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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동거에 대해서,,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 3학년 여학생입니다.
여기에는 처음 글을 써보네요..다들 반갑습니다^^
여러분께 혼전동거에 대한 생각을 여쭤보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토론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혼전동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맡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 나라의 문화나 인식같은게
아직은 혼전동거를 곱게 보지 않잖아요...
찬성입장에서 토론을 하려니 너무 막막하고 힘에 부치네요 ㅠㅠ
일단 제가 생각한 outline은
무책임하게 시작하여 피임도 안하는 그런 동거는 반대이지만,
결혼전에 좀더 잘알기 위하여 신중하게 결정한 책임감 있는 동거는 찬성이다,예요.
찬성하는 이유로는,
1. 살아보지않고는 모르는 점들이 많다.
2. 얼마나 잘맞는지도 중요하다
3. 여성의 불평등이나 커리어, 혹은 고부갈등때문에 고통받느니 동거가 낫다.
4. 정말 남자와 피치못할 사정으로 헤어질 경우, 이혼녀라는 딱지를 달지 않아도 된다.
등등인데.. 다른 이유가 더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되는건
상대편 반론에서
# 결혼을 하면 서로에게 책임감도 생기고, 결점이 보여도 이해하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동거를 하면 책임감도 희박해지고 '안맞으면 헤어지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태도로 임할수 있다.
라는 내용이 나오면 대체 뭐라고 반박해야할까요? ㅠㅠ
사실 제 개인적인 입장이 반대라서.. 상대편에서 반론하면 쉽게 동요할까봐 걱정이에요
토론할때 얼굴 표정도 중요하겠죠? 흥분하지말아야하는데.. 걱정입니다 ㅠㅠ
1. 가을&들꽃
'05.1.3 12:56 AM (219.253.xxx.46)개인적인 입장과 반대편에서 토론을 해야 하시다니... 좀 불리하시겠어요.
'소신'이란 것이 반영되어야 주장에 힘이 실리고 설득력도 갖게 되는 것인데.
저도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혼전동거'에 반대하지만, (주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혼전동거는 여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해서에요),
생각나는 찬성논거를 말씀드리자면요,
"'결혼'은 사실 생각만큼 그렇게 많은 책임감 발생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우리나라 이혼율을 보라. '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라고 맹세하지만 실제로 그 맹세는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녀관계에서의 진정한 책임감은 서로에 대한 이성애적인 애정과 동료애적인 신뢰감을 바탕으로 성립하는 것이지 형식적인 '결혼'에 성립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아무런 외피적 형식 없는 '동거'라는 형태 하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는 서로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노력 없이는 쉽게 와해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잘 알기에 사랑을 유지하고자, 동료애적 연대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사실 한 개인에게 깊이 있는 감정적 안식처를 제공해주는 데 실패하기 쉽다. 우리가 맺는 많은 인간관계는 일시적이고 유동적이고 불확정적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런 불확실성을 비난할 수는 없다.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성격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혼율의 증가는 이런 불확정적인 사회 안에서 '결혼'이라는 형식적 틀은 이제 더 이상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줄 만큼 튼튼하지 못함을 반증한다."
그런데 써 놓고 보니 '혼전동거'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동거'에 대한 것이 되고 말았네요.
흠.
좀만 살을 더 붙이면 '혼전동거' 찬성논거가 될 수 있을 거에요.
하실 수 있죠?2. .........
'05.1.3 12:57 AM (210.115.xxx.169)자신의 입장고 반하는 논거로 토론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는지요.
그런 것을 아주 싫어하는 지라.
저도 반대입니다. 여자에게 불리해서라기 보다는 근본적으로
살대고 사는 것 같은 데, 책임감만 덜해지지요.
저는 이혼이나 혼전동거 헤어지는 것이나 같이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혼한 사람보다는
혼전동거 후 헤어진 사람들을 더 무책임하게 봅니다.3. 헤르미온느
'05.1.3 1:51 AM (218.145.xxx.76)피임만 하면, 책임감 있는건가요, 어디...
먼저, 동거랑 혼전동거는, 구분해야할 개념일것 같아요...4. ...
'05.1.3 2:57 AM (194.80.xxx.10)저는 아직 우리나라에서 혼전동거는 여자에게 몹시 불리하다고 생각해요.
동거후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실을 떳떳하게 털어 놓을 수 있는 풍토가 아니잖아요.
이혼한 사람에 대한 시선보다 오히려 더 삐딱하게 볼 거에요.
또 외국물을 먹었다고 뭐라 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외국 나와보니 결혼 안하고 같이 사는 젋은 남녀들이 상대방을 '파트너'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군요.
부모들도 우리 아이 파트너가 말이야..어쩌구 저쩌구...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고...
30대 중반의 여교수가 강의중에 예를 들면서 내 파트너가 어쩌구 저쩌구...
책임 있는 행동이란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결과를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혼전 동거라는 개념에 찬성이에요.
