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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의 남자 친구

동생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5-01-17 02:06:04


사촌 동생이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요, (언니인 나도 미혼인데...흐윽) 만난지는 네 달 정도인데
벌써 결혼 말이 나오는걸 보니 서로 많이 좋아하나 보네요. 다만 제가 보기엔 동생이 아직
어린 것 같은데 27살이니 뭐 아주 어린건 아니죠? 그 사람은 동생보다 두 살 많구요.

서로 집에도 왕래가고 그래서 만남이 공식적인거 같은데 동생이 약간 걱정하는 부분이 있어요.

일단 이 남자 조금 설명하면-

남자는 S대 나왔고 인물도 빠지는 편은 아니고 작은 사업체를 하는데 보통 월급쟁이보다는
훨씬 여유로운 듯 하구요. 그래서 동생한테 해 주는 선물이나 이런거 보면 오~ 싶고, 성격도
다정 다감해서 동생 다니는 직장에 점심도 비싼걸로 직접 사다가 날라 주고 그러나 봐요.
이까지는 오케이~

그 집은 아버지가 공무원이시고 퇴직이 3년 정도 남았으니 그 전에 아마 아들을 결혼 시키고
싶어하는 그런 것 같더래요.

사촌동생이 조금 걱정하는 부분은 이 사람이 장남이고 똑똑한 아들을 둔 이 쪽 엄마가 아들을
상당히 자랑스러워 한다는 점. 그리고 시집간 누나가 남친 부모님집 100m 거리에 살고 집안을
좀 좌지우지 하는 분위기가 느껴졌고 이 엄마도 은근히 아들이 근처 살기를 내비친다는 것 등이죠.
분가를 한다 해도 장남이니 뭐 결국에는 가까이에서 돌봐드려야 될 듯 하는 그런거죠.
남동생은 이제 대학 갖 졸업하고 대학원 준비 한다나 그런 것 같아요.

집이 독실한 카톨릭이라 결혼하면 당연히 성당 나가야 되구요 지금도 벌써 다니고 있더라구요.
이건 본인이 원래 무교라서 괜찮다고는 하니 괜찮다고 치고.

고모랑 고모부는 그 사람, 사람은 괜찮아 하시는데 아직은 둘이 좋아서 만나는 단계려니 하고
아직 둘 사이를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으세요. 다만 제 사촌동생은 아예 확실히 결혼 할 맘을
정했더라구요. 고모한테 말만 안했다 뿐이지.

저는 여기서건 다른 데서건 시댁 안 좋은 글을 하두 많이 읽어서 결혼 자체에 부정이 되어
버렸답니다. 울 부모님한테도 난 외국 사람 만나서 그런 걱정 없이 시금치도 좋아하면서
살꺼라고 선포를 했거든요. ^^

얘기가 잠시 샜는데요, 결혼하신 분들 어떠신가요? 이 사람 동생 신랑감으로서 좀 염려할
수준인가요?




IP : 218.54.xxx.1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뚜껑열기
    '05.1.17 2:12 AM (61.85.xxx.150)

    전엔 몰라요.
    애기도 낳아봐야 큰지 작은지 남잔지 여잔지 알수 있거든요.
    저번에 어떤분이 올리신 글도 있죠.
    의사가 아들이라 그랬는데 낳아보니 딸이었다나 그런글이요.
    그때 의사가 한말
    "너무 힘들어서 떨어졌나(고추가)"

    결혼도 그래요.
    살아보기 전엔 아무도 몰라요. 주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건 아닌거 같아요.
    어차피 결혼은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든데
    좀 부잣집에 시집가서 힘들었으면 좋겠네요.

  • 2. .
    '05.1.17 9:05 AM (61.32.xxx.33)

    저도 살아보기 전엔 모른다에 한표구요, 너무 많은 변수가 있어요.
    그래도..... 음...... 잔소리 좀 하자면
    솔직히 그닥 쉬워보이지는 않은 결혼이지만 그 정도 조건에, 당사자가 마음이 확고하다면,
    당할자 아무도 없는거구요, 그리고 사촌동생분이 연애경험이나 조건이 어떤지 모르겠는데
    결혼할 맘 먹게 되는 사람이 자주자주 찾아오는 건 아니거든요...

    제가 부모라면, 당사자가 맘이 확고하다면 시키겠네요.

  • 3. 돼지용
    '05.1.17 9:45 AM (211.119.xxx.23)

    결혼후는 모르겠구요.
    결혼전에 외적인 조건이 그 정도도 부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까요?
    요는 백퍼센트는 어렵다지요.
    뭐 피하다가 뭐 만난다는 말처럼요.
    시누가 친정근처에서 산다는 것.
    솔직히 누구나 친정근처에서 살고 싶어하지 않나요?
    엄마가 아들 좋아라하는 것도 넘 당연~ 님도 그러실걸요. 자식 낳으면.
    해보기 전에 뭐라 나무랄 조건은 아니란 말씀.
    당사자의 결격사유는 원래없었죠?

  • 4.
    '05.1.17 10:01 AM (220.94.xxx.130)

    요즘 '이 사람, 배우자로 괜찮은가요..'운운하는 글 보면 염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이런 조건에 뭐가 불만일까' 싶어서.

    제 남편도 좋게 보자면 좋고, 나쁘게 보자면 끝도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죠. 누구나 그렇듯.
    그래도 저는 사람 하나 보고 결혼했어요.
    인생 어떻게 풀릴지 모르는 거구요, 누구와 결혼하든 도박인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내 인생, 내가 결정해서인지 전 행복하더라구요.(역시 난 잘했어...하는 ^^)
    선택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해서 더 그런것 같아요.

