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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자식 키우기.

속상합니다. 조회수 : 2,946
작성일 : 2005-02-06 15:02:52
슴여섯 미혼입니다.

두달정도 있으면 백수 2주년이네여.(진짜 취업 어렵네여...)

제가 백수일때 저희언니가 아기를 낳았습니다.

저희언니는 3달동안 출산휴가가 있었고 출산휴가뒤에 아기를 어디에 맞길지는

정해놓은게 없는상태였죠...

시댁쪽도 두분다 가게를 하시고 저희엄마아빠도 가게를 하시기에....

원래는 2년정도 있다 아기를 낳으려고 했다는데 결혼 한달만에 임신을 했더라구여...

그러다 저희언니의 출산휴가가 끝날무렵 건너건너 소개로 아기를 봐주실 아주머니를 구했습니다...

언니랑 출근할때 맞기고 퇴근할때 데리고오는 시스템으로 맞기기로 했다네여...

근데 저와 엄마는 너무 안심이 안되더군여....

남한테 맞겨도 될까? 너무 걱정이 되고 가슴이 아프더군여...남한테 맞긴다는게...

울 언니가 큰언니고 울집에 처음 태어난 아가라 저희엄마아빠 사랑이 말도 못합니다...

저도 너무너무 사랑스러워 미치겠구여....

그러다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그래서 엄마한테 말했어요...취업할때까지만 제가 키우겠다고...

이렇게 제가 집에서 놀고있는데 남한테 맞기는거 가슴아프다고 말도못하는 핏덩이..어떻게 남한테

맞기냐고...취업할때까지만이라도 그래도 이모인 제가 키우는게 낮지 않겠냐고 말씀드렸고...

엄마아빠도 남한테 맞기기 그랬었다고 니가 취업할때까지만 봐주라고 엄마아빠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그러셨어여...그래서 언니가 출근하기 몇일전 조카가 우리집에 온거져....

그니까 조카 백일정도되서 우리집에 왔는데 지금은 11개월이네여....

저는 아직 백수구여....

져녁에 엄마아빠가 오시면 조카를 많이 봐주십니다...뭐 어떻게 저렇게 까지 손자를 사랑하실가 싶습니다.

그치만 엄마아빠도 하루종일 가게에서 고생하시니..솔직히 조카는 저의 몫입니다...

조카가 돌이 가까워 오니 활동성이 엄청납니다. 키도 커서 까치발로 서서는 이것저것 만지고

서랍여는것도 알아서 죄다 꺼내놓고 화장품도 빨아먹고 부엌에 와서는 가스렌지도 만지는 지경입니다.

참 아기키우는거 밥먹을 시간도 없다고 하더니 그말이 이해가 갑니다.

제쌍둥이 동생이 학교방학이라 지금은 같이있긴한데...거의 제가 봅니다.

동생이나 식구들모두 제가 집에서 노니까 당연히 제 몫이라고 보는것 같습니다.

뭐 이건 상관없습니다..집에서 노니 밥값이라도 해야지요.

암튼 이렇게 조카를 보고 있는데여...이것저것 말이 많았네여.

문제는 언니하고 트러블이 자꾸 생기네여...

주말마다 형부랑 언니랑 꼬박꼬박 오는데여...(물론 자기 자식 보러오죠...)

제가 성격이 뭐라그럴까...목소리가 크고 유머를 좋아합니다....장난을 디게 잘쳐요...

그래서 어제저녁에 조카한테 이모 발가락 가지고 놀아...이러면서 장난을 치다가 방으로 들어갔는데

언니가 방에서 자다가 나오면서 너네들 어떻게 얘하고 그렇게 노냐고

얘가 지금 인지발달되는 상황이고 말은 못해도 11개월이면 다안다고 어떻게 애한테 뭐? 발가락가지고 놀라고?

이러면서 화를 내더라구여.....

저는 방에 가만히 있었고 거실에 있던 동생이 그냥 장난친건데 왜그러냐고 제편을 들어주더라구여...

저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참았음)

근데 어제부터 가만 생각해보니...너무 열받네여....

얘키워준 공은 하나도 없다더니....

제 동생은 분유타다가 이번에 허벅지에 2도 화상까지 입었는데....

언니눈에는 저하고 제동생이 너무 못마땅해 보이나 봅니다...

맨날 제랑 제동생한테...너네들 하는거 보면 애 정서가 나빠질꺼 같다느니

너네 먹는거 보면 얘가 입맛이 이상해 질거 같다느니...입술에 뽀뽀하지 말라느니...

