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께 묻고 싶어요.
그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한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라고 봐요.
저희는 분야는 다르지만 전문직 부부예요.
두 사람 다 아침부터 저녁 퇴근때까지 열씸히 일하지요.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집안 살림은 아주머니들이 해 주시게 되구요.
저녁에 퇴근하고 와서는 부리나케 해 놓은 밥상이나마 차려서,
또 반찬 한가지라도 더 해서 가족들의 식사를 해결하곤 해요.
그러자면 전 정신없이 바빠서 9-시 뉴스 할때까지 옷도 못 갈아 입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남편의 불만이 무척 커요.
남편은 날마다 끼니마다 왕후의 밥상을 요구 해요.
한 두끼 소홀하면 바로 무척 화를 내거든요. 실컷 직장에서 고생하여
돈 벌어 왔는데 이렇게 소홀한 대접을 받는게 억울하다구요.
저도 만만치 않은 직장인이라거나
와서도 잠시도 편하지 않고 동동거리는 것에 대한 배려가 없죠.
남편은 자기 자신만 아는 성격이라 전 그냥 제가 다 하고 차라리 맘 편하자는 주의인데
이젠,
절 더러 직장을 그만 두래요.
그런데 그만 두기엔 그간 들인 노력이 너무 아깝고, 직업이 아깝고,
남편 밥상때문에 저 자신을 포기한다는게 납득이 안되고,
또 집안일을 남편 맘에 들게 잘 할 자신도 없고요.
집에서 계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남편에게 모든 촛점이 맞춰지겠죠?
아무래도 다른 남편들은 많이 대접받겠죠?
제 남편이 억울하게 생각 할 만큼들 대접 받으며 왕처럼 살겠죠?
하기야 우리 엄마도 아버지께 참 지극정성이시긴해요.
근데, 우리 아버지는 정말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그야말로 신사긴 하지만요.
지극 정성이라서 또 잘 하시는 걸까? 그런것 같진 않고...
저 처럼 남편의 성격이 강해서 여자가 남편의 비위를 맞춰야 하는
분들께 여쭈고 싶어요.
여자라서 그렇게 받들면서 사는 게 인생살이예요?
1. ^^
'05.2.12 11:48 AM (211.218.xxx.176)아니요~그렇게살지마세요
너무잘해주면 계속더잘해주길바며 2개 3개를더 요구하는게 인간의 심리입니다
저역시 남편이반찬투정이심해그부분이제일 힘듭니다잘먹으면서도습관적인반찬투정입니다
나도힘들다 구체적으로어디가아프다 표현을하고 반찬은여러가지하면 남아서
버리게되고 아까우니 입에맞는음식2~3가지만해서먹는게좋다고설득합니다
전문직이고나가서뭐좀한다하는사람들은대부분성질이더럽더라구요아닌사람들도있겠지만
한술더떠서 맞받아치며살아보세요2. 봄이
'05.2.12 12:17 PM (61.109.xxx.148)저희 엄마 20여년을 가정주부로 사시다
뒤늦게 아빠랑 일하신지 9년정도 되시는데요.
전업주부이실때두 저희아빠께 그다지 신경쓰신적은 없어요.
저희아빠는 엄마안계시면 혼자 된장끊이구 김치꺼내서 밥드십니다.
자신의 편의를 위해 아내에게 일을 그만 두라니요..
어이 상실했습니다.
같이 일하구 같이 피곤한데...
왜 아내는 퇴근하구 쉬지도 못하구 밥상차려야되고...
그나마 차린밥상 고맙다구는 못하구
불만을 하시는지..
님이 너무 착하신거 같아요.3. 나두반대
'05.2.12 12:24 PM (222.117.xxx.241)단순히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구 봐요.
집안의 경제력이나 주변 사람들의[시댁식구] 성격 [좀 특별하다면 직장에 몸담으므로서 회피할 수가 있죠]
경제라는건 지금 풍족하다 해도 20년후면 강산이 변할 정도로 예측하기 힘듬니다.
그리구 시댁의 요구에 의해서 직장을 그만둬도 남편한테 좀 치사할때가 가끔 있더군요.
그러니까 만일 부득이 그만둘 경우에는 남편의 수입의 반은 무조건 내것이므로 내 통장에 입금 시킨다는 확답을 받으세요.
왜냐하면 예측하지못한 일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직장을 그만둔다 해도 매일 왕후의 밥상을 차리기는 힘들어요.
먹는게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건강식이면 된다구 봐요.
더욱 중요한게 나 자신의 발전이란걸 남편에게 인식 시켜 보세요.4. 당연반대
'05.2.12 12:58 PM (61.80.xxx.172)그남자 웃기는 남자여..
도체 얼마나 벌길래 ..집에만 계시다면 수입관리를 님이 몽땅맡으세요..
남편 성격 강해두 변합니다.같이 사는게 뭡니까 이해가 뭡니까 서로 변하는거거든요..남자쪽에만 맞추는게 이해가 아니고 같이 사는게 아니랍니다..5. 음..