    이런 질문이 자꾸 등장하는 것은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남들에게 최고로 보이고 싶고, 또 최고이고 싶다는 생각.
    (고르고 또 고르면 결혼 생활에 아무 문제 없나요? 전 아니라는데 한표라서.)
    근데...
    결혼 일등으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담은 이런 글들 앞에 (정말 괜찮은 남자일까..)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다가도, 웬지 씁쓸해집니다.

  • 5. 헤스티아
    '05.1.17 10:05 AM (220.117.xxx.208)

    여기 수많은 닭들을 보시고도, 결혼에 부정적이란 말씀이십니까 -.-;;
    사람이 어떤 부분을 희생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지요.. 저는 가끔 속상할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인생에 젤 잘한 일이 결혼한거라 생각해요..

  • 6. .
    '05.1.17 10:18 AM (61.32.xxx.33)

    참님,

    저는 위에위에 글 쓴 .점하나입니다..

    만인이 말리는 장남 개천룡(룡이 아니라 이무기네요)이랑 결혼 했구요... 저도 오로지 사람 하나 봤고, 사랑에 목숨거는 타입이라 제 남편이 직업이 그나마 좀 괜찮긴 하지만 시부모님 생활능력 없고 아들한테 기대고 해서 솔직히 조건은 좋은편은 아니지만요,

    한 여자가 결혼전에 연애하는 남자의 이런 저런 조건을 생각해보는 것은 반대하고 싶지 않네요..
    남의 눈 보다도 내가 편안한게 좋으니까요.....

    결혼이라는 것은 일생일대의 선택인데,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만 웬만하면 힘든 조건도 피해가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원글이의 사촌동생이라는 여자분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라기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럴 거 같은데요.

    그런데요 아무리 여기서 따지고 따져도 눈에 콩깍지 씌우면 별수 없어요...... ^^
    저도 결혼전엔 제 남편 가지고 무지 따지고 고민 많이했는데
    한번 맘에 발동걸리니 어떻게 안되더군요. 기냥 결혼으로...^^

    모르긴하지만 원글이의 사촌여동생분도 맘이 확정되면 아마 결혼할 거여요....

    (아 오늘은 수다쟁이가 되는군요 ^^)

  • 7. 참2
    '05.1.17 10:58 AM (220.94.xxx.130)

    저 위에 '참'이라고 답글 달았던 이입니다.

    결혼할 때 상대방 조건도 염두에 두어야한다는데 동의합니다.
    근데 저는 괜찮은 조건의 사람을 놓고, 그야말로 '그때그때 달라요.'인 조건 가지고 재고 또 재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거 재본다고 알 수 있는 조건들 절대 아니거든요.
    점하나님 말씀대로 살아봐야만 아는 조건들이죠.
    배우자의 형제는 가까이 살아도 문제지만, 너무 부모님 일 나몰라라해도 문제고.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는 아들이라고, 그 아들에게서 더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죠.
    장남이라고 어려워하고 베풀기만 하고, 실속은 다른 자식들에게 챙기는 것도 많이 봤어요.

    최근 글들은 '본인은 아닌데..'라는 전제하에 올린 글들이었잖아요.
    (의사, 교수 둘중의 하나 고르려는 '후배' 얘기라며 올린 글이 떠오르네요.)
    (자기 일도 아니면서) 이 정도면 좋다는 소리 듣나....싶어서 묻는 것 같아 보이는 글이 계속되니 기분이 씁쓸하더라구요.

  • 8. .
    '05.1.17 11:05 AM (61.32.xxx.33)

    참님,
    듣고보니 그렇긴 하네요. ^^

  • 9. ..........
    '05.1.17 11:08 AM (210.115.xxx.169)

    그렇게 고르려면
    결혼 하게되면 하고 말면말고
    그런맘으로 고르세요.

    사촌동생의 일에 그렇게까지 신경쓰실 것도 없겠구만요.
    참나
    본인의 조건은 어떤지 모르지만...
    세상에 ......

  • 10. 지나가다
    '05.1.17 11:15 AM (61.32.xxx.33)

    노처녀인데요. 개천용이라도 좋으니 사랑하는 사람하고 결혼하고 싶네요. 히히.....
    원글님의 사촌여동생도 남자가 그 정도면 최악의 조건은 아니지 싶네요. (아 그리고 저는 조건이라는게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조건도 봐야하지만 일단 둘의 마음이 제일 중요하겠죠.)

  • 11. 은비
    '05.1.17 2:28 PM (211.196.xxx.253)

    결혼하고도 다 살아보기전까진 모른다--죠!
    학벌 외모..남보기 좋을 것까진 없어도 내 맘에 들면되죠.(아침에 일어나서 보고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
    친정가까이 사는 시누--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고.
    사업하는 남편--항상 외줄위에 선 기분일 것 같은데..남편이 급할때 여자분이 금전동원력이 있어야 할 듯
    또는 잘 나갈땐 저축 열씸히 하기.
    공무원 은퇴하는 시아버지- 연금 나오시겠네요. 조금 까다로우시 겠지만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니까.
    시어머니-->요 부문은 남자가 마마보이냐 아니냐 또는 시집과의 친밀성 등등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할 둣. 시부모옆에 살아도 정신적으로는 제주도에 가 있는 둣 사는 사람도 있고, 독도에 가 있어도 성능 좋은 리모콘으로 조정하는 분들도 있고...

    종합판단: 팔자소관 & 하기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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