맨날 이럽니다....한번도 얘기보느라 수고많지...이런말 한적 한번도 없습니다...

엄마도 손주는 너무 이쁘시지만 언니를 못마땅해 하십니다....

엄마가 어느날은 그러더군여....조카 너무 이뻐하지 말라고 너 나중에 상처받을거 같다고....

그치만 앞에서 재롱떠는 조카 안이뻐 할수도 없고 언니하는거 보면 너무 상처만 남고....

어제부터 언니랑 말 안하고 있습니다...(명절이라 울집 와있음...)

울 언니는 얘를 안키워서 모르는것 같습니다....

주말마다 잔깐와서 보니 제 사정은 모르겠지요....

지금이라도 데려가서 애를 키워보지 않는이상....

저는 그냥 사심없는 장난인데 저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니를 어떡해야 할지....

어제는 자다가 너무 열받아서 애기 장난감이고 뭐고 다 던지고 싶었지만

이러면 나만 불리해질꺼 같아서 참았습니다...

저는 어떡해야 할가여???



IP : 61.109.xxx.14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05.2.6 3:14 PM (160.39.xxx.83)

    님 맘이 너무 착하세요...언니가 직접 애를 안키워봐서 애보는게 얼마나 힘드는지 잘 모르는 것
    같네요. 그리고 동생이라고 가깝게 생각하니까 못미더운 맘도 들고...그리고 가까운 사이니까
    애봐주는 아주머니에게 못할소리 막 하게되고.

    제생각엔 조카 더 봐주시다가는 자매간에 의상하게 될것 같아요. 그냥 언니에게 솔직히
    말씀하시고 더 이상 안봐주시는 거 어떨까요...원래 내 성격 모르냐고..그리고
    하느라고 열심히 정말 예뻐하면서 조카 보는데, 언니는 성에 안차는것 같고, 그런 소리
    들을때마다 섭섭하다구요.
    더이상 조카 돌봐주다가는 언니랑 사이가 안좋아질 것 같으니 아줌마 구할때까지만 봐준다고, 빨랑 구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도 조카만 봐주시지 말구요...빨랑 취업할 길을 찾으세요. 님의 인생을 사셔야죠.

  • 2. 이긍
    '05.2.6 4:00 PM (210.92.xxx.130)

    그냥 안봐준다 하면 좀 그러니까 ...
    구하기 쉬운 알바자리라도 시작하시고 그거 해야한다고 이제 아기는 데려가라 하는게 나을거같네요 ...

  • 3. ..........
    '05.2.6 4:01 PM (61.84.xxx.24)

    언니가 적절한 보수를 주지않나요?
    일은 일이거든요. 원글님이 집에 노느니 아이 본다고하지만...
    그때문에 취업이 늦어지는 면도 있을겁니다.
    아무래도 아이한테 온전히 붙어있다보면 자기 관리도 안되는게
    사실이고 정보에도 느려지니까요.
    조카봐주는 것도 일로 생각하세요.
    보수가 적절하다면 언니가 성질부리는 것도...그냥 참으세요.
    세상에 돈이란게 원래 그런거니깐..
    그런데 돈이 아니라 순수하게 인정으로 봐주시는거라면...
    언니가 그리 성질부리는게 그걸 가만히 참나요??
    언니도 나름대로 돈 줄만큼 준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깐
    그리 당당하게 나오는 듯도 하구요.

  • 4. 산수유
    '05.2.6 4:18 PM (220.123.xxx.252)

    저는 지금 손자 봐주고 있는데 할머니가 봐주는 것 하고
    미혼인 동생이 봐주는 것은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님의 장래를 위해서 더 이상은 봐주지 마세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팍삭 눍어버려요.
    바로 그 점이 님이 선볼때 지장이 있을꺼에요.
    본인은 그걸 모르지만 제 삼자는
    아줌마틱한 분위기는 금새 감지가 된답니다..

    미혼인 아가씨가 아줌마틱한 모양새며
    어조를 풍길때.. 상대방으로 부터 지적을 당햇을때의
    마음의 상처는 언니한테 받는것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을겁니다.

    애봐주는 공도 없고 언니와 의만 상할뿐..
    알바자리라도 얻어서 님의 세대문화에 빨리
    적응하시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아기키우는것은 이다음에 님이 결혼하셔서
    그때 터득하셔도 될일인데 너무 일찍..
    언니를 위함이라고 하시겠지만
    지금 그 언니는 동생의 은공을 모르고 있잖아요.

