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들 반 이상은 시누이면서 올케 역할이 주어지겠지요
저도 그 역할이 주어진지 20년 정도 되나 봅니다.
남동생 하나밖에 없는 친정에선 손 위 시누이 입장, 시집 쪽으론 손 아래와 손 위 시누이 각 각 1명씩
결혼 초창기에 시집이 지방이라 손 아래 시누이와 함께 4년 같이 살았지요.
사소한 갈등은 있었겠지만 별로 큰 감정 상하지 않고 살았던 것같습니다.
다행히 둘 다 직장이 있었고 나이도 제가 5살 정도 더 많은 터라
어쨌든 시누이가 싹싹하고 경우바르고 예뻐서 동생같이 생각했고 중매도 제가 했지요.
지금도 옷 살 때 저는 시누이와 함께 다녀요. 감각 있고 싹싹해 옷 고를 때 조언을 많이 해 주지요.
늘 여자 형제가 없어 언니 , 여동생 있는 친구가 부러웠는데
시누이들과 저는 여느 여 형제 못지않게 우애 있게 살아요.
아마 4남매 중 맏이인 큰 시누이가 잘 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해요
생색내지 않고 아래에게 늘 베풀고 집안 대 소사 잘 챙기고
20년 동안 살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합니다.
남편도 누님과 나이 차이 많이나지 않건만 어렸을 때부터 많이 의지했던 것같습니다.
덩달아 저도 친정에서 올케에게 잘 하려고 해요. 친청어머니 며느리 못마땅한 점 저한테 애기하시면 제가 오히려 감싸주지요. 너무 맞장구를 안 쳐서 친정 모친 오히려 섭섭히 여기시기도.
시누이들 너무 욕 먹는 것같아서 적어보았습니다.
저처럼 시누이 있어 좋은 분들도 많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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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 or 올케
에이프런 조회수 : 936
작성일 : 2004-11-08 13:25:46
IP : 220.65.xxx.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행인
'04.11.8 1:47 PM (211.199.xxx.61)어디를 막론하고 손윗사람이 잘해야 합니다.
나이먹는거
나이 먹은대로 나이값하면서 사는거..
살아갈수록 너무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이 어릴때는..
그냥 철없어서..아직 어려서..뭘 몰라서..이런 온갖 말로 모든 결점이 다 커버가 되더니만..
이젠 그런 말도 안통합니다..얄짤없습니다.
그런데..그렇게 천방지축으로 살아왔던 인생이
어느날 나이먹었다고 갑자기 나이값을 할순 없잖아요.
그래서 슬프지요.
저희도 친정쪽으로 큰언니가 항상베풀고 마음씀이 깊고..늘 정있게 해요.
그래서 언니 발뒷꿈치라도 따라가려고 헉헉대다 보면..
사실은 그에 훨씬 못미치는데도..
잘한다..칭찬해주더라고요.
지금도 그래요..
저 나이가 많은데..우리 언니가 내 나이적에도..언니는 나보다 더 어른이였는데...
하는 생각에 참 많이 미안하고요.
제가 6학년이였을때...언니가 스무살이였는데..
저는 언니한테 업어달라고 떼쓰고..언니친구 만나러 가는데...끝까지 죽어라 쫒아가고 그랬네요
언니도 나름대로 참 귀찮았을텐데.......
그래서 요즘 나름대로..제 위안을 삼느라고..한가지 생각을 한다지요.
정말 맏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이런생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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