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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이구~ 조회수 : 1,093
작성일 : 2005-02-12 14:55:56
시부모와 며늘들의 착각ㅡ펀글 / 이름 : 숲^^ 작성일 : 2004-09-25 /오한숙희 홈에서



시부모의착각 VS 며느리의착각 (펌)
*
[시부모들이 며느리 자질함량을 평가하는 그릇된 사고의 실체 ]

ㅇ 말로는 항상 딸이라 하는데, 도리는 항상 며느리여야 한다.
-> 며느리 도리가 무엇인지 잘 대접받으려고 까먹을까봐 편람까지 제작해 수시로 참고하는건 아닌지..

ㅇ 살림 잘 하고 직장까지 다니며 남편 잘 챙기는 것으로 사람 평가하는것이 아니라,
매주 왔는지, 전화는 얼마나 자주 하는지 횟수 기억해두고,
부엌에서 일 잘하고, 시부모말씀에 무조건 머리 조아리며 예예 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친척들한테까지 두루 당신들한테처럼 잘해야만 아들이 여자 잘 골랐다고 꽝꽝 결론내린다.

ㅇ 위의 사항을 '가끔'이 아닌 돌아가실 때까지 '항상' 꾸준해야 우리집에 며느리 잘 들어왔다고 '내심' 평가한다.

ㅇ '효'라는 것을 아들이 아닌 며느리가 하는 무료 봉사와 헌신으로 착각한다.
(아들은 어떤 짓을 하건 크게 신경안쓴다.)

ㅇ 뼈빠지게 아들 키운 은공을 아들이 아닌 아들이 선택한 여자(그게 명분이다 그들에게는)에게 보상받으려 한다.

ㅇ 며느리도 사돈집에서는 뼈빠지게 공들여 키운 자식이라는 사실을 '아예' 모른다.

ㅇ 그래서 내 자식만 귀해 아들이 사위라는 감투로 예로부터 대접받아 마땅한거라고 우긴다.

ㅇ 똑똑한 여자는 좋은데 며느리가 똑똑하고 딱부러지는 꼴은 죽어도 못본다.

ㅇ 그래서 며느리가 야무진 짓 하면 당연한거고,
경우 어긋나 한말씀 드릴라치면 당신들 실수 감추려고 며느리 되바라진 사람으로 몰아부친다.
-> 이 경우 어른이라는 점을 특히 부각시킨다. 감히 어른한테..감히 시부모한테 며느리 주제에...

ㅇ 며느리는 직장다니고, 살림하고, 주말에 시부모까지 모시러 가도 절대로 안힘들고 항상 즐거워서 사는 줄 안다.

ㅇ 며느리는 감정도 없는 줄 안다. 그래서 가끔 얼굴에 표라도 낼라치면 성격 못됐다 고치라한다.
설령 감정있다 해도 목석같기를 바란다. 그래서 목석이 사람행세라도 할라치면 꼴을 못보는건지..

ㅇ 아들이 아내에게 잘하는 것보다 아내가 시부모에게 잘하도록 코치하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안다.

ㅇ 당신들 딸도 그런 오류취급 당할 며느리 신세라는걸 '항상 망각하고 산다'.


[ 며느리들이 알고있는 시부모에 대한 착각 ]

ㅇ 시부모님이 내 부모님 같을 줄 안다.

ㅇ 그래서 잘하면 잘한다고 칭찬해줄 줄 알고, 칭찬 받기를 바란다.

ㅇ 또 잘 못하는 것도 이해해줄 줄 안다.

ㅇ 사랑하는 내 남편 생각해서..내 남편 낳아주신 시부모님께 평생 잘하고 사는게 남편한테 잘하고 사는 건줄로 착각한다.
-> 정작 친정 부모님께는 소흘한다. 그래서 딸 낳아봤자 소용없다고 하나보다.

ㅇ 아무리 섭섭해도 언젠간 알아주실 날이 오리라 믿는다.

ㅇ 딸하고 똑같다는 말을 믿는다.

ㅇ 야무진 짓 하면 칭찬받을 줄 착각한다.

ㅇ 남편 잘못한거 흉보면 내 편 들어줄 줄 착각한다.

ㅇ 직장다니면서 살림하고 주말에 시간될 때마다 열 일 제끼고 가서 수발들면 시부모님이 고마워할 줄 착각한다.

ㅇ 이게 아니라고 느끼는 순간, 나도 우리집에서는 귀한 자식이다 항변하면 먹힐 줄 안다.

ㅇ 시누있어 딸 가진 심정 누구보다 이해할 줄 착각한다.


[ 그래서 시부모들이 결론내리는 며느리평 ]

ㅇ 내 아들 뺏아간 것, 당돌한 것, 어른도 몰라보는 것, 감히 시부모 알기를 우습게 아는 것, 되바라진 것

ㅇ 그렇기에 내 아들은 여자 잘못 고른 놈, 마누라 치마폭에 사는 놈, 착해빠진 놈

ㅇ 해서 불쌍해지는건 내 아들만...


[ 그래서 며느리들이 결론내리는 시집살이평 ]

ㅇ 절대 잘해주면서 상종못할 사람들이 시집식구들이라는 것

ㅇ 그래서 내 남편 하나만 보고 살자. 방향 선회하는 것

ㅇ 잘해줘야 본전, 못하면 구박덩어리로 전락하는 것

ㅇ 어차피 욕먹을꺼 못하고 욕먹자로 시집살이 신조가 바뀌는 것



아흐~~명절이로세...
즐겨보세나...ㅋㅋㅋ
올 추석엔 온가족 모여서 차례지내는 노동에의 동참을...ㅋㅋㅋ
IP : 222.99.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5.2.12 2:59 PM (220.118.xxx.248)

    가끔 아들만 둘인 저는 시어머니 대접(?)밖에 못받을 제가
    한없이 불쌍해진답니다.

  • 2. 1111
    '05.2.12 4:24 PM (61.83.xxx.152)

    같은 며느리지만 원글이 좀 심한것 같네요.
    그래도 가족인데 이렇게 원수취급할것 까지야..

  • 3. 지나다가
    '05.2.12 5:19 PM (211.109.xxx.99)

    1111님..
    심하긴요..
    저를 비롯,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풍경입니다..
    님은 팔자가 편하신가보군요..

  • 4. 쿨한걸
    '05.2.12 11:16 PM (219.251.xxx.131)

    틀린말도 아니죠. 저도 잘해볼려고 울집에서 시부모님 시누이 손위동서 모시고 명절치뤘습니다.
    근데요..기분 더럽더라구요...시댁식구여럿을위해 나 하나 희생하는 그심정..불행했습니다. 대신 신랑은 행복해 하더군요...우울합니다...내존재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더군요..못된여자 되어보기로 맘먹어 보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지 않습니까...인간의 도리라는게 있는데...쩝....

  • 5. 며느리
    '05.2.14 12:59 PM (220.75.xxx.60)

    다른 항목은 몰라도 "며느리는 직장다니고, 살림하고, 주말에 시부모까지 모시러 가도 절대로 안힘들고 항상 즐거워서 사는 줄 안다." 이 부분은 공감되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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