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음편한, 남자 친구 이야기....

중년의 아줌마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04-11-09 11:56:06


정확히 말해서 남자동창친구이다.
가끔 이 사이트에 이상적(?)인 남자친구가 존재할 것인가?에 의견이 분분하다.
저 아래글에도 댓글에 말이 많고....

나는 개인적으로 단순한, 그러나 각별한 남자동창친구는 있을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생활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가 뭘까? 한번 생각을 해봤다....

남편은 중매로 만나서, 처음에는 내 남자동창을 몰랐다, 그러나 결혼후 자연스레 친하게 지낸
남자동창이야기를 남편에게 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 함께 찍은 사진도 보여주고...

내 남자동창친구는 학창시절에 연애를 해서 나중에 그 여자와 결혼을 했다, 그래서 그친구의
아내도 나를 안다(나보다 나이가 어리고...)

각자 결혼해서 서로 소식은 가끔 들었지만. 자연스레 여행길에 남자동창친구 집 근처를 지나게
되어 연락되어 남자친구부부랑,우리부부가 함께 식사를 했다,  남자친구가 한턱을 냈다.
그 만남으로 남편은 내 남자동창의 인품을 나름대로 느꼈고....

그 이후로 일년에 한두번은  전화연락한다. 안부정도.. 그러나 진심으로...
가끔 내가 일상의 무료함을 얘기하면, 남편왈 '남자친구도 만나서 얘기도 하고 기분 전환하라고..
물론 내가 바쁘고 게을러서 만나지는 못하고, 전화통화는 한다, 그러기를  한 20년째...

그 남자친구가 생각나면, 풋풋했던, 그러나 불확실했던 젊은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에
향수에 젖곤 하지만, 남편이외의 이성으로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분명 내 동창도 자기아내가 아닌 가까운 여자동창친구인 나에게 나와 같은 느낌이란 것을
느낄 수 있고..

내가 알기로는 남편은 여자동창친구가 없다, 여자동창은 있지만...

이런 낙엽좋은 가을, 가끔씩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가 생각날 때가 있어, 전화 한 통화는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모든 관계가, 남편의 남다른 이해와 믿음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그리고 남편에게 숨길 필요없이 만남을 얘기하고.....

서로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가는 남자친구를 보는 것도, 여자친구와는 다른 느낌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친구의 모습을 남편이 아름답게 느끼고 호감을 가진다는 것을 알 때는
더 기쁘고...  

아마 내 친구의 아내도, 자기남편이 나를 만난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것 같은데..
한번도 물어보지는 않았다.
남자든 여자든 모두 인간인데, 불가능한 관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떳떳하지 못한 관계는, 부부사이에는 만들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한다.
IP : 218.145.xxx.25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04.11.9 12:00 PM (211.215.xxx.148)

    ㅌㅁㅌ?

  • 2. 현석마미
    '04.11.9 12:06 PM (70.57.xxx.186)

    저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남편이랑 연애할 때 부터 같이 만난 친구라..결혼하고 울 집에도 놀러오고 그 와이프도 결혼 오래 전 부터 알고 지낸사이라 그냥 이성친구아닌 동성친구 같은 남자친구요..^^
    아직도 가끔~ 연락은 해요...미국 오기 전날 신랑이랑 같이 얼굴보고 그랬는데..
    울 신랑도 그 친구는 남자(?)로 생각을 안 하나봐요..ㅋㅋㅋ저도 그렇지만..
    그런데 어떨 땐 여자친구보다 더 편안한 얘기들도 할 수 있어서 이런 친구 하나 있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ㅂㅇ 친구 중 한명이죠...ㅋㅋ

  • 3. 헤르미온느
    '04.11.9 12:28 PM (210.206.xxx.171)

    저는 남자 선배 친구 몇명 있는데, 어쩌다보니 남편이랑 같이 늘 만나게 되구...
    그러다 보니 오히려 지금은 신랑만 찾는다는..쩝쩝...^^

  • 4. 저도 한표
    '04.11.9 12:30 PM (221.154.xxx.198)

    저도 삼십년지기 친구있습니다.
    남편얘기,마누라얘기하며 어떨땐 제가 친구의 아내의 입장에서
    때론 친구가 저의 남편의 대변인으로...... 전 아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전화통화하는데 남편이 들어와도 자연스럽게 통화도 합니다.