  • 5. 6개월된아기엄마
    '05.2.6 5:12 PM (221.155.xxx.209)

    저 지금 6개월된 아기 아기띠로
    앞에 매단채 글 쓰는중입니다.
    저도 저희집에서 장녀고 지금 매달려 자는 애도
    당연 저희 친정에선 몇 십년만에 본 아깁니다.

    제 동생 셋이나 되지만 그중 바로 아래 여동생이 님처럼
    취업 걱정에 대학때 두번 휴학하고 그리고 취업이 안되서
    놀기만 할수가 없어 대학원에 다니다 결국 또 취업 걱정에
    마지막 논문 학기를 휴학중인데 그러다 28살 결혼적령기가 됐죠.
    저 전업주부지만 남편이 해외출장이 일년에 반이라 혼자 애 키울려니 밥 먹을
    시간도 없어 친정에서 제일 한가한 제 동생이 우리집 아기 6개월이 될 동안
    남편이 출장 갈때마다 와서 같이 봤습니다.
    둘이 같이 보는데도 제 동생 팍싹 늙더라구요.
    동생이 아니었음 밥이나 먹었을까 죽을때까지 고마운 마음 평생 갈거 갔습니다.~
    제일 손 많이 가고 힘들땐데 것두 다 같이 고생해봐야 고마운 마음 생기지
    님의 언니는 애 데려다가 혼자 집에서 일주일만 키워보면
    님한테 엎드려 절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제 동생 저때문에 결혼 할까 말까하던 남자친구와 다투고
    헤어지기까지했는데 동생이 28살이나 되다보니 동생 앞길 막은거 같아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님도 중요한 시기에 이런말 하면 야속해보일지 모르지만
    조카는 엄마인 언니가 알아서 하게하고 알바라도 하세요.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다들 몇씩 낳아 어찌들 애들 키웠는지 어머니들이
    애 낳고보니 존경스럽고 아름다워보이기까지 합니다...흑흑~

  • 6. 저두
    '05.2.6 5:42 PM (219.98.xxx.63)

    저두 결혼 전에..논문학기에 집에 내려가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언니가 낳은 애기가 집에 와 있고..엄마가 무척이나 힘들어하셨어요.
    그래서 시간적으로 좀 널널한 제가 많이 도와 드렸죠.
    언니나 형부 거의 집에서 살다시피 했어도..
    밤에 애기 운다고 일어난 적 한 번 없고..
    대신 밤잠 잘 없고 잠 귀 밝은 제가 애기가 에~ 소리 한 번 낼라치면,
    일어나 애기 안고 거실에 나와 돌봐 주고..
    엄마가 외출하시거나 일이 있을 때에는 온전히 아기는 제 몫이었어요.
    제가 아기 띠에 메고 우유가방이며 기저귀 가방 들고 다녔어요.
    제가 논문 쓰고 졸업하면서 바로 결혼을 했거든요.
    저는 서울에 있었고..집은 부산..시댁은 산본 신랑은 일본..이렇게 뿔뿔히 흩어져 있어서..
    솔직히 결혼 직전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논문도 내야 하는데..진전이 별로 없고 암튼..여러가지로 신경쓸 일이 너무 많았는데도..
    언니는 고스란히 애기를 제 몫으로 떠 넘기더군요.
    학기 틈틈히 부산 내려 와서 혼수 준비 하러 나가면서도..
    엄마는 애기용품 가방 들고 저는 애기 들쳐 업고 그러고 장보러 여기저기 다니고..
    돌아오는 길에 아빠한테 연락이 안 되고..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언니랑 형부한테 전화해서 오늘 같이 들어가자고 이야기 했더니,
    바쁜 자기네들 부른다느니..귀찮게 한다느니..엄청 서운한 말들만 하더군요.
    전 6개월가량 언니네 아기 키워주면서도..언니나 형부한테 고맙다거나 작은 용돈 한 번 받아 보지 못했구요.. 나중에 저더러 되려 애기 키우는 실습 톡톡히 했으니..한 턱 내고 가라고 까지..ㅠㅠ
    지금은..외국에 나와서 혼자 애기 키우며 사는데..사실 그 때 경험이 엄청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지만..저..아주 깊게 깨달았답니다. 자기 자식, 직접 고생하며 키워보지 못한 사람은...그 사람의 인성이 어떻건 간에 절대절대 애기 키우는 엄마들의 심정 같은 건 헤아릴 수 없다는 거..사실 헤아리려고 별로 신경도 안 쓸 겁니다..밖에 나가 일하는 자기들만 힘든 줄 알지.. 암튼..님두..이제는 애기 키우는 데에서 손을 떼시고..님의 일을 먼저 해결하심이 좋을 듯 하네요.. 애기 키워 준 공은 정망정말 없어요..

