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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안오시는 명절.....

마음 무거운 며느리 조회수 : 1,680
작성일 : 2005-02-07 20:07:29
휴.....마음이 불편하네요....
저희집과...시댁은 5시간정도?....먼 거리에요
전 맏며느리구요.....어머님이 제사 지내기 힘들어 하시고....저는 제사쯤이야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몇년전부터 제사 가져왔어요
어머님은 첨엔 몇번 오시더니.....저희가 여기까지 멀리 이사온뒤는 제사때는  안오시더니
올해부터는 시누 아이들 키우느라 못오십니다.....아버님만 오시구요....
그러더니.....이번 설때는 아무도 안 오신답니다

휴.....
3년전인가.....설에 시누가 자기 시댁 안가고.....아이들 다 데리고
시부모님과 같이 우리집으로 왔을때...좀 황당해하긴 했어요.....아니? 자기 시댁엔 왜 안가?
또 명절때 시동생이 방에 누워 빈둥빈둥거리며 우리 아이들에게 심부름 시킬때....싫기도 했어요

또 제사때 아버님만 오실때는 조금 화가 나기도 났어요...사실..일하는 날.....어린아이...그리고 남자들....
하나도 도움은 안되고 ....일거리만 늘려주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오시면 같이 오셔서 아버님 수발은 어머님이 맡으시던가....아니면 아예 두분다 안오시던가....
이렇게 생각도 했어요

이번설에 아무도 안 오신다니까....그냥 안오시나부다....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신랑이.....왜 요즘 시댁 안가냐고 딴지를 거네요
그래서 아니 어른들은 제사 지내러는 왜 안오시는데?....참 편하게 사시네....
나도 나중에 그렇게 살거다.....
어른들은 제사때도 참석안하는데 나한테 지금 뭘 뭐라는거냐?
신랑왈.....차비가 없어 못 오실거다.....

아니.....제가 뭘 어째야  되는겁니까....
젊었을때...아버님....일 안하고 .....팽팽...놀고 .....그러다 나이 드니 자식들에게 돈 내놔라
전 싫네요.....
열심히 산 부모님이라면  나이 들고 힘없으니 도와 드려야지요
하지만.....젊을때는 놀고....자식들 취직한뒤로는 그 자식눔에게 이리저리 돈 빌려다 쓰고.....
갚는건 당근 안하고.....
제가 얼마전까지는 달라는 대로 다 드렸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도 크고 학자금 들어가고.....우리 집도 우리 앞가림하고 싶어요
자기들 필요할때는....시동생, 시누이, 시아버지, 시어머니......차례대로 돈 필요하면 다 우리에게 달려오더군요
갚는거 당근 ......없어요
그러나 정작.....우리 신랑 실직되었을때.....아무도 못 도와주더군요

시누가 우리에게 빌려간 돈 안 갚고 사라진 바로 그때
아버님이 저 몰래 신랑에게 또 ....돈 빌려가서....전 요즘 삐져 있는 상태구요....
시댁엔  좋은 감정이 없어요

그런데.....어머님은 그냥 추워서 못온다고 ..하는데
신랑은 돈이 없어 어른들이 못온다고 하니.....차비를 보내드려야 하나...싶은 마음이 들었다가.....
돈 안벌면...돈 없을줄 몰랐단 말인가...싶어서.....밉기도하고.....
또 설에 부모님 못오시는 마음때문에 울 신랑 마음이 어떨지.....
제 마음도 안 편하네요....

울 신랑 석달동안 실직상태일때도 보내드리는 용돈 꼬박꼬박 받으시길래.....
너무 미워서.....신랑 복직하자마자.....제가 용돈 끊었거든요
실직할때....집매매문제도 겹쳐서....빛도 많이 지고..
그래서 당분간 용돈 못 드리겠다고.....그랬거든요

그래서 지금 제마음을 이렇게 불편하게 하시는걸까요?
네가 돈 안줘서 명절때도 못간다....니들끼리 잘먹고 잘 살아봐라..이런맘이신지....
휴.....힘든 명절입니다

돈 보내드리면.....모든게 끝날텐데.....저도 돈이 없네요 .....-_-;;


















IP : 211.173.xxx.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2.8 7:40 AM (211.200.xxx.204)

    명절일도 힘드실텐데...
    매번 그리 돈으로 해결하려면 끝도 없이
    해결점이 없을 것 같아요...
    한번쯤은 크게 겪어야 할 일이니 하구
    맘을 크게 가지시구.. 힘내세요!!

  • 2. kimi
    '05.2.8 1:24 PM (211.215.xxx.11)

    참, 부모답지 않은 부모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자식들도
    어지간히 많네요. 그렇다고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구...
    큰일 치를때마다 힘드시겠네요
    그래도 한번쯤은 교통정리를 맏며느리이니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지혜롭게 그리고 강하게 마음 가지셔야 되겠읍니다.

  • 3. 지나가마
    '05.2.8 9:38 PM (221.151.xxx.72)

    뭐... 차례 참가자가 적으면 편하고 좋지요 뭐... 글케 생각하셔요. 시부모님이 보고 싶으셔서 못견디시겠다면 몰라도...

  • 4. 며느리
    '05.2.8 11:34 PM (211.173.xxx.12)

    댓글 주신분 고맙습니다
    그리고....지나가마님 때문에 잠시나마 웃었네요 ^^

  • 5. 미스럼피우스
    '05.2.10 11:06 PM (221.159.xxx.165)

    아니 세상에 시누 애까지 봐주실 정도로 정정하시고 두분 모두 생존해 계신데 왜 차례를 님께서 지내십니까? 자식이나 부모나 자기의 역할은 스스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나 애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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