만히 생각하니
    친정어머니가 현명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친정어머니가 시댁 흉보는 딸의 하소연 듣는 것!
    별로 바람직하지 않답니다.

    흉은 이곳에서 보고 이곳에서 위로 듣고
    친정과 시댁에는 각각 사돈이야기 절대 하지마세요.
    부모님들에게 큰 상처가 된답니다.

  • 4. J
    '05.2.14 8:23 PM (211.207.xxx.162)

    저는 그런 성숙하신(?) 친정어머니가 부럽네요... ^^;;

    딸이랑 같은 수준에서 고민하거나 맞장구 쳐 주는 친정엄마 말고... 정말 깊은 속 털어놓을만한...언제나 비바람에도 끄덕않고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큰 나무같은 엄마가 있어봤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더 여리고 세상 모르고 철없는 엄마보다는 훨씬 세상 살아가면서 든든할 것 같아요.

    그런 어머님이라면 '속상'님께서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지 않아도 아마 마음 속으로 따님을 이해하고 먼 곳에서 늘 응원해주고 계실거예요.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믿음을 가지게 하는 친정엄마가 계시다면 그것만으로 축복 아닐까요?

    그리고...속상한 것...다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은 그런 엄마에게든, 이갸기해보았자 딱히 해결책이 안 나올 것이 보여서 혹은 너무 세상을 모르는 엄마가 괜한 걱정 할까봐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이든 매일반이랍니다. 너무 속상해하시지 마세요. 어차피...내 인생은 나 혼자 온전히 살아내야 할 몫인 것 같거든요. ^^ 나의 것을 전부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고요... 그게 엄마나 남편이나 자식이나 ....그 누구라고 해도 말이죠. 으흑~ 갑자기 외로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네요. ㅠㅠ

  • 5. J
    '05.2.14 8:33 PM (211.207.xxx.162)

    그리고요.... ~~~!!!
    외로움 같은 거...자신감을 회복하면 순간적으로 싹~ 사라진답니다. ^^
    살면서 제일 좋은 약인 것 같아요. 똑같은 상황에서도 내 맘속 상태에 따라 인생이 행복하기도 하고 갑자기 막막하기도 하고 그런거더라고요. 상황이 바뀔 수 없다면 내 맘을 바꾸는 것, 그게 훨씬 쉽거든요.. ^^
    근데요... 이게 사실 말로만은 안되고요... 저의 경우에는 처음에 가장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가벼운 운동이었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거...그냥 재미 없는 '표어'같은 걸꺼야...했었는데 아니더라고요. 가볍게, 규칙적으로 운동 한번 해 보세요. 꼭 거창한 것일필요도 없고요.. 특별히 열정을 쏟으실 거리가 당장 없으시다면 꾸준히 운동하시는 거 추천합니다! 힘내세요~!

  • 6. j님
    '05.2.15 4:22 PM (220.42.xxx.110)

    제가 덩달아 좋은가르침 받고갑니다

    스뎅을 떠나서도 멋진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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