  • 7. 이쁜님
    '05.2.6 5:52 PM (61.253.xxx.84)

    저는 딸 많은 집 장녀예요.
    동생이 대학 시간 강사인데 아기낳아 육아로 일을 놓으면 다시 강의 못맞는다고
    걱정을하더라구요.
    선뜻 내가 키워주마했더랬습니다.
    어차피 사람 쓰면서 살건데 내 아이랑 같이 키우지머..했지요.
    그 생각한 시점이 제가 아기낳고 바로였어요.
    그런데 한 일년쯤 제 자식을 키워보니
    이런...
    남의 자식은 못키우겠더이다..
    님의 언니가 너무 철이 없네요.
    그간 정이 들어 언니 밉다고 조카 나몰라라 할수도 없고
    참...난처하네요.

  • 8. 원글녀
    '05.2.6 6:06 PM (61.109.xxx.148)

    (원글녀)농담아니구여..심각하게 물어봅니다...
    이 리플들 언니 멜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네여...

  • 9. ^^
    '05.2.6 6:20 PM (61.253.xxx.84)

    님이 그러고 싶으면 그러세요.
    계속 속으로 곯아서 더크게 터지는거보다
    나쁠거같지않아요.
    어떻게 하셧는지 나중에 또 글올려주세요.
    님같은 동생 정말 드물어요.

  • 10. 저겨..
    '05.2.6 6:23 PM (61.253.xxx.84)

    언니가 도우미구하고 자기가 키우겟다고하면 그렇게해보라고 하세요.
    입주가 아닌이상 퇴근후 아기 보기도 장난아니게 힘듭니다.
    저도입주에서 출퇴근으로 바꿧다가 얼마나 힘이들던지
    암튼 언니 성격이 이상하네요.
    전 돈주고 쓰는 도우미한테도 대놓고 아기한테 뽀뽀하지마라
    이건 아니다 그건 하지마라 식으로 직선적으로 말못하겠든데..
    하긴 동생이니 더 편해서 그런지도..
    암튼 언니 나빠요~뭡니까~

  • 11. 리모콘
    '05.2.6 6:49 PM (211.36.xxx.135)

    전 제 아이를 한번도 누구에게 맡겨 본 적 없이 키웠어요..
    사정상 그랬지요..그런데 정말 애 키우는 거처럼 힘든 거 없네요..
    가끔 애 자기가 안 키웠던 사람들 보면 아무 것도 모르더군요..
    애한테 24시간 묶여있는 게 어떤 건지 정말 몰라요..
    가끔 누가 도와주면 애 키우기 그리 어렵지 않아요..
    전에 옆집 엄마가 큰애는 직장때문에 친정엄마가
    키워주고 둘째는 직접 키우는데 정말 울면서
    키우더군요...주말에만 애를 봐서 애 키우는거
    하나도 모르더군요..
    언니가 동생을 볼 때 가끔 못마땅한 점이 있더라도
    남한테 애 맡기는 거 보단 100만배 나을 겁니다..
    한달 100만원씩 줘도 안 아까울 거예요..
    어쩜 그리 공을 모를까?
    남한테 맡기는 사람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가족한테 맡길 수 없어서 그런거지요..
    언니한테 애를 볼 기회를 많이 주셔야겠네요..

  • 12. 동의
    '05.2.6 7:03 PM (219.250.xxx.136)

    산수유님 말에 전적으로 올인!!

    애봐주는것도 내 핏줄이니깐 그렇다 치더라도..
    나중에 아줌마티 나면 교정불가하십니다..
    아가씨다운 풋풋한 이미지 다 사라지고,
    애똥냄새 지지지지 배여서리..--;;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런 분위기는 주변사람이나 본인은 죽어도 모른다는것..
    꼭 오랜만에 만난사람이나 처음 본 사람에게 감지되지요..

    님인생을 위해 떨쳐나오십쇼~

  • 13. .
    '05.2.6 7:07 PM (218.236.xxx.75)

    해봐서 아는데요.... 애본공 없습니다.
    그런거 바라지 말고 하실꺼면 계속 보시고요. 아니면 빨리 털어내시고 다른일 찾으세요.
    조카라 생각 안하고 베이비시터라고 생각하실수 있으면요. 뭐 물론 전 뭐 받은건 없지만요...

