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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냐...가족의 안위냐...그것이 문제로다
산후조리는 큰아이때 친정에서 했지만 이번엔 친정아버지 병환때문에 조리원을 예약했습니다.
문제는...이래저래 어쩌다 보니...아버지 수술, 입원 하실 때와 제가 분만예정일이 거의 겹친다는 겁니다.
물론 공식적인 예정일은 1월 말이지만...조산기가 있어 의사샘 말로는 1월 중순으로 생각하랍니다.
오늘 병원에 가셔서 검사를 받아보니 수술예후가 좋을 것 같다시면서...2주후에 입원하고 수술하라고
하셨답니다. 그럼...12월 말이 되는 거구...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입원하시면 1월 중순이라는 말이죠.
만약 그때 애를 낳으면...듁음(?)이죠.. 큰애는 어린이집에 간다고 해도 아침이며, 저녁에 고아가 될거구
남편은 뭐 혼자 어찌한다 해도...애를 주구장창 봐줄 만큼 직장이 여유만만하게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시댁은 워낙 멀기도 하지만 두분 다 2주동안 애를 24시간 보실만큼 정정하시지 못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으셔서...남편이 며칠 가있는 것도 불가능한 정도니까요.
만만한 병도 아니고 암수술이라 친정엄마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긴장상태라..애를 케어하긴 힘들
겁니다. 병원에서 매일 주무시진 않더라도..설사 친정집에 오가며 간병을 하신다해도...지치시겠죠.
그러면...조리원을 취소하고 집에서 산후도우미를 쓰면...좋겠지만...전 둘째만큼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큰애가 백일동안 잠을 안 자서 일년동안 한약먹고 침맞고 살았거든요.
어린이집에서 오면 6시 조금 못 되는데...지금도 애 뒤치닥거리하다보면 피곤에 절어 파김치가 됩니다.
둘째 낳고 집에서 몸조리? 자신 없어요...아마 늙어서까지 산후풍때문에 잠도 못 잘겁니다.
입주도우미도 있긴 하지만...집도 비좁은 편이고...전 모르는 남하고 한집에서 못 지냅니다.
남편도 불편해하구요. 비용도 비용이지만..아이도 모르는 사람한테 안 갑니다.
조리원에 물어봤더니 아이가 저녁에 와서 같이 자는 건 허락해주겠답니다.
그런데...특실에만 해당사항이고...소란을 피우거나 우는 건...자제해달랍니다.
(그걸 제가 어찌 장담을 하리요...에효~)
아침에 어린이집까진 어찌 보내고...저녁엔 누가 데려다 줍니까.
방법은....두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아니, 병행해도 됩니다.
옆의 옆집에 어린이집을 같이 다니는 아이엄마에게 저녁만 먹여달라고 하고 남편 올때까지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겁니다. 물론 일주일에 두번에서 세번 정도죠. 매일은 안될겁니다.
그리고 남은 두번 정도는 가끔 오시는 도우미 아줌마에게 부탁을 해서 6시 이후만 봐달라고 하는 겁니다.
휴일은 남편이 책임을 지고...조리원에 와서 잠깐 저와 가족들은 함께 하다가...집에 가는 겁니다.
문제는 아직 그 엄마에게 부탁하지 않았구요. 말도 못 꺼냈습니다. 솔직히 부담스러운 제안이죠.
도우미 아줌마는 애가 울고불고 안 가겠다고 하지만 않으면 댁에 데려가서 잠잘 때만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단 얘기만 맞춘 상태죠...아우~ 머리 아픕니다.
애 낳기 힘들어요. 이래서 어디...애 낳겠나요.
예정일까지 누워있다가 낳으라는 방법도 있겠지만...그건 아마...지금 상태론 힘들겁니다.
정말 이 문제때문에 골머리가 아파서 미치겠습니다. 태교요? 아우...엿바꿔먹은지 오랩니다.
닥치면 뭐~ 되겠지...하면 모르겠는데...그렇게 가볍게 대충 얼버무릴 일은 아닌 거 같아서요.
어디...좋은 방법 없을까요? 입주도우미...산후도우미...이건 절대 안됩니다. 자신 없어요.
어차피 산후조리원 나와서 2주 동안 산후도우미 쓸겁니다. 앙....울고 싶어요...
지혜를 모아주세요. 플리즈~
1. 고릴라
'04.12.15 2:08 AM (218.48.xxx.94)집이 어딘가요?
너무 멀지 않으면 제가 그냥 도와드릴까요?
저희집은 서초동 신동아아파트예요.
넘 힘들어 하시니(사실 힘든 상황이고) 대안이 없네요. 남의 손 빌수밖에.