혼기가 차서 선보고 후딱 결혼하는 사람들 보다는 훨씬 합리적이고 신중하지 않나요?
그리고 외국 남녀들도 혼전 동거에 대한 결정을 결혼 만큼이나 신중하게 하더군요.
살아보고 두 사람이 잘 맞는다고 생각되었을 때 아이를 낳고 결혼하는 커플들도 있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혼전동거가 일반화 되려면 앞으로 100년 정도 지나야 할 겁니다.5. 맘
'05.1.3 3:50 AM (219.252.xxx.82)전 찬성이예요
제 경우를 보면 정말 동거를 해봣어야 하는 거엿는데
너무 예민하고 고집세고 체질 별나고 너무 까다롭고 잔소리에 지독한 알러지에 마누라가 보약해 주면 무조건 도리도리, 식성도 김하고 고기만 찾고 야채는 손도 안대고 혼전에는 멀쩡히 대하더니 그리도 변하고
침대에서 부스럭만 하면 깨어 그후 잠 못 이루는 사람하고 어찌 살겟어요
다 귀찮아하고 안고 자기는 커녕 내 몸 조금만 닿아도 잠못 들고 한 침대를 뭐하러 쓰노
내 몸 움직여져 닿으면 깰세라 화들짝 놀라니 완전 자는게 아니고 벌서는 거지...
이 사람은 한국남자엿기에 멀쩡한 여자 만나서 결혼한 거지
프랑스남자엿으면 결혼도 못 햇을 판이죠, 으휴 함께 사는거 형벌이죠6. 흠.
'05.1.3 6:49 AM (211.201.xxx.252)왜 동거가 책임감이 결여된거라고 생각하세요?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결혼의 형태중 동거가 거의 50프로 이상을 차지 하는거 같던데요.
동거가 여자에게 불리하다? 무엇이요? 오히려 제도권 결혼이 불리한것 아닌가요?
각종 시부모의 횡포로부터 덜 시달릴수도 있구요.(특히 우리나라같은 경운)
동거가 어린애들 불장난식만 아니라면 저는 동거가 가장 이상적인 결혼형태라고 봅니다.
동거를 하면서도 얼마든지 책임질수 있잖아요.7. 이건
'05.1.3 8:37 AM (194.80.xxx.10)딴소리 인데요.
남자랑 같이 일년 살면서 시댁 가족들도 겪어보고 집안 대소사에도 다 참여해보고,
그래도 괜찮다 싶으면 최종적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그러면 우리나라 시부모들은 1년 동안 본색을 숨기고 있다가
결정되고 나면 그때부터 며느리 잡을 것 같다는....8. kimi
'05.1.3 9:35 AM (144.59.xxx.154)동거도 사실혼이라는 명목으로 법적으로 제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는지요?
물론 결혼이라는 제목만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사실혼을 또한 인정하고 있다는 것 인지하시기
바라면서, 동거도 그만큼 책임이 부여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저 육체의 향락을 위하여 동거
하는 것은 제외하고요 (이것은 동거라기 보다는?)
장점:
1. 가정교육의 정도를 파악할 수가 있다 (사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2. 실질적인 성격을 파악할 수가 있다.
3. 금전적인 관계를 파악할 수가 있다.
4. 가족관계를 파악할 수가 있다.
5. 속궁합의 실체를 파악할 수가 있다.
단점:
1. 사실혼으로 인하여 다음에 만나는 파트너의 불이해로 오는 쌍방간의 상처
2. 그간의 정신적. 경제적 피해
20년이 넘도록 사실혼을 하였던 외국인친구의 관계를 여기서 예로써 말하고 싶다.
일단, 두사람다 첫번째 결혼생활중 눈에 불이 붙어서, 쌍방 각각 이혼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사실혼으로만 살고 있는데 (시작점에서의 이유는 여자의 제의로, 왜냐하면
남자쪽에서 아이를 데리고 사실혼을 시작하였는바).
1. 양쪽집안에서 두남녀의 사실혼을 인정하고 있다 (80년 초부터 시작).