    제가 조카 키울때는 엄마랑 둘이서 했는데도 엄청 스트레스 받습니다. 애엄마가 미안해 하고
    사정도 제가 잘 아는데도 그랬어요. 울엄니는 늙은게 보이고 전 저대로 스트레스 받고,...
    지금은 애봐주는건 잘 안합니다. 울엄마야 당신딸이니까 불쌍해서 애가 뭔 죄냐고 아직까지 하지만...
    그래놓고 저에게 전화해서-애엄마한텐 못하고- 애땜에 시간이 없어서 징역산다고 하면서도.. 봐줍니다.
    전 2년 해주고 더이상 안하기로 했어요,. 아무리 조카가 이뻐도요... 가끔보고 그때 이뻐해주기로 했어요.
    물론 지금은 저도 결혼도 해서 봐줄수도 없지만...

    님도 그만 하세요.. 언니도 자기애 보다보면 ... 힘든거 알껍니다. 님에게 고마워할지 모르겠지만...

  • 14. 익명으로 다시!
    '05.2.6 7:44 PM (221.149.xxx.9)

    언니한테 메일로 보내세요.

    이상과 현실은 엄연히 다르지요.
    남 보기에 잘 키웠다고 하는 사람도 자식 키우는 일에는 회한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아파서 우는 아이 안고 가슴 아파하며 밤을 새워보고 미운짓해서 때려주고 싶을 때를 겪어야 진정으로 자식 키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얼마전에 남의 손에 도는 조카 때문에 가슴 아픈 일을 겪어 그러는데 무조건 보기에 애처롭다고 아이맡아 키워줄 일 아닙디다.
    나중에 뒷 감당이 엄청나 지는 사태가 일어나더군요.

    아이 키워준 공 있습니다.
    다만 아이 키우기가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고 애정을 필요로 하는 힘든일인지 아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지요.
    지금 조금 껄끄러운 언니와의 관계가 돌이키기 힘들어 지기 전에 말씀하세요.

  • 15. 나도
    '05.2.6 7:44 PM (221.149.xxx.9)

    정말 아이보다 보면 아줌마 됩니다. 맞아요. 직장생활하는 언니는 깔끔한 미스같이 하고 다녀도 님은 애엄마 같이 되고 말걸요.
    아이가 먹다 남은 밥 끌어다 먹는 사람은 혹시 언니가 아니라 님이 아닌지......

  • 16. 경험있음
    '05.2.6 9:34 PM (61.75.xxx.115)

    저두 님하구 같은 경험있어요... 결혼전에 언니 애기낳고 맡길 데 없어서 친정엄마랑 저랑(학생이라 방학이면 반백수였어요..)키웠지요.. 언니는 맞벌이라 아침에 맡기고 저녁에 찾아가는 식으로 했는데, 회식이있거나 일이 많으면 그냥 재우고.. 거의 울친정에서 지냈지요..근데 아기를 직접 키우지 않는 사람은 절대 절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생각만으로 자신이 부모니까 자기가 키우면 더 잘하겠지..하는 마음인지 고마운 마음 한편으로 못미더운 마음도 있었나봅니다.. 목욕시킬때, 이유식먹일때, 같이 놀때..어찌나 책에서 이러저러하게 하라더라..하며 잔소리가 많은지.. 책에서 말한데로 아기키우기가 쉽나요? 울 엄마랑 저랑 엄청 스트레스받고,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그리고 조카라지만 내내 같이 생활하고 키우다보면 정말 이쁘고 소중한데 그런 마음으로 키우고 있다는 것도 잘 모르더군요.. 아~ 정말루 애 봐준 공은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애 안 키워본 사람은 정말 그게 어떤 건지 모르는 것 같아요.. 님 너무 속상하면 언니한테 터놓고 말하세요..정말 조카를 보면 너무나 사랑스러운데 언니보고 열받는 마음 너무나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 17. 이어서
    '05.2.6 9:38 PM (61.75.xxx.115)

    그리고 20대에 2년이면 님에겐 굉장히 가치있고 소중한 시간이에요..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전 조카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밖에 나가기도 싫고 남한테 맡기기도 싫은 때도 있었어요.. 그치만 언니는 절대로 그런거 모를겁니다..2년동안 님이 조카봐주느라 보낸 시간이 지나고나면 주위에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시간이 될지도 몰라요.. 언니한테 솔직하게 불만 얘기하시고, 냉정하게 다른데 맡기라고 해보심이..언니도 정신 좀 들게..그리고 님도 님을 위한 시간을 좀 가지세요...