제가 얘 날때 저도 직장생활하고, 시어머니 병수발에, 집 사러 한밤중까지 돌아다니던 차라 조산기가 있다고 의사가 미리 내려오라(대구에서 출산했음)해서 1달 일찍 친정가있었는데 맨날 누워노니까 얘가 쑥~ 올라가서 예정일보담두 1주일 늦게 유도분만해서 낳았답니다
지금부터라도 좀 편하게(도우미아줌마 불러서) 생활해보면 어떨까요?
최소한 아버님 수술과 겹치지 않게.2. 승연맘
'04.12.15 2:15 AM (211.204.xxx.237)말씀만이라도 감사하네요...전 고양시 화정에 살아요. 아마 극과 극일겁니다. ^^;
지금도 도우미 아줌마가 일주일에 두번 반나절 일해주십니다. 그런데...별 차이가 없는 게 큰애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다 어지르고...음식 이것저것 해주게 되고...빨래, 청소가 좀 수월하다는 거
빼곤 다 그게 그겁니다. 그리고 예정일 보다 빨리 낳아야 하는...결정적인 이유는 양수가 너무 많고
주수보다 아이가 커서 자연분만하기엔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 이제 와서 제왕절개하긴 너무 싫거든요. 첫아이때도 죽을 고비 넘기면서 자연분만 했는데...
어쨌든 이래저래...맘이 뒤숭숭하고 잠도 안 옵니다. 머리만 아파요....3. 신유현
'04.12.15 2:17 AM (211.189.xxx.157)조리원에서 아이랑 같이 있게 하는곳도 있던데...
그런곳은 자체적으로 보모를 고용하고 있더라구요. 그나이대가 안맞을려나요..
저도 첫아이랑 같이 산간을 했는데, 다행히 산후도우미랑 아이랑 잘 맞았어요.
힘들일들이 계속 겹쳐서 어쩐데요.4. 탱글이
'04.12.15 7:39 AM (211.104.xxx.184)조리원에서 아이를 데리고 계시고 조리원 가까운 어린이집을 보내시면... 제가 그런 경우를 보았는데요.
어린이집에서 차가 오니까 차 도착하면 바로 데리고 나가서 태우시고 요정도 조리원서 편의 안봐줄까요?
겨울이니 직접 나가시긴 그렇고 조리원직원(청소아주머니라도) 부탁하면 그정도는 해줄거 같아요.아님 어린이집 차량선생님께 도움을 구하시던지요.
어린이집 종일반하면 6-7시까지 가능하고 아침 저녁은 엄마랑 같이 먹어도 괜찮을테고..
약간 추가비용 내시더라도 데리고 계심 맘이 편하실것 같아요. 그런데 산후조리에는 나쁠지도 모르겠네요. 어쩌죠? 남의일 같지 않아서.....
그리구요, 제왕절개 하시는거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엄마 상태 아기 상태 봐가면서 결정하는거니까 일단 안전이 우선이잖아요. 전 둘다 제왕했는데요.(어쩔수 없는 상황이였어요) 별다른 후유증 없구요
생각보다는 괜찮아요. 둘째는 모유수유도 했구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산후풍이니 손목이 시리니.. 이런 증세 없었어요. 힘쓰고 낳는게 아니라 그런가봐요) 물론 자연분만이 훨씬 좋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으시는것 같아서.....5. 헤스티아
'04.12.15 8:19 AM (221.147.xxx.84)--;; 저두 도저히 마땅한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넘 어려워요...!! 이럴때야 말로 남편이 출산휴가를 내야 하는데!!!!!! 안되겠죠..? (혹여 휴가 가능한 직장이면,, 휴가철에 놀러못가니 아쉽기는 하지만, 낼수있는한 휴가 내시라고 감히 말씀드리는것 밖에는-)
친정아버지 암수술도 큰일인데,,, 본인 산후조리에, 첫째 치다꺼리 생각에.. 머리 터지시겠어요... 어쩐대요.... -.-;;;;;6. 현하마미
'04.12.15 9:01 AM (218.144.xxx.40)저도 5살, 2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첫아이는 할머니집에서 키우다 만 세돌때 데리고 왔는데요
그 세돌때 큰아이를 어린이집 종일반에 한달 보내고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걱정이 많았었죠. 큰아이도 그렇고 제 몸조리도 그렇고 신랑 아침저녁도 그렇고
집안 살림도 걱정이었고..
그래서 한달(4주)을 방문(산후)도우미 도움 받았습니다.