2. 집 문제: 두사람의 돈이 같이 (50:50) 투자
3. 경제적문제: 일반적인 생활비는 남자쪽에서 (70%이상) 지불하고 있지만, 집의 생활용품중에서
몫돈으로 장만해야 하는 물건들은 서로 돌아가면서 (지난번에 남자쪽에서 세탁기, 이번에는 여자쪽
에서 냉장고... 이런 순으로)
4. 직업: 남.녀 각각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의 직업으로 인하여 타지방이나 타국으로
이동이 있을시, 상대방의 직업까지 고려하여 이동성을 고려하고 있음. 사실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우가 발생이 많았음에도 한번도 따로 살아본 적이 없음
5. 대외적인 행동반경: 주변의 모든 친지가 인정하고 있기에, 새로이 옮긴 직장에서 조차도, 대외적인
행사에 두 남.녀가 항상 같이 행동을 한다
6. 집 면적의 사용도: 어느 곳으로 이동을 하여도, 집은 2층으로 된 구조로 구매하여, 2층은 여자쪽에서 사용하고 1층은 남자쪽에서 사용하여, 각자의 공간이 따로 있어서 최소한의 개인적인 사생활의 보호를 쌍방이 인정하여 주고 있음
7. 가족과의 유대관계: 서로 쌍방의 가족사의 행사로 같이 동참하고 비용 지불하고 있음
제3자인 나의 눈에 보이는 위의 친구의 경우는 환상적인 사실혼이다. 물론 두사람다 각각에게 부여되고
있는 책임과 의무(?)를 최선을 다하여 실행하고 있기에 20년이나 넘는 시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끔 내가 "이렇게 환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차라리 결혼을 하지? 왜?" 하고 물으면
답이 "아마 우리가 결혼했으면 또 이혼을 했을거라고" 답을 하는 것을 듣고는 하였는데... 이제 그 여자
친구인 Cathy가 암으로 2년전에 죽었을때, 그녀의 남친 어느 남편못지 않게 서러워하고 그 죽음을 서럽지않게 하게 하여 보내주었으며, 현재까지도 다른 여자 만날 생각 못하고 지내고 있는 것 보면서,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이지 형식적인 굴레는 결국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에게 그 굴레를 씌워주어 주기 위한 하나의 방폐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원글님,
발표의 결과도 올려주시면 좋겠네요.9. ..........
'05.1.3 9:36 AM (210.115.xxx.169)동거가 책임감 결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기본 전제가 다르죠.
인간의 성 생활의 순결을 중요시 합니다.
혼인제도 밖에 있는 성생활을 부도덕한 것으로보지요.10. 김수진
'05.1.3 1:15 PM (222.97.xxx.51)님,
토론에 나가시면 질꺼예요.
기죽이는 말씀은 안드리려 했는데...
저는 반대입장이예요.
첫째, 님 딸이 동거한다하면 찬성 하시겠어요?
둘째, 동거와 결혼은 상황이 다름니다.
의무와 책임이 없습니다.(물론 권리도 없겠지요?)
셋째. 성의 문란입니다.(결혼을 빙자한 성관계가 무성해 진다는 얘기지요)
그외의 많은 반론의 소지가 많습니다만, 열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제가 유인경 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서 동의하는 뜻으로 반론을 글을 올립니다.
잘 연구 하셔서 승리 하도록 하세요.11. 글쎄요
'05.1.3 1:41 PM (211.209.xxx.218)저는 너무나 사랑하지만 도저히 결혼할수 없는 상황에서는 동거는 차악으로서 선택할수 있을듯 한데요. 둘다 자기생활에 책임질줄 아는 성인이고 사랑하면 선택할수도 있는 문제고 그것이 죄악시 된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저는 부모님이 너무나 결혼을 반대를 했기때문에 결혼전에 동거로 시작했었어요.
어차피 부모님 도움이 전혀 필요치 않았구(경제적으로).. 생활이 가능해서 결정을 내렸어요.
지금도 후회없고요.. 나중에 시부모님이 우리 사는데 찾아와서 결혼하라고 엄청 종용해서
결국 저도 제도권 결혼이라는걸 했지만.. 사실 동거할때가 좋았던듯.. 우리는 피임을 철저히 했구요.. 서로의 생활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그게 좋았어요.
제도권에 들어오니 시부모님의 간섭이 심했구.. 내가 너무 생활에 안주해버리게 되네요..12. 생크림요구르트
'05.1.3 3:05 PM (218.145.xxx.224)죄송하지만, 혼전동거가 굳이 찬성/반대를 논할만한 사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3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인의 삶의 방식은 개인이 정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13. ^^
'05.1.3 4:12 PM (222.232.xxx.249)저도 생크림요구르트님 의견에 동의.
동거라는 것은 법적 구속력을 인정하지 않겠단 삶의 방식인데 그것에 대해 찬반을 논의한다는 건 좀 무리가 있다 봐요.
혼전동거를 반대하는 건 우리나라 특유의 유교문화 때문이 아니겠어요.(순결주의.가족주의)
실정법 외에 문화적 관습법(^^;)의 제약이란 것도 무시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거의 형태가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시고요.(울나라 결혼식 형태에 대한 모순자각. 경제적 이유가 크겠군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러한 자연발생적 생활형태를 왜 기존 관습에 대한 도전으로만 받아들이는가, 만약 반대라면 현실적으로 어떠한 대처가 있을 수 있는가를 따져 물으세요.
님이 맘속으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케 반론을 펴실 수 있을까 좀 궁금하긴 하군요.
끝으로 동거를 철없는 젊은이들의 성적 해결방안으로만 생각하는 몇몇 의견에 대해선 반대합니다.14. ..........
'05.1.4 12:16 AM (210.115.xxx.169)세상사에 100% 안 좋고 모두 좋은 것이 그리 흔하지 않아요.
동거도 그럴수도 있겠지요.(관점에 따라선 100% 안좋은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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