  • 18. 코코샤넬
    '05.2.6 10:25 PM (221.151.xxx.78)

    원글님, 넘 착하세요.
    아무리 친한 자매 사이일지라도 조카 돌봐 준다고 하기 정말 힘든거 거든요.
    그냥 원글님이 착하다는 얘기 외에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제 생각엔 언니분이 좀 철이 덜 들고, 이기적이신 것 같아요.
    제가 다 속상합니다....

  • 19. yuni
    '05.2.6 11:08 PM (211.204.xxx.201)

    이 리플들 꼭 언니에게 보여주세요. 언니도 좀 실체를 아셔야 합니다.

  • 20. 물레방아
    '05.2.6 11:45 PM (221.146.xxx.243)

    시댁 식구가 아이 키워주면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냉정하게 이야기 하세요
    아이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

  • 21. 최미정
    '05.2.6 11:49 PM (222.109.xxx.80)

    님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직장이나, 알바 자리라도 알아 보세요.
    그렇게 집에 갇혀 조카 돌보는 일만 한다면 우울증 옵니다. 저 알라 둘인데 아휴 히스테리 장난 아닙니다.
    별거 안닌거에 부르르~~~, 감정의 기복이 넘 심하죠. 하물며 아직 미혼 이면서 조카 본다는건 무척 힘들겁니다. 더이상 조카 못 본다고 통보하면 물론 언니와의 관계는 좀 서먹 하겠지만 어차피 님의 아이가 아니고 언니의 아이입니다. 언니가 봐야 합니다. 그러면 언니와 아이의 관계도 더 밀착될 것입니다.
    아마 언니도 동생이 보니깐, 친정에 있으니깐 믿거라 하는 맘 있을겁니다.
    님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세요.

  • 22. 000
    '05.2.7 2:51 AM (220.81.xxx.86)

    원글님.....너무 착하신 분이네요
    글쎄요..언니가 뭘 모르시는것 같네요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사람은 그 수고가 얼마인지 모르는데.
    님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조카보시는일은 그만하시는게.나을듯합니다.
    곧 있음 둘째도 생길터인데..그때도 봐주실건지.
    직장 구하기 힘드시더라도 자꾸 이력서 내보시고 눈높이 조금만 더 낮춰보시고
    급하신데로 알바라도 빨리 구해 보셔야 할것 같아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던지라.
    큰언니 첫애 방학때만 되면 돌봐주고 했는데..전적으로 맡은건 아니지만.
    힘들더라구요..공도 없고.
    님..한시가 급하신것 같네요..새해도 됐으니..얼른 새로운 인생을 찾아보세요.
    그리고..언니란분...그런 착한 동생분들 덕에 아직 철이 안나신듯.
    원래 장녀들이 철이 날려면 일찍나고 철이 안나는 사람이 많더이다.
    왜냐구요 ? 남한테 받기만하고 살더라구요..주는거 없이..
    암튼..이번기회에 빨리 새인생 찾으세요
    애기 못봐준다구 딱 잘라 말하세요.

  • 23. 겨란
    '05.2.7 8:53 AM (222.110.xxx.155)

    아 열받어
    저도 '너때문에 애 성질 다 버렸다'는 소리 들었어요
    어찌나 화가 나던지!!!!!

    하지만 애기가 넘 이쁘잖아요 그렇죠!!
    언니분한테 여기 달린 리플도 보여 드리고 솔직하게 말씀을 하세요
    전 서운했다고 얘기하니까 다음부턴 언니들이 좀 조심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그 조카가 2학년인데 아직도 세상에서 **이모가 제일 좋다고 말해줍니다
    아무튼 애기는 넘 이쁨 *.*

  • 24. 안개꽃
    '05.2.7 10:03 AM (218.154.xxx.251)

    저도 미혼때 4살짜리 조카가 친정에 와 있어서요.
    방학때라서 알바 끝나면 약속도 안 잡고 바로 집에 와서 조카랑 놀아주고.. 밤에 잘때도 제가 데리고 잤었어요. 낮에는 친정엄마가 봐 줬고요.
    그 조카가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데 아직까지도 젤 애틋하고 이쁩니다.
    그때 저희 언니의 경우는 애를 친정에 맡기고 친정엄마나 제가 어떻게 조카를 대하는지, 키우는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을 안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고마워했죠.
    원글님 언니의 경우 아직 애를 안 키워봐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서 그러는것 같네요.
    리플달린 글들을 꼭 보여주세요.
    혼자서 생각하는 것 보담 맘도 풀리고 좋을 것 같은데....