'05.2.12 1:25 PM (210.183.xxx.202)근데 정말 그만두실 생각이 있기는 한 건가요?
만약 좀이라도 있으시면 참고로 하시라고..
비슷한 문제로 퇴직한 제 선배언니(*사였습니다..자격시험때 서울시에서 1등도 한..)
남편한테 집에 들어앉는 댓가로 부동산하고 회사주식 각각 3분의 1과 2분의 1 요구했습니다..ㅡ.ㅡ
남편 그렇게 해줬구요..(나중에 시어머니가 펄펄 뛰시긴 했지만..게임은 끝)
2년동안 요리선생한테 요리배워 테이블 세팅도 배워..공부하던 솜씨로 기 팍죽여줬죠..
집안도 호텔 저리가라로 해놓고..
2년뒤 보란듯이 복직해서 남편한테 큰소리 펑펑 치면서 삽니다..
강한 남자가 꺾이니까 더 처참하게 꺾이더만요..6. 그러지마시고
'05.2.12 1:58 PM (211.210.xxx.6)남편분의 수입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돈이 더 들더라도 일 잘하고 요리 잘하는 입주도우미로 바꾸세요.
딱 제 주위의 누구랑 똑같네요.
그집 남편 연봉 수억되고 도우미 월급 몇백이지만
그렇게 요리 끝내주게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는 도우미 월급은 비싸도 들여놓고
비용 남편이 대게 했더니 불평 쑥 들어가더군요.7. 익명
'05.2.12 2:01 PM (141.223.xxx.41)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남편 밥상 때문에 님의 인생을 희생 시켜서는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절대로 남편의 인생이 님의 인생보다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님께는 남편 인생보다 님의 인생이 훨씬 더 소중한것이잖아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희생하지 마세요
둘이 똑같이 돈벌어오는면 집안일도 둘이 나눠서 해야되는 것을 부인께서 밥챙겨주고 살림해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아닌가요?8. 앨리스
'05.2.12 2:31 PM (211.105.xxx.141)저 결혼11년찬데요. 결혼초 직장 집 병행무척 어렵더군요.남편 불만도 있고해서 1년 쉬면서 경제권딱 쥐고,살림만 했는데요. 다아시겟지만 살림이란게 해도 표도 안나고, 살림에 소질없는데 집에만 있다고 잘하는것도 없고 , 남편만 들들볶고( 시간관리, 경제관리들어감) 나중에는 넌 차라리 직장다니는게 낳겟다 하데요.
그후 10년간 직장생활(전문직)하는데 남편 삶(물론 내삶도)의 질이 떨어지는건 확실한 건 같더군요.
제 남편 바람은 아니어도 외간 여자들하구 희희락락 ,상대적으로 돈 많이 쓰구 상대적으로 저 무시성 발언 해서 상처주고,아 아 괴로운 시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역전된다는 거지요. 남자가 40세 넘으니 직장에서 위기감을 느끼는가 보데요.
그때부터 철이 든건지 집안일 육아 배우자에대한 배려.
아마 전업주부였으면 못 받았을것 같은 배려가 있더군요.ㅎㅎㅎㅎ 근데 그게 철이 들어서 그런건지 아직도 알수는 없지만 , 남자는 언젠가 철들면 나아지는것 같더군요.
제가 드리고 싶은말은 남편이 자영업 전문직처럼 실직의 위험이 없으시면 직장을 그만 두는것도 괜잖아요. 이때 잘못하면 남편 바람등으로 손해 많다는거구요.가정에서 주부들이 해야할 많은일들이 결코 가벼운게 아니고 , 어떤 식으로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거지요...
남편분 그냥 회사원이면 (설령 지금 잘나간다해도)님은 계속 일 하심이 , 아마 남편이 진심으로 님의 입장을 이해하실 상황(한 7년)이 올거라 생각되네요.
전 집에서 쉬면서 물떠다주죠. 옷 다려주죠, 밥해주죠. 그러고 온갖 생색 다 냈네요.월급이 얼마냐, 돈은 어대에 썻냐, 헤프다..등등ㅎㅎㅎ.
(물론 작장다닐때도 해 줬지만 잔뜩 불만에 가득차서, 피곤해서 마지못해 하니까 남편도 결혼 재미를 못느끼나보데요. )9. 남편이..
'05.2.12 3:13 PM (220.118.xxx.248)원한다면 잠시 접어두시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네요.
결혼해서 살아간다는거.. 결국 둘이 손발맞춰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아보자는 건데..
내것만 고집하시니까 두분다 불만이 생기시는 거 아닌가요?
내것 한번 접어주고 남편것 한번 요구하고..
사이좋게 지내세요.
인생살이.. 그리 길지 않아요..10. 일밥
'05.2.12 3:33 PM (210.183.xxx.202)일하면서 밥해먹기란게 현실적으로 정말 고달프죠..
왜 여자들은 남자 직장인들처럼 일에만 전력투구하면 안되는지..