    근데 아직 일대일로 만난 적은???????? 기억이 없네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남을 가져서인지 아직까진 좋은 친구의 벗이되어
    생활의 활력소 역할도 합니다.
    울 남편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느낄 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고하면
    남편의 입장이 되어 얘기하면 수긍이 가는 때가 100%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수긍을 하게
    되는 건 차분한 마음에서 듣기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 5. ....
    '04.11.9 12:50 PM (210.115.xxx.169)

    저는 그런 친구인줄 알고 무진 편하게여겼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쪽은 아니었어요.

    각각 배우자와 사이가 좋을 때나 가능한 것 같아요.

  • 6. 서나경
    '04.11.9 1:27 PM (61.32.xxx.33)

    이런 경우가 가능하긴 하지만 굉장히 드물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 주위의 일반적인 케이스로 얘기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 7. 박경...
    '04.11.10 10:02 AM (218.236.xxx.27)

    여자가 박경림 같은 스타일이면 중성적이라 친구같은 남자친구가 가능하지만

    내쪽에서 아무 생각없이 편안하게 친구처럼 생각해도 따로 한두번 만나
    보면 보통 친구 이상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던데요.

    양쪽에서 친구처럼 생각해야... 친구관계가 성립되겠죠..

  • 8. 저라면..
    '04.11.10 1:05 PM (220.94.xxx.130)

    제 남편에게 어떤 식으로도 이성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봐 넘길수는 없겠는데요.
    호호 할머니라도 남편이 여자랑 얘기하면 전 싫은 내색 분명히 하거든요.
    괜히 여유있는 척 하다가 나중에 하고 싶은 말 못하게 될까 봐..
    원글쓴 분의 남자친구의 와이프도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쉽게 단정짓기는 좀..
    근데 제 남편은 제게 너그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60 살을 빼고 싶어요 7 다이어트 2004/11/09 1,285
25359 알로에.. 3 꺄오!!! 2004/11/09 890
25358 임신부터~4세까지 2 짜장 2004/11/09 886
25357 가입인사 드려요 7 달구네 2004/11/09 879
25356 분당에 권투나 킥복싱 가르치는 곳 없을까요? 3 cotton.. 2004/11/09 1,089
25355 강아지도 좋아하는 청국장 5 이지현 2004/11/09 1,138
25354 (질문)가스레인지타이머기능 2 걱정이되서 2004/11/09 930
25353 된장 찌개는 막장으로 해도 맛나나요? 4 이쁜이 아지.. 2004/11/09 902
25352 분당에 아줌마들 점심모임으로 적당한 집 추천할려구요... 5 어중간한와이.. 2004/11/09 925
25351 친구들과의 가식적인 공간 싸이 18 싸이 2004/11/09 2,383
25350 러그 어때요? 3 가을여자 2004/11/09 877
25349 송파.강동 맛집탐방 번개해요~ 14 나루미 2004/11/09 875
25348 홈쇼핑여행(해외포함)상품 어떤가요? 익명 2004/11/09 892
25347 옷방 청소하기.. 4 상은주 2004/11/09 1,334
25346 분당에 뜨개질 실 살 수 있는곳.. 3 정희 2004/11/09 1,128
25345 [닭일까?] 시지장 개업 1주년! (^^)v 29 깜찌기 펭 2004/11/09 1,296
25344 혼수비용에 대해서 궁금해요.. 22 로그아웃 2004/11/09 1,793
25343 [기사] 혼수가 부른 재앙? 11 익명 2004/11/09 1,473
25342 아가씨 생일상 40 조심스러워서.. 2004/11/09 2,178
25341 고현정이 컴백했는데... 27 쵸콜릿 2004/11/09 3,165
25340 과학만화추천해주세요-초등1학년 6 준수맘 2004/11/09 877
25339 책사이에 꽂으면 불 들어오는 거 이름이 뭐였죠? 3 원두커피 2004/11/09 1,546
25338 고민상담-양변기의 물이 자꾸 튀어요 7 바비공주 2004/11/09 948
25337 여성암(자궁암,유방암) 검사 꼭 챙겨하시나요??? 5 여성 2004/11/09 920
25336 병원 가야할까요...? ..병원불신녀씀 8 아파요 2004/11/09 1,246
25335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책.... 요약입니다~ 3 영어공부 2004/11/09 1,436
25334 이름 바꿔야 하는 건가요? 1 june 2004/11/09 883
25333 얼마전 리플로 달린 오리구이집을 찾습니다~(꼬옥) 박씨부인 2004/11/09 882
25332 부부싸움 때 남편의 욕설을 어떻게..... 4 오늘은 익명.. 2004/11/09 1,214
25331 마음편한, 남자 친구 이야기.... 8 중년의 아줌.. 2004/11/09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