  • 25. 헤스티아
    '05.2.7 10:06 AM (220.117.xxx.208)

    월급으로만 해도 (요새는 경제적인 수치가 그 일의 가치를 말해주니까요..-.-;;)
    출퇴근 아줌마도 요새 정말 비싸구..
    밤에까지 아기 봐 주시는 입주 아주머니 (한국분) 도 웬만한 월급장이 월급은 드려야 하고, 게다가 주말에 아기를 '보러 오는' 것이면 계속 아기를 신경써야 하는 상황인데, 주말에도 off를 주지 않는다면, 한달에 200만원은 드려야 하는 일일텐데.. 그만큼 월급을 받으세요?
    그 돈을 주어도, 주말까지 아기 봐주시는 분 구하는건 정말 어려워요. 지금 아기 엄마 아빠가 전담해서 주말에 아기 볼것같지 않거든요..

    제 남편이 이 글 읽더니, 그만 두시랍니다.. 아기 보는거 얼마나 힘든데요.. 저희는 밤과 주말에만 봐도 정신없고, 아기에게 매여서 취미활동이니 뭐니 암것두 못 하구요,, 이번 연휴에 아기랑 며칠 있을 생각하니 좋기도 하지만 한편 한숨도 나옵니다..

    그만 두세요!!

  • 26. 님을 위해서
    '05.2.7 10:13 AM (160.39.xxx.83)

    정말 애보면 공없이 늙어요. 취업도, 결혼도 안하신 처자라니 정말 다시 생각해보시라고
    얘기하고 싶네요. 윗분들이 쓰신대로 자기는 모르고, 가족 그 누구도 모르지만 애 오래보다보면
    분위기가 은근히 아줌마티 나요. 지금 거울 한번 들여다보세요. 언니애 봐주는 제 친구가 꼭 그래요...
    본인은 죽어라고 아니라 하지만...본인만 모른답니다 -_-;

  • 27. 열받은 맘
    '05.2.7 10:52 AM (203.238.xxx.212)

    리플 메일로 꼭 보내세요..님 언니 정말 ..철딱서니 없다 해얄지 4가지 없다 해얄지...
    언니가 달리 손 쓸새 없이 갑자기 ..일주일 정도 잠수 타세요.
    님 언니.. 꼼짝 없이 휴가 내서 애기랑 하루 24시간 일주일간 전쟁 치르게 하세요..
    저도 일하는 엄마라 시엄니가 애 키워 주셨는데 그 애 중학생된 지금도 시엄니 한테 업드려 지냅니다..
    밥 물말아 새우젓으로 이유식 시키셔도,,학교를 핵교로 가르치셔도 싫은 내색 못했어요..
    일년에 서너번 친구들 이랑 여행 가신다면 두말 않고 휴가 냈고요.
    야근한 다음날 출근 안하면 시엄니 저믿고 외출하시고..밤새 뜬 눈으로 일했으니 저절로 감기는 두눈 성냥개피 잘라서 받쳐놓고 애기 봤어요.
    그러면서도 금쪽 같은 내새끼 남의 손에 안크고 할머니 사랑 듬뿍 받으면서 크는것만 고맙고 고마워서 지금도 적금타면 시엄니 여행 먼저 보내드려요.
    지금은 분가 했는데 어쩌다 정말 앞 뒤 꽉 막히고 휴가도 못낼 상황일때
    유치원 끝나고 온 아이 회사근처 아파트 놀이터에 앉혀놓고 들어 와서 일한적도 있어요.
    여동생 있어서 일년에 한두번 꽉 막힌날만 잠깐 아이 봐줘도 엎드려 절할것 같은데..
    갖난쟁이를 일년 넘게 봐준 은공을 그렇게도 모르다니..
    아!!열받는다.

  • 28. 세아이맘
    '05.2.7 11:04 AM (220.75.xxx.205)

    저도 언니한테 멜 보내는거에 한표요...
    애셋을 키웠지만, 내새끼니까 가능하지, 거, 조카..
    아무리 이뻐해봐야 조카예요.
    게다가 언니한테 그런, 섭한 말씀 들어가면서 까지 더이상
    해줄 필요 없다구 봅니다.언니도 고생 해봐야지요..

  • 29.
    '05.2.7 12:14 PM (210.183.xxx.100)

    헤스티아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휴가 주고, 무학의 조선족 아주머니 쓰면서 140만원 들여 아이 키웠습니다. 그것도 모유때문에 아이는 밤에 저와 잤구요.