아침 9시면 출근해서 작은아이 목욕, 집안 청소, 빨래등 잡다한 일은 다 해주시고
저녁 5시에 퇴근하면서 큰아이 데려다달라고 부탁드리면 데려다주시고
저녁준비랑 담날 아침준비까지 해 놓고 가셨습니다.
2주가 넘어가니 제가 거동도 많이 할 수 가 있고 그래서 나머지 2주는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그렇게 쉬엄쉬엄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 좋으신 분을 만났죠...
지금도 아이 잘 크냐고 연락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퇴근시간 늦어서 아이들을 데리러
못갈때도 부탁드리면 애들 데려다 저녁먹여주시고 청소도 대충해주시고 그런답니다.
산후도우미 쓰신 분들 맘에 안드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일단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큰아이를 일단 종일반을 택해서 몇달만 보내시고
아빠 퇴근시간이나 산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하원시키고
집안일도 도움을 받으시는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도움이 되셨음 좋겠네요...7. 로즈가든
'04.12.15 12:54 PM (220.87.xxx.106)승연맘님 그런 사연이 있으시군요.
전 4월초가 예정인데... 전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시댁,친정 너무 멀구 큰애는 학교다녀야 하구
결정적으로 제가 사는 동네는 산후조리원이 없어요.
어쩔 수 없이 산후도우미 써야 해요ㅠ.ㅠ
산후조리 잘할 거란 각오는 이미 저두 포기했어요.
남편이 큰애 학교준비,숙제,..이런거 완벽히 봐주기로 했는데 잘할건지 모르겠어요.
지금부터 연습하고 있는데....
님도 가능하면 출퇴근하는 산후도우미 쓰시고 남편이 많이 협조하는 방향으로 하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전 산후조리원 못가는대신 보약을 확실하게 챙겨먹어 보기로 했답니다.
집이라도 가까우면 서로 도울텐데...아쉽네요.
맘편하게 가지세요.8. 키세스
'04.12.15 1:43 PM (211.177.xxx.141)저도 믿고있던 산후조리원이 없어진대서 황당해하고 있는데 승연맘님 걱정 많으시겠어요.
근데 꼭 자연분만만 고집하지 마시고 아이를 뱃속에서 좀 더 키우는게 낫지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다 그런건지는 모르지만 저의 딸래미의 경우예요.
배도 안처졌는데 열흘 먼저 날짜 잡아서 제왕절개해서 낳았는데 4.07킬로였어요.
그런데 너무 일찍 나와서 면역이 덜생겼었는지 낳자마자부터 감기가 걸리고 영아산통까지...
애도 저도 참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모유도 충분히 먹였었기에 덩치 크다고 아직 나올 때가 안된 아이를 너무 빨리 낳아서 그렇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래서 지금 뱃속의 아이는 되도록이면 날짜 꽉꽉 채워서 수술하려구요.
괜한 걱정 만들어드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태어날 아이가 건강해야 산후조리고 큰애 챙기는게 가능하잖아요.
그리고 저도 산후풍이 심했는데요.
몇년전 기사에 보니 스트레스가 산후풍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하대요.
전 출산 얼마후에 실직해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기에 솔깃하더라구요.
승연맘님도 출산 후에 마음 편안하게 하도록 노력하시어요.
전 지금까지도 찬바람 불면 문밖에 못나간답니다. ㅠ.ㅠ
도움은 못되고 그냥 걱정돼서 몇마디 적고 갑니다.
순산하시고 어른 건강도 빨리 회복되시기를 빌께요.9. 사랑맘
'04.12.15 3:00 PM (211.253.xxx.18)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너무 난감하고 슬펐죠. 하지만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다...아이 잠든 사이에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잠든사이 데리러 가곤 했어요. 그러다 같은 동에 사시는 좋은 분 만나서 둘째를 맡아주셔서 잘 지낼 수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어린이집 같이 다니는 친구 어머님께 첫아이를 부탁하는게 제일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서운하지 않게 인사하고 서로 도우면서 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10. 싱고니움
'04.12.15 5:15 PM (218.156.xxx.164)에고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저두 직장다니는데 봄여성병원에서 올 5월에 아이를 낳고 같은 병원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 들어가려다 큰아이 아침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 하는것땜에 집에서 산후조리아주머니가 오셔서 해주셨어요. 원래는 4주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참 불편하더라구요.입주가 아닌데두요. 그래서 2주만 했어요. 남편이 많이 도와주었지요. 되도록이면 어질러진거 그냥 놔두고 내몸만 보살피자라는 생각으로 2달버텼더니 괜찮네요.
지금은 제가 육아휴직으로 집에 있답니다. 화정은빛 5단지에 살구요. 혹 도움이 필요하시면 쪽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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