일에만 매달려도 인정받을까말깐데..11. 내생각
'05.2.12 3:35 PM (210.183.xxx.202)나이들어서 남편이 직장에서 위기감을 느낄정도면 절대 그만두면 안된다고 봄.
유산이나 기타 기반이 든든하다면 한번쯤 생각해 볼만 함..
그렇다면 윗분 글처럼 재산 명의이전 같은 것두
요구해 볼만 함..12. free
'05.2.12 6:47 PM (218.155.xxx.227)저도 맞벌이 부부예요.
저는 전문직은 아니어서 출,퇴근 조금 조정이 가능해요.
처음엔 회사 못나가게 할까봐 제월급으로 아이들 학원비며, 집안 대소사 챙겼는데 남는게 없더라구요.
지금은 아니예요.
일단은 내가 그만 두면 우리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인지 시켜 주시고, 하고싶은 것도 자꾸 얘기하세요.
내가 그만 두면 000만원은 더 생활비를 주어야 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제시까지.
주말은 요리책이나 선배들한테 도움받아 근사한 메뉴 하나씩 이벤트!!
그래도 계속그러시면 남편의 친구분들 아시는 분있으시면 부부끼리의 모임도 도움이 됩니다.
부부끼리의 대화에서 상대방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아요.
아내가 남편을 위해 있음이 전부가 아니고, 나이먹으면서 건강하게 시간이나 여가를 함께 즐기는 것
남편을 밖에서 친구나 그외 사람들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드는 것.
혼자힘으로 안되시지만 그러면 집에서의 대접만이 전부가 아님을 아실텐데...,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0280 | http://y590722.hihome.com 와이게시판 펀글 5 | 으이구~ | 2005/02/12 | 1,093 |
30279 | 크리스탈같은 아크릴 어디서 살수있나요? 2 | 조승우멋져 | 2005/02/12 | 885 |
30278 | 연금식 보험에 관하여 질문 드립니다.... 3 | pado | 2005/02/12 | 877 |
30277 | 현대홈쇼핑 헬스쿠킹? | 궁금해요 | 2005/02/12 | 894 |
30276 | 싸이즈 큰 옷 어디서 살수 있나요? 2 | 딸 | 2005/02/12 | 894 |
30275 | 임신하면 코가 커지나여?? 5 | 궁금이 | 2005/02/12 | 1,360 |
30274 | 어느 알지 못하는 할머니의눈문 | 우주 | 2005/02/12 | 1,073 |
30273 | 첫손주 백일상 차리기 11 | 궁금이 | 2005/02/12 | 970 |
30272 | 영어로 된 표현 모아 놓은 글이 어디에... 2 | 아임오케이 | 2005/02/12 | 901 |
30271 | 오늘 남대문 시장 쉬나요? 2 | 급 | 2005/02/12 | 885 |
30270 |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께 묻고 싶어요. 12 | 갈등 | 2005/02/12 | 2,067 |
30269 | 8개월아기에게 한방화장품 아토피크림....... 1 | 반찬 | 2005/02/12 | 884 |
30268 | 참내, 82가 모라고.. ^^ 5 | ^^ | 2005/02/12 | 1,427 |
30267 | 대추차 어떻게 끓이나요. 4 | 희망 | 2005/02/12 | 918 |
30266 | 사진이 보이지 않아요... ㅜ.ㅜ 2 | 인디핑크 | 2005/02/12 | 886 |
30265 | 요로감염의 증상 2 | 주부 | 2005/02/12 | 942 |
30264 | 저에게 희망을 주세요 9 | 오늘은 익명.. | 2005/02/12 | 1,217 |
30263 | 고향 가는 길 9 | 겨란 | 2005/02/12 | 1,131 |
30262 | 아파트 소음 문제... (19금) 5 | 소심한 익명.. | 2005/02/12 | 1,940 |
30261 | 쿡탑 추천좀 해주세요 4 | 쿡탑 | 2005/02/12 | 877 |
30260 | 경기도 이천 미란다 호텔 근처에 맛있는 쌀밥집 알려주세요 7 | ???? | 2005/02/12 | 971 |
30259 | 남편과 시모의 합작 거짓말은?? 6 | 지금은 열불.. | 2005/02/12 | 1,701 |
30258 | 아~ 완벽한 엄마가 되고 싶은데... 3 | 엄마 | 2005/02/12 | 1,150 |
30257 | 비듬이 생겼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3 | 프리 | 2005/02/12 | 908 |
30256 | 사소한 질문 1 | 하나 | 2005/02/12 | 887 |
30255 | 죽전동주변 탕종류맛잇게 하는집 3 | 아기엄마 | 2005/02/12 | 885 |
30254 | 이 땅의 며느리들 수고하셨어요. 1 | IamChr.. | 2005/02/12 | 1,072 |
30253 | 23개월된 딸아이 배변연습... 흑흑.. 7 | 은서맘 | 2005/02/12 | 902 |
30252 | 시댁만 가면 변하는 신랑 8 | ... | 2005/02/11 | 2,095 |
30251 | 저두 봤어요~ㅎㅎㅎ | 양수진 | 2005/02/11 | 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