    님같은 학력의 베이비시터를 그것도 하루종일 쓴다면 200만원은 들여야 합니다.
    그만 두세요. 아님, 베이비시터 등록해서 아르바이트하세요.^^ 월-금, 9-6시으로, 만3세쯤 되는 말알아듣는 녀석들로도 120만원은 법니다.

  • 30. 돼지용
    '05.2.7 12:29 PM (211.119.xxx.23)

    멜 보내셨는지?
    아니 애기까지 싸서 보내세요.
    애 안 본 사람들 절대 모릅니다.
    님 나중에 다시 결정하더라도 애기 싸서 보내세요. 이 리플들과 함께요.

  • 31. 원글녀
    '05.2.7 1:41 PM (61.109.xxx.148)

    (원글녀) 여러분들 충고 고맙습니다...
    얼른 취업을 해야겠네여...노력해야죠...
    너무 속상해서 3월초에있을 조카돌잔치도 안갈생각 하고있어여....

  • 32. 미씨
    '05.2.7 2:06 PM (203.234.xxx.253)

    아무리 애를 낳아도 직접 키워보지 않았으면, 얼마나 힘든지 절대 모를껍니다.
    저도 직장생활하느라 지금은 놀이방에 맞기지만,,
    애보는것보다 직장생활하는게 차라니 덜 힘들다고 생각까지 하는데요,,
    원글님,, 그렇게 봐주시는것 정말 대단한겁니다.
    아무리 남이 잘 봐준다고 해야,,원글님 만하겠습니까,,,
    언니분이,, 그런 속사정도 모르고, 정말,,제가 다 답답하네요,
    언니한테,,일주일만이라도 직접 보라고 해보세요, 그럼,,원글님 맘 상하게 못할껄요,,,,
    오히려,, 애봐주는 동생한테 항상 고마워해야 할껄요,,,
    이제 돌정도 까정 자랐으면,,좀 이르긴해도,,놀이방 있으니까,, 이제 손 털고,,
    좋은직장얻어서,,빨랑 취직했으면 좋겠네요,,,
    힘내시고요,,명절내내 맘 불편하셔서,,,,걱정이네요,,

  • 33.
    '05.2.7 2:52 PM (221.165.xxx.79)

    애 낳는다고 늙는줄 아세요? 애 키우다가 늙어요.

  • 34. 으아
    '05.2.7 4:18 PM (210.183.xxx.114)

    지금 사촌동생에게 일주일에 두 번, 딸랑 3시간씩 맡기고 한 달에 20만원 줍니다. 3시간당 25000원 꼴이예요. 그래도 남보다는 사촌동생이 조카라며 마음을 더 애틋하게 쓰길래, 그 돈 하나도 안아깝게 느껴집니다. 님같은 동생 있으면, 절을 하겠네요. 딱 한 달만 회사 다니며 집안일 하며, 남이든 놀이방이든 아이 맡기고 저녁에 데려다 키우며 생활해보라고 하세요.

  • 35. 에구..
    '05.2.7 4:58 PM (61.78.xxx.152)

    언니가 그러심 안돼는데.........
    여자는 애낳으면 늙는다고 흔하게 말하는데요..
    제가 둘 낳고 길러보니 애낳았다고 늙는게 아니라,, 애 키우느라 늙는것 같더라구요......
    저기 위에 산수유님이 쓰신 글에 절대 공감이고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님께서 적당한 일거리를 찾아서 직장에 다니게 되는것같네요..

    언니에게 아기 볼 사람 알아보라고 미리 말하시고,,
    직장을 알아보세요......
    언니에게도 아이 볼 사람 구할 시간은 주셔야죠..
    그렇게 되면 애교짖하는 이쁜 조카보는 일은 못하게 되더라도,,
    주말마다 언니에 형부에 조카에 북적거리며 난리법썩 피운것도 사라지게되어 아마도
    어머님께서 편하다~라는 말씀을 하실것같네요......
    조카 봐주는거,, 그거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26살,,
    그나이땐 그나이에 어울리는 다른 일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그나이에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런 친구들도 많을테지만 님께서 결혼하신거 아니잖아요.........
    글고,,
    제가 주제넘은 말이라고 생각해도요..
    조카돌에는 참가를 하세요..
    조카 잔치에 조카를 축하하기위해 여는 잔치이니까요..
    언니와 형부는 들러리잖아요..
    조카만을 생각하시고 참석을 해주세요.......
    이상.. 입니다..
    얼렁 좋은 일자리 구해지길 바랄께요..
    다음 소식 궁금해질것같은데..
    일자리 구했다는 소식 꼭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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